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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NCOUVER]

밴쿠버 파머스 마켓

On July 23, 2014

토요일 오전 11시. 신선한 로컬 푸드를 찾는 밴쿠버리안의 모습.


여름이 시작됐다. 일 년 중 밴쿠버의 진가를 확실하게 느낄 수 있는 계절인 여름에는 온갖 야외 이벤트가 시작된다. 그 중에서도 밴쿠버 사람들의 특별한 사랑을 받는 ‘밴쿠버 파머스 마켓’은 신선한 로컬 먹거리를 원하는 이들에게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이벤트다.

미국만큼이나 다양한 인종이 사는 캐나다에서는 한여름에도 가죽점퍼를 입거나 패딩점퍼를 입은 이들을 심심치 않게 본다. 아프리카나 멕시코 등 더운 나라에서 이민 온 사람들은 한여름 쏟아지는 소나기에도 “에취!”를 연발하며 한기(?)를 느끼곤 한다. 이렇게 다양한 인종이 살다 보니 음식도 다양하고 음식을 만드는 재료 역시 다양할 수밖에 없다.

인도 사람이 모여 사는 지역에는 인도 마켓이 형성되어 있고 중국 사람이 모여 사는 지역에는 중국인의 입맛에 맞는 채소, 과일, 고기 등의 먹거리가 준비되어 있다. 모든 것이 낯선 이민 생활에서 향수를 달래줄 최고의 선물은 뭐니 뭐니 해도 고향 음식이다. 그래서인지 이민족이 많은 밴쿠버에서는 먹거리에 집착하는 사람들이 유독 눈에 띈다.

특히 유기농(Organic) 식재료에 대한 관심은 나날이 높아가는 추세다. 밴쿠버 전체 중 7개의 지역에서 열리는 파머스 마켓은 매년 5월에 시작해 10월에 문을 닫는다. 이 중 어떤 지역은 목요일, 또 다른 지역은 토요일, 그리고 주말에 마켓이 열린다. 마켓은 대부분 오전 9시에 시작해 오후 2시면 문을 닫는다.

일주일에 딱 5시간만 문을 여는 마켓, 그것도 일 년 중 따뜻한 계절에만 이용 가능하다는 불편함을 감수하고 사람들은 파머스 마켓을 사랑한다. 이를 증명하듯 지난해 파머스 마켓에서 식재료를 판매한 농가는 총 2백40곳이며 이들이 직접 키운 채소와 과일 등의 식재료를 사기 위해 파머스 마켓을 찾은 사람은 43만 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밴쿠버리안이 파머스 마켓을 사랑하는 이유 중 가장 큰 하나는 신선한 ‘로컬 푸드’를 살 수 있다는 것이다. 당근, 시금치, 케일, 토마토 등 흙냄새가 채 가시지도 않은, 오늘 아침 농장에서 가져온 다양한 식재료를 식탁에 올릴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사람들은 행복해한다. 집 앞의 대형 마켓에 비해 가격은 조금 비싸지만 파머스 마켓에서는 신선한 식재료 구입과 함께 활력도 느낄 수 있으니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1995년 시작된 파머스 마켓에서는 옥수수 축제, 토마토 축제, 자전거 축제, 베리 축제 등 다양한 이벤트도 즐길 수 있다. 해마다 파머스 마켓을 이용하는 밴쿠버리안을 위한 회원 가입도 가능하다. 회원은 10달러부터 시작되는 등급에 따라 여러 가지 혜택을 누리며 물건을 살 때 15% 할인도 받는다.

반려견과 함께 장을 보러 나온 아주머니.

한국 당근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지만 향도 진하고 맛도 좋다.

캐나다의 특산품인 메이플 시럽.

글쓴이 경영오씨는…
1992년 영화 전문지 기자로 사회생활을 시작해 2012년 여름,
여성지 편집장을 그만둘 때까지 20년 동안 기자로 활동했다. 현재 캐나다 밴쿠버에 살고 있으며, 밴쿠버 유일의 한인 여성 주간지 편집장으로 일하고 있다.

CREDIT INFO

기획
전유리
글, 사진
경영오
2014년 07월호

2014년 07월호

기획
전유리
글, 사진
경영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