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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큐레이터다

On April 01, 2011 1

기성의 미술 세계는 뚫고 들어갈 수 없을 만큼 견고해 보일지 모르겠지만, 이 4명의 여성은 자신의 갤러리를 시작했을 뿐 아니라 현대 미술 시장을 재정의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 carol cohen 캐럴 코언 언타이틀(UNTITLED), 뉴욕 theuntitledgallery.com
캐럴 코언과 조엘 메슬러(Joel Mesler)가 지난 9월 언타이틀 갤러리를 연 로어 이스트사이드가 새로운 미술 중심지 중 하나다. 코언은 원래 메슬러가 기존에 운영하던 갤러리 렌탈(Rental)에서 일했다. 하지만 둘은 곧 자신들이 같은 미래를 꿈꾸고 있음을 깨닫고 함께 새 갤러리를 연다. 뒤쪽의 큰 방에서는 작지만 계속 확장 중인 코언과 메슬러의 리스트에 있는 아티스트들의 전시회를 개최한다. 그중에는 매튜 체임버스(Matthew Chambers), 라이 로클렌(Ry Rocklen), 그리고 필 와그너(Phil Wagner) 등도 포함되어 있다. 브라질에서 태어난 코언은 밀라노에서 자랐고, 뉴욕 구겐하임에서 인턴을 하고 소더비에서도 일했다. 그 후 런던의 유명 갤러리 화이트 큐브에 들어가 제이 조플링(Jay Jopling) 직속으로 일하기도 했다. “그는 완전히 제 멘토였어요.” 코언이 화이트 큐브 제국을 설립한 조플링에 대해 말한다. “저는 여전히 그를 미술 쪽의 아버지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화이트 큐브에서 코언은 조플링의 개인 컬렉션을 큐레이팅했고, 미술계 패러다임을 바꾼 그 갤러리에서 얻은 경험을 언타이틀에 그대로 가져왔다. 그녀는 “우리는 무언가 거대한 걸 하고 싶었어요. 학교 졸업전에서 아티스트들을 대충 데려와 직조한 듯한 그런 기획 말고요. 어떤 사람들은 로어 이스트사이드를 그런 곳으로 받아들이거든요. 우리는 미술계 큰손들과 함께하고 싶었는데, 꼭 첼시에 갤러리를 열지 않고도 그럴 수 있다는 걸 보여줬다고 생각해요”라고 말한다. 아직 언타이틀만의 미학이 무엇이라고 딱 집어낼 수는 없지만, 코언은 이렇게 말한다. “우리는 미술처럼 보이는 걸 할 생각이 전혀 없어요. 우리는 이야깃거리가 될 만한 걸 찾고 싶어요. 아직 한 번도 보지 못한 그런 것이오.”

글_루크 크리셀(Luke Crisell) 사진_이웰리나 니에툽스카(Ewelina Nietupska)


주목해야 할 아티스트
브렌단 파울러(Brendan Fowler), 데이비드 아다모(David Adamo), 라이 로클렌(Ry Rocklen), 레슬리 휴잇(Leslie Hewitt), 로사 바르바(Rosa Barba).


