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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얼굴의 박하선

On August 26, 2011 0

박하선이라는 여배우를 <동이>의 ‘인현왕후’로 기억하는 사람들 대부분이 그녀가 데뷔 6년 차에 영화 7편과 드라마 9편에 출연한 경험이 많은 배우라는 걸 알지 못한다. 억울하냐고 물었더니 잘됐단다. 너무 열심히 했다는 사실을 들키지 않은 것 같아서. 신인처럼 보인다는 건 아직 가능성이 많다는 뜻이니까.

- 톱은 이자벨마랑, 샤 스커트는 레페토, 모자는 제이미앤벨, 모자에 부착된 헤어피스는 스튜디오아파트먼트, 슈즈는 레노마.
- 재킷은 푸시버튼, 슬리브리스는 필립림, 블랙 트라우저는 제이제이지고트,

“아, 아파. 미끄러워서 넘어졌어요.” 설마 했다. 아무리 하루 종일 비가 쏟아지는 장마철이고 어디서든 미끄러질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하는 날씨라지만 여배우가 계단에서 미끄러지고 그런 내색을 할까. 창피해서. 지난번 뷰티 브랜드 행사장에서 봤을 때 키가 꽤 큰 것 같았는데, 그리 크지도 않은 것 같고, 두 발의 나이키 운동화를 봐서도 박하선은 아니었다. 스타일리스튼가? 그런데 배시시 웃으며 쏟아 내려온 머리카락을 쓸어 넘기자 <동이> 속 인현왕후의 슬프고도 고운 얼굴이 등장했다. 아뿔싸, 실수할 뻔했네. 첫 등장도 참 깬다(?) 싶었는데 인터뷰를 위해 가깝게 마주 보고 앉자 에디터에게 처음 건네는 말 ‘우아, 피부 정말 좋으시다’. 촬영장에서 너스레를 떨 줄 아는 걸 보니 지난 6년의 세월이 그냥 지낸 것만은 아닌 듯하다. 예쁜 여자가 너무 털털하면 재미없는 법이지만 박하선은 솔직하고 털털해서 재미있었다. “연기를 하고 싶다는 생각에서 시작했겠어요? 연예인하고 싶고, 주목받고 싶어서 시작했어요. 시작해보니 연기가 너무 재미있었고 배우가 되고 싶은 거예요.”

‘친구 따라 방송국 갔다가 감독님 눈에 들어서요’ 같은 맥 빠지는 대답보다야 훨씬 더 피부에 와 닿는다. 더군다나 얼굴이 예쁜 여배우의 대답으로는 말이다. 참한 얼굴(지난 6년간 그녀에게 가장 많은 러브콜을 보낸 건 사극 피디들이었다)처럼 차분한 저음의 목소리로 또박또박 발음을 곱씹는 듯한 말투로 박하선은 스타로 가는 급행열차(김병욱 감독의 <하이킥 3, 짧은 다리의 역습(가제)>(이하 <하이킥 3>)가 흥행 보증수표임을 부인할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거다)에 몸을 싣기 직전의 심정을 토로했다. 지금 연기를 처음 시작하던 열아홉 때와 같은 고민에 빠져 있다고. 그래서 마지막이라고까지 생각하려고 한단다. 하지만 그녀의 필사적인 각오가 불필요하다고 느껴지는 건 왜일까. 야구 사격 게임장에서 비비탄 사격을 즐기고, 사륜 오토바이가 너무 재미있다며 권하는 그녀 안의 의외성을 본 에디터로선-<강심장>에 출연한 그녀를 보고 캐스팅을 결정했다는 김병욱 감독이 본 것도 그런 것이 아니었을까-왠지 그녀가 김병욱표 시트콤에 무척 잘 어울릴 것 같다는 불길한(?) 예감이 든다. 아직 고개를 갸우뚱할 독자들도 계속되는 그녀와의 20문 20답을 보고 나면 아마 조금은 수긍할 수 있을 거다.

Q 1. 최근에 들어본 가장 기분 좋은 칭찬은 섹시하다.
전 원래 알고 있었는데, 이제야 알아봐주시네요. 하하. 요즘 많이 듣고 있어요. 예전보다 풀어져서 살거든요. 자유로워 보여서 그런가 봐요. 친구들이 장난처럼 말해요. 섹시한데?

