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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맡기는 상하이 공교육

On May 30, 2014

국제학업성취도 평가에서 늘 상위권에 오르는 상하이 공교육은 방과 후 수업 제도가 잘 마련돼 있어 아이들의 학습 능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된다. 또 학교에서 다양한 예체능 활동이 가능하기 때문에 따로 학원을 보낼 필요가 없다는 장점이 있다.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에서 상하이는 2009년과 2012년 1위를 차지했다. 상하이는 수학, 읽기, 과학에서 모두 높은 점수를 받아 1위에 올랐다. 필자의 두 자녀도 상하이 공립학교에 다니고 있다. 초등학교는 일반적으로 오전 7시에 등교해 오후 4시에 마치며 숙제가 비교적 많은 편이다. 학교에는 숙제를 도와주는 푸다오(지도) 교사가 있어 방과 후 과제를 함께 한다.

한번은 아이가 수학 성적이 뚝 떨어진 적이 있는데 평소 귀가 시간보다 1시간 뒤에 데리러 오라는 연락을 받고 학교에 가보니 제법 많은 아이들이 모여 선생님과 공부를 하고 있었다. 그때 처음 알게 된 사실이 중국의 초등학교에서는 방과 후 누구나 각 과목별 선생님과 공부를 할 수 있다는 것으로 중국어, 수학, 영어 등 과목별 선생님이 자발적으로 남아 공부하는 아이들의 숙제나 부족한 부분을 봐주는 것이었다.

중국에는 대부분의 학교에 교사평가제와 유급제도가 있다. 각 반에는 담임교사 외에 과목별 부담임교사가 있어 아이들의 학교생활과 성적을 세심하게 챙긴다. 반별·과목별 성적이 교사 평가에 적용되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아이들의 공부를 도와주고 상담에 집중하는 것이다. 그럼에도 학업을 따라오지 못하는 학생은 유급을 시키기도 한다. 유급했다고 해서 반 아이들에게 따돌림을 받는 일은 없다.

유급이란, 부족한 학과 공부를 메우기 위한 과정이라고 인식하고 노력 여하에 따라 상급반으로 올라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중국의 중·고등학교는 일반 학교, 국가 중점학교, 시(市) 중점학교, 구(區) 중점학교 등으로 나뉘는데 이것이 명문 학교를 나누는 기준이 된다. 국가 중점학교나 시 중점학교, 구 중점학교 학생은 반에서 중간 성적만 되어도 명문대인 청화대, 인민대, 북경대 등에 갈 수 있다.

집 근처의 공립학교에 다니지 않는 한 학생들은 대부분 기숙사 생활을 한다. 중국 학교의 기숙사는 4~5명 정도의 학생이 한 방을 쓰고 방마다 아이를 돌봐주는 보모가 있다. 기숙사 시설을 갖춘 학교에는 수영장, 실내·외 운동장, 음악·미술 교육실은 물론 양호실, 실험실, 컴퓨터 교육실이 있다. 학생들은 서예, 그리기, 만들기, 과학 창작 활동, 영어 발표회 등 학과 공부 외의 활동도 활발히 한다.

매년 입학 시즌과 중간·기말고사를 본 뒤에는 학부모를 초대해 설명회를 열고 학교의 다양한 활동과 학생들의 학과 성적을 공개적으로 보여주기도 한다. 학교 설명회를 통해 적극적으로 우수한 학생을 끌어들이고자 노력한다. 필자의 자녀도 이제 중학교 입학을 앞두고 있다. 중국 엘리트 공교육에 대한 믿음과 기대가 있기에 앞으로의 가능성도 지켜보고 싶다.

글쓴이 서혜정씨는…
2004년 주재원 남편을 따라 중국 생활을 시작했다. 현재는 중국의 문화와 명소, 현지 소식을 블로그에 싣고 있고 육아지 <베스트베이비>의 해외통신원, 뉴스 채널 YTN의 상하이 통신원, 교민지 <상하이저널>의 객원기자로 활동하고 있다.

CREDIT INFO

기획
이현경
글, 사진
서혜정
2014년 06월호

2014년 06월호

기획
이현경
글, 사진
서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