+ tomoko okamoto 토모코오카모토 갤러리 타깃, 도쿄 gallery-target.com
쿠웨이트, 아부다비, 뉴욕, 로드아일랜드, 그리고 도쿄를 돌아가며 살아본 사람 치고, 토모코 오카모토는 작업을 하는 데서는 놀랍게도 한곳에 꾸준히 머문다. “저는 여기 오래, 아주 오래 머물고 싶어요.” 그녀는 트렌디한 하라주쿠의 한적한 곳에 위치한 갤러리 타깃에 대해 말한다. 충분히 그럴 만하다. 그녀가 현대 미술 갤러리를 관리한 지 3년도 채 안 됐지만, 작은 아파트 침실보다 작은 그 공간은 아주 매력적이고 현대 미술의 오랜(앤디 워홀), 그리고 새로운(스페이스 인베이더) 스타들의 작품을 가까이서 볼 수 있게 해준다. 일본에서 태어났지만 해외에서 자란 덕분에 오카모토는 도쿄의 다른 큐레이터들이 지니지 못한 독특한 시각을 견지한다. “아마 제가 더 열려 있을 거예요. 좋은 쪽으로요. 새롭고 신선한 건 잘 알아보는 편이에요. 이미 살면서 다양한 걸 많이 봐서 그런 것 같아요.” 그녀는 느리고 몽환적인 말투로 말한다. 작년에 유니클로는 그녀의 전시회 이미지를 티셔츠에 새겨 한정판 컬렉션을 내놓았다. 게다가 그녀는 뱅크시(Banksy)의 다큐멘터리 <이그짓 스루 더 기프트 숍(Exit Through the Gift Shop)>의 일본 상영과 미스터 브레인워시(Mr. Brainwash)의 전시를 동시에 이끌어가고 있다. 하지만 오카모토에게 물어보면, 갤러리 타깃에는 특별한 전략이 없다고 대답한다. 그저 자신에게 말을 거는 작품들을 전시할 뿐이란다. 그녀가 어깨를 으쓱하며 덧붙여 말한다. “그냥 제가 좋아하는 아티스트들을 소개하고 싶은 마음밖에 없어요. 우리가 하고 싶은 대로 하는 거죠.”

글_레베카 윌라 데이비스(Rebecca Willa Davis) 사진_이토 쇼헤이(Ito Shohei)


주목해야 할 아티스트

시부야 유리(Shibuya Yuri), 에리코(Eriko), 폴 시크(Paul Schiek).

+ anat ebgi 아낫 에브기 더 컴퍼니, 로스앤젤레스 thecompanyart.com
에브기를 보면 큐레이터가 되기 위해 태어났음을 바로 알 수 있다. 그렇다고 아버지가 아티스트였던 에브기에게 미술이 순전히 본능적이었다는 것은 아니다. 번성하던 90년대의 마이애미 미술 신 속에서 친구들의 작은 전시회를 주최하며 성장한 에브기는 (그중에는 대니얼 아샴처럼 엄청나게 성공한 이들도 있다) 이후 뉴욕으로 건너와 뉴스쿨(The New School)에서 사회 연구학을 공부했다. 뉴스쿨에서 공부하던 그녀는 정기적으로 스튜디오들을 방문했고 (“가끔은 1주일에 10회씩 방문했어요”), 졸업 논문을 위해 뉴욕의 화이트 박스(White Box) 갤러리에서 마이애미 아티스트의 전시회를 큐레이팅했다. 이후 그녀는 바드 대학(Bard College)의 큐레이토리얼 스터디 센터(Center for Curatorial Studies)에서 학업을 이어간다. 에브기는 “충분한 비판적 피드백을 받고 있지 않다고 생각했어요. 제가 당시 만나던 아티스트들과 더 적절한 방식의 대화를 해야 할 필요성이 있었고, 현대 미술과 그 이론적인 부분에 대한 더 깊은 공부가 필요했어요. 바드 대학에서 미술도 지적일 수 있다는 걸 배웠어요”라고 말한다. 그녀는 “갤러리란 상업적 공간이고, 학교 사람들은 미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했거든요. 하지만 그런 생각도 무책임해요. 왜냐하면 갤러리를 통해서야 아티스트들이 생계를 유지할 수 있으니까요”라고 말한다. 그래서 에브기는 2008년에 젠 드나이크(Jen DeNike), 알리 프로슈(Ali Prosch), 알렉사 게리티(Alexa Gerrity) 같은 유망한 아티스트들을 목록에 올려 더 컴퍼니를 열었다. 그녀는 “저는 함께 작업하는 아티스트들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싶어요. 그 어떠한 타협도 없이, 그들을 전적으로 신뢰하니까요”라고 말한다.

