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바로가기 본문바로가기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 유투브 네이버포스트

통합 검색

인기검색어

HOME > Star

twinkle twinkle little star

On January 11, 2013 0

짧은 인터뷰로 상대를 얼마나 알 수 있겠는가? 게다가 인터뷰가 어색하기만 한 신인 배우라면 실제 모습의 1만분의 1도 알기 힘들지 모른다. 그래서 아주 가볍게 김소현의 취향부터 물었다. 그녀의 나이만큼 딱 14개만.

- 블라우스와 원피스는 모두 지아킴.


- 니트는 이자벨마랑, 스커트와 플랫 슈즈는 모두 레페토, 반지는 엠주, 빈티지 체어는 메종.

인터뷰에서 만난 아역 배우 김소현은 어느새 <보고싶다>의 ‘수연’이가 되어 있었다. 살인자의 딸로 낙인 찍힌 아픈 삶 뒤에 순수와 천진난만함을 간직한 모습이 그랬고, 열네 살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성숙한 감성이 그랬다. 열 살에 데뷔해서 KBS 2TV <전설의 고향-아가야 청산 가자>에서 처음으로 아역 주연을 맡은 후 SBS <옥탑방 왕세자>에서 동생을 괴롭히고 끝내 돌아서버린 어린 화용이자 세나를 연기했으며, MBC <해를 품은 달>(이하 <해품달>)에서 ‘훤’(여진구 분)을 짝사랑하는 보경 역으로 분했다. 이미 드라마 3편을 통해 아역 배우로서의 입지를 다진 김소현이지만, 그녀는 이제야 겨우 첫걸음마를 떼었을 뿐이라고 했다.

살면서 예쁘다는 말은 드라마 <보고싶다>를 촬영하면서 처음 들어봤어요. 어릴 때는 키도 엄청 작고, 몸도 왜소해 눈에 띄는 스타일은 아니었죠. 요즘 들어 예쁘다는 말도 자주 듣고, 손예진 언니 닮았다는 얘기도 들어요. 한 번도 손예진 언니를 닮았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는데, 기사엔 ‘리틀 손예진’이란 제목으로 저를 소개했더라고요. 얼굴 중에서 특히 동글동글한 코가 손예진 언니와 닮았대요. 그런데 손예진 언니는 제게 연기의 롤모델이기도 해요. 어떤 배역을 맡아도 매력적으로 소화해내서 너무 멋있거든요. 또 어떤 배역을 연기하든 힘들이지 않고도 자연스러운 느낌이 나는 공효진 언니의 연기 스타일도 좋아하고요.


드라마 <보고싶다>는 선물 같은 작품이에요. 제가 처음으로 주인공을 맡은 작품인데 예상 외로 평이 좋아 기뻤어요. 솔직히 말하면 드라마 대본이 늦게 나와 1회분만 리딩하고 바로 촬영에 들어갔기 때문에 부담감이 컸거든요. 준비한 것보다 더 좋은 평가를 받은 거니 다행이었죠. 비록 준비는 많이 못했지만 감독님이 잘 가르쳐주었고, 특히 (여)진구 오빠가 챙겨줘서 촬영장에 쉽게 적응할 수 있었어요. 진구 오빠는 촬영장에서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했어요. 작은 돌멩이를 던지면서 귀엽게 장난치는 진구 오빠 모습을 보는데, 긴장했던 마음이 눈 녹듯 사라지더라고요. 그런데 드라마를 촬영하면서 중간고사를 아예 보지 못한 점이 좀 아쉽지만, 저 스스로 힘을 많이 준 작품이고 생각보다 시청률이 잘 나와서 좋았어요.


여진구와의 키스 신은 민망 그 자체였어요. 워낙 어릴 때부터 봐온 오빠라서 함께 연기하는 게 편안했는데도 키스 신을 찍을 때는 정말 민망하더라고요. 저랑 진구 오빠랑 키스 신 찍기 전에 양치질을 얼마나 열심히 했는지 몰라요. 한 번은 유정이한테 전화해서 ‘키스 신을 어떻게 찍어야 하느냐’고 물어도 봤어요. 그때 유정이가 “양치질 하지 말고 차라리 사탕을 먹어봐”라고 했어요. 다른 드라마에서 몇 번 키스 신을 찍어봐서인지 유정이가 이런 부분에선 정말 선배 같더라고요. 하하.


