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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 Issue1 배달의 민족

한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가장 듣기 좋은 말로 “택배 왔습니다”가 뽑혔다. 아무리 우스갯소리라지만 사랑한다, 미안하다, 좋은 말 다 놔두고 1위를 차지하다니…. 하지만 지금이 그렇다. 별걸 다 배달해주는 요즘이다.

On October 06, 2014


주기적으로 집에 배달되는 물건들을 떠올려보라. 우유, 신문, 녹즙 그리고 무엇이 떠오르는가? 만약 더 이상 떠오르지 않는다면 당신은 좀 더 시대에 발맞춰 걸을 필요가 있다. 이제는 한 달이면 한 달, 일주일이면 일주일, 정해진 주기마다 유아용품, 남성용품, 생활용품, 건강식품, 수입 가공식품은 물론 양말까지 정기적으로 배달해준다. 바야흐로 서브 스크립션 커머스의 시대다.

서브스크립션 커머스는 ‘정기구독’을 뜻하는 서브스크립션(Subscription)과 ‘상업’을 뜻하는 커머스(Commerce)의 합성어로, 소비자가 정기적으로 서비스업체에 돈을 지급하면 해당 업체가 상품을 알아서 선정해 정기적으로 배달해주는 것을 말한다. 이렇게 정기적으로 배달되는 것들은 대체로 소모품이며 소량의 신제품이다. 이 때문에 남들보다 일찍 새로운 상품을 써보고 싶어 하는 얼리어답터들이 이 서비스를 자주 이용한다.

처음 이런 서비스가 시행됐을 땐 직접 보고 물건을 고르지 않는 것에 대한 불안이 있었고 그것이 한계였다. 하지만 이를 보완하기 위해 전문적으로 물건을 직접 보고 판단해주는 큐레이팅 서비스까지 보강되면서 점점 더 영역을 넓혀가기 시작했다.

사실 이 서브스크립션 커머스는 아주 오래전에 시작되었다. 앞서 말했듯, 우유나 신문 배달처럼 아주 익숙한 방식의 구조다. 하지만 이렇게 갑작스레 붐이 인 이유는 상품의 다양화로 인한 선택의 폭이 넓어지면서 오히려 선택하지 못하고 갈팡질팡하는 소비자들에게 알아서 골라주는, 즉 편리한 서비스가 각광받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복잡하고 이론적인 이야기는 각설하고 이제 트렌디한 서브스크립션 커머스를 이용해볼까.


별걸 다 배달해드립니다

놀라지 마라. 이 모든 것들이 정기적으로 당신의 현관 앞에 놓여질 물건들이다.

■ life
서브스크립션 커머스의 가장 큰 장점은 내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부분까지 챙겨서 배달해준다는 것이다. 전문가의 손길로 엄선된 제품은 배달받는 이의 삶 자체를 풍성하게 해준다.

테이블 플라워, www.tableflower.kr

굳이 꽃집에 들러 꽃을 사지 않아도 정기적으로 아름다운 꽃이 내게 배달된다고 생각해보라. 처음에는 ‘내가 나를 위해 꽃을 산다’는 기분으로 주문하지만, 꽃다발이 당신 품에 안길 때쯤이면 마치 누군가에게 꽃을 선물 받은 듯한 기분까지 든다.

이 서비스는 특히 30대 초반 남성들에게도 인기가 높다. 평소 바쁜 스케줄로 애인의 마음을 달래줄 필요가 있는 남성이 주 타깃층이다. 한 번의 주문으로 무뚝뚝한 남성도 연인에게 정기적으로 꽃다발을 안기는 로맨틱 가이가 될 수 있다.

텐박스, www.10box.co.kr

초보 임산부를 위한 임신과 태교 전문 배달 서비스도 있다. 산모는 급격한 신체 변화로 새로 구입해야 할 물건이 많고, 태아 역시 발육 정도에 따라 특별히 신경 써서 준비해야 할 태교법이 다르다. 그만큼 임신 중에는 필요한 제품도 많다는 얘기다. 임신 전문 배달 서비스는 아이가 태어나기까지 총 10회에 걸쳐 산모와 태아에게 필요한 제품을 배달해준다. 이 정도면 친정엄마도 부럽지 않을 정도.

