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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하지 않은 남자 - 야마가타 트윅스터

On February 24, 2012 0

한 공연에서 ‘돈만 아는 저질’ 부르는 것 봤어요. 우리는 신나서 열광하고 춤췄지만, 노래를 만든 의도는 사실 그런 건 아니잖아요. 무산급 노동자를 위한 한풀이 노래라던데. 역설적으로 표현한 건가요?
기본적으로 좀 흥겨우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원래는 제 음반을 위해서 만든 노래니까 흥겹게 춤추면서 가진 자들을 조롱도 하고, 우리도 돈만 밝히는 측면이 있으니까 스스로를 서로서로 욕하기도 하고요. 일단 두리반에서 사람들이 좋아해줬고, 공연에서도 사람들이 좋아하니까 주요 레퍼토리 중 하나가 됐어요.

전철역에서 찍은 뮤직비디오, 동묘 앞에서 구한 옷을 입고 공연하는 모습은 ‘미래를 지향하는 90년대 젊은이’ 같아요. 90년대의 영향을 많이 받았나요?
하하. 당연히 그렇겠죠. 제가 나이가 좀 많이 됐으니까. 90년대 문화가 많이 남아 있을 거예요.

본인이 기억하는 90년대의 추억에는 어떤 게 있어요?
서태지와 아이들의 영향을 많이 받았어요. 음악적으론 펫 샵 보이즈. 당시 젊은이들은 ‘X세대’라고 해서 사회나 정치에는 관심이 별로 없었어요. 저 나름대로는 정의롭지 못한 것에 대해 관심이 있어서 당시 우루과이라운드에서 쌀 개방에 대해 농민들이랑 시위도 했어요. 전 90년대에는 거의 영화를 찍으면서 보냈어요. 꿈이 영화감독이어서 전공 공부 안하고 학교 동아리에서 단편 영화 계속 찍고….

평상시에는 평범한 사람일 것 같은데….
평범한 사람 맞아요.

그런 평범한 사람이 옷을 갈아입고 무대에서 공연할 때는 마치 클라크가 셔츠를 벗으면 슈퍼맨으로 변신하는 것처럼 보여요.
그런 기분으로 많이 했죠. 다르게 하려고 많이 노력해요. 의상을 입으면 망가짐 자체가 달라지니까.

처음에 이런 옷 입을 생각을 어떻게 한 거예요?
여러 공연에서 같은 노래를 계속하다 보니까 제가 재미없더라고요. 그래서 무대 의상이라든가 퍼포먼스를 다채롭게 하려고 했어요. 공연은 제가 조명을 받고 하는 거니까 화려한 의상이나 색깔 같은 것들이 음악에 보탬에 돼요. 시각적인 면이 좀 더 음악을 강화한다고 해야 하나.

‘다음에 이런 거 해봐야지’ 하고 계획하는 것 있어요?
리어카를 제작해서 공연도 하고 음반도 판매하려고요. 홍대 주변을 돌아다니면서 즉석에서 춤과 음악이 울려 퍼지면 길거리가 클럽이 되잖아요. 처음인데 설레기도 하고 좀 두렵기도 하고. 어떻게 보면 노점이에요. 단속반이 뜨면 도망가야 하니까. 리어카를 계속 끌고 다니면서 하려고요. ‘구루브 구루마’라고 이름을 지었어요.

그동안 인터뷰 많이 했지만 안 물어봐서 못한 얘기 있어요?
사실 음악가들이 자의식이 강하고 폐쇄적인 부분이 좀 있는데 저도 그런 데서 벗어나려고 스스럼없이 춤도 추고 사람들 몰고 밖으로 나가거든요. 그럴 때 사람들이 안 나오면 저 혼자 퍼포먼스하는 경우도 있었어요. 공연이 서로에게 좋은 추억으로 남으려면 서로 교감을 해야 해요. 제 음악도 춤춰주는 사람이 있어야 존재의 의미가 있으니까. 그리고 지난 한 해 동안 제 음악에 맞춰서 투쟁의 현장, 클럽에서 신명 나게 춤춰준 사람들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싶어요.

야마가타 트윅스터를 모르는 사람에게 본인에 대해 설명한다면 뭐라고 할 것 같아요?
좀 웃긴 남자.(웃음)


editor LEE SANG H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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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 SANG HEE

2012년 0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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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 SANG H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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