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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빈보다 잘될 거야

On May 11, 2012 0

아주 조금만 있으면 원빈, 현빈, 장동건, 조인성보다 잘될 것 같은 남자 배우들이 한꺼번에 등장했다. 어린 남자 배우 전성시대에 두각을 나타내는 4인과 그들의 10년 후를 조심스레 예측해봤다.


김수현
<해를 품은 달>이 국민 드라마가 될 수 있었던 80% 이상은 모두 김수현 덕이(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티를 너무 내서 이런 평가를 내린 건 아닌지 최대한 객관적으로 곱씹어봤는데, 그렇지도 않다. 드라마가 끝난 후 김수현이 머리부터 발끝까지 사용하는 모든 것들의 광고를 촬영하며 한두 달 사이에 50억원을 번 것만 봐도 알 수 있잖나? 1988년생 어린 김수현이 이렇게 떠벌릴 거라는 건 <드림하이>에서 김수현이 ‘삼동’ 역을 맡았을 때부터 대략 예측 가능했다. 더 들어가서 보면 사실 그 조짐은 김수현이 <자이언트>에서 ‘이성모’ 아역을 맡았을 때부터 보였다. <해를 품은 달> 출연을 함께한 연기자의 매니저를 통해 들어보니 김수현은 연기할 때 똑똑하기까지 한데, 본인이 콘티를 다 짜오는 것은 물론, 그 또래 누구보다 열심히 연기를 한단다. 그러니 그가 앞으로 더 연기를 잘할 거라는 건 의심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사실 김수현이 우리 눈에 보이기 시작한 건, 배용준이 몸담고 있는 대형 기획사 키이스트에 들어가면서부터였지만, 그는 그 이전에도 연기에 대한 혼을 불태우며 열심히 연기 공부를 했다. 톱스타가 되려는 사람이라면 제안이 들어와도 대부분 꺼린다는 재연 프로그램 <서프라이즈>에서 연기를 한 것만 봐도 연기에 대한 그의 열정이 얼마나 큰지 알 수 있다. 어린 시절부터 작은 역도 마다하지 않고 연기 경력을 쌓아온 그가 앞으로 더 무서운 배우가 될 거라는 건 의심할 여지가 없다. 더욱이 그는 또래 배우 중 가장 탁월한 예능감도 갖고 있는데, 이건 카라의 한승연과 어린 시절에 오랜 시간 진행해 온 <소년소녀 가요백서> 프로그램 덕이다. 이런 스펙을 갖고 있는 김수현은 앞으로 욕심을 낸다면 예능과 드라마 모두에서 성공하는 제 2의 이승기가 될 수도 있고, 연기에 올인한다면 제 2의 원빈도 될 수 있다.

그의 10년 후는?
아마도 원빈 이상. 연기력도 되고, 얼굴도 잘생겼다는 점에서 김수현은 원빈과 비교되기도 한다. 못해도 원빈, 잘되면 원빈 이상이 될 김수현에게 투자 가능하다면 김수현에게 전 재산을 올인해도 망할 일은 없을 듯.

유아인
엄홍식이란 본명의 이 남자, 유아인은 또래 남자 배우들과 다른 학창 시절을 보냈다. 고아라와 함께 청소년 드라마 <반올림>에 출연했을 때만 해도 유아인은 잘나가는 배우가 되고 싶은 그렇고 그런 어린 배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가 연기를 위해 학교를 자퇴하고 연기에 올인하며 실력을 쌓아왔다는 얘기를 듣고 그의 미래는 숱한 아역 배우들과 다를 거란 생각이 들었다. 연기를 할 건데, 굳이 학교를 다닐 필요가 없다고 느꼈다는 유아인은 그 이후 한동안 우리 앞에 보이지 않았고 몇 년 후 <결혼 못하는 남자>에서 성인 연기자 역을 맡으며 다시 등장했다. 이 드라마에서는 큰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지만 그는 곧 <성균관 스캔들>에서 ‘걸오’를 연기하며 수많은 소녀팬을 만들었다. 그리고 작년엔 온스타일 <론치 마이 라이프>에서 진짜인지 설정인지 아직도 논란이 되고 있는 리얼 다큐를 찍으며 ‘유아인=나쁜 남자, 까칠한 남자, 패셔너블한 남자’란 타이틀을 고착화하며 유아독존 패셔니스타로서의 면모를 드러냈다. 패셔니스타의 면모만 드러냈다면 안티를 부르고, 곧장 묻힐 수도 있었는데 똑똑한 유아인은 곧 연기파 배우 김윤석과 영화 <완득이>를 찍어 연기력을 인정받고, 대중적인 인지도를 높일 수 있는 드라마 <패션왕>을 선택해 현재 이 드라마에서 열연 중이다. 패셔니스타와 연기파 배우 사이에 있는 그는 앞으로 선택하는 작품에 따라 이미지도 만들어갈 수 있을 텐데, 그의 앞날이 밝다고 생각되는 건 그의 작품 선택에 딱히 실망한 적이 없어서이기도 하고, 그가 또래의 그 누구보다 연기를 진지하게 생각하기 때문이다. 대중의 눈치를 보지 않고 자기 하고 싶은 대로 하는 유아인의 미래는 분명 그의 과거보다 더 화려할 거다.

