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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성 주치의 김소연 박사의 장수 건강법

어떻게 해야 건강하게 살 수 있을까? 장수 시대, 모든 이들의 궁금증이다. 북한에서 의학을 공부하고 ‘김일성 만수무강 장수연구소’에서 책임연구원으로 일했던 김소연 박사가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만수무강 비법을 전했다.

On December 27, 2013


탈북한 김일성 주치의의 파란만장한 삶
셀프 건강법 전도사인 김소연 박사는 북한에서 김일성 주치의로 일했던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다. 1949년 서울에서 태어나 이듬해 6·25 전쟁이 발발하자 어머니 등에 업혀 월북했다. 그녀의 어머니는 이화여전을 졸업하고 숙명여대에 다닌 인텔리였다. 충성스러운 인텔리가 필요했던 북한 당국에서는 김 박사의 어머니에게 북한을 위해 일할 것을 명령했다. 하지만 김 박사의 어머니는 끝끝내 거절했고 결국 돌아온 것은 탄광행. 어머니는 어린 딸을 데리고 갈 수 없어 몰래 입양을 시키기로 결정한다. 그 후 김소연 박사는 생모와 떨어져 혁명가 집안에 비밀스럽게 입양됐다. 그녀는 자신이 입양된 사실이 발각될까 두려워 밤낮으로 열심히 공부하며 북한에 충성을 맹세했다.

“나는 북한에서 일평생 가면을 쓰고 살아야 했어요. 그 가면이 벗겨지는 날엔 바로 죽음이었죠. 만일 발각되면 나를 포함해 나를 위해 연기해준 모든 주변 사람들까지도 사형을 당할지 모르는 상황이었습니다. 연극의 주인공은 극이 끝나면 가면을 벗을 수 있지만, 나에겐 그럴 기회조차 없었어요. 청춘요? 내게 그런 건 사치였다오.”

‘혁명가 집안’의 자제에 공부까지 잘했던 그녀는 북한에서 승승장구했다. 의학전문학교를 졸업하고 평양의학대학에서 외과학을 전공하는 의사가 됐다. 그 후 ‘김일성 만수무강 장수연구소’에 들어가 다양한 연구와 임상실험을 했다. 1980년부터 1991년까지 기초의학 책임 연구원이자 김일성 주치의로 일하면서 그녀의 가슴 한편은 늘 답답했다.

“어느 순간 나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이 오더라고요. 아마 그때가 뒤늦게 찾아온 사춘기였나 봐요. 김일성 주치의를 하면서 외국을 많이 다녔어요. 다른 나라 사람들을 접하다 보니 내 삶에 회의감이 들더군요. 나는 ‘인간’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사람은 누구나 자신을 위한 삶을 살게 마련인데 나는 그러지 못한다는 걸 깨달았죠. 아바타도 언젠가는 반란을 일으키잖아요? 저도 같은 상황이었어요.”

서른일곱에 찾아온 열병에 그녀는 자살 시도까지 감행했다. 그러나 운명의 끈은 그녀를 놓지 않았고, 1992년 목숨을 건 탈출을 감행해 대한민국으로 귀순했다. 그녀는 한국에 들어와 다시 의학 공부를 시작했다. 1997년 동국대 한의과 대학원에서 한의학 석사 학위를 받고 2002년 미국 유학길에 올랐다. 그리고 지난 2010년 한국으로 돌아온 그녀는 ‘무병장수연구소’를 설립해 인류의 건강한 삶을 위해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오래오래 건강하게 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김소연 박사는 무병장수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건강한 생활 습관이라고 말한다. 먹는 시간, 잠자는 시간, 깨어 있는 시간, 활동하는 시간이 모두 규칙적이어야 한다는 거다. 우리 몸은 시간과 깊은 관련성이 있는데, 해야 할 때 안 하는 것, 안 해야 할 때 하는 것이 몸의 밸런스를 깬다.

