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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 앞에서 `진짜`만 가리다

태초에 예술 유전자가 있었다. 1946년에 홍문대학관이 생겼다. 1961년에 홍익미술대학이 있었다. 1980년대에 다운타운의 이름 `홍대 앞`이 명명되었다. 예술 유전자가 회화실에서 교정 밖으로 나왔고 엇비슷한 형질의 인간들이 모이기 시작했다. 홍대 앞이 문화 해방구가 될 수 있었던 것은 그들의 조합이 있었기 때문이다. 2008년 10월, 홍대 앞은 관광과 비콘셉트가 난무하는 거리가 되었다. 홍대 앞 문화 건달을 자처하는 박시본은 그것이 마땅치 않다. <br><br>[2008년 11월호]

UpdatedOn October 21, 2008

Words 박시본(문화평론가) 도움말 김명한(aA디자인뮤지엄 대표) Photograhpy 김린용, 박민정 Assistant 오성영

시본은 어린 시절 당인리 발전소로 들어가는 석탄 기차를 따라 뜀박질하며 성장했다. 당시 동네에는 그저 홍익미대와 서교시장 그리고 청기와주유소가 랜드마크의 전부였다. 오밤중 와우산 꼭대기에 올라가 네온사인 깜빡이는 신촌로터리를 내려다보며 담배를 배웠으며, 홍익미대 정문 근처의 화실(입시 학원이 아닌!)을 들락거리며 되지도 않은 그림 작업을 시도하기도 했다.

대학 정문 앞에 ‘당선작 없음’이라는 이름의 주점이 생겼을 때 비로소 변두리 동네에 대한 신기함을 갖기 시작했고, ‘흙과 두 남자’라는, 그네가 있는 카페가 생기자 본격적인 동네 건달이 되기 시작했다. 그리고 까만 당나귀와 하얀 원숭이, 두 바퀴로 가는 자동차, 커피숍 자마이카, 로즈미용실, 미스터굿바, 재즈바 블루, 비, 샤갈의 눈 내리는 마을, 계단집, 용인집, 다락, 명작 카페, 짬뽕지존 홍콩, 서림제과, 발코니, 토요일 오후와 저문 거리, 호미화방, 유정다방, 빠체, 발전소, 동물원, 흐지부지, 황금투구, 상수도, 명월관, 드럭 등의 명멸을 보며 살아왔다. 혹시 당신들은 이런 이름들을 들어본 적 있나? 1970년대 말부터 1990년대 초까지 홍대 앞에서 ‘날렸던’ 곳들인데 말이다.

지금의 홍대 앞 대부 김명한은 당시엔 홍대 앞과 무관한 사람이었다. 그 시절 홍대 앞의 형님으로는 하재봉, 마광수 등이 있었다. 그러나 그들은 아웃사이더였다. 홍대 앞에 무엇 하나 새로운 공간을 만들 생각을 하지는 않았고, 그저 신기한 공간을 찾아다니며 칭찬과 간섭을 일삼곤 했었다. 그때 김명한은 패션 디자이너로 활동하며 카페 문화에 눈을 뜨기 시작, 90년대 초에 성신여대를 거쳐, 압구정과 정동을 섭렵하고 1990년대 중반에 홍대 앞에 진출했다. 지금은 문화 헌터, 컬렉터, 디자이너 가구 수입 판매, 그리고 aA디자인뮤지엄을 운영하고 있는 홍대 앞 문화계의 큰 형님이 되어 있다. 그는 홍대 앞 카페들이 여전히 진화 중이며 1980년대에 완성된 홍대 앞 유전자 지도는 여전히 잘 돌아가고 있다고 말한다.

또한 홍대 앞 유전자를 갖고 있는 인간들은 언젠가 다 이곳에서 만나게 되어 있다는 유유상종 원리와, 태초에 생성된 예술 유전자는 절대 사라지지 않는다는 질량보존의 논리에 박시본도 공감했다. 그리고 두 사람이 옛날과 오늘을 아울러서 홍대 앞에서 가장 독창적인 카페, ‘홍대 앞’이라는 본연의 유전자를 이어가는 여섯 곳을 이야기했다.

