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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사러 갑니다

On April 26, 2013 0

<나일론> 패션 에디터 5인이 자주 찾는 SPA 브랜드 10곳 비교 체험 쇼핑기. 지금 당장 안 사면 후회한다!

우리는 무엇보다 근사한 걸 사랑한다. 갖고 싶은 모든 걸 턱하고 살 수 있다면야 좋겠지만, 현실은 그렇게 쿨하지 못하다. 사실 우리는 명품관 대신 SPA 브랜드를 즐겨 찾는다. SPA 브랜드가 가격만 착한 건 아니다. 최신 유행에 민감한 동시에 적당히 클래식할 줄도 안다. 그래서 <나일론> 패션 에디터 다섯 명이 모여 10곳의 SPA 브랜드 투어에 나섰다. 쇼핑의 메카 명동으로.

우리는 이번 시즌엔 어느 브랜드를 집중 공략해야 하는지, 한자리에서 한눈에 보고 비교해보고 싶었다. 하지만 주의해야 한다. 지금 소개하는 피스가 실제 매장엔 없을 수도 있다. 2주일에 한 번씩 새로운 옷이 들어오고, 거의 한두 달 정도면 매장은 전혀 다른 옷으로 가득 채워지니까. 싸고 트렌디하며 빠른 것. 이것이 바로 SPA 브랜드의 최고 강점 아닌가. 그러니까 이 특집 기사를 본격적으로 읽기 전에 다음을 명심해야 한다. 일단 맘에 드는 아이템을 봤다면 지금 바로, 지금 당장 사야 한다는걸!

KHG 강효진 / JHI 정희인 / YEY 유은영 / HYR 홍예림 / YYJ 이윤진

MANGO
birth : 1984
nationality : spain
아이덴티티 ★★★ 접근성 ★★☆
로테이션 스피드 ★★★ 스타일 다양성 ★★★
트렌드 ★★★☆ 클래식 ★★★
퀄리티 ★★☆ 가격 ★★★


YYJ
마음에 쏙 드는 완벽한 워싱의 데님을 만나기란 쉽지 않은 일인데, 망고에서 한눈에 발견했다. 베이식한 화이트 티셔츠와 입으면 좋을 것 같은 자연스러운 워싱의 데님이 자꾸 말을 거는 거다. 또 있다. 이자벨 마랑을 연상시키는 이그조틱한 패턴의 배기팬츠와 베이지 컬러의 루스한 니트!


KHG
단추까지 신경을 쓴 브이넥의 화이트 셔츠를 샀다. 이 화이트 셔츠가 얼마인지 맞혀보라고 다른 에디터에게 물었다. 아무도 맞히지 못했다. 4만9천원부터 6만9천원까지 다양한 대답이 나왔지만, 정답은 2만9천원! 그리고 이 화이트 셔츠를 다음 날 바로 입었다. 런던에서 산 하얀색 와이드 팬츠와 함께. 결코 2만9천원짜리로 보이지 않았다.


JHI
국내에서 리론칭한 망고는 트렌디하다기보다는 베이식하고 캐주얼한 디자인이 더욱 많아졌다. 또 같은 스페인 브랜드 자라에 비하면 가격도 저렴한 편. 그 덕분에 가죽 소재의 베이식한 토트백이나 니트, 셔츠 종류는 한 번 사면 몇 년 동안 잘 입을 수 있다.

YEY SPA 브랜드가 한국을 장악하기 전, 가장 자주 구매하던 브랜드는 망고였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다른 브랜드의 다양한 구색에 비해 아이템이 한정적이다. 그래도 여성복만 나오는 브랜드라서 그런가, 핏이 예술이다.

HYR 아이템을 가격대별로 디스플레이해 일일이 태그를 확인하지 않아도 되는 점이 편리했다. 지나치게 다양한 아이템이 오히려 구매에 방해되기도 하는데, 망고는 그런 점에서 쇼핑이 쉬운 편.


- 망고는 클래식과 트렌드가 적절히 섞여 있다. 자라보다 어른스럽고 H&M보다 클래식하다.

