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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기는 내가 최고야

On April 05, 2013 0

연기에 점수를 매길 수 있겠느냐만, 배우별로 특허를 낸 연기 분야는 다르다. 먹방계의 신화 하정우부터 다른 의미로 장님 연기의 새 장을 연 한효주까지 연기계의 장인을 선별했다.

먹는 연기는 내가 최고 - 하정우
웬만하면 식상해서 먹방 연기에 하정우의 이름을 올리지 않으려 했다. 오죽하면 <일밤> ‘아빠! 어디가?’의 윤후나 그것도 안 되면 <개그콘서트>의 김준현이라도 리스트에 올릴까 고민했다. 하지만 아무리 뒤져도 하정우를 당할 자가 없다. 영화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를 보고 자장면을 먹으러 간 사람, <황해>를 보고 편의점에서 소시지와 컵라면을 먹어본 사람이라면 내 말이 무슨 말인지 알 거다. <베를린>의 감독 류승완조차 하정우의 먹는 연기가 너무 얄미워서 편집했다고 하지 않았나? 다양하게 패러디되는 그의 먹짤(먹방움짤)을 찾아보면 3박 4일 집 나간 식욕도 돌아온다. 혹시 다이어트 중이라면 하정우는 쳐다보지도 말아야 한다.

동생 연기는 내가 최고 - 유승호
유승호에겐 미안한 말이지만, 그가 아무리 성인 연기자로 거듭나려 해도 역시 귀요미 동생으로밖에 안 보인다. 잘 자라주어 고맙지만 그에게서 소지섭이 맡는 역을 해달라고 부탁하고 싶진 않다. 군대에 가도, 제대를 해도 아마 언제나 동생으로만 보일 그는 동생 연기의 1인자가 되겠다.

와이어 연기는 내가 최고 - 전지현
여자 나이 서른이 제일 예쁘다는 말을 전지현이 증명해준다. 며칠 전 방영된 한 영화 소개 프로그램에서 10여 년 전 영화 <엽기적인 그녀> 속 전지현은 <베를린>과 <도둑들>의 전지현과 외모 싱크로율이 거의 100%에 가깝더라. 나이를 먹으면 나잇살도 먹을 법한데, 결혼을 했으면 아줌마살도 생길 법한데 전지현은 평범한 유부녀가 아니었다. 요즘 그녀는 그 어떤 20대 여배우 못지않게 잘나가는데, 그녀의 연기가 빛을 발할 때는 바로 와이어 연기를 할 때다. 남다른 ‘기럭지’를 갖고 있는 그녀는 다리 한 번 뻗고, 팔 한 번 돌려줘도 임팩트가 장난이 아니다. 하지원이 복싱을 몇 개월을 배우면 뭘 하겠나? 전지현이 공중에서 한 바퀴 돌면 게임 끝인걸.

찌질한 연기는 내가 최고 - 윤상현
드라마 <겨울새>의 잔상이 너무 깊어서일까? 윤상현 연기는 언제나 ‘찌질함’에서 시작한다. 그를 대스타로 만들어준 <시크릿 가든>이나 최근 개봉한 영화 <음치클리닉>에서도 그는 변형된 찌질이를 연기한다. 기무라 다쿠야 닮은 배우로 데뷔한 그의 시작을 생각하면 이런 타이틀을 전하게 되어 심히 유감스럽지만 드라마 속에서 한없이 찌질해 보이는 걸 어쩌겠나?

등신 연기는 내가 최고 - 권상우
본인이 직접 얘기했다. 등신 연기의 제왕은 자신이라고. 자잘한 등 근육으로 뭇 여성을 설레게 하는 권상우는 누가 뭐래도 등 연기의 히어로다. 그의 등신 연기는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면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에서부터 최근 드라마 <야왕>까지 모든 필모그래피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굳이 그의 혀 짧은 소리를 듣고 싶지 않다면 그의 등 연기를 다음 사진으로 확인하자. 등 연기의 특성상 그의 연기는 영상이 아닌 사진으로도 감상할 수 있다.

