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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so seri-ous?

On August 03, 2012 0

<방자전>이든 <후궁 : 제왕의 첩> 에서든 조여정의 몸을 봤다고 그녀에 대해 다 안다고 얘기해선 안 된다.

- 톱은 클럽모나코, 화이트 샤 소재 시스루 톱은 제이미앤벨, 베이지 샤 스카프는 구호.


*이 인터뷰에는 <후궁 : 제왕의 첩>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오늘 정말 더워요. 몸도 마음도 지칠 법한데, 여정 씨는 지치질 않네요?
저는 인터뷰도 좋아하고 화보도 좋아해요. 재미있는 일을 하니까 지칠 일이 없어요.

배고플 시간인데 식사는 했어요?
점심을 늦게 먹었어요.

보통 여배우들은 화보 촬영 전에 식사 안 하고 오던데….
어머나, 나는 엄청 잘 먹고 왔는데 어떻게 해요? 전 촬영, 화보 그런 거 안 가리고 다 먹어요. 때가 되면 먹어야죠.

아침에 일어나면 제일 먼저 무슨 생각을 해요?
그냥 웃나? 별 생각이 없어요. 그저 기분이 좋다는 것뿐. 저는 아침에 컨디션이 되게 좋은 편이에요. 엄마가 막 놀릴 정도로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너무 하이 톤이니까. 하하. 아침 목소리가 없다고 놀려요. ‘내 딸, 너는 아침부터 그렇게 기분이 좋으니?’라면서요.

바쁘게 사는 게 좋아요, 좀 쉬엄쉬엄 천천히 사는 게 더 좋아요?
배우들이나 아니면 다른 사람들도 쉽게 쉬다 보면 불안해진다잖아요? 그런데 전 그렇지가 않아요. 쉬면 쉬는 대로 좋고, 바쁘면 바쁜 대로 좋고요. 아무것도 할 일 없이 빈둥거리면서 뭘 할지 고민하는 것도 좋아해요.

혼자 놀 때는 뭘 하는데요?
책 보고 싶으면 책 읽을 장소부터 찾아요. 서울숲이 꽂히면 운전해서 가죠. 또 뭔가 맛있는 거 먹고 싶은 날은 브리토를 사서 소풍을 가고요.

그걸 다 혼자 해요?
친구들하고 놀면 말을 해야 하니까.

여배우가 혼자 그러기 쉽지 않잖아요. 어딜 가도 사람들이 다 알아볼 텐데….
‘여배우가 그러기 쉽지 않아요’라고 말을 하던데, 별로 불편하진 않아요. 내가 신경 안 쓰면요.


- 톱은 엘리타하리. 목걸이는 마코스 아다마스.



영화 얘기를 하죠. <후궁 : 제왕의 첩>(이하 <후궁>)은 지금까지 조여정 씨가 출연한 것들이랑 개봉 이후 반응이 차이가 좀 나죠?
확실히 개봉 후 반응이 달라요. 제가 주목받고 있다는 기분이 들거든요. 그게 진짜든 아니든요. 하하.

<후궁>은 개봉 후 조여정의 연기를 논하기 시작한 최초의 작품이에요. 그렇죠?
아시겠지만 개봉 전엔 노출 신에 대한 얘기가 많았어요. 그런데 겁나지 않았던 건, 이 작품을 보고 나면 노출 신에 대한 얘기가 더 나오지 않으리라고 확신했기 때문이에요. 메시지가 좋은 영화니까 노출했든, 뭣 때문이든 일단 와서 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러고 보면 뭔가 다른 걸 느낄 거라고 믿었는데, 그게 맞았어요.

<후궁>을 보고 여정 씨가 2시간이 넘는 영화를 이끌어갈 수 있는 배우로 성장했다는, 혹은 원래 그랬더라면 그걸 이제야 알았단 사실에 좀 충격을 받았어요.
그러니까요. 그래서 더 많은 사람이 봐주셔서 그걸 좀 알아줬으면 하는데! 보지도 않고 이 영화가 노출 많은 영화라고 생각하고 비하하는 거 너무 싫어요. 그건 평이 아니잖아요. 영화를 보지 않은 상태에서 짐작하는 거니까요.