“가장 기본적인 생활 습관도 못 고치면서 불로장생의 약을 찾는 것만큼 어리석은 짓은 없어요. 김일성, 김정일이 오래 살고 싶어서 그렇게 좋다는 건 다했는데, 결국엔 장수했나요?(김일성 83세 사망, 김정일 70세 사망) 그런 것 안 해도 그 정도 사는 사람은 많잖아요.”

그녀에 따르면, 김일성은 몸에 좋다는 말을 들으면 뭐든지 했다. 혈관의 노화를 조금이나마 늦추기 위해 매일같이 사슴의 혈관 요리를 해 먹기도 했다. 사슴 혈관 요리를 내기 위해서는 적어도 3년 이상 된 사슴을 잡아야 했다. 젊은이들의 피를 수혈하면 오래 살 수 있다는 말을 맹신해 자신의 피를 모조리 빼고, 소위 ‘기쁨조’라 불리는 청년들의 피를 수혈받기도 했다.

“자기가 해야 하는데 안 하고 자꾸만 ‘헬프’를 받으려고 하니까 안 되는 거예요. ‘헬프’보단 ‘셀프’가 되어야 해요. 운동하고 숨 쉬는 것 모두 자기가 하는 거지 누가 대신할 순 없어요.”

김소연 박사는 환자들이 약을 먹어야 병이 낫는다는 생각도 잘못된 것이라고 말한다. 가령, 고혈압 환자들은 혈압 약을 죽을 때까지 먹어야 한다는 생각에 빠져 있다. 하지만 그것은 약물의 노예가 되어가는 것뿐이다. 그녀가 강조하는 치료법은 자연 치료. 건강한 생활 습관을 통해 몸속 독소를 빼고, 스스로 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몸을 만드는 것이다.

몸의 밸런스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
김소연 박사의 무병장수연구소를 찾는 사람들은 치료를 받기 위해서라기보다 배우기 위해서 오는 사람들이 대다수다. 아카데미 형식으로 오래 사는 법을 연구하는 이곳에선 음식 조리법부터 시작해 건강한 피임법까지 전반적인 라이프스타일을 설계해준다. 김 박사는 특히 신혼부부라면 꼭 이곳을 들러볼 것을 추천한다.

“처음 연구소에 오면 전체적인 몸의 밸런스를 체크합니다. 몸이 찬 사람은 따뜻하게 해주고, 자연 피임법도 알려주고요. 임신을 준비하는 부부라면 디톡스부터 시작하죠. 그래야만 둘 사이에서 건강한 아이가 생긴다고 봐요. 이런 노력 없이 지금처럼 세대를 이어가다가는 DNA에 변화가 생겨 인류가 약해지고 말 거예요.”

지금 건강한 젊은 사람들은 ‘무병장수’라는 단어 자체를 생소하게 느낀다. 하지만 김 박사는 생활 습관이라는 것은 오랫동안 형성되는 것이고, 바꾸기도 어렵기 때문에 젊은 시절부터 올바른 습관을 기르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한다.

“요새 젊은 사람들 밤에 늦게 자잖아요. 그게 제일 안 좋은 거야. 잠은 내 몸에게 시간을 주고 휴식을 주는 겁니다. 내일에 대한 약속인 거죠. 자정이 지나면 하루가 지나는 겁니다. 쓰레기통을 비워야 다시 채울 수 있는 것처럼 잠을 자야 활기찬 내일이 시작되는 거라는 걸 명심해야 해요.”

무병장수에 관심이 많은 50~60대를 위한 손쉬운 건강법도 있다. 아침에 깨어나면 한 번에 곧장 일어나려고 하지 말라는 것. 침대 위에서 스트레칭도 좀 하고 하루의 시작을 내 몸에게 알려주는 과정이 필요하다. 그래야 잠들었던 내 몸 안의 생명들이 차분하게 다가온 하루를 준비할 수 있단 얘기다.

마지막으로 김소연 박사에게 가장 쉽게 시작할 수 있는 건강법을 물었다.
“나 자신을 사랑하는 거요. 나 자신이 내 몸을 사랑하지 않으면서 남이 내 몸을 챙겨주길 바라는 것만큼 미련한 짓은 없어요. 나 자신을 온전하게 사랑하고, 이해해주세요. 좋은 말만 생각해도 모자란 인생이지 않수.”