다섯 곳은 김명한이 말했고, 한 곳은 박시본이 찍었다.

거리 문화의 순열과 재조합
꽃 파는 술집 + 2003년 조합됨

명한은 이 집을 순열과 조합의 성공이라고 말했다. 19세기 말 유럽은 문화의 대변혁기를 맞는다. 이른바 빅토리아 시대가 열린 것이었다. 핵심은 문화재의 위치 이동이었다. 베르사유 궁전에 있던 도자기가, 런던 외곽 윈저 궁에 있던 그림이, 세고비아 알카사르에 있던 귀족의 접시가 마레의 컬렉터 창고로, 코벤트가든으로, 마드리드 마요르 광장으로 나오기 시작하면서 대중의 문화 콘텐츠는 양적 팽창기를 맞게 되었다. 그러나 당시 거리로 뛰쳐나온 귀족의 문화재가 모든 컬렉터들을 부자로 만들어준 것은 아니었다. 제대로 꿰어야 고객이 몰리고 돈도 벌 수 있었다. ‘꽃 파는 술집’은 거창한 예술 사조나 고가 컬렉션과 상관없는, 그저 길거리에서, 포장마차에서, 잡화점에서, 심지어 철거되는 건물에서 슬쩍 주워온 오브제들을 적절히 조합해서 만든 공간이다. 인테리어를 포함한 이 집의 모든 요소는 우리가 거리에서 흔히 보아왔던 것들이다. 벽지는 왕자웨이 감독의 누아르 속에서, 출입구 한쪽에 앉아 있는 마네킹은 황학동 벼룩시장에서, 입구 손잡이는 조선총독부 자료 사진에서 보았음직한 것들이다. 이 친숙한 오브제들은 이곳에 들어와서 완성도 높은 디자인으로 재구성, 재해석되었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은 바로 이 집을 두고 한 것이다. 마치 그 옛날 와우산 꼭대기에 즐비했던 개성 만점의 포장마차들이 해체되고 이곳으로 몰려들어와 각자 제자리를 차지한 느낌이다. ‘꽃 파는 술집’은 원래 홍대 앞 놀이터 골목에 작은 규모로 있었다. 그러나 장사가 너무 잘되는 바람에 지금의 자리로 이사를 했는데, 사장의 가장 큰 고민이 소품의 순열과 조합 정도였다. 이사한 뒤에도 이 집 사장의 수집 활동은 계속되고 있다. 주로 해외로 나간다지? 요즘 카페 사장들이 유행처럼 컬렉션 활동을 벌이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김명한이 이 집을 더더욱 높이 사는 이유는 메뉴에 있다. 1백만 가지는 되어 보이는 메뉴 역시 포장마차부터 레스토랑에서 맛볼 수 있는 것들이다. 그런데 그 레벨이 다른 메뉴들 또한 꽃 파는 술집의 주방을 거치면서 싸구려 메뉴는 품격을 입었고, 부담스러운 메뉴는 편안함을 입게 되었다. 이 집에서 재해석되지 않은 것은 손님뿐이다.

