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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야 말테다

On March 08, 2013 0

드디어 새로운 시즌이 도래했다. 물론 갖고 싶은 게 너무 많다. 옷 좀 입는다는 패션신의 여인네들은 뭐가 갖고 싶은지 궁금해졌다. 그래서 패션 에디터들에게 부탁해봤다. 이번 시즌을 위한 프라이빗 쇼핑 리스트를 살짝 공개해달라고.


nylon 강효진
이번 봄엔 화려해지고 싶다. 그리고 한껏 여자다워지고 싶다. 다시 말하면 이번 시즌엔 아주 '화려한 여자'가 한 번 되어볼 생각인데, 그렇다고 러플이나 아플리케 같은 페미닌한 디테일로 휘감은 아이템을 사 모으진 않을 거다. 좀 더 쿨하게 유니크한 프린트와 센슈얼한 컬러 팔레트로 워드로브를 가득 채울 예정이다. 얼빠진 콧수염 아저씨가 그려진 돌체 앤 가바나 스커트나 수박색 조나단 선더스 재킷과 스커트, 루이비통의 다미에 클러치 같은 거. 그리고 무엇보다 데님! 온갖 컬러와 워싱별 데님 아이템을 잔뜩 장만해서 환상적인 '청청 코디'에 도전해보는 거다. 상상만 해도 신난다.


Marie Claire 장보미
데스켄스 띠어리 쇼에서 화이트 팬츠 슈트의 포스를 절감한 이후 여태껏 가슴앓이 중이다. 질 샌더풍의 날렵한 핏은 아니다. 꼭 1990년대 스타일의 널따란 어깨라인을 보유한 블레이저와 헐렁한 바지여야 한다. 그래야 작년 겨울 큰맘 먹고 구입한 셀린의 화이트 스틸레토 힐과 잘 어울리겠지! '핏'을 얘기하다 보니 dkny의 낙낙한 청바지 역시 떠오른다. 데님 셔츠를 허리춤에 묶은 듯 눈속임 효과를 연출한 이 팬츠(사실은 점프슈트) 하나면 화이트 셔츠부터 면 티셔츠까지 골고루 잘 매치할 수 있을 거다. 액세서리는 매니시한 스타일에 꽂혔는데, 사이먼 로샤의 형광색 퍼스펙스 굽 브로그(오는 F/W 시즌 런던 패션위크에 가면 무조건 살 예정이다), 보테가 베네타의 크로커다일 가죽 스퀘어 백이 그것. 여기에 열 손가락에 세트로 낄 발렌시아가 반지까지 추가하면 이보다 더 좋을 순 없겠다.


Vogue 송보라
2013 S/S 파리 컬렉션은 그야말로 '완벽했다'. 모든 크고 작은 아이템은 각각의 독자적인 매력을 발산하고 있었으니! 쇼에서는 그런지해 보였지만 실제로 보니 꽃무리가 탐스럽기 그지없던 드리스 반 노튼의 미디스커트, 에디 슬리먼의 복귀를 '경축'하기 위해 꼭 사야 할 매끈한 생 로랑 바이커 재킷, 초현실주의적인 동시에 지극히 실용적인 셀린의 모피 버켄스탁(꼭 빨간색 모피로), 그리고 이미 상당수 에디터들이 국내에 입고될 것인지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발렌시아가 링 세트. 개인적으로 가장 아름다운 쇼로 손꼽는 하이더 아커만의 몽상적인 룩은, 비록 모델에 비하면 보잘것없는 몸일지라도, 죽기 전에 꼭 한 번 풀착으로 시도해보고 싶다.


Arena Homme + 안주현
직업 때문인지 몰라도, 남자처럼 입는 걸 좋아한다. 시즌이 바뀌긴 했지만 기본적 취향을 바꿀 생각은 없다. 다만, 약간의 노선 변경을 시도할 생각이다. 지금까지 '소년'처럼 입었다면 올봄엔 부드러운 매니시 룩으로 전향하려 한다. 일단 크리스토퍼 르메이르의 베이지 카키 슈트 같은 심플한 슈트가 필요하다. 여기에 매끈한 펌프스를 매치할 거다. 신사처럼 보이긴 싫으므로 드리스 반 노튼의 꽃무늬 프린트 톱이나 보테가 베네타의 로맨틱한 셔츠를 포인트 아이템으로 활용하고 싶다. 클래식한 호스빗 버클이 달린 구찌의 숄더백으로 룩을 마무리하면 굉장히 근사할 거다.


Bazaar 홍현경
이번 시즌엔 드리스 반 노튼의 중성적이면서도 그러지한 무드가 참 마음에 든다. 헐렁한 체크 셔츠를 다양하게 매칭한 그 방식이 일품이었다. 하지만 쇼 룩을 그대로 입고 싶진 않다. 그보다 더 매니시하고 쿨한 뉘앙스로 트위스트하고 싶다. 예를 들면 드리스 반 노튼의 체크 셔츠와 티에리 뮈글러 옴므 컬렉션의 쇼츠와 함께. 날렵한 테일러드로 완성된 뮈글러의 쇼츠는, 쇼츠 아래로 실키한 안감이 살짝 내려와 있어 인상적이었다. 셔츠와 팬츠는 매시니하게 세팅한 대신 백은 모던하면서 우아한 걸로 들고 싶다. 라프 시몬스의 디올 백처럼. 여기에 과감하게 발렌시아가 링을 끼워보는 거다.


W korea 정진아
'트렌드 없는 것이 트렌드'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세상을 불같이 달아오르게 하는 블록버스터급 트렌드는 종적을 감춘 지 오래다. 바꿔 말하면, 그 어떤 것도 트렌드가 될 수 있다는 얘기. 나는 이번 시즌 내 눈을 번쩍 띄게 한 아이템을 조합해 나만의 트렌드를 개척할 생각인데, 예를 들면 발렌시아가의 플라멩코 스커트와 크리스토퍼 케인의 주얼 장식 오간자 톱을 매치하거나, 사탕 껍질로 만든 것 같은 데렉 램의 스커트에 뉴욕 다운타운의 쿨 키즈들이 입고 다닐 법한 필립 림의 'I LOVE NY' 슬리브리스 톱을 더하는 식. 여기에 올봄 단 하나의 잇 슈즈인 셀린의 '퍼'켄스탁으로 스타일링을 마무리하는 것. 이 트렌드의 이름은 어떻게 지을 거냐고? 쿨한 하이브리드쯤으로 해두는 건 어떨까?


Grazia 조세경
나이를 먹을 수록 트렌드보단 나만의 스타일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는 걸 깨닫는다. 또 그 스타일이라는 것이 군더더기 없이 심플하기를 바란다. 에디 슬리먼이 재현한 생 로랑의 르 스모킹 슈트와 디올의 바 재킷을 변형한 화이트 원피스는 '심플 라이프, 심플 스타일'을 외치는 내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은 아이템. 보테가 베네타의 플라워 프린트는 좀 더 화려한 느낌이지만, 정갈한 여자의 이미지를 준다는 점에서 맥을 같이한다. 여기에 그래픽적인 에르메스의 스카프를 더하거나 데님 점프슈트로 약간의 변화를 주고 싶다. 물론 무엇을 입든 나다움을 잃지 않는 애티튜드가 가장 중요하겠지만.

editor KANG HYO GENE
사진 JIMMY HOUSE, IMAXTREE


Credit Inf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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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NG HYO GENE
사진
JIMMY HOUSE, IMAXTREE

2013년 03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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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NG HYO GE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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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MMY HOUSE, IMAXTR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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