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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 August 20, 2010 1

360° 회전하는 마스카라, 에펠탑 문양의 립스틱, 급기야 글로스와 립스틱을 하나로 만들기까지, 기발하기로 치자면 상 받아야 마땅할 제품들이다. 도대체 이런 생각은 누가 하는 걸까?

+ lancome lipstick versailles 립스틱은 무늬 없는 까만 용기에 담아야 한다고 정해놓기라도 한 걸까? 다르다고 해봤자 슈에무라 투명 케이스, 이브생로랑과 겔랑의 골드 케이스 정도다. 랑콤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아론 드 메이도 이런 생각을 했을 거다. 이번 FALL 컬렉션 <프렌치 코케트>의 베르사일 립스틱을 보면 광택 없는 실버 패키지에 에펠탑의 패턴을 그대로 옮겨놓았는데, 이건 마치 <여왕 마고>에서 이자벨 아자니가 사용해야 할 것처럼 고전적이고 화려하다. 그는 1870~1920년대에 활동한 독립적이고 강인한 여성들, 모델 키키 드 몽파르나스, <춘희>로 알려진 여배우 사라 베르나르, <순수의 시대>의 작가 이디스 워튼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말했다. 아방가르드하고 시크하면서도 하나같이 요부의 이미지를 갖고 있는 여성들이다. 아론은 이번 립스틱의 컬러 넘버에 그녀들의 이름을 붙이기로 했다. 예를 들면 ‘로즈 키키’, ‘체리 사라’, ‘베이지 이디스’ 같은 식이다. 에펠탑 무늬를 살린 것도 그녀들처럼 자유로웠던 1920년대 파리지엔의 이미지를 부각하기 위한 거다. 한 달 후, 우리는 이 미니 사이즈 립스틱을 갖기 위해 줄을 서게 될 것이 분명하다. 아론 드 메이의 천재성에 또 한 번 감탄하면서 말이다. 랑콤의 베르사일 립스틱 가격미정.

+ guerlain abeille royale serum jeunesse 패키지는 신경 쓰지 않겠다는 실용적인 브랜드도 있지만, 최근 출시되는 뷰티 아이템을 보면 제품의 콘셉트를 완벽하게 패키지에 드러내고 있다. 대표적으로 이번 달에 나온 겔랑의 아베이 로얄 유쓰 세럼이 그렇다. 겔랑의 히스토리에서 빠지지 않던 대표 성분인 꿀벌을 이용한 안티에이징 세럼으로, 주름이 생기고 탄력이 떨어지는 원인이 되는 피부 미세 균열을 잡아준다고 한다. 그 때문에 겔랑에서는 프랑스 청정 지역 위상 섬의 블랙비에서 뛰어난 재생 효과를 주는 벌꿀 혼합물을 독점적으로 채집하고 있다. 이렇게 대단한 성분을 강조하고 싶었던 걸까. 아베이 로얄 유쓰 세럼은 용기를 벌집을 연상시키는 육각형으로 제작했다. 또한 뚜껑 부분은 벌꿀과 같은 골드 컬러인 데다 2번만 누르면 사용하기 적당한 양을 스스로 잡아주는 드로퍼가 달려 있다. 마치 벌이 꽃에서 빨아들인 꿀을 뱉어내는 것처럼 말이다. 기존의 겔랑 패키지와는 다르지만, 보틀과 작은 애플리케이터만으로 이 세럼이 우월한 꿀벌임을 온전히 드러내다니 스킨케어치고는 꽤 영민한 선택이다. 겔랑의 아베이 로얄 유쓰 세럼 18만1천원.

+ christian dior diorshow 360 진동 마스카라가 나온 지 2년도 채 되지 않아 우리는 또 다른 궁극의 마스카라를 만나게 될 듯하다. 크리스찬 디올에서 360° 회전하는 하이테크 마스카라를 출시할 예정이니 말이다. 디올쇼 360은 스스로 회전하는 장치와 나선 모양 브러시를 결합한 것으로, 속눈썹을 한올 한올 분리해 최상의 상태로 컬링하는 데다 최적의 양의 마스카라 액을 균일하게 속눈썹에 발라준다. 또, 작동시 한 방향으로 회전하는 게 아니라 위아래로 작동이 가능하기 때문에 언더라인 래시까지 커버하는 세심함도 돋보인다. 이건 우리도 프로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연출한 것 같은 테크니컬한 속눈썹을 가질 수 있다는 이야기다. 당장이라도 마스카라의 효능을 확인하고 싶겠지만 국내에선 오는 11월에 출시될 예정이다. 크리스찬 디올의 디올쇼360 090호 블랙 4만7천원.