4차원 소녀들의 돌출 행동
가게와 점방 + 2008년 출현함

집은 가게(Gage)와 점방(.방) 으로 읽으면 되겠다. 형광 비닐 슬레이트 안쪽으로 들어가면 가게고, 길거리에 있는, 무슨 테이크아웃 스타일의 부스를 점방이라 부르면 된다. 이곳은 상업 예술 작업을 하던 두 여자가, 개인 작업에 대한 갈증을 기어이 해소하기 위해 직장을 그만두고 만든 공간이다. 그들은 카페 주인이라기보다는 행동하는 예술가다. 첫 번째 근거로 비상업적 작품을 소개하고 활용해보고 판매해주는 프로젝트를 들 수 있다. 양재원이라는 디자이너가 있다. 9월 22일부터 10월 6일까지 점방 프로젝트 Vol 1.이라는 타이틀로 진행되었는데, 양재원의 재미있는 작품을 프로젝트로 전개하는 가게와 점방 주인들의 안목과 네트워크를 엿볼 수 있는 작은 ‘사건’이었다. 양재원의 작품은 우리가 일상에서 매일 사용하는 용품들의 디자인을 조금 비틀어 창조함으로써 눈을 즐겁게 하고 손을 편하게 만들어주고 있다. 식빵에서 모티브를 가져온 샌드위치 스펀지, 강아지를 닮은 강아지 대걸레, 바게트를 닮은 바게트 전등 등을 점방에서 팔았는데, 그 수익금이 문화 예술 활동을 위해 적립되었음은 말할 필요도 없다. 홍대 앞 1세대 카페 공간들이 주로 화실이나 소묘실에 있던 작품들을 모티브로 활용했었다면, 가게와 점방은 적극적인 문화 운동 공간으로 진화시켰다는 점에서 홍대 앞 유전자 지도 염기 서열의 한 핵이 될 수 있다. 물론 카페 본연의 기능에서도 독창적 콘셉트를 갖고 있다. 입구를 밝게 하는 형광 PVC 슬레이트는 카페의 시인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보는 사람들의 기분을 유쾌하게 만들어주는 이 집의 주요 아이콘이다. 실내는 좁지만 재미있는 디자인 소품들과 서적들로 편안한 느낌을 주고 있으며, 집 앞에 놓여 있는 미니 테이블과 의자에서는 편안히 맥주 한 잔 마실 수도 있다.

대한 가구 문화를 진화시킴
aA카페 + 2007년 집결함

시본은 김명한이 aA디자인뮤지엄 건축을 위해 땅을 팔 때부터 완성될 때까지의 과정을 목도했다. 김명한은 유럽의 문화와 시간을 수집한 사람이다. 수십 년 전부터 유럽을 들락거리며 앤티크를 모은 그는 aA디자인뮤지엄 문을 열기 위해 집마당에, 창고에, 일산 콘테이너에 수천 개의 가구를 묵혔다. 그야말로 평생 모은 보물 창고를 공개한 거다. 자신의 보물 창고도 일부 공개했다. aA디자인뮤지엄의 최대 장점은 오리지널이다. 스칸디나비안 디자인의 아버지 핀율, 20세기 디자인 가구의 대량생산 체계를 확립한 찰스&레이 임스의 체어, 21세기 누벨바그의 선두에 있는 스페인의 하이메아욘 등 세계 고수들이 디자인하고 허먼 밀러 등 일류 기업에서 제작한 의자와 가구들이 카페 전체에 깔려 있다. 손님들은 수백만원을 호가하는 의자에 앉는 즐거움도 있지만, 오리지널이 포진된 카페를 들락거리며 미적 감각도 자연히 높이게 된다. 오리지널의 효과는 거기서 끝나지 않는다. aA디자인뮤지엄이 창고를 개방한 뒤 홍대 앞 카페는 물론, 청담동, 압구정동의 내로라하는 레스토랑과 가로수길의 캐릭터 카페들도 디자이너의 정품 가구를 들여놓기 시작했다. 그동안 적당히 모조품과 타협을 해왔던 인테리어 디렉터들의 생각도 바뀌었다. aA카페가 문을 연 지 채 일년도 되지 않았지만 지난 10년의 컬렉션 시간 이상의 것을 보여줌으로써 대한민국 문화 진화의 시간을 앞당겨놓았다. 런던의 디자이너 톰 딕슨은 aA카페와 건물을 보고 런던의 그 어떤 공간보다 뛰어나다며, 그 이유로 역시 카페를 구성하고 있는 오리지널 가구들을 들었다.

