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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 September 10, 2010 0

새로운 브랜드도, 신제품도 많아지는 시즌이다. 아론 드 메이의 뉴 컬렉션, 크리센트 로우로 이사한 3명의 입주자, 브라운 컬러를 입은 다섯 번째 겐조 옴므 우디 등 캡션 1줄로 설명하기에는 아쉬운 제품만 모아봤다.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빌리프의 더 트루 크림-아쿠아 밤 3만8천원, 더 샘의 피치 멀티 밤&애플 립밤 가격미정, 랑콤의 압솔뤼 크렘 드 브릴런스 357호 로즈 미씨크 3만8천원. 베네피트의 크리센트 로우 가든 오브 굿 앤 에바 5만8천원. 랑콤의 옹브르 압솔뤼 쿼드 팔레트 룸에센스 A50호 메트로폴리탄 핑크 6만8천원. 겐조의 겐조 옴므 우디 오뜨뚜왈렛 50ml 7만1천원.

스테디셀러의 리뉴얼은 둘 중 하나다. 나오기 몇 개월 전부터 우리를 흥분시키는 기가 막힌 업그레이드가 있는가 하면, 이름에 단어 하나 더 넣고 패키지만 살짝 바꾼 몹쓸 버전도 수없이 봐왔다. 이번 달, 오랫동안 우리를 기다리게 한 리뉴얼 버전들이 출시된다. 에스티 로더 갈색병 라인의 새로운 아이 콤플렉스와 3년 만에 새로 나온 겐조 옴므다. 처음 향수를 뿌리기 시작하는 남자들이 가져야 할 가장 클래식히면서도 스테디한 겐조는, 1991년 겐조 뿌르 옴므를 시작으로 2001년 뉴 겐조 뿌르 옴므, 2004년 겐조 옴므 프레시, 2007년 파격적이던 도쿄 바이 겐조에 이어 이번에 나온 겐조 옴므 우디 오드뚜왈렛까지 4번이나 리뉴얼되었다. 조향사 올리비에 폴주는 좀 더 남성스러운 향을 내기 위해 무수히 많은 우디 노트를 믹스했다. 스타트 노트에는 민트와 바질, 베이스 노트에는 베티버와 아틀라스 세다를 선택해 생생한 그린 프레시 향과 강한 우디 향의 특징을 모두 담은 아로마틱 우디 향기를 완성한 거다. 보틀도 기존의 청록색 대신 다크 브라운 컬러로 갈아입어 깊이 있고 강인한 남성다움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해 가을에 출시된 베네피트의 크리센트 로우에도 새로운 입주자가 들어왔다. 크리센트 로우는 베네피트 창시자의 손녀인 매기와 애니 자매가 영국 배스 지방을 여행하던 중 ‘로열 크리센트’ 타운을 보고 진과 제인에게 그곳을 가보기를 권하면서 시작되었다. 1770년대 건축가 존 우드 더 영거가 지은 로열 크리센트는 아파트·박물관·호텔 등으로 구성된 서른 채의 타운하우스가 초승달 모양을 하고 있는 타운하우스다.

진과 제인은 거기에서 각각 다른 라이프스타일을 가진 리리, 소피아, 지나라는 여성을 떠올렸다. 이달 크리센트 타운에 새로운 입주자가 추가되었다. 아침의 정원처럼 프레시한 시트러스 플로럴 계열의 에바, 열대 지방의 과일처럼 톡 쏘는 프루티 그린 노트의 리타, 우아하고 여성스러운 플로럴 바닐라 향의 카멜라가 바로 그녀들이다. 재미있는 것은 지난해 크리센트 로우의 패키지에는 각각의 집 앞처럼 보이도록 문을 그려 넣었는데, 이번에는 발코니를 그려 넣은 거다. 늘 유쾌하고 장난기 어린 진과 제인은 2개를 나란히 쌓아 2층집을 만들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메이크업 라인 중에는 지난달 예고했다시피 랑콤의 ‘프렌치 꼬케뜨’ 컬렉션이 눈에 띈다. 이번 룩의 배경이 된 시기를 보자면 1870년의 벨 에포크(Bell Epoque) 시대부터 광란의 1920년까지, 여성들이 독립적으로 변하는 새로운 시대가 열리던 때다. 입체파와 초현실주의는 예술계를 흔들어놓았고, 도시에는 찌르는 듯한 철탑인 에펠탑에서부터 아르누보 스타일의 관능적인 곡선까지 서로 대조적인 디자인이 공존했다. 아론 드 메이는 당시의 생기 넘치고 대담한 여성에게 특별한 오마주를 바치기로 했다. “이번 룩은 엘렉트라 와이드만과 다리아 워보이를 통해 하나는 섬세하고, 가벼우며, 세련된 메이크업을 보여주고, 다른 하나는 자신감 넘치고 타협하지 않는 여성의 모습을 보여주는 메이크업을 연출했습니다.” 그는 세련되고 생기 있는 당시의 파리 여성들뿐만 아니라, 당대의 예술과 스타일에도 오마주를 바쳤는데, 이 중에는 그에게 이번 시즌을 준비하는 데 많은 영감을 준 파리의 벨 에포크 스타일 건축물도 포함되어 있다. 에펠탑의 문양을 형상화한 립스틱 프렌치 터치 압솔뤼가 그것이다. 한편 이달에는 새로 론칭되는 브랜드도 제법 많다. 이미 수입되기 전부터 수많은 마니아를 가지고 있는 메이크업 브랜드 나스는 9월 3일 갤러리아백화점 압구정점에 오픈되며, 8월 말부터 10 꼬르소 꼬모에서는 프랑스 마레 지구에서 시작된 오가닉 스킨케어 브랜드 ‘앱솔루션’을 구입할 수 있다.

한국화장품과 LG생활건강에서도 새로운 브랜드를 오픈했는데, 2가지 다 콘셉트가 재미있다. 8월 중순 명동에 첫 매장을 오픈하는 한국화장품의 ‘더 샘’은 세계 각국 여성들의 뷰티 노하우를 담고 있는데, 예를 들면 이런 거다. 인도네시아 여성들은 흑미로 피부를 윤기 있게 가꿨다는 것, 덴마크에서는 여드름이 나면 달걀흰자의 거품으로 트러블을 치유해주는 전통이 있다는 것, 체코 수녀원의 수녀들은 손이 고운 것으로도 유명한데 그 비결은 매일 만드는 빵의 반죽에 있다는 거다. 이런 식으로 세계 각국의 뷰티 지식을 모아 거기서 등장하는 성분을 안정적으로 발전시켜 제품 속에 담았다. LG생활건강의 ‘빌리프’는 스코틀랜드의 1백50년 된 허브 클리닉 브랜드 네이피어스의 약용 지식과 전통적인 조제 기법을 빌리고 있다. 합성 색소나 방부제는 전혀 쓰지 않고 광물유나 동물 실험 성분도 제외한 순수 허브 포뮬러를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8월 20일부터 한 달간 신사동 가로수길에서 팝업 스토어가 열려 모든 상품을 테스트해볼 수 있다. 이달 쏟아지는 신상품으로 지갑은 가벼워질지 몰라도 이들을 실제로 보면 마음이 달라질 것이다. 역시 1줄로 설명하기엔 아쉬운 제품들이니 말이다.

에디터 정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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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현

2010년 09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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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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