평일 낮 시간에 <후궁>을 봤어요. 영화 도중에 네 명이 나가더라고요. 어떤 장면에서 나갔을 것 같아요?
민준 오빠 거기가 이렇게 보이는 장면 맞죠?

맞아요. 그리고 한 장면이 더 있는데….
글쎄 뭐였을까요? 전혀 모르겠네요. 뭐죠?

망나니가 처형하는 신이었는데 한 커플이 나가더라고요.
영화가 힘들었나 보다.

<후궁> 감독의 전작이 <혈의 누>였으니 잔인한 장면을 예상했을 것 같은데, 그걸 못 견디고 나가는 친구들이 있단 사실에 저도 놀랐어요. 요즘은 웬만큼 센 영화라도 영화를 보다가 나가는 일이 많지 않으니까요.
힘들 수도 있어요. 저희 영화가 ‘세잖아요.’ <후궁>은 그런 게 있는 것 같아요. 메시지를 쭉 한 번에 밀어요. 그래서 극장에서 보면 그게 굉장히 힘든 일일 수 있어요. 동욱 씨가 영화를 같이 찍으면서 ‘누나, 우리 영화가 너무 무겁지 않을까?’ 했는데, 제가 그랬어요. ‘동욱아, 어떻게 모든 영화가 가볍기만 하니, 이거는 힘들려고 보는 영화고, 관객이 그걸 통해 얻어가는 게 있을 거야’라고요.

솔직히 말해 <후궁>이 개봉한다고 매체 인터뷰를 시작할 때는 여정 씨를 딱히 만나고 싶진 않았어요. 그러다 우연히 를 봤는데, 여정 씨가 이런 말을 하는 거예요. ‘제 노출이 언제 화제가 되지 않은 적이 있나요?’라고. 그때 만나야겠다 싶었어요. 그런 사실을 알고 있는 여배우는 있어도 직접 말하는 여배우는 흔치 않으니까요.
사실 그때 내가 왜 그런 말을 했는지는 모르겠어요. 꼭 해야겠다고 마음먹고 간 것도 아니고요. 그저 제가 하는 직업에 대한 사이클을 인정한 것일 뿐이죠. 그런 게 싫다고 해도 저마저 부정하며 안 되잖아요. 그럼 너무 괴로운 일이 되니까요. ‘내 직업은 왜 이러지? ’, ‘사람들은 왜 다 벗은 것만 얘기하지?’라고 생각하기 시작하면 말이에요.

현명한 거죠. 그런 태도가.
현명하다기보다는 사실 절 위해서 그런 거예요. 제 정신 건강을 위해서. 저는 다행히 안티나 뭐 이런 게 많은 편은 아닌 것 같은데, 그런 걸로 주목받거나 마음이 심란할 때는 솔직히 좀 지쳐요. 그러다 이런 생각을 해봐요. 아무 잘못이 없는데 손가락질 받는 사람들이 많잖아요. 그런 사람들을 생각하면 저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생각요. 그저 일 특성상 여배우의 노출이 부각되는 것뿐이죠. <후궁>에 출연한 게 제가 아니어도 그 여배우는 분명 노출은 안고 가야 했을 거예요. 홍보를 위한 길이고, 당연한 수순이니까, 제가 혼자 바꿀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니까, 힘들어할 필요 없다고 생각해요.

- 블라우스는 maje, 쇼츠는 걸 바이 클리커, 헤어밴드는 DEEPA GURUNANI by Super Normal, 시계와 반지는 제이미앤벨.

- 화이트 원피스는 제이미앤벨, 회색 라운드 원피스는 llaria Nistri by 스수와. 천 소재 팔찌는 vanities by 퍼블리쉬드.



<후궁> 얘기가 나오면 다들 여정 씨 노출을 얘기해요. <후궁>을 보고 왔다고 하면 ‘야해? 조여정 예뻐?’ 이런 질문부터 하거든요.
아무래도 그렇죠. 제 친구 남자애가 있어요. 뭐든 제 결정에 대해 과감 없이 아주 생생하게 얘기해주는 친군데 <후궁>에 출연했다고 하니 ‘이 영화 보러 오는 모든 관객은 네 몸을 보러 가는 거’라고요. 그래서 제가 웃기지 말라고 했어요. 그러고 며칠 후에 그 친구가 저보고 미안하대요. 영화를 봤는데, 이건 노출만 봐야 할 영화가 아니라면서요. 저보고 ‘영화 잘 선택한 것 같다’고, 그런 말을 해서 미안하단 얘기를 해줬어요. 그래서 그냥 고맙다고 했어요. 그런 사람들이 많아지면 되는 거예요. 제 노출이 홍보의 주가 되든 아니든요.