김소연 박사가 말하는 디톡스 건강법

김소연 박사는 건강한 생활 습관을 통해 체내 독성 물질을 빼내는 것이 건강한 삶을 위한 첫걸음이라고 말한다. 지금 내 몸은 어떤 상태인지 파악하고 그에 맞는 적절한 디톡스를 하자.


50대가 걸리기 쉬운 질병별 디톡스 테라피
감기에 걸렸을 때 약을 먹지 않고도 금방 자리를 털고 일어나는 사람이 있는 반면, ‘고작 감기’일 뿐인데 좀처럼 낫지 않아 며칠을 끌고, 감기가 나은 다음에도 큰 병을 앓은 사람처럼 기력이 쇠한 모습을 보이는 사람이 있다. 이 차이는 바로 병을 이겨내는 우리 몸의 자연 치유력, 즉 면역력에서 기인한 것이다.

체내에 독성 물질이 쌓이면 면역 시스템이 제대로 작용하지 못하여 감기나 인플루엔자 같은 세균성·바이러스성 질환이나 비염, 아토피, 천식 등 알레르기성 질환이 쉽게 발병하고 상처가 제때 낫지 않는 등 어려움을 겪게 된다. 특히 젊었을 때에 비해 급격히 체력이 약해지는 중장년에게 면역력 저하는 치명적이다.

1_감기
면역력이 떨어지면 아무리 가벼운 감기도 쉽게 낫지 못한다. 합병증을 동반하기도 하며, 심해지면 폐로 염증이 전이돼 폐렴이 되기도 한다. 노인성 폐렴은 치사율이 높기 때문에 자칫 잘못하면 감기에서 시작해 응급실 신세를 져야 하는 불상사가 생길 수도 있다.

▶ 감기 증상을 완화하는 약은 있어도 감기 자체를 치유하는 감기약은 존재하지 않는다. 인체가 가진 자연 치유력에 의지해 바이러스를 이겨낼 수밖에 없다. 따라서 감기에 가장 좋은 약은 면역력을 향상시키는 식품들이라 할 수 있다. 체온을 올려주어 면역력을 높이는 생강차나 비타민이 풍부한 사과, 딸기 등 신선한 과일, 양질의 아미노산을 공급해주는 닭백숙 등의 음식을 권한다.

2_대상포진
대상포진은 건강할 때는 나타나지 않다가 과로나 스트레스로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가 장기간 지속될 경우 발병하는 바이러스성 질환이다. 어린 시절 감염된 수두 바이러스가 몸속에 잠복해 있다가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활성화되어 대상포진으로 발병한다고 한다. 건강한 20~30대 젊은이들에게선 좀처럼 나타나지 않고, 어린이와 노인이 주로 걸리기 쉬운 질병이기도 하다. 대상포진의 초기 증상은 가벼운 감기와 비슷하다. 이후 피부에 붉은 반점이 생기는데, 이 반점이 물집으로 변한 다음 딱지가 생기고 간혹 고름이 생기기도 한다. 일반적인 물집이나 딱지와 다른 점은 환부 주위를 건드리기만 해도 극심한 통증이 온다는 점이다. 대상포진 물집은 궤양으로 전이되기도 하니 물집을 건드리는 일은 없어야 한다.

▶ 대상포진은 면역력이 저하된 상태가 오래 지속되면 나타나는 질병이다. 현미, 우유, 생선, 당근, 양파, 양배추, 딸기, 사과, 레몬, 바나나 등 면역력을 높이기 위한 음식을 골고루 섭취하며 평소에 관리해야 한다. 대상포진의 다른 원인은 피로와 스트레스. 기력을 보충하고 피로를 풀어주는 스태미나식을 먹거나, 필요하다면 비타민 같은 영양제를 먹는 것도 좋다. 취미생활을 한다거나 마음을 안정시킬 수 있는 종교생활을 하는 것도 좋다.