김소현에게 김유정은 친한 친구예요. 드라마 <해품달>에서 맡은 배역이 서로 경쟁 관계였기 때문에 저랑 유정이를 비교하는 분이 많은 것 같은데, 유정이랑은 나이도 같고 소속사도 같아서 금세 친해졌어요. 솔직히 말하면 저보다 유정이가 연기를 훨씬 잘해요. TV에 나오는 유정이를 볼 때마다 ‘난 아직 멀었구나’란 느낌을 받죠. 유정이는 워낙 아기 때부터 CF 촬영도 했고 저보다 경력도 많은 데 비해 전 열 살 때 처음으로 드라마에 출연했으니 당연한 결과죠. 그런 유정이에게 경쟁심이 생기기보단 ‘유정이처럼 잘해야겠다’란 생각을 더 많이 하게 되는 걸요. 정말로 친구로서도 배우로서도 유정이는 배울 게 참 많아요.


전교 1등이라는 소문은 틀린 얘기예요. 다른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전교 1등 해본 적 있어요?”라고 묻기에, “초등학교 때 해봤어요”라고 답했는데, 마치 제가 천재인 듯 와전돼버렸거든요. 초등학교 다닐 때 딱 한 번 전교 1등을 한 적이 있을 뿐인데 말이죠. 하하하. 그래서 중학교 들어가서 초등학교 때 성적표를 공개한 적도 있어요. 지금은 일 때문에 바빠서 학교도 일주일에 한 번 정도밖에 못 가고, 시험에 집중하기도 어려워요. 공부를 못하는 편은 아니지만 느긋하게 공부해야 성적이 잘 나오는 스타일이에요. 소문처럼 천재 스타일은 절대 아니고요.


글 쓰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배우 아닌 다른 직업에 도전해보고 싶다는 얘기가 아니라 글을 잘 쓰면 나중에 연기할 때 도움이 될 것 같아서 그래요. 어릴 때부터 일기 쓰는 걸 좋아했어요. 하루에 있었던 일을 모두 적는 편이었는데, 그 일에서 어떤 부분이 좋았고 싫었는지를 구체적으로 썼죠. 친구들은 한 장 채우기도 힘들다고 했는데, 저는 3~4장씩 술술 써내려갔죠. 그래서 글짓기에도 자연스레 재미가 붙은 것 같아요. 요즘은 바빠서 책을 자주 못 읽는데, 좋아하는 책을 맘껏 읽고 싶은 게 작은 꿈이에요.


삼촌 팬이 많아졌어요. 그런데 삼촌이 아니라 오빠라고 해야 하나요? 하하. 제 트위터에 글을 남기는 분이 늘었거든요. 확실히 <해품달>에 출연했을 때보다는 알아보는 분이 늘어났어요. 학교에 가면 저를 보러 오는 친구, 선배도 많아요. 처음에 같이 사진 찍자는 것도, 사인해달라는 것도 어색하기만 했는데 지금은 익숙해졌어요.


학교에서 안 좋은 시선으로 저를 바라보는 친구도 있어요. ‘쟤는 연예인이니까 우리랑 다르다’는 생각을 하는 거죠. 때론 부정적인 시선에 힘들기도 하지만, 일부러 모른 척하고 친구들한테 제가 먼저 다가가 친근하게 인사하고 털털하게 이야기를 건네기도 해요. 한 번은 남자애들이 저한테 좋다면서 단체로 고백하기도 했어요. 그땐 남자애들의 장난이 심해서 불편했는데, 시간이 지나니까 점점 괜찮아지더라고요.


피자보다 된장찌개가 좋아요. 과자 대신 군고구마를, 양식 대신 곰탕이나 찌개를 더 자주 먹어요. 군것질하는 것보다 밥을 챙겨 먹는 게 편해요. 그래서 가끔 친구들이 저한테 애늙은이 같다고 하나 봐요. 하하. 장르를 가리지 않고 음악도 즐겨 듣는 편인데, 이상하게도 슬픈 노래가 좋더라고요. 예전엔 바비 킴의 ‘소나무’가 좋았고, 요즘엔 더 원의 ‘사랑아’란 노래에 꽂혀 있어요. 엄마가 “네 나이에 맞게 굴라”고 한 적이 있을 정도로요. 요즘 애들처럼 아이돌 그룹도 쫓아다니고 경쾌한 노래도 들어보란 얘기인데, 그냥 지금의 제 모습이 좋아요. 원래 모습대로 살 거예요. 하하.


