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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없지만 귀여워 - 아침

On January 27, 2012 0

‘음반에 대한 소개 좀…’이라는 질문에 아침은 하나같이 “아, 음악 얘기 지겨워”라며 고개를 돌렸다. 어떤 질문을 해도 졸린 듯한 말투로 ‘우린 엉망이에요’ 라고 말하는 이 밴드에게 오히려 더 애착이 가는 건, 아침 먹고 회사에 갔다가 저녁이 되면 퇴근하는 일상처럼 음악을 자신의 삶의 일부로 여기는 무심한 태도 때문이다.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을 위한 음악을 모토 삼아 한 곡만 히트시켜보자고 끊임없이 노력하는 5인조 록 밴드’라는 엉뚱하고 자조적이지만 진심이 담긴 프로필만 봐도 알 수 있듯 인터뷰를 마치고 나니 힘은 없지만 왠지 귀여운 그들을 꼭 다시 한 번 만나고 싶어졌다.

2008년 결성해서 정규와 싱글 음반을 포함해 세 번째 음반이다. 올해는 EP 음반, 를 발매했다. 음악적으로 변화된 부분이 있다면 무엇인가?
건반이 생긴 게 가장 큰 변화다. 1집이랑 싱글 음반 같은 경우는 되게 건조한 록 음악이었다면, 지금은 좀 더 물기가 생겨났다고 할까.
‘아침’이라는 밴드 이름은 ‘마이너스 성향인 본인들의 성향에 플러스 에너지를 더하기 위한 언령 신앙적 발상으로 만들었다’고 하던데 맞나?
이름이라도 밝게 해보자 해서 그렇게 지었다. 인생들이 활짝 피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웃음) 말하는 대로 된다고, 멤버에게 명예와 부를 가져다주기 위해서 그렇게 지었는데 잘 안 된다. 우린 엉망이다, 솔직히.
그렇지만, ‘아침’만의 분위기가 확실히 있다. 힘은 없는데 귀여운 느낌이랄까?
하하. 뭔가 정확한 것 같다.
이번 음반에 수록된 4곡의 느낌이 모두 다르다. 모르는 사람이 들으면 4곡 모두 다른 밴드의 곡이라고 해도 믿을 거 같은데, 일부러 의도한 부분도 있나?
다양한 걸 만들어보고 싶어서 노력을 했다. 근데 공연 때는 결국 원래 우리가 잘하는 곡만 살아남고 실험적으로 해본 건 잘 안 하게 되더라.
그럼 이번에 실험적으로 한 건 어떤 건가?
2번 트랙 ‘첫사랑 자전거’라는 어쿠스틱 곡은 우리가 잘 안 하는 스타일이다. 좋아하는 분도 많은데 록 밴드다 보니 그런 어쿠스틱 공연을 할 기회가 없으면 굳이 안 하게 된다. 공연장에서 해봤는데 분위기가 별로 안 좋아져서….
아침의 노래들은 들을 때는 신나는데 듣고 나면 쓸쓸한 기분이 든다.
일관된 감정을 노래로 만들진 않는다. 신나는 음악에는 우울한 메시지를 담는다든가 우울한 음악에 밝은 메시지를 담는다든가. 뭔가 ‘다 죽자’, ‘달려!’ 이런 식의 음악은 싫어서 한 바퀴 꼬다 보니 그런 느낌이 배어 나오는 것 같다. 권선욱은 GMF 공연에서 갑자기 관객들에게 “멋있어, 멋있어”라고 한다거나 핼러윈 공연에서는 ‘너네 이런 외국 행사에 엄마 아빠가 준 돈 쓸 거냐’고 했다던데.난 어쨌든 그게 싫다. 밴드들이 무대에 올라가서 멋있게 ‘이 곡은 무슨 곡이고요, 어쩌고저쩌고’ 하는 게 너무 싫어서 내심 틀에 박히지 않은 말들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이제 연말이라서 공연 많이 하겠다. CDF2011-2012(Countdown fantasy 2011-2012) 공연 준비는 잘되가나?
31일 공연이다. 근데 시간이 좀 애매하다. 4시 50분. 그리고 8시에 사인회도 있다. 그거 두 개 시간 바꾸면 안 되나?

사진 LEE SANG H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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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 SANG HEE

2012년 0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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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 SANG H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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