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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만큼 순진할까요

On October 27, 2010 1

분명 혼자 사는 여자다. 하지만 그녀의 신발장에 가지런히 놓인 신발은 정숙한 모습의 펌프스도 아찔한 높이의 화려한 킬힐도 아니다. 대신 견고한 가죽에 순진한 모습의 보이프렌드 슈즈만 있을 뿐

1. 심플한 캐멀 로퍼는 가격미정 레페토. 2. 패치워크 모카신은 가격미정 페라가모. 3. 블랙 레이스업 슈즈는 19만원대 나무하나. 4. 버건디 컬러의 페니 로퍼는 62만4천원 토즈. 5. 리본 디테일이 특징인 슬립온은 17만원대 나무하나. 6. 투 톤 컬러의 새들 슈즈는 18만8천원 더 살롱. 7. 텍스처가 독특한 블랙 레이스업 로퍼는 가격미정 말로레즈. 8. 브라운 데저트 부츠는 19만9천원 라코스테. 9. 화이트 레이스업 브로그는 13만9천8백원 지니킴. 10. 지퍼 디테일이 돋보이는 옥스퍼드 슈즈는 가격미정 러브 모스키노

“성인이 되면 좋은 가죽에 선이 날렵한 남자 구두를 신을 거야!” 어린 시절 여자들이 하이힐이 아닌 남자 신발에 열광하게 될지 누가 예상했던가? 하지만 ‘보이프렌드 슈즈 예찬론’은 모든 여성의 꿈을 비웃기라도 한 듯 현실이 되고 말았다. 남자 구두는 여자에게 신대륙과 같다. 레이스업, 슬립 온, 모카신, 몽크, 브로그, 새들 슈즈 등 남자 구두는 알수록 흥미롭다. 구멍 하나, 밴드 디테일, 앞코 등 디자인에 따라 섬세하게 달라지는 이들의 다양한 디자인에 자신도 모르게 빠져드는 것. 샤프한 라인에 화려한 디자인의 하이힐보다 복잡하고 예민한 것이 남자 구두였음을 깨닫는 데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는다. 그리고 심할 때는 자신의 여성성은 온데간데없어지고, 어린 시절 그토록 꿈꿔온 하이힐이 그저 세상 물정 모르는 어린아이의 허망한 꿈이었음을 느끼기까지 한다.

게다가 디자이너들까지 남성 슈즈 ‘같은’을 떠나 사이즈만 작은 ‘리틀 맨즈 슈즈’를 여자한테 강요하고 나섰으니 프레피 룩은 기본이요, 담백한 디자인의 원피스와 섹시한 호블 스커트 등까지. 남성 슈즈를 이용한 트위스트 스타일링에 심취해 그들만의 위트를 담아 슈즈의 매력을 더한 것. 특히 안토니오 마라스는 플라워 프린트의 원피스에 매니시한 체크 코트를 멋지게 스타일링하며, 룩의 마무리로 투박한 디자인의 브로그를 선택했다. 펀칭 디테일에 투박하기 이를 데 없는 브로그는 룩의 유머러스한 기교를 더했다. 이제 더 이상 킬힐을 신고 조신하게 혹은 요염하게 걷는 여자 셀러브리티가 아닌 맨발에 로퍼를 기품 있게 소화하는 이탤리언 백발 할아버지와 바가지 머리에 레드 삭스와 슬립 온을 신는 긱 스타일의 런던의 청년들이 슈즈 스타일링을 위한 롤 모델이어야 할 때다.

사진 김정호
어시스턴트 휴세린

Credit Info

월간 나일론

디지털 매거진

사진
김정호
어시스턴트
휴세린
사진
김정호
어시스턴트
휴세린

1 Comment

정현숙 2009-10-16

밀라노의 아름다움도 신민아씨만의 매력도 별로 드러나지 않아 아쉽네요. 청바지보다 신발이 더 눈에 들어 오는 화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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