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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안하면 학원에서도 안 한다

학교 수업 시간에 성실하지 않은 아이는 학원에서도 성실하지 않다. 고등학교에서 교사로 근무 중인 친구가 한 말이다.

On December 28,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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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 친구의 말에 따르면, 학교 생활 중 제일 힘든 때가 수업 시간에 엎드려 자는 아이를 참아야 할 때라고 했다. 밤늦도록 학원 가서 공부하고 집에 와서도 학교와 학원 숙제에 시달리는 아이들을 생각하면 야단치는 일이 편치 않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학교에서 대놓고 자는 아이들이 학원에 가서는 올바른 학습 태도와 나름의 성취를 보이고 있을까? 결론적으로 말하면 ‘학교에서 안 하면 학원에서도 안 한다’.

공부를 잘하는 중학교 아이들을 살펴보면 대체적으로 ‘기본기’를 잘 따라가는 아이들일 확률이 높다. 중학교 공부는 학교에서 배우는 내용만 제대로 이해하고 암기만 해도 좋은 성적을 받기에 큰 무리가 없다.

우스갯소리로 중학교에 올라가 성적이 잘 나오는 아이는 ‘열심히 해서’라기보다 ‘사춘기에 들어선 친구들이 공부를 안 해서’라는 말도 있다. 일리 있는 이야기다. 그렇게 질풍노도의 중학생이 사춘기를 넘어서고 고등학생이 되면 암기 위주가 아니라 기본기가 강한 아이들이 상위권으로 올라오기 시작한다. 드디어 진짜 공부를 시작했다는 신호다. 그래서 중학교 때 그다지 두각을 드러내지 않았던 아이들이 고등학교에 가서 치고 올라오는 경우도 생긴다. 기본기 탄탄한 아이가 작정하고 공부하면 상황이 반전되는 것이다.

이처럼 중학교 공부는 수학이든 영어든 ‘달달 외우면’ 점수를 얻을 수 있지만, 고등학생이 되면 달라진다. 선행이 아니라 현행의 공부를 기초부터 심화까지 제대로 밟아낸 아이들이 고등 수학을 잘 이해하고, 단어나 본문을 달달 외우는 게 아니라 영어 독해를 전반적으로 해내기 시작해야 점수가 나온다. 국어의 긴 지문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평소 독서 습관으로 문장 이해력이 좋은 아이들이 유리해진다. 그렇다면 고교 성적을 잘 낼 수 있는 학습의 기본기는 중학교 때 어떻게 다져야 할까?

성적이 잘 나오는 아이에게 자신만의 학습 비결을 물은 적이 있는데, 노트를 가방에 넣기 전에 필기 내용을 짧게라도 다시 한번 훑어본다고 했다. 잠시 훑어보는 일독의 습관, 그 짧은 시간이 무슨 효과가 있을까 싶었지만 매일매일 쌓이면 실력에도 근성이 생긴다.

학교 수업은 학생들의 평균적인 수준을 가늠해 정해진다. 즉 완전히 기본적인 근간이 되는 영양 덩어리인 셈이다. 학교에서 핵심적인 기본기를 쌓아야 내신 성적이 좋아질 것이며, 학원에선 자신에게 부족한 것을 보충한다면 찐실력을 다질 수 있다. 기본기가 되어 있지 않으면 학원에서 고급반 수업을 들어도 자신의 것으로 소화되지 않고 하급반 수업을 들으면 시간 낭비만 된다.

아이가 성적을 잘 받기를 바란다면 먼저 학교 공부 성적을 유심히 관찰해보자. 주요 과목에 대해 기본기는 갖추고 있는지도 자주 체크해볼 필요가 있다. 학원의 레벨 테스트 등을 이용하면 아이의 수업 이해도가 어느 정도인지 가늠할 수 있다.

기본 식단에 충실해야 아이에게 좀 더 필요한 간식이나 특식을 파악할 수 있다. 기본적인 내신 성적이 잘 다져진 아이가 수능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은 결코 학교 수업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는 소중한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결론은, 학교 수업의 기본기가 탄탄해야 비로소 학원 수업도 제대로 된 의미를 갖는다는 말이다.

글쓴이 유정임(교육 칼럼니스트)

MBC FM <이문세의 별이 빛나는 밤에> 작가 출신으로 현재 부산·경남 뉴스1 대표로 근무 중. 두 아들을 카이스트와 서울대에 진학시킨 워킹맘으로 <상위 1프로 워킹맘>의 저자이다.

CREDIT INFO

월간 우먼센스

디지털 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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