ZARA
birth : 1975
nationality : spain
아이덴티티 ★★★☆ 접근성 ★★★★
로테이션 스피드 ★★★★★ 스타일 다양성 ★★★★★
트렌드 ★★★★★ 클래식 ★★★★
퀄리티 ★★★☆ 가격 ★


KHG
이번 시즌엔 파자마 스타일의 점프슈트와 셀린풍 프린트 실크 팬츠가 눈에 들어왔다. 꼭 사야만 할 것 같다(계산대에 줄이 길어서 못 샀다). 솔직히 가격만 놓고 보면, 자라는 결코 spa 레이블은 아닌 거 같다(개인적으로는). 그렇지만 그만큼 재단이 좋아서 오래 입을 수 있다는 이점도 있다는 거. 실제로 5년도 넘게 입고 있는 자라의 분홍색 실크 재킷이 있다. 물론 스텔라 매카트니풍이다. 아이러니한 건, 비싼 돈 주고 산 프라다 실크 재킷보다 바로 이 자라 재킷을 더 좋아한다는 사실.

JHI 자라 매장은 까다롭고 콧대 높은 패션 기자들도 잊지 않고 종종 들르는 곳이다. 가장 트렌드한 룩이 엇비슷하게, 쉽게 말하자면 완벽한 ‘st’ 제품을 만날 수 있어서. 이번 시즌 자라 매장에서 눈에 가장 먼저 들어온 건 커런트 엘리엇 뺨치는 근사한 프린트의 스키니 진과 A.P.C.와 꼭 닮은 스킨 컬러의 가죽 웨지 샌들! 이런 건 계산기를 두드릴 필요도 없이 바로 사야 한다.

YYJ spa 브랜드 특성상 가장 트렌디하고 핫한 제품들이 수시로 바뀌니 그 유혹에 무너지기도 쉽지만, 그렇기 때문에 며칠 만에 질려버리는 아이템도 많다. 그래서 습관이 하나 생겼다. 입고 나가기 직전까지는 라벨을 떼지 않는 거다. 하지만 이번 시즌 자라엔 화이트 스트랩 샌들부터 모노톤의 룩에 포인트가 될 유니크한 프린트의 재킷까지, 계산이 끝나자마자 라벨을 떼어버리고 당장 입고 싶은 아이템이 가득했다.

HYR 라스트 피스 아이템을 행어에 모아둔 점이 돋보였다. 일반적으로 디스플레이돼 있으면 지나칠 옷도 그 행어에 걸려 있으니 사야 될 것만 같았다. 사람들이 바글바글 모여 구경하던 섹션도 바로 그곳. 꽤 똑똑한 판매 전략이 아닌가. 에디터도 엄청난 구매욕을 억누르느라 고생 좀 했다.

YEY 지난 시즌 셀린의 오버사이즈 레더 톱을 기억하는가? 이번에 자라에서 스프링 버전으로 재해석해 만든 이 톱은 화이트 쇼츠와 매치하면 근사한 룩을 연출할 수 있을 것 같다. 계속 머릿속에서 맴도는 게 솔드아웃되기 전에 다시 사러 가야겠다.

- 자라는 매장마다 바잉되는 아이템이 현저히 다르다. 자라 쇼핑을 마음먹었다면 강남역점·가로수점· 명동점을 전부 다녀보는 것도 방법이다.

H&M
birth : 1947
nationality : sweden
아이덴티티 ★★★★ 접근성 ★★★
로테이션 스피드 ★★★★★ 스타일 다양성 ★★★★
트렌드 ★★★★ 클래식 ★★★
퀄리티 ★☆ 가격 ★★★☆


YEY 볼드한 커스텀 주얼리를 좋아하는 에디터에게 H&M은 그 어떤 브랜드보다 매력적이다. 1년 내내, 마르니나 마위 스타일의 주얼리를 미안할 정도로(?) 싼값에 구매할 수 있으니까. 그날도 어김없이 빅 이어링을 샀는데, 어찌나 예쁜지 보는 사람마다 어디 건지 꼭 물어봤다(H&M이라고 답하면 다들 화들짝 놀랐다). 그리고 주얼리만큼 자주 사는 건 화려한 프린트 팬츠! 사실 프린트 팬츠는 몇 번 입으면 질리기 때문에, 비싼 돈 주고 사는 건 바보 같은 짓이다.

JHI H&M은 여러 라인이 있는데 매장에 들를 때마다 가장 먼저 컨시어스 라인을 확인하다. 시즌별로 3~4회에 걸쳐 나오는데, 회전율이 어찌나 빠른지 ‘저것 좀 예쁘다’고 생각하고 다음에 가면 이미 흔적도 없다. 그러니 고민 없이 바로 캐치하는 날카로운 쇼핑 감각을 뽐내야 할 곳이 바로 여기. 덤으로 H&M의 속옷 섹션도 꽤 휼륭하다. 청순한 레이스나 걸리시한 프린트의 팬티 5종 세트가 1만5천원대인데, 퀄리티가 우먼 시크릿 부럽지 않다.

