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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호 불어 드세요

On January 25, 2013 0

찬 바람이 불면 몸을 녹여줄 따뜻한 수프 한 그릇이 간절하다. 영혼까지 따뜻하게 해줄 수프를 한 숟가락씩 맛봤다.


1. 홍합 스튜 in 구 스테이크 733
비릿한 바다 냄새가 떠오르는 홍합 요리는 대중적인 메뉴로 알려졌지만, 손이 많이 가는 까다로운 재료라 메뉴로 올려놓은 곳이 드물다. 구 스테이크 733에선 하나하나 손질해야 하는 불편함을 감소하며 매일 들여온 신선한 홍합으로 홍합 스튜(2만5천원)를 만든다. 홍합 국물을 그대로 살린 육수에 잘 다듬은 홍합과 크램주스, 레몬, 버섯, 올리브 오일, 마늘 등을 넣는데, 수프처럼 국물만 떠먹기에는 간이 진한 편이라 짜게 느껴지지만 빵에 찍어 먹으면 맛이 훌륭하다. 특유의 비릿한 맛이 전혀 없어 먹다 보면 애피타이저 역할까지 해내는 똑똑한 메뉴라는 것을 알게된다.
주소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 733-70 문의 02-794-7339

2. 렌틸콩 수프 in 장 스테이크 하우스
카푸치노 수프라고 불리는 렌틸콩 수프(3천5백원)는 옅은 갈색 수프 위로 보글거리는 거품이 마치 카푸치노 같아서 왠지 코를 킁킁거리며 커피 향을 맡게 된다. 렌틸콩을 갈아 생크림과 우유를 넣고 소금으로 간을 맞추는데 핸드 믹서로 풍부한 거품을 내 부드러운 식감은 물론 소화까지 도와준다. 부드럽게 간 콩의 걸쭉한 농도와 포근한 거품이 입안에서 조화를 이루는데, 고소하면서도 짭조름한 맛에 한 그릇 뚝딱 비우는 건 일도 아니다. 숟가락으로 수프를 떠먹다 보면 알갱이 같은 파슬리 오일이 둥둥 떠오르는데, 거품이 쉽게 사라지지 않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한 끼 식사로는 부족하지만 출출할 때마다 한 그릇씩 먹으면 딱 좋은 데일리 수프다.
주소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 644-18 2층 문의 02-548-9621

3. 굴라시 in G&B
헝가리는 먼 나라라고 생각했는데, 헝가리식 수프 굴라시(4천원)를 먹어보니 어딘지 익숙한 맛이 나는 게 헝가리라는 나라가 매우 친밀하게 느껴진다. 우리네 된장찌개, 김치찌개처럼 헝가리 가정 식탁에 자주 올라오는 메뉴로 토마토소스, 치즈, 소고기, 감자, 당근, 양파 등을 곰국 고듯 밤새 은은한 불에 끓여 낸다. 오래 끓이기 때문에 큰 감자 몇 덩어리를 빼고는 형태가 사라지고 걸쭉한 국물만 남는다. 매콤한 카레와 감잣국 사이의 맛인데 이 굴라시를 더 맛있게 먹는 방법은 세트를 주문하면 나오는 하드롤 빵에 버터를 한 가득 바른 뒤 입에 넣고 굴라시 수프를 떠먹는 거다.
주소 서울시 마포구 서교동 358-36 문의 02-333-6906





4. 내 영혼을 위한 닭고기 수프 in 조이스 프렌즈
꽁꽁 얼어붙은 삼청동을 한참 돌아다니다 배가 고파지면 조이스 프렌즈의 내 영혼을 위한 닭고기 수프(9천9백원)로 언 몸을 녹이자. 브런치를 대신해서 즐기면 좋을 내 영혼을 위한 닭고기 수프는 감자 베이스에 크림과 닭고기, 당근, 브로콜리 같은 야채를 넣고 끓인 뒤 모차렐라 치즈를 뿌려 마무리한 요리다. 감자맛 수프라고 생각하면 쉬운데, 일단 큼직하게 썬 야채와 닭고기의 씹히는 맛이 정말 좋다. 뜨거운 수프에 닿자마자 사르르 녹는 치즈가 쭉쭉 늘어나 식감도 살아 있다. 수프는 얇게 이등분한 치아바타를 오븐에 한 번 더 구워낸 바삭한 크루통이랑 먹어도 되고 그릇 깊숙이 크루통을 꽂아뒀다가 부드러워졌을 때 먹어도 좋다.
주소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 19-1 문의 02-733-5838

