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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을 담은 공간

브랜드의 이미지를 형성하는 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숍이다.바로 그 공간을 창조한 숨은 조력자들의 이야기.<br><br>[2007년 12월호]

UpdatedOn November 24, 2007

Photography 김지태 GUEST EDITOR 이윤주

새로운 공간 분할 Boss + VMD 안병립

각 층별로 디스플레이 콘셉트가 다른 것 같다. 각각의 콘셉트와 가장 중점을 두고자 했던 점은 무엇인가?
오렌지 라인으로 구성된 2층은 원목 소재와 화이트 컬러를 중심으로 인테리어해 트렌디하고 캐주얼한 상품이 부각될 수 있도록 했다. 행어 스페이스를 최대한 단순화시킨 것도 이 때문이다. 1층은 액세서리 전용 매장으로 기존에 취약했던 액세서리 파트를 최대한 돋보일 수 있게 구성했다. 지하는 남녀의 블랙 라인과 셀렉션 파트, 그린 라인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 제품들의 이미지를 잘 표현할 수 있는 레더 소재 벽지와 월넛 가구 등으로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표현했다.

기존에 남성 라인과 여성 라인으로 구분됐던 층별 구성이 브랜드 라인에 따라 나뉘었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나?
보스는 라벨에 따라 콘셉트가 점점 분리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 이에 따라 매장 구성도 라벨별로 나누는 것이 자연스럽고, 일관성 있는 이미지를 보여줄 수 있다.

캠페인 컷에서 동양적인 이미지를 표현한 것과 마찬가지로 2층 매장 벽에 그려진 일러스트 역시 동양적인 감성을 표현했는데, 그 이유는?
이번 시즌 오렌지 라인은 ‘브리티시+아시안’ 이라는 콘셉트로 컬렉션을 구성했다. 인테리어에도 이런 내용을 반영한 일러스트를 이용해서 동서양의 이미지가 조화될 수 있도록 했다.

건물의 쇼윈도 전면에 매장 안이 보이지 않게 반사율이 높은 블랙 컬러 유리를 사용했는데, 이는 어떤 의도에서인가?
보스라는 브랜드의 상징 컬러인 블랙을 극대화한 하나의 장치다. 블랙은 외장용으로 사용하기에 굉장히 까다롭지만 동시에 가시 효과가 가장 큰 컬러이기 때문에 과감한 시도를 한 것이다.

쇼윈도는 소비자들에게 브랜드에 대한 첫인상을 주는 곳인데 이를 활용하지 못하는 것이 상업적인 면을 생각할 때 부정적이지 않나?
블랙 컬러의 거울 유리를 사용해서 강한 이미지를 강조했다. 마네킹을 사용한 기존의 윈도보다 실험적인 디자인으로 브랜드 이미지를 어필하는 것이 부정적이라고 생각되진 않는다.

리뉴얼 전의 매장보다 전체적으로 여백이 많아졌다. 미적인 관점에서는 리뉴얼 후가 더 훌륭한데, VMD 입장에서는 어떤가?
매우 만족한다. 여백의 미에 신경을 쓰면서 리뉴얼 전에는 보여줄 수 없었던 여유로운 공간미를 표현했다.

오렌지 라인이 있는 2층의 경우 리뉴얼 전에 비해서 펑키한 느낌이 강한 것 같다. 리뉴얼 후 각 라인의 제품 구성은 어떻게 달라졌는가?
본래 브랜드의 이미지를 전달하기 위해 노력했다. 리뉴얼 후 층별로 라인이 분화되면서 각각의 콘셉트에 맞는 인테리어를 적용할 수 있었다.


도심 속의 안식처 Ann Demeulemeester
+ Interior Designer 정원진

각국의 앤 드뮐미스터 매장은 조금씩 다른 모습이다. 오모테산도 스토어 역시 구성은 다르지만 분위기는 비슷하다. 하나의 이미지를 떠올리게 하는 무언가가 있는 것 같다. 각 매장들의 기본적인 콘셉트는 무엇인가?
편안함이다. 이는 앤 드뮐미스터 브랜드의 정체성을 가장 잘 반영해주는 이미지다. 꾸미지 않은 자연스러움에서 오는 편안함.