KHG H&M은 자라보다 싸다. 가격이 다른 게 확실히 피부로 느껴진다. 패스트 패션이란 바로 이런 거지. 데님 라인이 귀여웠다. 갖고 싶은 건 많았는데, 뭘 사야 할지 모르겠어서 그냥 나와버렸다. H&M은 다음 번 디자이너 콜라보레이션이 나오면 사는 걸로.

YYJ 오랜만에 방문한 h&m에서 마음에 쏙 드는 팬츠를 찾았다. 하지만 이게 웬일. 특정 은행의 카드는 결제가 안 된단다. 갖고 있던 현금도 1천원짜리 몇 장이 부족해 결국 빈손으로 매장을 나섰다. 며칠 후 현금을 뽑아 매장을 재방문했다(귀찮게도). 조만간 타 은행에서 새로운 카드를 발급받을지도 모른다.

HYR 머리부터 발끝까지 패션에 관한 거라면 없는 게 없다. 게다가 3백65일 세일 코너가 있어 파격적인 가격대의 옷을 구매할 수 있다. 회전율이 높아 운이 좋으면 같은 아이템도 세일 가격에 살 수 있는 게 장점. 그래서 이번엔 세일 기간을 노릴 예정이다.

- H&M의 강점은 트렌디하고 착한 가격이다. 그리고 하나 더. 바로 획기적인 디자이너 콜라보레이션 라인. 칼 라거펠트, 마르니, 스텔라 매카트니, 베르사체, 메종 마틴 마르지엘라 등 우리가 사랑하는 디자이너의 피스를 H&M의 착한 가격으로 만날 수 있다!

American apparel
birth : 1989
nationality : usa
아이덴티티 ★★★★★ 접근성 ★
로테이션 스피드 ★ 스타일 다양성 ★★
트렌드 ★ 클래식 ★★★★★
퀄리티 ★★★ 가격 ★


JHI 먼저 엄밀히 따지자면 아메리칸 어패럴(이하 aa)은 SPA 브랜드가 아니다. 매주 빠르게 상품이 바뀌는 패스트 패션은 더욱 아니고(2005년 서울에 오픈한 이래 캔디 컬러 면 티셔츠와 삼각 브리프는 여전히 판매하고 있다). 오히려 시즌이나 트렌드와 상관없이 매번 비슷한 상품들로 구성되었지만, 나는 매 시즌 잊지 않고 aa 매장에 간다. 베이식한 디자인과 다양한 컬러 팔레트, 그리고 덤으로 얻고 싶은 aa 캠페인 광고 모델들의 자유롭고 화끈한 청춘의 이미지를 사고 싶어서겠지(이번 시즌 레아 세이두가 메시 소재 슬리브리스 톱을 입고 선풍기 바람을 쐬는 캠페인 컷을 보고는 ‘저것도 사야지’라고 생각했으니까).

KHG
aa에선 주로 클래식한 아이템을 ‘깔’별로 사는 편이다. 브이넥 티셔츠와 서클 스커트는 너무 좋아해서 색깔별·소재별로 갖고 있다. 비싸다고 투덜거리면서도, 이런 빈티지풍의 미국식 아이템을 살 만한 곳이 aa밖에 없으니 사긴 산다. 게다가 aa는 ‘메이드 인 차이나’가 아니지 않나. 한 가지 팁을 주자면 온라인 스토어는 팝업 세일을 자주 한다는 것! 미국 배송이라고 명시되어 있지만 2~3일이면 도착하니 걱정 마시라.

HYR 얼마 전 친구의 결혼식에 가는 길, 잠깐 들른 AA에서 디스코 바지와 챙이 넓은 모자, 무지개떡 같은 스웨터에, 강아지 옷까지 사고 말았다. 대학생 시절, 옷장의 80%를 차지한 브랜드가 아메리칸 어패럴이었을 정도. 다채로운 컬러와 미니멀한 디자인의 아이템으로 넘쳐나는 곳. 매장에 들어서자마자 콧노래가 절로 나왔다.