5. 치킨 수프카레 in 파쿠모리
일본 관북 지역에서는 걸쭉한 카레를 밥 위에 떠서 비벼 먹기도 하지만, 따뜻한 국물이 가득 담긴 수프카레를 즐겨 먹기도 한다. 파쿠모리에 가면 수프카레(8천원)를 맛볼 수 있는데, 콜라겐을 우려내서 만들어 맛이 깊고 진하다. 감자, 당근, 새송이버섯, 브로콜리와 덩어리가 큰 치킨이 먹음직하게 들어 있고, 한 숟갈 떠먹어보면 묽은 카레 맛이 맴돈다. 찰랑찰랑 국물이 가득한 카레가 낯설겠지만, 매콤한 국물 맛이 추운 겨울에 밥이랑 같이 먹으면 딱일 듯. 매운맛은 단계별로 조절할 수 있는데, 주문할 때 미리 말하면 원하는 대로 만들어주니 참고하자.
주소 서울시 마포구 서교동 411-15 문의 02-322-5001

6. 부야베스 in 마깡띤느
오래전 바닷가에 살았던 프랑스 어부가 갓 잡은 생선을 손가는 대로 넣고 끓여 먹었다는 부야베스는 우리나라에서 먹으려면 10만원이 훌쩍 넘는다. 생각보다 비린 맛이 강해 맛있게 먹기 쉽지 않은데, 프렌치 비스트로 마깡띤느에 가면 비릿함을 없앤 마르세유식 부야베스(2만원)를 맛볼 수 있다. 새우와 조개 등 갑각류를 주재료로 도미, 대구, 감자, 토마토 등의 재료와 향신료 20여 가지를 함께 넣어 뭉근히 끓여 낸다. 이렇게 끓인 수프에 마요네즈와 마늘, 매운 후추를 넣어 만든 후이 소스를 한 숟갈 국물에 풀면 부야베스의 부드럽고 풍성한 맛이 살아난다. 부야베스는 오븐에서 갓 구운 빵 크루통을 찍어 먹거나 국물에 살짝 녹여 먹으면 된다.
주소 서울시 종로구 팔판동 25-2 문의 02-736-1047

7. 밤호박 수프 in 오시정
건더기 하나 없이 곱게 끓인 죽이나 수프는 왠지 몸이 아플 때만 먹어야 할 것 같았다. 근데 오시정의 밤호박 수프(8천5백원)를 보니 건강한 몸으로도 맛있는 수프를 마음껏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주문과 동시에 주방에서 노란 호박의 속을 파내고 단호박으로 만든 수프를 담아 다시 한 번 쪄내는데, 달달한 냄새가 가게 안에 퍼진다. 밤호박 수프 좀 먹어봤다는 사람은 오시정에서 직접 만든 스콘을 따로 주문해 같이 먹기도 한다. 담백하고 부드러운 스콘을 곁들이면 든든한 한 끼 식사로도 전혀 손색없다. 정신없이 먹다 보면 수프를 다 먹기도 전에 호박이 갈라질 수 있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주소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 525-11 문의 02-512-6508

8. 클램차우더 in 팔러
몇 달째 장식품처럼 모셔둔 빨간 깡통의 캠벨 수프를 우연히 먹으면 클램차우더가 얼마나 매력적인 수프인지 알게 되지만, 강한 인스턴트 맛에 금방 지겨워지고 만다. 그럴 때는 팔러에 가서 모시조개와 옥수수를 듬뿍 넣어 만든 따뜻한 클램차우더(1만1천원)를 먹어보자. 미국에서는 클램차우더 수프를 주로 점심에 다른 메뉴와 곁들여 먹는 반찬용 수프로 먹는데, 우리나라에 오픈한 팔러에서는 디너 식사에서만 주문 가능하다. 일반적인 클램차우더보다 훨씬 더 담백하고 부드러워 저녁 식사와 어울리기 때문인데 런치 메뉴판에는 따로 없지만 런치 중에도 클램차우더를 추가로 주문할 수 있다.
주소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 729-74 문의 02-2071-9560

feature assistant KIM SOO JI
사진 SUK JUNG HWAN

Credit Info

월간 나일론

디지털 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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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 SOO JI
사진
SUK JUNG HW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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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 SOO J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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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K JUNG HW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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