3_구내염
나이가 들면 입안이 건조해지면서 작은 충격에도 상처를 입거나 세균에 감염되기 쉬운 상태가 된다. 이때 세균에 감염되면 구내염으로 이어지기 쉬운데, 나이 들어 생기는 구내염은 쉽게 낫지 않고, 자칫 입냄새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특히 틀니나 브릿지 등 보철기구를 장착한 경우에는 구내염이 좀처럼 낫지 않으니 발병 초기에 처치할 수 있도록 신경을 쓰자.

구내염은 흔히 입안에 ‘구멍이 난다’고 하는 ‘아프타성 구내궤양’이나 입 주위에 수포가 생기는 ‘헤르페스성 구내염’, 입안 전체에 하얗게 곰팡이가 피어오르는 ‘칸디다증(아구창)’ 등이 있는데, 이중 가장 일반적인 구내염은 아프타성 구내궤양이다. 둘레가 빨갛고 가운데는 흰색을 띄는 아프타성 구내궤양은 궤양 부위가 근질근질하거나 지속적인 통증이 있어 심한 경우 말을 제대로 못할 정도로 일상생활에 불편을 초래하며, 특히 매운 음식, 뜨거운 음식 등 자극적인 음식을 먹지 못해 식사하는 데도 지장이 생긴다.

▶ 구내염이 생기면 짠맛, 매운맛, 신맛 등 자극이 강한 음식과 뜨거운 음식은 구강 점막을 자극하므로 피한다. 사실 한식의 대부분은 맵고 짜고 뜨거운 음식이니 대부분의 식사를 못하게 되는 셈이다. 이런 경우 에너지를 보충하기 위해 단 음식을 찾기도 하는 데, 단 음식은 몸에 열을 내는 성질이 있기 때문에 입안의 열로 인해 생기는 구내염과는 상극이다. 구내염을 치료하려면 시금치, 계란, 닭고기, 흰 살 생선, 굴, 명란 등으로 균형 잡힌 식사를 하고, 식사만으로 충분히 섭취하기 힘든 비타민 B와 아미노산, 아연, 철분 등은 따로 복용하자.

  • 내 몸의 이야기를 듣는 방법 생활 습관 체크리스트

    □ 평소 기름기 많은 음식과 육류를 즐긴다.
    □ 채소, 과일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 물보다 탄산음료, 커피를 즐긴다.
    □ 불규칙한 생활, 혹은 밤낮이 바뀐 생활을 하고 있다.
    □ 담배를 피운다.
    □ 주 3회 이상 술을 과도하게 마신다.
    □ 외식이 잦다.
    □ 변비가 있다.
    □ 어깨, 목, 허리, 무릎 등의 관절과 근육에 통증이 있다.
    □ 만성적인 소화불량 혹은 위장의 통증에 시달리고 있다.
    □ 몸이 자주 붓는데 부기가 좀처럼 빠지지 않는다.
    □ 과체중 혹은 비만이다.
    □ 팔다리에 힘이 없고 저린 증상이 있다.
    □ 감기나 구내염 등에 쉽게 걸린다.
    □ 조금만 움직여도 몸이 무겁고 쉽게 피로감을 느낀다.
    □ 이유 없는 두통에 시달린다.
    □ 쉽게 짜증을 낸다.
    □ 스트레스가 좀처럼 풀리지 않는다.
    □ 자주 우울한 기분에 빠진다.
    □ 피부 트러블이 심해졌거나, 눈에 띄게 피부 노화가 심해졌다.

    0~6개
    체내에 독성 물질이 쌓이기 시작했어요.
    지금부터라도 해독 습관을 실천하면 빨리 건강을 되찾을 수 있습니다.

    7~14개
    몸에 이상이 오기 시작했네요.
    식습관과 생활 습관을 전면적으로 개선해야 합니다.

    15~20개_/B>
    서두르세요! 빨리 해독하지 않으면 건강에 큰 이상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CREDIT INFO

취재
정희순
사진
김승환
참고서적
<만수무강 건강법>(비타북스)
2013년 12월호

2013년 12월호

취재
정희순
사진
김승환
참고서적
<만수무강 건강법>(비타북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