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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으로 간, 당신

On November 18, 2011 0

홍콩의 하비 니콜스에서는 디자이너 우영미가 디자인한 유니폼을 볼 수 있다, 그리고 또.

1 메이시스 백화점의 칼 라거펠트 스페셜 에디션. 2 해러즈 백화점의 샤넬 스페셜 디스플레이와 프렝탕 백화점에 선보일 크리스마스 장식.


이렇게 이야기해도 되나. 칼 라거펠트의 impulse가 뉴욕 메이시스 백화점의 메인 플로어를 장식했을 때 처음 든 생각이 ‘아, 뉴욕답지 않아’였다. 뭐랄까, 갓 오픈한 해장국집 앞에서 풍선 인형과 함께 춤추며 프로모션하는 내레이터 모델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나 할까. ‘이렇게 멋진 옷도 있어요’라고 어필하지만 사실 정작 자세히 들여다보면 소재의 질도 좋지 않고 그리 멋스럽지도 않다. 칼 라거펠트는 샤넬일 때나 멋있는 거지. 아니, 그의 포트레이트를 스케치한 H&M과의 콜라보레이션 티셔츠를 선보였을 때만 해도 꽤 괜찮았다.디자이너의 감성을 차용한, 소위 ㅇㅇ 스타일이라는 건 수많은 스파 브랜드에서 재생산하고 있으니까. 디자이너(혹은 셀러브리티)를 백화점으로 초빙해서 그들의 시그너처 룩을 다시 한 번 리바이벌하는 건, 백화점 로비에서 진행하는 톱스타 사인회 정도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그러니까, 한마디로 대중적인 메시지를 던지고(PR의 툴로 콜라보레이션만큼 간단하고 효과적인 주제는 없다), 손님을 끌어모으려는 얄팍한 상술. 맥큐, 미소니에 이어 제이슨 우까지 영입한 타깃, 메이시스의 칼 라거펠트의 뒤를 이을 디자이너는 지암바티스타 발리도 식상하다.소비자 입장에서는 뭔가 획기적인 아이템을 원한다. 칼 라거펠트(혹은 그의 어시스턴트가)가 디자인에 관여(?)한 대량 생산된 로커 무드의 블랙 재킷 말고, 이를테면 샤넬에서는 볼 수 없는 산악용 아노락 점퍼를 특별히 내놓는다거나 이브 생 로랑의 턱시도 재킷이 주렁주렁한 샹들리에로 장식한 백화점 로비 같은 것(판타지가 너무 심했나? 아무튼). 전직 파리 <보그> 편집장이 직접 디렉팅한 브로슈어는 희귀본 매거진을 사들이는 것처럼 소장하고 싶기까지 하니까, 적어도 이 정도의 이벤트는 마련해두어야 패션을 진짜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우레와 같은 기립 박수를 받을 수 있는 거다.

우영미가 디자인한 유니폼
홍콩의 하비 니콜스 백화점에 가면 디자이너 우영미가 디자인한 스태프의 유니폼을 볼 수 있다. 하비 니콜스는 최신 트렌드의 디자이너 브랜드 셀렉션으로 유명한 고급 백화점. 남성층 메인 디자이너로 우영미가 선정되면서 경영진과 사내 직원들의 요구에 의해 유니폼 프로젝트가 성사되었다. 컬러를 거의 사용하지 않고 심플하고 모던한 디자인을 추구하는 우영미의 감성이 스태프 유니폼으로 어떻게 재탄생했는지, 지금 당장 홍콩으로 날아가 구경하고 싶은 심정. 인체 공학적 커팅과 가볍고 통풍 및 보온 효과가 뛰어난 소재를 사용해 실용성을 높이기까지 했다고. 카린 로이펠드의 백화점 브로슈어전 파리 <보그> 편집장 카린 로이펠드가 바니스 백화점의 총 디렉팅을 맡았다는 사실이 이번 뉴욕 컬렉션 기간의 메인 이슈였다. 사실 워낙 바니스 백화점의 셀렉션을 좋아하는 에디터인지라, ‘도대체 왜?’ 그녀의 디렉팅이 필요한 건지 이해가 살짝 불가능했지만 어쨌든. 파리 <보그>의 화보를 보는 듯한 스타일링, 디자이너별로 셀러브리티급 모델들을 총동원해 촬영한 브로슈어는 보는 눈을 호사스럽게 만들어준다. 마돈나나 브리트니 스피어스가 아니고, 아주 대중적인 스타가 아닌 패션 셀러브리티가 디렉팅한 백화점? 과연 판매 수익으로까지 이어질까, 아니면 단순히 이미지 메이킹에 관한 문제일까, 궁금해진다.

3 홍콩 하비 니콜스에서 볼 수 있는 우영미가 디자인한 유니폼. 4 카린 로이펠트가 디렉팅한 비니스 백화점의 룩북.

레이디 가가의 Santa’s Workshop
이거 좀 기대된다. 레이디 가가의 뉴 버전 팝업 스토어라니! 크리스마스 시즌을 대비한 바니스 백화점의 새로운 프로젝트다. 가가가 큐레이팅한 책과 CD, 인형, 액세서리, 캔디와 초, 컬러풀한 립스틱을 포함한 화장품까지. 리미티드 에디션 기프트로 바니스 백화점의 5층 코너를 가득 채울 예정이다. 11월 중순부터 1월 2일까지 오픈하니 꼭 들러서 레이디 가가의 감성을 훔쳐보고 싶다. 마치 특별한 갤러리처럼.

칼 라거펠트가 데커레이션한 쇼윈도
파리의 프렝탕 백화점은 지난겨울 랑방의 알버 엘바즈에 이어 올겨울엔 샤넬의 칼 라거펠트에게 크리스마스 쇼윈도 디렉팅을 맡겼다. 네온으로 된 샤넬 로고, 빛나는 별과 눈송이가 플래그십 스토어의 파사드를 가득 채운다. LA, 모스크바, 도쿄와 파리에서 영감을 받은 움직이는 4개의 윈도는 샤넬의 옷으로 치장한 인형들로 넘실댄다. 이 특별한 콜라보레이션을 기념하기 위해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메탈릭 꽃잎이 달린 빨간 가죽으로 된 카멜리아를 함께 선보인다. 11월 8일부터 450유로에 판매.(뭐 그닥 저렴하지는 않지만!)


editor song bo young
사진 jung jae hwan
어시스턴트 moon ji h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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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g bo young
사진
jung jae hwan
어시스턴트
moon ji hyun

2011년 1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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