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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기다려’가 필요한 순간


엄마들 사이에 프랑스 양육법이 화제다. 얼마 전 출간되어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육아서 <프랑스 아이처럼>은 미국에서 태어나고 자란 엄마의 눈으로 바라본 프랑스 육아법의 장점에 대해 이야기한다. 
자유로움을 강조하는 미국과 달리 프랑스에서는 아이들에게 인내와 절제를 가르치는데, 프랑스 엄마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단어가 우리말로 ‘기다려’라는 뜻의 ‘아탕(attend)’이다.
아이가 어리더라도 정해진 규칙은 꼭 지키도록 가르치고,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기다려야 한다는 걸 배우게 하는데, 이러한 과정을 통해 아이에게 인내와 좌절을 가르치는 것. 일부에서는 아이를 너무 과도하게 억압한다는 주장도 있지만, 실제로 아이를 키우다 보면 ‘아탕’이 필요한 순간은 분명히 있다. 
아이에게 기다림을 가르칠 때는 일단 명확한 규칙을 정하고 일관되게 지켜야 한다. 잠자리에 드는 시간, 식사 시간 같은 규칙에서부터 공공장소에서 꼭 지켜야 할 공중도덕까지 부모와 아이 사이에 규칙을 정하고 지키는 습관을 어릴 때부터 길러줄 것. 뭔가를 과도하게 바라면서 아이가 떼를 쓰고 울 때 마음이 약해져서 원칙을 한 번 무너뜨리면 되돌릴 수 없어진다. 
또한 아이에게 기다리는 법도 가르쳐야 한다. 기다림은 아이가 좌절을 견뎌내고 인내심을 기를 수 있게 해주는 덕목이기 때문. 원하는 것을 입 밖에 내는 순간 다 충족되는 환경에서 자란 아이는 결국 언젠가 맞닥뜨릴 거절의 경험을 극복하기 힘들어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 것.

1. 식사 시간을 지키지 않을 때
한국 엄마들과는 달리 프랑스에서는 정해진 식사 시간에만 밥을 먹는 것으로 여긴다. 이는 이유식을 먹는 어린아이도 마찬가지. 정해진 식사 시간에만 밥을 먹는 습관은 아이가 밥을 잘 먹게 하는 방법인 동시에 건강을 지키는 길이기도 하다. 
그러니 “하루에 밥을 먹는 시간은 세 번이란다. 시계가 8, 12, 6을 가리키면 밥을 먹는 거야”라고 아이의 눈높이에서 정해진 식사 시간을 알려줄 것. 식사 시간에 아이가 밥 먹기를 거부한다면 그냥 식탁을 치우고 다음 끼니때까지 한번 기다려보자. 길게는 일주일 이상이 걸릴 수도 있지만 의외로 효과가 좋다.

2. 자다가 뒤척일 때
아이가 잠든 상태에서 칭얼거리거나 뒤척일 때는 바로 안아주기보다 옆에서 가만히 등을 쓸어줄 것. 편안한 상태가 되면 다시 잠이 들므로 3분 정도는 옆에서 지켜보자. 엄마가 바로 안아주면 오히려 잠이 깨어 다시 잠드는 데 더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이러한 방법은 수면 습관을 들이는 데도 도움이 된다.

3. 공공장소에서 떼를 쓸 때
프랑스에서는 어릴 때부터 공공장소에서 예의를 지키도록 엄격하게 교육한다. 식당에 들어가면 아이가 앉아야 할 자리를 알려줄 것. 
“밥을 먹는 동안에는 이 자리에 앉아 조용히 먹어야 해. 네가 뛰거나 장난을 치면 다른 사람들이 밥을 먹지 못한단다”라고 말해주자. 만 2세만 넘어도 반복적으로 가르치면 충분히 알아듣는다. 그래도 아이가 심하게 장난을 친다면 식사를 중단하고 나오는 것도 효과적인 방법.

4. 순서를 기다려야 할 때
아이가 이해하는 수준에서 순서와 규칙에 대해 가르쳐줄 것. “우리는 다른 친구들보다 늦게 도착했으니까 세 사람이 다 타고 나서 탈 수 있는 거야. 앞에 두 친구도 자기 차례를 기다리고 있지?”라고 설명해주면 된다.
이때 아이가 잘 참고 얌전히 기다렸다면 충분히 칭찬해줄 것. “00가 차례를 잘 기다렸으니 엄마와 더 신나게 놀아야겠네”라며 심리적 보상을 해주는 것도 잊지 말자.

Credit Info

기획
황선영 기자
사진
이성우
모델
이아린(5세)
도움말
한춘근(목동아동발달센터 원장)
의상협찬
엠버(www.amber.co.kr), 세인트제임스(02-3446-7725)
참고도서
<프랑스 아이처럼>(파멜라 드러커맨 저, 북하이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