<후궁>은 보는 입장에 따라 다른 이야기로 받아들일 수 있는 작품이에요. 전 영화를 보는 내내 ‘박지영 비긴즈’ 같았어요. 조여정이 어떻게 박지영이 될 수밖에 없었는가로요. 감독님 인터뷰를 보니 모자 간의 사랑 얘기로도 보더군요. 여정 씨는 이 영화가 궁극적으로 말하고자 하는 게 뭐라고 생각했어요?
찍을 땐 잘 몰랐는데 찍고 나서 보니 이 영화는 사랑에 관해 말하고 싶었구나 했어요. 안 되는 건 죽어도 안 되는 사랑이요. 영화를 찍을 때는 ‘화연’이란 인물에만 빠져 영화의 큰 그림을 보기 힘들어요. 개봉하고 나서 보니 김동욱 씨가 연기한 ‘성원대군’이 너무 불쌍한 거예요. 성원대군은 그저 사랑했을 뿐이잖아요. 그런데 아무도 그 남자를 받아주지 않아요. 불쌍하고, 저를 돌아보게 됐어요. 지나간 사랑에 대해 생각해보니, 나도 누군가에게 저런 사랑을 받았는데, 정작 그 순간에는 모르고, 그 사람에게 비수를 꽂을 수도 있었겠구나 싶더라고요. 그렇게 보니 이 영화가 너무 아픈 거예요. 그래서 영화를 보다 울었어요. 제가 연기를 잘해서 그런 게 아니라 성원대군이 불쌍해서요.

그렇군요.
화연은 그 사랑을 이용할 수밖에 없어요. 상황이 그런 거였죠. 사랑이 어긋난 지점을 생각해봤어요. 지금까지 나를 사랑한 사람 등에 나도 모르게 칼을 꽂은 순간은 없었는지 말이에요. 영화를 보고 인간관계에 대해 많이 생각했어요. 전화번호랑 카톡의 연락처 목록을 죽 내려 보면서 내 주변에 어떤 사람이 있는지 살펴볼 정도로요. 내 주변엔 어떤 사람이 있고 내가 어떤 번호를 가지고 있고 내가 누구를 외면하고 있었나 확인해보려고요. 저에게는 그런 의미였어요. 이 영화가.

<후궁>이 조여정을 성장하게 했나요?
영화를 찍으면 성장할 수밖에 없어요. 정신적으로요. 겪어보지 못한 인간관계에 대해 고뇌를 너무 하니까.
이 영화 안 찍었으면 이런 인간관계를 생각해볼 일이 없었겠죠. 우리가 영화 만들 때 성원대군을 고슴도치라 불렀거든요. 고슴도치는 자기가 가시가 있는 줄도 모르고 자기를 막 안아달라고 하는데, 이게 가시 때문에 너무 아프니까 막 피하는 거예요. 근데 얘는 그걸 모르고 사람들이 자기가 다가오는 걸 자꾸 피하니까 스스로 슬픈 거죠. 만약 제가 이 영화를 찍지 않았다면 이런 감정을 알 수 있었을까요? 영화를 찍다 보면 자연스럽게 성장해요.

보이지 않은 게 보여요.
20대의 조여정이 그냥 그저 그런 여배우였다면, 30대의 조여정은 일에 굶주리고 열정을 뿜어내는 배우 같아요.

그저 개인적 생각일까요?
제가 원래 일 욕심이 많았어요. 20대에도 똑같았는데 지금껏 그런 이미지를 보인 적이 없죠.

그럼 왜 지금은 그게 보이죠?
소속사가 제일 큰 이유겠죠. 20대에는 소속사 관련 골이 악순환이 되어서 꼬리를 물었어요. 어느 순간 끊어내고 모든 걸 포기하고 나왔어요. 그러면서 우울증도 겪었고요. 배우라는 직업이 정신적으로도, 주변에서도 정말 스트레스를 많이 받게 하더라고요.