글_루크 크리셀(Luke Crisell) 사진_웨슬리 클래인(Wesley Klain)

주목해야 할 아티스트
일라이 한센(Eli Hansen), 알렉사 게리티(Alexa Gerrity), 제시 레딩 플레밍(Jesse Reding Fleming), 맷 브라우닝(Matt Browning), 제이슨 트리펜바흐(Jason Triefenbach).

+ hannah barry 해나 배리 해나 배리 갤러리, 런던 hannahbarry.com
인내심, 열정, 그리고 개방성과 결단력의 강력한 조합 덕분에 무명이었던 사우스 런던 기반의 갤러리스트 해나 배리는 고작 2년이 조금 넘는 시간에 이제 모두가 아는 사람이 되었다. 그녀는 “그냥 어쩌다 이렇게 된 것 같아요. 의도를 가지고 한 건 아니에요”라고 말한다. 배리와 그녀의 파트너 스벤 문드너(Sven Mundner)는 공동 주택에서 전시회를 큐레이팅하다가 페컴(Peckham)에 갤러리를 열었다. 대형 주차장에서 열리는 그들의 조각 전시 볼드 텐덴시(Bold Tendencies)는 매년 3만여 관람객을 끌어모으고, 2009년에는 베니스 비엔날레에 페컴 파빌리온(Peckham Pavilion)을 가지고 숍을 열었다. “정말 잊지 못할 전시 중 하나였죠.” 그녀가 웃으면서 말한다. “다시는 반복하고 싶지 않은 그런 경험이랄까? 하지만 지금은 더 큰 프로젝트로 진화하고 있어요.” 넉넉지 못한 자금은 한 번도 배리에게 장애가 되지 않았다. 그녀는 존과 도미닉 드 메닐(John and Dominique de Menil) 그리고 레오 카스텔리(Leo Castelli)처럼 지갑보다는 심장을 가지고 아티스트를 선택해 무조건적으로 지원하는 갤러리스트 및 컬렉터들로부터 영감을 얻는다. “돈도 없고 아직 성공도 못한 아티스트들에게 기회를 주는 건 정말 자랑스러운 일이에요. 그들에게 분명 뜻밖의 면이 있다고 믿는 거거든요.” 배리가 말한다. 그녀의 인상적인 목록은 숀 맥도웰(Shaun McDowell)과 제임스 캐퍼(James Capper) 같은 런던 아티스트들, 그리고 뉴욕에 기반을 에릭 린드먼(Erik Lindman) 같은 세계적인 신인을 담고 있다. 그들의 작품, 그리고 목록에 수록되지 않은 수많은 아티스트에 대한 그녀의 믿음은 확고하다. 그녀는 “궁극적으로 미술 작품은 당신이나 저보다 훨씬 강력해요. 그리고 젊은 아티스트에게는 전폭적인 지원을 해줘야 합니다.”

글_데일 버닝(Dale Berning) 사진_리처드 론스데일(Richard Lonsdale)


주목해야 할 아티스트
“특정할 수 없어요. 다양한 작업을 하는 다양한 아티스트가 너무 많아서, 제가 감히 비교하거나 판단할 수 없다고 생각해요.”

Credit Info

루크 크리셀(Luke Crisell), 레베카 윌라 데이비스(Rebecca Willa Davis), 데일 버닝(Dale Berning)
사진
이웰리나 니에툽스카(Ewelina Nietupska), 이토 쇼헤이(Ito Shohei), 웨슬리 클래인(Wesley Klain), 리처드 론스데일(Richard Lonsdale)

2011년 04월호

이달의 목차
루크 크리셀(Luke Crisell), 레베카 윌라 데이비스(Rebecca Willa Davis), 데일 버닝(Dale Berning)
사진
이웰리나 니에툽스카(Ewelina Nietupska), 이토 쇼헤이(Ito Shohei), 웨슬리 클래인(Wesley Klain), 리처드 론스데일(Richard Lonsdale)

1 Comment

강시내 2011-04-21

음악 좋은데요. 이름만 듣고 음악은 첨 들어요~~더 찾아봐야겟어여^^ 전 일케 훵키하고 재지하고 멜로디컬한 음악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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