인생사의 시(時)적인 변태
나비도 한때는 꽃이었다 꽃을 떠나기 전에 + 2004년 둥지 틂

대 앞에 이 간판이 걸린 것은 2004년의 일이었다. 관찰력이 없으면 눈에 보일 것 같지도 않은 작은 프레임, 투명도 70% 정도의 간유리에 갈겨 쓴 이름 ‘나비도 한때는…’ 그 문장을 인터넷으로 수없이 검색해보았으나, 떠오르는 이름은 나비 박사 석주명, 시인 김춘수 등뿐이었다. 새로운 이름이었다. 지하로 들어가면 그동안 전혀 볼 수 없었던 공간이 나타난다. 테이블 하나 없는 바닥에 듬성듬성 놓인 방석들, 바닥 중간중간에 흐르는 물, 어른거리는 촛불과 종업원들의 조용한 인사, 타지마할 화보집에서 얼핏 본 듯한 풍경 등은 누가 보아도 이곳이 인도 마니아의 작품임을 짐작게 하고도 남는다.

당시 대한민국 모든 카페에는 테이블과 의자가 깔려 있었다. 한식당조차 새마을운동 중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좌식이었다. 사랑방으로 회귀가 아닌 새로운 형식의 좌식이었다. ‘나비도 한때는…’이라는 문장은 시적 문장이라는 점에서 새로운 스타일은 아니었으나 샤갈의 눈 내리는 마을, 두 바퀴로 가는 자동차, 미스터굿바처럼 기존의 작품명을 차용하지 않고, 자신의 문장을 만들었다는 점 또한 범상치 않은 일이었다. 이 공간을 창조한 비눌은 ‘나비도 한때는…’을 만들기 전에는 패션연구원에서 스타일을 공부했었는데, 까닭 모를 방랑벽이 도져 북한산에서 노숙을 한 적이 있었다. 어느 날 북한산 중턱에 올라간 비눌은 바위에 핀 꽃 몇 송이를 뚫어져라 바라보고 있었다. 한 15분이 지났을까? 그는 깜짝 놀랐다. 꽃에서 나비 한 마리가 사뿐히 날아가는 게 아닌가. 그는 꽃에 나비가 앉아 있었던 사실을 모르고 있었으며, 나비가 날자 비로소 그 존재를 알게 된 것이다. 카페의 이름은 그 상황 그대로였다. 나비도 꽃이었던 것이다. 꽃을 떠나기 전에는….

그는 지금 그 문장의 단어들이 그 문장을 떠날 것을 생각하고 있다. ‘인간도 신이었다 신을 떠나기 전에는…, 신도 인간이었다 인간을 떠나기 전에는, 물도 인간이었다 인간을 떠나기 전에는, 망각도 사랑이었다 사랑을 떠나기 전에는….’