우울증이요?
아무리 긍정적이라고 해도 우울할 때가 있어요. 배우를 하면서부터 불면증이 생겼어요. 지금도 그렇고요. 20대에도 지금처럼 열심히 하고 싶은 마음은 있는데, 그게 안 되는 거예요. 여러 가지 이유들로요. 사람들이 나를 도마에 올렸다가 내렸다가 막 그러는 거예요. 나는 올라가기 싫은데 올려놓고, 단번에 끌어내리고….

많이 힘들었어요?
힘들죠. 제가 사실 심지가 없는 편이 아니에요. 그래서 누군가 절 막 올려놓아도 잠깐이에요. 그런데 자존감이 있는 저도 흔들리는 순간이 와요. 알게 모르게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는 곳이죠. 여기가.

그런 위기를 극복하는 데 가장 큰 힘이 되는 건 뭐예요?
아무래도 객관적인 시선? 저희 가족은 제가 데뷔했을 때부터 좋은 말만 하지 않았어요. 제가 제 위치를 확실히 아는 거예요. 꼭 하고 싶은 영화감독이 있는데 제가 싫다고 하면 ‘아, 나는 아직 그 급이 아니구나’ 이렇게 판단하죠. 공주님처럼 떠받드는 곳에서 살다 보면 제 위치를 몰라서 나아가야 할 방향이 흔들려요. 그럴 때마다 주변 친구나 가족이 신랄하게 비판해줘야 해요. 내 위치를 정확히 알면 오히려 일할 때 자존심 상할 일이 더 없어요. 그 힘으로 또 나아가는 거죠. 앞으로 조금씩.

<후궁> 후속작으로 드라마 <해운대 연인들>을 택한 건, 역시 무거운 영화를 털어내기 위한 선택인가요? 예전에 <방자전> 찍고 <로맨스가 필요해>를 찍은 것처럼요.
맞아요. 당연한 순서라고 생각해요. 계속 무거운 것만 할 순 없으니까. 그런데 이번 작품은 사실 회사 대표 오빠가 선물처럼 주고 싶어서 <후궁>이 끝나자마자 알아본 거래요. 제가 영화에 너무 깊이 빠져 있으니까 가벼운 거, 재미있는 거 하라고. 여정이가 좋아할 로맨틱 코미디니까 꼭 잡아다 줘야겠다면서요.

하하. 선물 하면 여행 등 휴식할 기회를 주는 걸 텐데….
그러게요. 전 여행보다는 일이 좋아요. 대표 오빠가 아는 거죠! 참, 이 드라마 얘기 좀 해도 돼요? <해운대 연인들>에서 전 전직 조폭 딸로 나오는데, 아빠가 바보가 되어서 어쩔 수 없이 생활 전선에 뛰어들어요. 드라마 초반에는 생활고를 이겨내야 해서 씩씩한 모습 위주로 나오는데 시청자들이 보고 힘이 되면 좋겠어요.



해운대 가기 전, <후궁> 관련 마지막 인터뷰라 들었는데, 이 영화에 관해 하고 싶은 말은 없어요?
<후궁>을 스크린에서 내리기 전에 꼭 봐주시면 정말 기쁠 것 같은데…. 분명히 쉽게 보고 넘길 영화가 아니니까 얻는 게 있을 거예요. 그리고 <해운대 연인들>도 많이 사랑해주시고, 또 이런 말 하기 쑥스럽지만 제가 동안 피부래요. 그래서 동안 피부를 유지하는 이너뷰티에 관한 뷰티북이 나오는데, 그것도 재미있게 봐주세요. 하하. 부탁이 너무 많죠? 제가 이래요. 그리고 이번이 <나일론>과의 첫 만남이었는데 자주 볼 수 있으면 좋겠어요. 정말로요! <나일론>은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하는 잡지거든요.

editor CHO YUN MI
photographer KIM YEONG JUN
stylist KO MIN JUNG
makeup PARK SUN MI A by Bom
hair PARK JI SUN A by Bom
assistant KIM SOO JI

Credit Info

월간 나일론

디지털 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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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 YUN 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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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 YEONG J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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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 MIN 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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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K JI SUN A by Bom
assistant
KIM SOO J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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