Q 2. 지금까지 맡아본 배역 중 가장 나다운 역할은 없었다.
온전히 저를 보여줄 수 있는 작품은 이번 작품(<하이킥 3>)이 될 것 같아요. <최고의 사랑>을 보면 공효진 언니 참 편하게 연기하잖아요. 그렇게 편하게 연기하고 싶었는데 이번 작품에선 그럴 수 있을 것 같아요.

Q 3. 지금까지 나는 단아한 이미지의 배우였다.
버리고 싶지도 가져가고 싶지도 않아요. 그래도 캐릭터가 있다는 건 좋은 것 같아요. 앞으로 그만 한 캐릭터를 또 만들면 되니까요.

Q 4. 차기작인 <하이킥 3>에선 핫한 박하선을 보여주겠다.
꼭 그렇게 되어야겠다.

Q 5. 연기자가 되지 않았다면 지금 아나운서가 되었을 거다.
어릴 때부터 남 앞에서 말하고 발표하는 걸 좋아했어요. 그런데 무척 어려운 직업 같아요. 공부도 많이 해야 하고. 쩝. 그래도 아나운서를 했다면 예능보다는 뉴스가 더 어울릴 것 같아요.

Q 6. 내가 가장 탐닉한 영화는 클래식, 연애 소설이다.
연극영화과 입시 준비하던 고등학교 때 제일 좋아하고 많이 본 영화예요. 아기자기하고 예쁜 작품이 좋아요. 윤석호 감독님의 <가을동화> 같은 순수한 작품을 해보고 싶어요. 나이를 먹으니 다시 순진해질 순 없지만 순수해질 순 있잖아요.

Q 7. 기회가 주어진다면 <가십걸> 같은 작품의 블레어 역할을 해보고 싶다.
악년데 귀엽잖아요. 각 잡힌 악역도 아니고 이쁜 척하는 악역도 아니고 표정도 어찌나 솔직한지. 솔직한 그 모습이 너무 좋아요.

Q 8. 여배우 중 내가 가장 예쁜 것 같다.
(이거, 인터넷 검색어에 뜨는 거 아니에요?) 전 정말 여배우는 다 예쁘다고 생각해요. 저를 포함해서요. 하하. 저를 사랑해주기로 했어요. 자신감이 없으면 자꾸 소심해지고 예민해지니까. ‘내가 제일 예쁘다’고 생각하려고요.

Q 9. 나의 롤 모델, 가장 닮고 싶은 배우는 한때 너무 많았지만 지금은 없다.
예전에 심은하 선배님을 좋아해서 그분 작품을 다 봤는데 그렇다고 그분에 대해 알 수 있는 건 별로 없더라고요. 따라 할 순 있겠지만 닮기는 어려운 것 같아요. 빨리 저나 찾아야 할 것 같아요.

- 레이어드된 슬리브리스는 커밍스텝, 롱 스커트는 시스템, 목걸이는 엔젤레나, 반지는 필그림.

Q 10. 최근에 내 돈 내고 산 패션 아이템은 (푸켓에서 사 온) 에스닉 팔찌다.
액세서리를 좋아해요. 예전엔 정말 액세서리에 의지했는데…. 얼마 전 휴가 다녀온 푸켓에서 원주민이 만든 에스닉한 구슬로 된 팔찌를 샀는데 레이어링하면 아주 예뻐요.

Q 11. 가장 좋아하는 패션 브랜드는 H&M과 포에버21이다.
브랜드를 가리는 편은 아니지만 옷은 일일이 다 입어보고 골라야만 해요. 매장 가면 따라붙잖아요. 그게 너무 싫어요. H&M, 포에버21처럼 맘대로 입어보고 골라 나올 수 있는 곳이 좋아요.

Q 12. 나의 가장 큰 피부 고민은 트러블이다.
좁쌀 여드름, 스트레스성 여드름이 나요.

Q 13. 피부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나는 화장품 성분표를 일일이 체크한다.
친구가 저랑 화장품 사러 갔다가 지겨워서 먼저 간 적도 있어요. 1시간이든 2시간이든 살펴보고 사요. 제게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성분은 자외선 차단제에 많이 들어 있는 ‘프로필렌 글라이콜’인데 성분표를 보고 안 들어 있는 제품으로 골라 써요.