어반팟, www.urbanpot.co.kr

우유처럼 배달해주는 커피도 있다. 유통기한을 꼭 챙겨야 하는 우유처럼 커피 원두도 신선도가 중요한데, 서브스크립션 커피 배달 서비스는 이런 니즈를 채워주기에 충분하다. 커피 맛을 잘 모르는 사람도 정기적으로 다른 풍미의 원두 맛을 즐기다 보면 어느새 커피의 매력에 흠뻑 빠져든다.


■ food
푸드 전문 배달 서비스는 서브스크립션 커머스 중 가장 최초로 생겼고, 인기도 최고로 많다. 맞벌이 가구의 증가, 먹거리 안전에 대한 요구가 그만큼 크다는 것을 입증한다.

헬로우네이처, www.hellonature.net

덤앤더머스 , www.dummerce.com

슈퍼에서 장보는 일에 질린 사람이라면 푸드 서브스크립션 커머스에 주목하시라. 다이어트 식단, 저염식 식단, 유기농 식단 등 자신이 선호하는 음식 스타일을 골라 주문만 하면 정기적으로 필요한 먹거리들을 배달해준다.

굳이 장을 보러 갈 필요도, 인터넷 쇼핑몰을 뒤질 필요도 없다. 이 서비스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맞벌이 부부들에게 인기가 높다. 식재료를 배달해주는 서비스도 있지만, 아예 반찬을 제공해주는 곳도 있다. 이제 바쁜 아침, 시리얼로 끼니를 때우지 않아도 된다는 말씀.

음식이나 식재료의 경우, 신선도가 굉장히 중요한데 아예 농장에서 직접 배송을 해주는 직거래 서브스크립션도 있다. 도매에서 소매로 이어지는 유통 과정을 거치지 않기 때문에 ‘재고’란 절대 있을 수가 없다. 가정에서 주문하는 즉시 농가와 제조업체로부터 식재료를 받아 바로 배송해주기 때문.

■ beauty&fashion
뷰티와 패션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뷰티&패션 전문 서브스크립션 커머스를 이용해봐도 좋겠다. 뷰티와 패션은 특히 트렌드가 중요한데, 다음 업체들은 시즌이나 유행에 맞게 정기적으로 제품을 배달해준다. 이런 쪽으론 영 재능이 없는 사람이라도 전문가가 큐레이팅한 제품을 이용하면 트렌드의 선두주자가 될지도 모른다.

글로시박스, www.glossybox.co.kr

미미박스, www.memebox.com

뷰티 전문 배달 서비스의 경우 스킨케어, 메이크업 제품 등 그 시기에 가장 핫한 아이템을 배송해준다. 요즘은 뷰티에 관심이 많은 남성 ‘그루밍족’들에게도 인기가 좋다. 대부분의 뷰티 전문 배달 업체에서는 남성들만을 위한 서비스도 별도로 제공하고 있다.

트렌드를 캐치 업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지만, 잘 몰랐던 브랜드의 화장품을 사용해보며 정말 자신의 피부에 맞는 화장품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시중에서 직접 화장품을 구입하는 것보다 훨씬 저렴하다는 것도 이 서비스가 각광받는 이유다.

모삭스, www.mo-socks.com

패션의 완성은 양말이라 했던가? 구멍 난 양말, 뒤축이 해진 양말, 옷에 맞지 않는 디자인의 양말은 이제 안녕이다. 심지어 양말을 배달해주는 업체도 있다. 한 달에 한 번씩 양말을 배달해주는 서비스는 미처 양말까지는 신경 쓰지 못하는 30대 싱글 직장남들에게 인기가 좋다.

이 기발한 서비스를 생각해낸 업체의 대표는 양말을 ‘매일’ 신으면서 ‘매달’ 구멍이 나고, ‘매년’ 한쪽은 잃어버린다는 데에서 착안해 틈새시장을 공략했다고. 남편 양말 빨아주는 일에 지친 주부들도 주목해볼 만한 서비스 아닌가!

CREDIT INFO

취재
전유리,정희순,박지영
사진
최항석,오혜숙
2014년 10월호

2014년 10월호

취재
전유리,정희순,박지영
사진
최항석,오혜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