매장을 둘러싼 거대한 면들이 대부분 커튼과 캔버스로 둘러싸여 있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나?
전체적인 콘셉트에 충실해서 최대한 편안한 분위기의 매장을 연출하고자 했다. 캔버스 소재와 커튼은 예술적인 앤 드뮐미스터의 감성을 유지하면서도 자연스러운 느낌을 연출해 마치 ‘집’에 온 것 같은 편안함을 준다. 캔버스 소재를 사용한 것은 앤 드뮐미스터 매장의 가장 큰 특징.
매장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차분하게 연출하는 독특한 질감의 벽 또한 특징적이다.
유리에 페인트를 칠한 것인데 이는 국내에서 처음 시도한 것이라 무척 흥미로웠고, 자부심을 느낀다. 곳곳에 이런 테크놀로지를 적용했고, 이런 미세한 부분들이 바로 매장의 전체적인 완성도를 높여준다.

+ VMD 정미경

매장 디스플레이에서 가장 포인트를 두고자 했던 점은 무엇인가?
패션숍 디스플레이의 기본은 보디나 마네킹을 사용해서 아이템과 트렌드의 흐름을 보여주는 것이다. 하지만 앤 드뮐미스터 매장은 브랜드의 이미지에 집중하기 위해 그런 틀을 생략했다. 아이템 하나보다는 전체적인 풀 코디네이션이 잘 보일 수 있도록 옷걸이를 활용했다.

패션숍은 상업적인 공간이다. 디스플레이할 때 이런 점이 고려되어야 할 텐데, 전체적인 공간미와 상충되는 부분은 없나?
제품들을 강조해서 상업적인 디스플레이를 제안할 수도 있었겠지만, 의도적으로 여백을 두어 여유를 표현했다. 고객들에게 편안한 장소로 기억된다면 상업적인 부분을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매장 구성을 봤을 때 제품보다는 건물 자체나 인테리어에 더 포인트를 둔 것 같다. 제품을 보여주는 입장에서 아쉽지는 않은지?
상품이 강조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전체적인 조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런 점들을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특별히 제품을 강조하기 위해 복잡한 구성을 하고 싶지는 않았다.




스트리트 감성을 가득 담은 스니커즈 멀티숍 wallstore
+ Interior Designer 이현우

월스토어의 디자인 콘셉트와 의도는 무엇인가?
스트리트 브랜드가 가진 러프한 이미지를 정리해서 아이템들이 돋보이도록 연출하고 싶었다. 공간을 최대한 심플하게 연출하되, ‘선’이라는 요소를 이용하여 스포티한 이미지를 표현하고자 했다.

가장 포인트를 두고자 했던 점은?
정돈하는 것. 한정된 공간의 한계를 넘기 위해 수납 부분을 가능한 드러나지 않게 정돈하는 데 집중했다. 그래야 무엇보다 제품들이 부각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지역 주변의 바를 여러 곳 작업했다고 들었다. 당신의 스타일도 지극히 ‘홍대적’이다. 특별히 홍대를 고집하는 이유라도 있는가?
특별히 의도한 것은 아닌데, 내가 표현하고 싶은 공간을 가장 익숙한 장소에 옮겨두었을 뿐이다. 매우 편안한 스타일을 즐기고, 내가 가장 행복함을 느낄 수 있는 작업을 한다. 이런 작업 스타일이 홍대의 자유로운 분위기와 잘 맞아떨어진 것 아닐까.

당신이 작업했던 다른 공간들과 비교할 때, 월스토어 공간을 창조할 때 가장 역점을 둔 것은? 어떤 차이점이 있나?
패션 스페이스의 경우 브랜드 이미지와 ‘사람’에 중점을 둔다. 많은 아이템들이 있고 그것들이 중요하기 때문에 주로 밝은 조명으로 제품이 잘 보이게 작업을 한다. 하지만 사실 내가 생각하는 공간의 중심은 ‘사람’이다. 사람들이 드나들고 사용하는 곳인 만큼 그들이 가장 돋보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조도를 낮춘 조명을 사용했다. 그 공간에 있는 사람이 멋지게 보일 수 있도록.

구조물들(콘크리트 벽이나 파이프 등)이 드러나게 연출하는 것이 트렌드인 것 같다. 월스토어도 그렇고. 패턴이 매치된 콘크리트 벽이나 천장을 대각선으로 가로지르는 구조물처럼 연출된 조명이 독특한데 차별화를 위해서인가?
지금은 여러 가지 표현 방식들이 공존하는 시대이다. 이것이 어떤 트렌드의 표명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스트리트 브랜드가 가지고 있는 자유로움이나 정형화되지 않은 여러 이미지들을 나의 방식으로 단순화시킨 것이다. 거친 소재들을 사용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대각선으로 작업한 조명은 단순함에서 벗어나 스트리트 브랜드의 원형을 표현하고자 한 것이다.