모범생 연기는 내가 최고 - 송중기
생긴 것부터, 행동까지 뭐 하나 모범적이지 않은 게 없다. 송중기가 연기한 역할도 거의 그렇다. 실제 그의 삶 자체도 모범생의 정석을 보여준다. 초등학생 때는 전교회장 선거에 나가고, 공부도 잘했으며, 부모님이 싫어하는 일은 하지 않았다. 첫 연기 도전작인 드라마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에서도 그는 모범생 오빠로 출연했다. 이후 그의 역할은 모범생의 틀 안에 있었고, 최근작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남자>에서도 착한 남자, 모범생의 이미지를 기본으로 한다. 물론 그 와중에 <트리플>에선 까부는 아이로, 한예슬과 함께 출연한 영화 <티끌모아 로맨스>에선 불량한 청춘을 연기했지만 우리의 기억에 강하게 남진 않았으니 패스.

첫사랑 연기는 내가 최고 - 한가인
수지가 국민 첫사랑이라고 해도, 첫사랑계의 꼭대기에는 한가인이 올라 있다. 그녀의 첫 영화 출연작 <말죽거리 잔혹사>에서부터 최근작 <건축학개론>까지 한가인은 언제나 남자 주인공의 첫사랑이었다. 실제 한가인은 연기자로 데뷔하기 전 KBS <9시뉴스>와 <도전 골든벨>에 출연해 뭇 남성의 첫사랑이 되기도 했다. 만약 우리나라 남자들 1백 명에게 첫사랑의 이미지를 형상화하라면 한가인을 그려낼 거다. 그런 점에서 나이가 더 들어도 한가인은 누군가의 첫사랑 연기를 할 수 있지 않을까?

분노 연기는 내가 최고- 차인표
먹방 연기의 달인이 하정우라면, 분노 연기의 달인은 차인표가 되겠다. 드라마든 영화든 차인표가 나오면 우린 분노 연기를 기대하게 된다. 요즘 예능 프로그램을 하느라 드라마에 출연하지 않아 예전에 <대물> 출연할 때 나온 분노 3종 세트 이후 더 나오는 게 없음이 아쉬울 뿐. 그래서 그 아쉬움은 움짤계의 레전드 차인표 분노의 양치질, 차인표 분노의 푸시업, 차인표 분노의 전화기 움짤로 달래야겠다.

장님 연기 못하는 건 내가 최고 - 한효주
최근 장님 연기를 한 여배우는 꽤 많다. 반사판 1백 장쯤 옵션으로 끼고 다니는 <그 겨울 바람이 분다>의 송혜교, 여우주연상을 안겨준 <블라인드>의 김하늘, <오직 그대만>의 한효주 등. 미모의 여배우들이 비슷한 시기에 장님 연기를 하다 보니 연기력을 비교하지 않을 수 없는데, 한 명이 눈에 밟힌다. 장님 연기를 너무 못해서. 주인공은 <오직 그대만>의 한효주다. 영화를 본 사람들은 그녀만큼 장님 연기를 못하기도 쉽지는 않을 거라 생각할 거다. 오죽하면 개봉 직후 <오직 그대만>은 그녀를 좋아하는 ‘오직 그대만’ 참고 볼 수 있는 영화란 얘기가 나돌았겠나? 영화를 보고 나면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정말 단 한명도 없을 거다.

변태 연기는 내가 최고 - 신동엽
변태 연기를 논할 때 신동엽을 빼고 말할 수 있을까? (이하 SNL)가 기사회생한 건 신동엽 덕이다. 그는 SBS <짝>을 패러디한 ‘’이란 코너에서 변태 스님을 연기하며 을 우리 스타일의 개그 프로그램으로 거듭나게 했다. 이후 그는 의 메인 크루가 되었고, 갖가지 변태 연기를 선보이며, 최근엔 ‘이엉돈 PD의 먹거리 X파일’로 엘리트 변태 연기를 선보여 인기를 끌고 있다. 그의 밉지 않은 변태 연기는 <신동엽, 김원희의 헤이헤이헤이>에서 싹이 텄고, 을 통해 꽃을 피웠다. 더욱이 그를 넘볼 자 또한 없으니 변태 연기의 1인자 자리는 당분간 신동엽이 쭉 지킬 듯하다.

editor CHO YUN MI
어시스턴트 KIM SOO J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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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 YUN MI
어시스턴트
KIM SOO JI

2013년 0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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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 YUN 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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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 SOO J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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