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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한 공기의 영양식

연잎과 함께 피어나는 봄의 체취. 그리고 든든함.

UpdatedOn April 24, 2015

1. 연이야기
서촌 통인시장 근처 골목을 걷다 보면 현대식 건물 가운데 눈에 띄는 건물이 있다. 연잎이 테마인 푸드 카페 연이야기다. 1층은 식당이고 2층은 사무실로 사용한다. 내부는 넓지 않지만 한쪽 벽면을 창문으로 만들어 편안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디자인 전공을 한 대표의 손길 덕분인지 사소한 소품 하나하나가 눈길을 끈다. 특히 옥색 그릇에 음식을 담아 내오는 정갈한 상차림은 맛보기도 전에 만족감을 준다. 다른 곳과 다르게 연잎을 자르지 않고 밥을 감싸 더욱 먹음직스러워 보인다. 연잎을 열면 10가지 잡곡으로 담백하게 맛을 낸 찰밥이 드러난다. 후식으로 연잎과 연뿌리로 만든 카스텔라와 커피도 나온다. 식사 후 여유롭게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자체적으로 연잎밥 도시락도 판매하고 있다. 산지에서 직접 재료를 받아 만들기 때문에 대량 주문도 가능하다.

메뉴 자연담은 밥상 9천5백원
주소 서울시 종로구 필운대로 53-30
문의 02-3446-7369


2. 만화식당
조계사 뒷골목에 ‘만화’라고 쓰인 빨간 간판이 보인다. 얼핏 보면 만화방이라고 착각할 수 있지만 연잎밥 전문점이다. 만화식당은 조계사에서 운영하던 식당을 개인이 인수해 15년 동안 이어오는 것이다. 일반 한옥집을 개조하지 않고 그대로 사용하고 꾸밈없는 내부 인터리어에서 맛집의 기운이 느껴진다. 연잎밥을 주문하면 푸짐한 반찬과 된장찌개, 달걀찜을 같이 내온다. 연잎밥은 연잎을 고정한 이쑤시개를 빼면, 큼지막한 여러 가지 견과류가 눈에 들어온다. 확실하게 영양에 신경 쓴 것을 알 수 있다. 반찬 없이 연잎밥만 먹어도 깔끔한 풍미가 몸을 건강하게 만들어주는 듯싶다. 점심시간에는 손님이 많아 미리 전화로 예약을 해야 바로 먹을 수 있다. 오후 3시부터 5시까지는 재료 준비 시간이다. 식당 앞엔 주차가 불가능하니 조계사에 주차하고 오는 것을 추천한다.

메뉴 연잎밥 1만2천원
주소 서울시 종로구 율곡로4길 11-4
문의 02-723-3870


3. 다올
다올은 강남구청역에서 도보로 5분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다. 다올은 ‘하는 일마다 모두 복이 온다’는 뜻이다. 1층은 주방과 일반 테이블이 있고 2층은 일반 테이블과 방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릇에 담긴 음식은 흩뜨려도 될까 싶을 정도로 정갈하게 담겨 있다. 각종 소스와 심지어 고춧가루까지 직접 제조하여 다 먹고 난 후에도 입안이 개운하다. 연잎밥에 일반적으로 들어가는 은행, 대추 같은 재료가 빠졌어도, 깊게 밴 연잎의 향과 적당한 찰기와 알찬 내용물로 만족감을 느낄 수 있다. 대부분의 코스 요리 음식점은 연잎밥을 전자레인지에 데워 내오는 데 반해 이곳은 직접 쪄서 내온다. 인테리어와 음식이 전체적으로 품위가 느껴져 가족 모임 혹은 회식 장소로 안성맞춤이다. 야외 테라스 좌석은 휴식 공간이다. 식사는 불가능하다.

메뉴 연잎밥정식 1만2천원
주소 서울시 강남구 선릉로119길 14
문의 02-3446-9999


4. 카페피노
카페피노의 외관은 산 아래 운치 좋고 마당이 넓은 가정집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넓은 마당에 테이블이 있어 산바람을 느끼며 휴식하기 좋은 밥집이다. 이름 그대로 카페와 한정식 전문점을 같이 운영하고 있다. 내부는 전체적으로 고풍스러운 분위기의 가구와 장식품들로 꾸며져 있다. 연잎밥정식을 주문하면 먼저 도토리로 만든 해물전과 된장찌개, 불고기, 견과류가 들어 있는 샐러드를 포함하여 상다리가 부러질 만큼 음식이 나온다. 여느 한정식집과 달리 한두 젓가락씩 접시에 담아 얄밉게 주는 곳이 아니다. 카페에서 연잎밥정식을 먹은 영수증을 보여주면 음료를 할인받을 수 있다. 요리 시간이 길기 때문에 미리 예약하고 방문해야 한다. 대중교통을 이용하기엔 접근성이 떨어지므로 자가용 이용을 추천한다.

메뉴 연잎밥 1만2천원, 연잎밥정식 2만원
주소 서울시 서초구 신흥말길 84
문의 02-445-0417

PHOTOGRAPHY: 이준열
ILLUSTRATION: 김민영
GUEST EDITOR: 권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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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INFO

Photography 이준열
Illustration 김민영
Guest Editor 권승훈

2015년 0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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