YYJ 베이식한 듯하지만 결코 베이식하지 않은 AA의 스타일은, 나와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생각에 별로 가까이하지 않았다. 대신 구석에 있던 스트라이프 패턴의 키즈 라인 티셔츠가 너무 귀여워 선물이라도 할까 하는 마음에 집어 들었지만, 웬만한 어른 옷값과 맞먹는 가격에 다시 내려놓고 말았다.

YEY AA는 마네킹이 섹시해서인지 내가 입어도 섹시할 것 같다. 섹시할 수 없을 데님 오버올을 사면서도 은근 기대했다(물론 ‘절대’ 섹시하지 않았다). 어쨌든 AA의 큰 장점은 베이식한 디자인의 톱이나 후디, 니트웨어를 다양한 컬러로 만날 수 있다는 거.


- 아메리칸 어패럴은 전국에 매장이 4곳밖에 없다. 서울에 3곳, 그리고 부산에 1곳. 오프라인 숍으로의 접근성이 떨어지는 반면, 온라인 스토어가 뛰어나다. 세일도 항상 진행 중이다.

Spicy color
birth : 2011
nationality : korea
아이덴티티 ★★★★★ 접근성 ★★★
로테이션 스피드 ★★☆ 스타일 다양성 ★★★★
트렌드 ★★ 클래식 ★
퀄리티 ★★ 가격 ★★★★


YEY
스파이시 컬러를 리뷰하기 전, 사과부터 하겠다. 이 매장은 이번 쇼핑기를 위해 처음 방문했는데, 사실 그동안 유치하고 키치한 아이템만 있을 거라 무시했던 게 미안해지더라. 매장에 들어가 외친 첫마디는 와우! 이곳엔 의류와 슈즈, 안경, 아이폰 케이스, 뷰티 제품 등 없는 게 없었다. 게다가 다른 브랜드와 달리 셀렉트 숍 형식으로 구성돼 다양한 브랜드 제품도 접할 수 있다. 그중에서도 온라인에서 보고 살까 말까 고민만 하던 TUK의 클리퍼를 직접 신어볼 수 있는 게 가장 좋은 점.

JHI
옷을 보는 재미뿐 아니라 다양한 소품까지 한꺼번에 구경하기는 스파이시 컬러가 그만이다. 데미테르나 닥터 브로너스의 향수와 로션, 샴푸부터 시계, 양말, 칩먼데이부터 닥터 데님 등 다양한 브랜드의 데님까지. 이것도 귀엽고, 저것도 괜찮은 것 같다며 환호성을 질렀지만 정작 아무것도 사지 않았다. ‘포미닛’의 현아라면 몰라도 30대인 내가 입기는 좀 무리수인 룩들이 대부분. 하지만 아직 젊은 나일로니아에겐 신나는 쇼핑 놀이터가 될 듯.

YYJ 매장에 들어서는 순간 비비드한 컬러가 사방에서 덮쳐온다. 개성 있는 옷과 액세서리도 전부 컬러풀하고 심지어 매장의 인테리어도 컬러 일색이다. 온 신경을 집중해 둘러보다(너무 산만했다) 구석에서 귀여운 걸 발견했다. 우드 소재의 아이폰 도킹 스피커와 깜찍한 플라워 프린트나 스팽글이 알알이 박힌 수면 안대 같은 거. 게다가 가격도 무지 착하다.

HYR
이름에서 바로 느낄 수 있듯 매장 디스플레이가 그야말로 스파이시했다. 눈부신 컬러와 패턴의 옷으로 가득 차 있어서인지 고객의 연령대도 가장 낮았다. 펑키한 콘셉트 하나는 확실한 듯. 중구난방 격의 동선이 아쉽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괜찮은 아이템이 많다. 보이프렌드도 입점해 있었고. 매장의 제품을 한눈에 들어오게 구성하면 같은 아이템도 더 근사해 보일 텐데, 아쉽다.

KHG 상냥하고 깜찍한 10대 소녀나 대학생이 입으면 귀여울 아이템이 넘쳐났다. 이 말은 개인적으로 내 취향의 옷은 아니라는 뜻이다. 그런데 스파이시 컬러 매장의 어린 소녀들을 보고 있자니 갑자기 어려지고 싶더라. 그러나 시간은 거꾸로 가지 않는다.

