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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류사회>에 출연 중인 유소영을 만났다. 그녀는 미니 풀장에 누웠고, 셔터 소리에 맞춰 그녀 주위로 작은 파문들이 일어났다.

UpdatedOn July 22, 2015



▲ 빨간색 비키니는 라펠라, 빨간색 가터벨트는 라장 by 아장 프로보카퇴르, 흰색 티셔츠는 와일드폭스 by 어라운드2, 체인 뱅글·실버 링·실버 뱅글은 모두 넘버링 서울, 커넥트 링과 골드 목걸이는 모두 빈티지 헐리우드 제품.

드라마 <상류사회>에서 철없는 언니를 연기한다고 들었다.
재벌집 1남4녀 중 셋째 딸이다. 사건사고를 일으키고, 꾸미는 걸 좋아한다. 그래서 욕심도 많다. 나보다 예쁜 여자는 밟아버리는 성격이다.

악녀라고 해야 하나?
음, 유이를 괴롭히는 언니다. 집에서는 아빠에게 혼나고, 또 혼난 것을 SNS에 올리는 제법 귀여운 면도 있다.

사실, 배우 유소영보다 애프터스쿨의 유소영이 먼저 떠올랐다.
예술고등학교에서부터 대학까지 연기를 전공했고, 중학교 때부터 10년간은 발레도 했다. 그래서 춤과 뮤지컬에 관심이 있었다. 뮤지컬에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아이돌로 데뷔했다. 하지만 연기가 하고 싶었다. 애프터스쿨이 좋은 반응을 얻었는데도 불구하고, 연기자의 길을 택했다.

후회는 안 했나?
어머니는 어떤 선택을 해도 후회할 거라고 말씀하셨다. 그러니 덜 후회할 수 있는 것을 선택하는 게 도움이 될 거라 하셨다. 그래서 덜 후회하려고 노력한다. 사실 아이돌을 그만두고 후회는 안 했다. 그립기는 하지만.

필모그래피를 보면 그룹 탈퇴 후에 연기 활동을 꾸준히 해왔다. 하지만 본인은 열심히 살아왔어도, 사람들은 가시적인 성과만 보고 판단한다.
<상류사회>에 출연하면서 ‘이제 연기자로 첫걸음을 내딛는다’는 기사가 많았다. 그동안 방송을 많이 했는데, 사람들이 잘 모르더라. 안타까운 일이지만, 그게 더 열심히 활동해야 하는 이유겠지.

20대 때와 지금 바라는 것은 다를 것 같다.
엄청 다르다. 어렸을 때는 빨리 주인공 역을 맡고 싶었다. 일이 없으면 조급하고, 불안했다. 나는 자신을 괴롭히는 성격이다. 자존감이 부족하다. 지금은 나 자신을 조금씩 내려놓고 있다. 어느 날 미용실에서 거울을 봤는데, 내가 주인공이라면 할 수 없는 스타일링을 하고 있었다. 다양한 변신을 시도할 수 있고, 조연이니까 한 계단씩 올라갈 곳이 있다. 주인공이라면 내려오는 게 겁날 텐데, 나는 올라갈 계단만 있으니까. 주어진 일들이 모두 감사하고 즐겁다.



◀ 검은색 비키니는 라펠라, 레이스 시스루 톱은 드라이클린온리 by 비이커, 실버 링은 빈티지 헐리우드 제품.

작품 활동을 안 할 때 배우들은 어떻게 시간을 보내는지 궁금하다. 그러니까 유소영의 평소 생활 말이다.
어려서부터 드라마를 엄청 좋아했다. 일주일 내내 TV에서 방영하는 드라마를 모두 봤다. 겹치면 재방송으로 봤다. 밤에는 친구도 안 만났다. 나중에 연예인이 될 테니 조신해야 한다고 스스로 채찍질했다. 데뷔 이후 일이 없을 때 드라마를 보면, 내가 아는 사람들이 연기를 하고 있었다. 그럴 때마다 우울했다. 그래서 드라마를 안 봤다. 이제는 습관처럼 TV를 안 본다. 오히려 영화를 봤다. 가족과 보내는 시간도 늘었다. 그런 점이 좋다. 인생을 더 배우는 것 같다.

자존감이 낮아지면 어떻게 해야 하나?
자신을 사랑하라고 하는데, 말이 쉽지 자존감 낮은 사람들에게는 어려운 일이다. 집에서만 지내다 보니 자존감이 더 낮아졌다. 활동적인 성격이 아니라서 사람들과 어울리지도 않았다. 나 자신이 너무 못생겼고, 남들처럼 마른 몸을 갖고 싶었다. 그러다 강아지를 키우게 됐다. 책임질 대상이 생기니까 우울한 생각들이 없어지더라.

예쁘다. 특히 몸매가 정말…. 말도 안 된다. 자존감 낮을 이유가 없다.
하하. 화보 찍을 때 움츠러든다. 모니터에 내 단점만 보인다. 콤플렉스가 많아서 그렇다. 허벅지와 팔이 통통하다. 살을 더 빼야 한다. 그리고 얼굴도 통통하다. 브이라인을 만들고 싶은데, 얼굴이 동그랗다.



▶ 오렌지색 비키니는 트라이앵글, 디스트로이드 진 재킷은 칩먼데이, 크로스 링과 체인 뱅글은 모두 넘버링 서울, 금색 링은 빈티지 헐리우드, 크로스 목걸이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아니, 뾰족하다.
진짜? 처음 듣는다.

어떤 남자에게 호감을 느끼나?
미소가 예쁜 사람. 또 있다. 자상한 남자에게 혹한다. 아무리 멋진 남자라도 자상하지 않으면, 남자로 느껴지지 않는다.

세상에는 자상한 남자들이 엄청 많다.
사람들은 내가 도도해 보인다고 한다. 그래서 남자가 먼저 다가오는 경우는 거의 없다. 소개팅을 하더라도 바로 사귀는 경우는 없었다. 시간이 지나서 서로 편해진 이후에야 관계가 발전했다. 한두 번 만나보고 사귄 적 있었는데, 오래 못 가더라.

남자들이 용기를 안 내는 것 같다.
왜 그런 걸까? 나는 남자가 먼저 말 걸어주길 기다리고 있는데…. 내가 먼저 말 걸어도 도도해 보인다고 하니 안타깝다.

외롭지는 않나?
자기 전에 전남친과의 추억을 생각하는 게 외로운 건가? 그런 건가?

EDITOR: 조진혁
PHOTOGRAPHY: 이상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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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조진혁
Photography 이상엽

2015년 07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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