Q 14. 최근에 내 돈 주고 산 뷰티 아이템은 기타치 알로에의 알로에 겔이다.
<동이> 때 트러블이 정말 심했거든요(피부 좋다고 생각하는 분 많으신데, 조명이 밝아서 안 보이는 것뿐이에요). 뭘 해도 안 낫는 거예요. 피부과를 가도 안 낫고. 근데 이거 바르고 잤더니 많이 진정되더라고요. 밤에 팩 대용으로 써요.

Q 15. 절대 포기할 수 없는 뷰티 아이템은 아벤느의 미스트다.
100% 온천수라 믿음이 가요. 항상 갖고 다니면서 뿌려주는데 이거 뿌려주면 마치 휴가 온 것 같아요. 기분도 좋아지고 안정돼요. 핸드백에 없으면 불안해요.

Q 16. 제일 즐겨 바르는 향수는 안나수이의 플라잇 오브 팬시다.
향수보다는 보디로션이나 샴푸 정도로 향을 내는 걸 좋아하는데 이건 딱 샤워 코롱 정도의 향이라 맘에 들어요. 모델들이 즐겨 쓴다는 ‘미스 엘리트’라는 향수도 좋아해요. 스위트하고 귀여운 향이 나죠.

Q 17. 내 핸드백에는 항상 립밤, 립스틱, 미스트, 비비밤, 컨실러, 호신용 경보기가 들어 있다.
항상 모든 걸 갖추고 있어야 한다는 강박증이 있어요. 특히 입술 색은 사수하려고 해요. 틴트보다 진한 컬러 립스틱을 입술 안쪽에만 발라주는 편이에요. 몇 개월간 모델로 활동한 겔랑의 루즈 오토마티크 핫 핑크 컬러를 항상 발라요. 스틱형 컨실러를 갖고 다니는데 저렴이도 괜찮아요. 아, 그리고 혼자 다닐 때가 많아 호신용 경보기도 늘 함께한답니다.

Q 18. 내 몸매를 유지하는 비결은 클라이밍 덕분이다.
다이어트가 너무 지긋지긋해요. 스무 살 때 살 많이 쪘거든요. 보기엔 괜찮았는데 다들 작품을 하기에는 너무 통통한 것 같다고들 했죠. 젖살도 있고. 습관처럼 운동하면서 다이어트 스트레스를 푸는 편이에요. <동이> 때 지진희 선배님이 추천해주셔서 일주일 2번 클라이밍하는데 재밌어요. (근육 생기는 거 좀 그렇지 않아요?) 아니, 생기고 싶어요. 근육 만들어서 액션 영화 찍고 싶어요.

Q 19. 외모에서 딱 한 가지 바꿀 기회를 준다면 종아리를 길게 바꾸겠다.
(키가 크고 싶어요?) 그런 건 아닌데 청바지를 입고 운동화를 신어도 기럭지가 길어 보이고 싶어요. 제니퍼 러브 휴잇이 청바지에 운동화 신고 빨간 카디건 입고 나온 그 영화처럼요. 홈홈.

Q 20. 오늘 촬영 콘셉트 중 가장 맘에 든 룩은 매니시 룩이다.
남자 역할 해보고 싶어요. <성균관 스캔들>이나 <커피 프린스 1호점>처럼요. 한 번도 못 잘라봤는데, 쇼트커트로 확 자르고 제 낮은 목소리를 가다듬어 남자처럼 나오고 싶어요.
<아름다운 그대에게>라는 일본 작품처럼요.


PHOTOGRAPHED BY MOKE NA JUNG
editor LEE SUN JUNG
MAKEUP WOO HYEUN JEUNG(WOO HYEUN JEUNG de MERCI)
HAIR HAMIN(CHAHONG ADOR)
STYLIST MANA
ASSISTANT KIM DA EUN

Credit Inf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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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KE NA 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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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 SUN JUNG
MAKEUP
WOO HYEUN JEUNG(WOO HYEUN JEUNG de MERCI)
HAIR
HAMIN(CHAHONG ADOR)
STYLIST
MANA
ASSISTANT
KIM DA EUN

2011년 08월호

이달의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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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KE NA 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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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 SUN 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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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O HYEUN JEUNG(WOO HYEUN JEUNG de MERC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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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MIN(CHAHONG ADOR)
STYLIST
MA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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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 DA E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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