8seconds
birth : 2012
nationality : korea
아이덴티티 ★★★ 접근성 ★★★
로테이션 스피드 ★★★ 스타일 다양성 ★★★★
트렌드 ★★★ 클래식 ★★★
퀄리티 ★★★ 가격 ★★★


JHI
사실 고만고만한 상품이 빼곡히 진열된 SPA 매장들 사이에서 더 싸고 괜찮은 퀄리티의 제품을 비교 분석하며 찾는 건 피곤한 일이다. 그럴 땐 각 매장의 최고 장점인 상품군을 빠르게 캐치해 쇼핑함이 현명하다(이 칼럼을 참고하는 것도 좋겠다!). 에잇세컨즈 매장에서 가장 눈에 띈 건 액세서리 섹션이다. 산뜻하고 경쾌한 네온 컬러 태슬이 달린 가느다란 목걸이나 팔찌는 이자벨 마랑을 연상시켰지만, 가격은 1/20도 안 되니, 바로 이런 재미에 SPA 브랜드를 찾는 거다.

YYJ 빵빵한 제일모직이 뒷받침하고 있어서인지, 최근엔 세계에서 제일 잘나가는 톱모델 카라 델레바인을 광고 모델로 발탁했더라. 장점이라면 화끈한 세일. SNS를 통해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 중이니 그때를 노리자. 아니면 좀 억울할지도.

HYR 이미 집을 나섰는데 양말이 몹시 마음에 안 든 날이 있었다. 독특한 카무플라주 패턴의 아노락 점퍼를 사기로 한 날이 있었다. 아주 편한 홈웨어가 필요한 날이 있었다. 이 모든 경우 발길은 한곳을 향했는데 바로 에잇세컨즈다.

YEY 원래 오버사이즈 룩을 좋아해 남자 옷을 즐겨 입지만, 특히 에잇세컨즈의 남성복은 자주 입게 된다. 이번엔 사이즈가 큰 남자 셔츠를 샀다. 짧은 쇼츠에 입고 하의 실종 룩을 연출해보련다.

KHG 세일 플로어를 따로 운영하는 방식이 맘에 든다. 에잇세컨즈는 외국 SPA 브랜드에 비해 대놓고 카피하는 느낌은 확실히 적다. 그런데 그게 좋기도 하고, 싫기도 하다.


- 이번 시즌도트 프린트를 사야겠다고 결심했다면 에잇세컨즈에 가야 한다.

GAP
birth : 1969
nationality : usa
아이덴티티 ★★★★★ 접근성 ★★☆
로테이션 스피드 ★★ 스타일 다양성 ★
트렌드 ★ 클래식 ★★★★★
퀄리티 ★★★★★ 가격 ★


HYR
다른 SPA 브랜드와 비교했을 때 소재의 퀄리티가 월등히 뛰어났다. 물론 가격도 비쌌다. 그래도 가장 자주 입고 오래 입을 것이 분명하다. 매장에 들어서자마자 시선을 사로잡은 코튼 소재의 셔츠는 컬러별로 사고 싶을 정도였다. 참고로 동행한 모 에디터는 단번에 핑크 컬러를 구입해 입고 지금 옆에 앉아 있다. 여타 SPA 브랜드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하이엔드 레이블의 카피 제품은 없지만 트렌드에 상관없이 곁에 두고 오래 입을 수 있는 옷은 갭에 가장 많다.

JHI 갭은 SPA 브랜드 치고는 가격이 비싼 편이다. 하지만 그만큼 퀄리티도 훌륭하다. 갭 매장에 가면 늘 남성복 섹션을 유심히 보는데, 이번 시즌에도 랄프 로렌을 연상시키는 서머 니트와 근사한 데님 컬러의 후들후들한 면 티셔츠가 눈에 띄더라. 그리고 올봄 트렌치코트를 하나 살 예정이라면 갭 매장에 꼭 들러볼 것.

KHG 매장에 들어서자마자 여린 분홍색 남자 셔츠가 눈에 들어왔다. 심지어 1만원짜리 스타벅스 쿠폰도 준다기에 당장 샀다. 지금 이 원고를 쓰고 있는 나는, 청량하게 바스락거리는 어여쁜 핑크 셔츠를 입고 있다. 커런트 엘리엇의 보이프렌드 진과 새빨간 하이힐 펌프스에.

YYJ
<나일론>의 열혈 독자일 때, 나는 운이 좋았는지 애독자 엽서 이벤트에 당첨됐고, 그때 갭의 아이템을 풀착장으로 받은 적이 있다. 베이식한 아이템이라 지금도 꺼내 입는데 최근엔 꽤 컬러풀하게 바뀌었더라.