아이디어는 주로 어디에서 얻나?
나는 산만하고 공상적인 사람이다. 그래서 생각이 너무 많아지는 경향이 있다. 거리에 있는 나무, 오래된 건물, 버려진 벽돌 등이 모두 아이디어가 된다. 사소한 것에서 아이디어를 얻는 경우가 많은 편이다.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드는 건물이나 공간이 있다면? 그리고 그 이유는?
낡은 건축물에서 볼 수 있는 선의 분할, 여백, 컬러 등에서 영감을 받는다. 낡고 부서진 것들을 모던하게 연출하는 것이 너무나 매력적이다. 언젠가 아프리카 여행 당시 흙으로 된 오래된 게스트 하우스에서 지낸 적이 있었다. 붉은 흙으로 기교 없이 지어진 그 모던한 건물이 자연과 완벽한 조화를 이루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그때 받은 영감이 인테리어 작업을 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

사람과의 관계에 주목한 공간 For Us By Us + Architect & Interior Designer 슈조 오카베

이번 프로젝트는 어떻게 맡게 되었는가?
일본의 한 패션 브랜드 숍을 디자인했는데, 그때 같이 일했던 스태프 중 한 명이 후부에 소개해준 것이 인연이 되었다. 후부 명동 매장이 한국에서의 첫 번째 작업이고, 올해 안에 후부의 코엑스 매장을 작업할 계획이다.

이번 매장의 디자인에 있어서 가장 포인트를 두고자 했던 점은?
명동이라는 지역과 숍의 연관성. 명동이라는 공간이 패션 브랜드에게 중요한 지역임을 상기하면서 유기적인 관계를 어떻게 유지할 것인가 끊임없이 고민했다.

특별한 문 없이 입구가 오픈되어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인데 이것 역시 그런 연관성을 위한 장치인가?
그렇다. 숍으로 들어올 때 문을 여는 동작이 생략되기 때문에, 사람과 매장 간의 거리를 좁힐 수 있다. 그리고 이런 점이 시각적으로 브랜드의 변화를 표현하는 효과적인 방법이 되었다.
명동이라는 지역적인 공간의 전반적인 흐름을 중요하게 생각한 것 같다.
물론이다. 명동은 유동인구가 많고, 트렌드에 매우 민감하며 빠르고 활동적인 지역이다. 때문에 많은 사람들의 바쁜 시선을 한 번에 집중시킬 포인트가 필요하다. 1층 전면을 모두 개방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이다.

많은 건축물 중에서 특히 패션 공간을 창조할 때 가장 역점을 두는 점은 어떤 부분인가?
패션 브랜드라고 해서 옷으로만 매장을 구성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브랜드의 전체적인 이미지를 어떻게 표현할 것인지가 관건이다. 후부는 거리 음악에서 시작된 브랜드인 만큼 그 문화를 매장의 제품들과 연관시키는 방법에 포인트를 두었다.

패션의 상업성과 건축의 조형미 중 어느 부분에 더 중점을 두는 편인가?
상업성을 추구하면서 최대한 건축미를 유지하고자 애쓴다. 사람들은 단지 매장 제품뿐만이 아니라 그 공간의 전체적인 이미지를 인식하기 때문에 건축미와 상업적인 면을 적절하게 조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당신의 작품들은 매우 현대적이고 여백이 많은 것이 특징인데, 건축이나 인테리어 디자인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그 공간이 사람과 긍정적인 관계를 형성하는 것, 그리고 정돈된 이미지를 주는 것. 이 두 가지는 언제나 내 머릿속을 채우고 있는 원칙이다.

아이디어는 주로 어디에서 얻나?
주로 일상생활에서 영향을 많이 받는다. 디자인의 기술적인 면보다는 사람과 공간의 관계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여행에서도 아이디어를 많이 얻는다.

한국에 와서 본 건축물이나 공간들 중에 특별히 기억에 남는 곳이 있는가?
삼성미술관 리움도 그렇고 몇 가지 기억에 남긴 한다. 그런데 사실 건축물보다는 빠르고, 활기찬 거리가 인상적이다. 개인적으로 건물 자체보다는 그때의 기억과 함께 공간 분위기를 느끼는 편이다.

건축이나 인테리어 분야에서 한국과 일본은 어떤 점이 어떻게 다른가?
딱히 기술적인 부분에서 다른 점은 없는 것 같다. 세계화 시대 아닌가. 하지만 전체적인 분위기가 다르다. 정적인 느낌이 강한 일본에 비해서 활기차고, 건강한 느낌을 많이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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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INFO

Photography 김지태
GUEST EDITOR 이윤주

2013년 0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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