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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 November 25, 2011 0

모임 ‘별’의 수석 디자이너이자, <나일론>을 비롯한 <보그>, 등 국내 다양한 패션지에서 만나볼 수 있는 그래픽 디자이너 박창용의 믹스테이프를 읽다 보면 M/M PARIS가 만든 비요크의 뮤직비디오와 영화 <안개 속의 풍경>을 어서 빨리 찾아보고 싶어 손가락이 근질거릴 거다. 게다가 그는 샹송 듣는 남자다. 이제 그의 선곡을 찾아 들어보고 ‘아하’라고 감탄할 일만 남았다.



New Kids on the Block Tonight
초등학생이던 나에게 뉴 키즈 온 더 블록은 누나가 사오라며 심부름시키던 노트의 주인공일 뿐이었지만, 지금은 1990년대를 가장 잘 추억할 수 있는 방법이다. 아련한 기타 선율부터 몸이 절로 튕기는 신나는 리듬까지 신명 나게 넘나든다.

ELSA Un roman d'amitie
역시 누나가 듣던 음반. 샹송이라는 것, 그러니까 프랑스어의 놀라운 아름다움에 처음으로 눈을 떴다.
특히 이 곡은 엘자(Elsa)와 글렌 메데이로스(Glenn Medeiros)가 기교 없이 청아한 음색으로 둘이 사이좋게 불렀다.

Massive Attack Angel
스스로는 어른이 다 된 것 같은 시기인 사춘기 때는 바야흐로 ‘트립합의 시대’였다. 음악만으로 그 질풍노도가 느껴지는가? 이젠 청승맞게 들릴지 모르지만 포티셰드(portishead)나 스니커즈 핌프스(sneaker’s pimps)처럼 음울하면서도 비트 넘치는 음악. 그 가운데 매시브 어택은 지금 들어도 가장 세련된 음악을, 멋진 비디오를 만들었다.

Eleni Karaindrou Adagio(Landscape in the Mist O.S.T)
세상 모든 영화를 섭렵하겠다는 일념과 공부가 너무 하기 싫은 마음이 때마침 들어맞아 나름 ‘시네 키드’였던 내게 이 비극적 정서의 로드무비 <안개 속의 풍경>은 사춘기의 우울을 대변한다. 영화감독인 테오 앙겔로풀로스와 주로 음악 작업을 함께한 엘레니 카라인드루의 오리지널 사운드트랙은 그야말로 가슴을 후벼 판다.

Danny Elfman Zoom B(Mission : Impossible O.S.T)
‘Zoom B’는 영화 <미션 임파서블>의 클라이맥스, 열차가 터널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순간 등장한다. 주로 팀 버튼과의 기기묘묘한 음악으로 잘 알려진 대니 엘프먼이 발군의 실력을 발휘한 이 음악은 필름이 초당 29프레임씩 눈앞에서 지나가는 듯하다.

Bjork Hidden Place
Y2K 쇼크라면 바로 M/M PARIS(이 곡의 비디오를 기획, 요지 야마모토나 발렌시아가 광고로 혜성처럼 등장한 그래픽 디자인 듀요)를 만난 순간이다. 비요크는 워낙 좋아하던 아티스트였고, 그녀의 비디오가 늘 허를 찌른다는 것 역시 익숙했지만 이 정도는 아니었다. 물론 영혼을 두드리는 것 같은 이 음악만으로도 최고다. ‘사운드 스케이프’의 여왕 비요크답다.

Alexandre Desplat On the Street (Lust, Caution O.S.T)
지금까지도 좋아하는 음악 장르 가운데 하나는 영화음악. 가장 좋아하는 영화는 항상 가장 좋아하는 영화음악과 짝을 이룬다. ‘멜랑콜리하고 복잡다단한 심리 묘사’에 탁월한 음악감독은 단연 알렉상드르 데스플라(Alexandre Despla). 특히 이안 감독의 탁월하고 밀도 높은 영화와 만나 진가를 발휘했다. 탕웨이의 찢어질 듯 비극적인 얼굴과 회한 같은 것이 떠오르는 트랙이다. 물론 영화음악의 수록곡은 낱낱으로 듣기보단 모두 듣는 편이 좋다.

Empire of the Sun Walking on a Dream
그야말로 밝고 경쾌한 곡이다. 듣기만 해도 블라인드 사이로 햇살이 들어오는 것 같은 기분. 그 때문에 아침부터 미팅이 줄줄이 잡힌 날, 힘을 내서 달려야 하는 날, 시작곡으로 적당하다. 귀에 꽂고 도시를 가로지르면 만능이 된 듯.

Henry Mancini Tiffany's! (Breakfast at Tiffany's O.S.T)
듣기만 해도 이브 생 로랑을 입는 것 같은 기분. 이름으로 영화를 대변하는 이 트랙은 조지 페퍼드가 샴페인을 터뜨리는 순간 ‘뻥!’ 하고 넘쳐흐른다. 작지만 호사스러운 파티가 연상되는 이 영화의 O.S.T는 낭만적이고 나른한 날 제격이다.

BALENCIAGA 2008 Spring/Summer Runway Mix
늘 파리의 낭만과 미래, 우주 같은 단어를 함께 떠올리는 발렌시아가의 2008년 S/S 컬렉션은 꽃이 활짝 핀 드레스가 꽃의 형상으로 변형된 미래적 보디슈트로 진화한다. 그리고 의상의 변화에 따라 트랙도 진화한다! 비발디로 시작해 케미컬 브라더스로 끝나는 이 런웨이 믹스는 의상 못지않은 기립 박수감이다.

Popular Computer Darling
‘최신’ 음악에 목마를 때면 키츠네 콤필레이션을 구입하거나 콜레트 웹사이트를 방문한다. 감성을 자극하는 섬세한 음악을 새롭게 만나거나 오래된 트랙을 재발견할 수 있다. 무엇보다 굉장히 패셔너블하다! 포퓰러 컴퓨터도 그렇게 발견한 아티스트 가운데 하나로, 이 곡은 일렉트로니카라는 장르도 닐 영(Neil Young)의 노래만큼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음을 증명한다. 차곡차곡 쌓이는 비트들이 지나간 추억을 떠올리게 한다.

Trent Reznor & Atticus Ross Hand Covers Bruise (The Social Network O.S.T)
우린 모두 미래에 대한 불안과 과거에 대한 후회와 오늘에 대한 기대를 안고 산다. 이 곡은 그 모든 감정을 위한 곡이다. 어디로 가게 될지는 모른 채 갈지자로 걷는 걸음처럼. 바람이 스산하게 불어오는 저녁, 노을이 서서히 검은색으로 변하는 순간, 머릿속을 복잡하게 휘감고 있던 고민과 감정이 연기처럼 피어오른다.

assistant editor LEE SANG HEE

사진 KIM JEONG HO
어시스턴트 KANG HYE YOUNG

Credit Info

assistant editor
LEE SANG HEE
사진
KIM JEONG HO
어시스턴트
KANG HYE YOUNG

2011년 11월호

이달의 목차
assistant editor
LEE SANG HEE
사진
KIM JEONG HO
어시스턴트
KANG HYE 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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