YEY 작년 여름 갭에서 우연히 스프라이트 코튼 톱을 샀는데, 잦은 세탁에도 변형이 적어 꽤 괜찮더라. 하지만 오랜만에 매장에 가보니 더 이상 새로울 게 없어, 이 톱이 낡아 떨어질 때까진 안 갈 것 같다.


- 캐주얼하면서도 포멀한, 가장 미국적인 룩을 좋아한다면 갭에 가야한다. 최근 홍대에 큰 매장을 오픈했으니 한 번 들러보자.

Forever 21
birth : 1984
nationality : usa
아이덴티티 ★★★★★ 접근성 ★★
로테이션 스피드 ★★★★ 스타일 다양성 ★★★★
트렌드 ★★★★ 클래식 ★
퀄리티 ★ 가격 ★★★★


JHI
갈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진짜 싸다. 티셔츠는 전부 1만원대이고, 원피스도 고작 3만~4만원대, 재킷도 10만원을 넘지 않으니 가격 면에서는 최고라고 할 수 있겠다. 그렇다고 지루하고 뻔한 옷만 있느냐. 아니다. 오히려 도전 정신이 강한 룩이 많아 근사한 티셔츠나 원피스를 고를 수 있다. 아, 그리고 주얼리 섹션에서 커피 한 잔 가격에 반지랑 볼드한 귀고리 고르는 것도 포에버21의 빼놓을 수 없는 재미다.

YYJ 몇 개월 뒤 하와이에 갈 일이 있다. 벌써부터 뭘 입어야 하나 고민인데, 포에버21에서 답을 찾았다. 우선 자연스러운 워싱의 데님 쇼츠를 샀다. 그리고 거기에 어울릴 만한 아일릿 소재의 블라우스와 핀 스트라이프 슬리브리스 티셔츠도 샀다. 6천5백원이라는 착한 가격을 보고 어떻게 그냥 지나칠 수 있나. 이 정도 가격이면 한 시즌 열심히 입고 버려도 아깝진 않을 듯.

YEY 1층에서 카무플라주 니트 톱을, 2층에서 그런지풍 성조기 슬리브리스를, 3층에서 도트 패턴 스키니 진을, 4층에서 스파이크 장식의 로킹한 블라우스를, 5층에서 아주 높은 굽의 웨지힐이 사고 싶었다. 하지만 두 손에 이미 쇼핑백을 잔뜩 들고 있어 그냥 나왔다. 곧 다시 오리라 다짐하고.

HYR 10개 브랜드 중 가격대가 가장 저렴했다. 물론 질은 현저히 떨어지지만 그 빈자리는 톡톡 튀는 디자인이 꽉 채우고 있었다. 하루쯤 입고 싶은 독특한 옷들은 이곳에 다 있다. 이번 록 페스티벌의 룩은 여기저기 돌아다닐 필요 없이 포에버21에서 풀 착장으로 장만해도 문제없겠다.

KHG 포에버21에선 옷은 안 본다. 오로지 슈즈만 본다. 다른 SPA 레이블에선 찾아보기 힘든 유니크한 디자인의 하이힐이 많아서. 디자인이 절대적으로 미국스러워서 좋고, 기가 막히게 높아서 더 좋다.

Mixxo
birth : 2010
nationality : korea
아이덴티티 ★★☆ 접근성 ★★★
로테이션 스피드 ★★★ 스타일 다양성 ★★★
트렌드 ★★ 클래식 ★★★★
퀄리티 ★★★ 가격 ★★★★


YYJ
화사한 컬러 아이템으로 가득한 미쏘를 둘러보려면 주말이나 평일 저녁에 방문하는 건 절대 금물! 토요일 오후에 방문했더니 사람에 치여 매장조차 제대로 볼 수가 없었다(깔끔한 디스플레이와 확실한 섹션 구별로 쇼핑하기에 더없이 좋은 환경인 건 분명한데 말이다). 어쨌든 그 와중에도 번쩍 하며 눈에 띄는 게 있었다. 앤티크한 느낌의 볼드한 네크리스! 몇 개 안 남은 듯해 그 자리에서 바로 사버렸다. 고작 목걸이 하나를 사기 위해 줄을 서야 했지만.