그의 10년 후는?
잘되면 하정우. 달달한 것과 센 영화 모두에 어울리는 페이스라는 점에서, 능글맞은 부분이 있다는 점에서 유아인은 하정우와 캐릭터가 겹치기도 한다. 잘되면 하정우라는 말에 요즘 대세 유아인은 속상해할지 모르지만, 하정우는 요즘 충무로 대세니까 이 정도면 칭찬이란 것만 알아주면 좋겠다.

이제훈
영화 <고지전>에서 눈에 띄는 단 한 사람은 이제훈이었다. 신인상 4관왕 그랜드 슬램은 연기로 동급 최강이라는 김수현도 이뤄내지 못한 성과다. 하지만 안타까운 건, 2011년 대단한 발견이란 평을 들은 그가 후속작으로 선택한 작품 중 하나가 SBS 드라마 <패션왕>이라는 건데, 드라마 속 연기도 평균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에 다소 안타깝긴 하다. 그래도 다행인 건 그가 드라마 보는 눈은 없어도, 영화를 선택하는 눈은 갖고 있다는 점인데, 최근 출연한 <건축학개론>은 흥행 면에서도 성공하고, 연기력에서도 인정해줄 만한 부분이 많아 앞으로 그가 충무로의 든든한 허리가 될 것은 당연한 일처럼 생각될 정도다. 사실 이제훈이 선택하는 영화를 보면 주목할 만한 것이 있다. 그는 유명한 감독이 아니라도 될 것 같은 감독의 영화에 출연하는 용감함을 가지고 있다. <고지전>의 장훈 감독도 그렇고, <건축학개론>의 이용주 감독도 그렇다. 이 감독들이 안타 이상을 쳤다는 점에서, 그리고 이 감독들이모두 이제훈을 끊임없이 칭찬한다는 점에서도 앞으로 그의 영화 인생은 창창하다 할 수 있다. 감독들의 미래가 창창하니까. 더욱이 이제훈은 <약탈자들>, <친구 사이>, <파수꾼> 등 인상적인 부분을 충분히 갖고 있는 독립 영화에도 용감하게 도전했다는 점을 보면 그(혹은 그의 소속사)의 영화 선택 능력은 뛰어난 편이라 하겠다. 드라마보다는 영화에서 두각을 나타낸다는 점에선 김수현보다 대중적 인지도는 떨어질 수 있지만, 1천만 관객을 부를 영화는 김수현보다 먼저 찍을 것 같단 생각도 든다는 점에서 차후 ‘남자 배우 우량주 선거’가 있다면 고민하지 않고 그를 선택할 거다.

그의 10년 후는?
아마도 박해일. 이미 얼굴도 박해일을 닮아, 제2의 박해일로 불리는 이제훈. 이대로 연기력을 쌓아 좋은 감독님 세 명만 만나면 천만 배우로 탄생할 수 있을걸?

여진구
<해를 품은 달> 성공의 80%가 김수현 덕이라 얘기했지만, 드라마 초반 누나, 이모, 엄마의 눈을 잡은 건 여진구 덕이다. 여진구는 오늘 언급한 다른 세 명의 남자 배우보다 한창 어린 1997년생인데도 그를 유망주로 선택한 건 그가 이미열 살 때부터 숱한 영화와 드라마에 출연해왔다는 사실 때문이다. 그가 출연한 필모그래피를 나열해보면 영화로는 <서양골동양과자점 앤티크>, <쌍화점>, <새드무비>, 드라마로는 <해를 품은 달>, <뿌리 깊은 나무>, <무사 백동수>, <자이언트>, <태양을 삼켜라>, <자명고>, <사랑은 아무나 하나>, <타짜>, <일지매>, <사랑하고 싶다> 등이다. <새드무비>에서 함께 연기한 차태현이, ‘이 어린 남자 아이가 배우 중에 가장 연기를 잘한다’고 평했을 정도니 그의 연기력은 아마타고난 게 아닌가 싶다. 최근 인터뷰를 보면 여진구는 앞으로 대학에 진학하면(그것도 한 4년 후의 일이겠지만) 연기가 아닌 다른 공부를 하고 싶다고 했다는 점에서 그가 나이를 먹으면서 연기를 포기할 가능성이 있어 보이지만, 그가 연기를 계속한다면 유승호 정도는 가볍게 뛰어넘을 수 있을 듯하다. ‘이렇게 훌륭한 페이스’와 ‘저렇게 판타스틱한 연기력’을 두고 그가 배우를 하지 않는다는 건 우리나라 배우계의 큰 손실일 테니, 그가 연기가 아닌 다른 일을 하겠다고 해도 그의 가족 중 누군가는 좀 말려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의 10년 후는?
어쩌면 공유. 어쩌면 현빈. 어쩌면 장동건. 그것도 아니면 조인성. 여진구는 아주 잘생긴 얼굴이라기보다는 매력적인 얼굴이라는 점에서 공유와 살짝 겹치는 부분이 있다. 아직은 어리기에 가능성이 더 큰 그는 어떤 배우처럼 자라게 될지는 확신이 서지 않지만, 그가 연기를 계속하게 된다면 공유, 현빈, 장동건보다 많은 인기를 누릴 수 있다는 점은 100% 보증까지는 아니어도 88%쯤은 보증할 수 있지 않을까?

editor CHO YUN MI
일러스트 KIM EUN HYE
어시스턴트 KIM SOO J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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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 YUN MI
일러스트
KIM EUN HYE
어시스턴트
KIM SOO JI

2012년 0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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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 YUN 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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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 EUN HYE
어시스턴트
KIM SOO J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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