마을 병원의 허물 벗기
제너럴 닥터 + 2007년 치유됨

절이 수상해서 레닌 스타일에 대한 설명을 먼저 해야겠다. 레닌 스타일은 제너럴 닥터를 만든 자의 이야기가 아니라 문화평론가 박시본의 표현이다. 제너럴 닥터는 병원이다. 그저 동네 병원이다. 박시본에 따르면 이곳은 우리가 늘 꿈꿔왔던 마을 병원이다.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가운을 입지 않는 의사, 환자의 증세를 세세히 설명해주고 처방을 하거나 또는 자연 치유를 권하는 병원, 상업 목적이 아닌, 이웃으로서 환자의 이름을 기억해주는 배려 등을 경험하며 사회 특권층 의사가 아닌 이웃 사람으로서 친근감을 준다. 제너럴 닥터의 더 큰 장점은 진료실 입구의 카페다. 이 카페는 병원 카페답게 다소 산만한 분위기다. 두 명의 의사와 한 사람의 간호사가 병원을 운영하다 보니 카페 환경을 전문 카페처럼 정돈할 수 없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처음 문을 열 당시에 구입한 것으로 보이는 오브제와 해맑은 가구들, 그리고 간단한 워크숍을 위한 대형 테이블과 의사들 것으로 보이는 노트북 등 홍대 앞 카페로서 기본 면모도 갖추고 있다. 가구나 오브제에서 오리지널리티를 발견할 수는 없으나, 적지 않은 발품을 팔며 구했을 것으로 보이는 앤티크 소품들을 통해, 구색을 맞추기 위한 공간이 아닌, 콘셉트가 있는 카페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엿볼 수 있다. 박시본이 이곳을 레닌 스타일이라고 명명한 것은 직업인 의사가, 의사가 직업이라는 이유로 다른 직업을 가진 이웃들보다 필요 이상으로 부유할 필요가 없다는 개인적 신념을 보았기 때문이었다. 제너럴 닥터는 그동안 이상이라고 생각했던, 평범하고 친근해 보이는 ‘의사’에 대한 바람과 동아리에 대한 희망을 실천하고 있는 것이다. 제너럴 닥터가 홍대 앞 카페의 창조적 아이콘이 된 것은 의사들의 생각이 새롭고 파격적이기 때문이다. 다운타운 ‘홍대 앞’이 갖고 있는 유전자적 해방구 의미와 딱 맞아떨어지는 것이다.

연극, 그림, 노래, 연주, 문학도 하기
이리카페 + 2005년 작업됨

리카페가 단박에 입소문을 탄 결정적 이유는 간단했다. 기존의 북 카페가 문학 서적 위주로 운영되고 있었다면, 이리카페는 예술 서적, 스타일 잡지 중심의 예술북 카페였기 때문이다. 발상의 작은 전환이었다. 콜럼버스의 달걀 정도? 콘크리트 마감에 그럴싸해 보이는 의자와 테이블, 그리고 세수대야만 한 라테 컵도 기존의 카페와 ‘조금’ 다른 면이었다. 그리고 초창기 이리카페는 사실 그게 다였으며, 그 상태로 지속적인 운영을 해왔다면 홍대 앞의 창조적 아이콘으로 기록되지 못했을 수도 있다. 이리카페는 예술북 카페에서 신속히 변태했다. 예술북 카페에서 화실 카페, 연극 카페, 공연 카페, 전시 카페로의 변모가 그것이었다. 이리카페는 매달, 매주 문화 예술 공연을 갖는다. 카페의 한계를 보여주는 행위요, 이제껏 그 어떤 홍대 앞 카페에서도 실천하지 못했던, 행동하는 예술의 감동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9월 26일에는 시인 김혜순과 문태준이 ‘문학과지성사의 낭독의 밤’을 가졌고, 9월 28일에는 연극 무대가 펼쳐졌다. 10월 2일에는 문학동네 초청 작가 히라노 게이치조와 만남의 시간을 만들었다. 10월 30일에는 또 다른 연극 무대가 준비되고 있다. 10월 3일부터 18일까지는 정지연의 회화 ‘지혜의 길’이 전시되었다. 넓지도 않은 공간에 자유로운 예술 상상을 위해 테이블 간격을 넓혔으며, 하루 종일 뭉개고 앉아 무언가 끄적거리는 습작기 문학 청년을 위해, 오래된 예술 서적에 눈을 고정한 채 꿈꾸는 미술 소녀를 위해 넉넉한 시간도 제공해야 한다. 세종문화회관 부럽지 않고 예술의전당 못지않은 다운타운의 예술 공간 이리카페는 그동안 홍대 앞에선 절대 볼 수 없었던 카페의 생물이 되어 진보하고 있다. 이리카페의 이런 모색은 곧 조짐으로 변해 홍대 앞 다른 카페들에게 자극이 되고 있다. 이리카페는 많아질수록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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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ds 박시본(문화평론가)
도움말 김명한(aA디자인뮤지엄 대표)
Photograhpy 김린용,박민정
Assistant 오성영

2013년 0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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