JHI 사실 국내의 SPA 브랜드는 트렌디함에서 그 순위가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패셔너블하고 트렌드한 아이템을 싸게 산다는 강점에서 미쏘는 다른 브랜드보다 큰 장점이 없어 보였다. 하지만 가격은 상당히 저렴하다. 오히려 유행과 상관없이 매년 입는 밀리터리 점퍼나 블랙 미니스커트 같은 클래식한 아이템에 주목하자. 심지어 SPA 브랜드 중 유일하게 A/S 센터도 있다니, 이편이 현명하겠다.

KHG 가격으로 치자면 자라의 반값 정도. 그렇다고 퀄리티까지 반값은 아니다. 가격에 비하면 상당히 괜찮았다. 세일 존 상품도 다양했고. 마이크로 미니 사이즈의 쇼츠가 세일해서 1만9천원이었다. 캐주얼한 면 반바지가 아니라 나름 포멀한 슈트 쇼트가. 그런데 라인이나 소재도 결코 후지지 않다. 미쏘에서는 이제 클래식한 아이템을 사기로 하자.

HYR 모던하고 고급스러운 콘셉트를 추구하는 듯한 분위기. 매일매일 포멀한 룩을 입고 출근해야 하는 오피스 걸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다. 분명 디자인이 같은 제품을 백화점에서 구입하자면 값이 꽤 될 거다. 이제 막 옷 입기에 재미 들린 사회 초년생에게 상당히 합리적인 브랜드.

YEY 솔직히 에디터의 성향과 미쏘의 스타일은 잘 맞지 않는다. 중성적인 무드의 캐주얼 룩을 좋아하는 에디터에겐 미쏘의 샤방샤방(?)한 스타일이 어울리지 않으니까. 그래도 미쏘의 액세서리 중 맨 위에 걸려 있는 ‘왕’진주 목걸이는 참 예쁘더라.

UNIQLO
birth : 2004
nationality : japan

아이덴티티 ★★★★★ 접근성 ★★★★
로테이션 스피드 ★★ 스타일 다양성 ★★★
트렌드 ★☆ 클래식 ★★★★★
퀄리티 ★★★ 가격 ★★★★★


HYR
에디터 5인이 찾은 유니클로의 명동 스토어는 스케일부터 달랐다. 이 안에 옷을 다 채울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컸다. 그만큼 다양한 옷을 구비하고 있다는 말이다. 엄청 넓은 면적에 4층까지 있어 도대체 어디서부터 어떻게 쇼핑해야 할지 머뭇거리다 이내 장바구니 안에 옷을 척척 담았다. 깔끔하고 계획적인 디스플레이 덕이기도 하지만, ‘무엇이든 물어보세요’라는 표정으로 어딜 가나 옆에 있는 친절한 스태프들의 공이 컸다. 게다가 옷을 집어 거울에 비쳐보려 하면 굳이 찾지 않아도 바로 옆에 전신 거울이 있다. 신경 쓴 티가 팍팍 나는 서비스다.

YYJ
폴딩된 채 한 치의 오차도 없이 가지런히 놓인 다양한 아이템을 보면, ‘정녕 바다 건너 일본에서 온 거 맞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마치 오사카의 한 식당에서 소박한 음식을 시켰는데, 부담될 만큼 공손하게 인사하는 그들이 생각나는 건 나뿐인가. 피팅룸에 들어갈 때도 왠지 경건해진다. 소지품을 바구니에 담고 신발을 벗어놓으면 나올 땐가지런히 정리되어 있다.

JHI
명동에 새로 오픈한 ‘명동점’은 아시아에서 가장 큰 매장이다. 유니클로 매장이 그렇게 클 필요가 있을까 생각했는데, 막상 가보니 과연 그럴 만했다. 여성 라인도 세분화되고 다양해졌더라. 유니클로에서까지 살 것이 많아지니 걱정이다.

YEY 유니클로에 갈 땐 꼭 사야 할 아이템이 있다. 대개 그렇듯 가을엔 램스 울 카디건과 여름엔 귀여운 프린트 톱. 하지만 웬걸. 매장에 들어서니 이번 시즌 키 프린트인 꽃이 활짝 핀 게 아닌가. 피팅도 안 해보고 꽃바지만 잔뜩 사왔다(이나영이 입은 걸로).

KHG 유니클로는 다른 건 몰라도 뭐든지(정말 뭐든지) 색깔별로 있다는 게 참 마음에 든다.

editor KANG HYO GENE

Credit Info

editor
KANG HYO GENE

2013년 04월호

이달의 목차
editor
KANG HYO GE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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