이상형은 박유천 오빠예요. 드라마 촬영할 때였는데, 저한테 가끔 문자 보내면서 공주님이라고 장난을 쳤어요. 털털하면서도 유머러스하고 잘 챙겨주는 면이 맘에 들더라고요. 물론 외모도 제가 상상하는 이상형에 가까웠고요. 그리고 기회가 되면 송중기 오빠와도 함께 연기해보고 싶어요.


배우 트레이닝을 받아본 적이 없어요. 싸이더스 HQ처럼 큰 소속사에 들어갔다니까 사람들이 어떤 트레이닝을 받는지 궁금해하더라고요. 배우가 되기 위해선 노래, 춤도 잘하면 좋을 테니까 한 번쯤 배우고 싶어요. 저 스스로 배우로서의 끼가 있는 편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초등학교 입학할 때 엄마가 “피아노 학원 다닐래? 아님 연기 학원 다닐래?”라고 하시기에 무작정 연기 학원에 가보겠다고 했어요. TV에 나오는 사람들이 어떤 모습인지 궁금했거든요. 오디션에 많이 응시했어요. 오디션에서 많이 떨어지니까 오기가 생기면서 연기에 대한 열정도 살아났어요.


외롭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어요. 배우 생활하면서 친구들과 자주 만나지 못하니까요. 가끔 친구들과 놀이공원도 가고 싶고, 영화도 보고 싶은데 그게 참 어렵더라고요. 그래서 학교에 가면 친구들이랑 한시도 안 떨어지려고 해요. 그런데 한편으로 생각하면 제가 좋아서 선택한 일을 하고 있고, 만족하면서 연기할 수 있으니까 괜찮아요. 모든 걸 다 얻을 순 없을 테니까요. 잘되기 위해서 약간 희생하는 거라고 생각하면 마음이 편해져요.


열네 살의 가장 큰 고민은 멜로 연기예요. 지금까지 이성에게 관심 가져본 적이 없어서 멜로 연기할 때 애를 먹었어요. 사랑에 빠져본 적도 없고, 누군가를 좋아해서 두근거려본 적도 없어 감정을 어떻게 잡아야 할지 몰라 힘들었죠. 그래서 이번 드라마 촬영하면서 키스 신 때문에 많이 고생했어요. 처음 해본 뽀뽀였고, 스태프가 쳐다보고 있으니까 쑥스러웠거든요. 그런데 촬영장 분위기와 달리 드라마에선 무척 로맨틱하게 나왔더라고요. 하하하. 한번쯤 <보고싶다>의 소연과 정우처럼 풋풋하고 예쁜 사랑을 해보고 싶어요.


키가 크면 좋겠어요. 지금 키가 163cm 정도인데, 힐을 신지 않고 사진을 찍으면 꼬마처럼 보이더라고요. 딱 168cm까지만 크면 좋겠어요. 또 한 가지 바람은 10년, 20년 지나서 <나일론>에 제가 나오면 누구나 한 번에 저를 알아볼 만큼 좋은 배우로 성장하면 좋겠어요. 아직은 어리고 인지도도 낮지만 노력해서 꼭 그렇게 되고 말 거예요.


editor KIM YEON JUNG
photographer HWANG HYE JUNG
stylist KANG MI RAN
makeup OH HYUN MI AT VAIRA
hair KIM JIN HWA AT VAIRA
assistant KIM SOO JI

Credit Info

월간 나일론

디지털 매거진

editor
KIM YEON JUNG
photographer
HWANG HYE JUNG
stylist
KANG MI RAN
makeup
OH HYUN MI AT VAIRA
hair
KIM JIN HWA AT VAIRA
assistant
KIM SOO JI
editor
KIM YEON JUNG
photographer
HWANG HYE JUNG
stylist
KANG MI RAN
makeup
OH HYUN MI AT VAIRA
hair
KIM JIN HWA AT VAIRA
assistant
KIM SOO JI

0 Comment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