+ shiseido maquillage rouge enamel glamour 당신은 립스틱을 바르는 타입인가 아니면 글로스를 고집하는 타입인가? 여성들 대부분이 ‘둘 다’라고 대답할 듯하다. 게다가 이 중에서 꽤 많은 여성은 2가지를 한번에 사용할 것이다. 립스틱으로 선명한 컬러를 만든 후 촉촉하고 윤기 있게 글로스를 덧바르는 방식으로 말이다. 2가지 효과를 모두 원하는 여성들 때문에 여러 브랜드에서 ‘글로스 같은 립스틱’ 혹은 ‘립스틱 같은 글로스’를 선보이지만, 시세이도에서는 분리된 립스틱과 립글로스를 하나의 패키지에 담기로 했다. 사실 대단한 기술이 필요한 건 아니다. 팁이 달린 스틱 양쪽에 립스틱과 글로스를 담았을 뿐이다. 하지만 우리는 이로 인해 하나의 아이템으로 3가지 컬러와 질감을 만들 수 있게 된 거다. 또 6시간이 지나도 컬러가 그대로 유지되는 데다, 전혀 번지지 않아 컵이나 음식물에 입술이 닿아도 묻어나지 않는다. 지속력을 좀 더 높이고 싶으면 립스틱을 바른 후 1분 동안 입술을 다물지 않는 상태로 두면 된다. 어떻게 바르든 적어도 커피 잔에 묻은 립스틱을 닦아내거나 식사 때마다 번진 입술을 고쳐야 하는 번거로움과는 관계 없어 보인다. 시세이도의 마끼아쥬 루즈 에나멜 글래머 3만8천원.

+ chanel blue de chanel 샤넬에서 1999년 알뤼르 옴므 이후 10년 만에 남성 향수 블루 드 샤넬을 출시했다. 시트러스와 페퍼민트, 삼나무 노트 등이 미묘하게 조화된 우디-아로마 계열로, 조향사인 자크 폴주는 자연에 대한 기억을 상기시키려 했다고 말했다. 보틀은 간결하지만 완벽한 비례의 직사각형으로 되어 있으며, ‘블루라기엔 너무 검고 블랙이라기엔 너무 푸른’ 이름에 꼭 맞는 컬러를 갖고 있다. 또 향수 뚜껑에는 독특하게 자석을 사용했는데, 뚜껑을 어떻게 닿든지 항상 샤넬의 로고가 정확하게 중앙에 배치된다. 이런 디테일 하나로 우리에게 다시 한 번
‘샤넬스러움’을 전달하고 있는 거다. 샤넬의 블루 드 샤넬 100ml 11만5천원.

+ shu uemura graceful bloom&dreamy petal 언젠가부터 ‘아트하고 싶은 뷰티’ 제품이 많아지기 시작했다. 알렉산더 왕이나 릴리 퓰리처가 패키지를 디자인하고, 구스타프 클림트의 그림을 사용하며, 나나가와 미카의 사진으로 제품을 포장한다. 슈에무라에서는 신예 아티스트를 발굴하는 아트 어워드를 열어 그 우승자를 컬렉션에 참여시켰다. 그 주인공 리사 코노는 몽환적인 판타지 세계를 표현하는 일러스트레이터로 <보그 저팬>에 소개된 트렌드세터기도 하다. 라네즈에서도 이번 시즌 덴마크 출신의 그래픽 아티스트 웬디 플로보맨드와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이들은 리미티드 에디션이라는 타이틀로 우리를 괴롭히지만, 몇 만원으로 쿠사마 야요이 작품을 소유할 기회를 무시하긴 어려워 보인다. 꼼데가르송과 빅터 앤 롤프가 디자인한 H&M을 놓칠 수 없듯 말이다. 슈에무라의 그레이스풀 블룸&드리미 페탈 각 7만9천원. 라네즈의 미스틱 베일 아이 팔레트 3만5천원대.

에디터 정수현

사진 정재현
어시스턴트 김현진

Credit Info

에디터
정수현
사진
정재현
어시스턴트
김현진

2010년 08월호

이달의 목차
에디터
정수현
사진
정재현
어시스턴트
김현진

1 Comment

류해명 2009-09-30

김창완밴드 이번 앨범 한번 듣고 반할정도로 굉장히 좋았는데 나일론에서 만나뵙게 되니 더욱 반갑네요. 김창완밴드의 음악은 그냥 듣는것도 물론 좋지만 라이브가 진리인듯합니다! 관객들을 한순간에 개구장이로 만들어버리는 김창완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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