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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들의 동네

On March 04, 2010 1

윌리엄스버그에 가기만 하면 출근 없는 아티스트가 되거나 생마르탱 운하를 산책해봤다고 장 피에르 주네처럼 아름다운 영화를 찍는다거나, 키치조지에 산다고 해서 만화가로 살 수 있는 건 아니다. 하지만 분명한 사실은 예술가들이 모여 사는 동네는 여행자와 지역 주민 모두에게 무척이나 매력적인 공간이라는 점이다.

1_(위).이름처럼 귀 청소를 해주는 음반 가게 이어왁스.
2_(아래 좌측).홈웨어 아이템과 현대 디자이너들의 작품이 조화를 이루는 에이앤지 머치.
3_(아래 우측).아티스트 앤 플리마켓.

williamsburg, new york 윌리엄스버그
윌리엄스버그는 우리나라로 치면 홍대 앞 같다는 이야길 많이 듣는 동네다. 색이 바랜 벽돌 건물에 덕지덕지 붙어 있는 스티커와 담벼락을 뒤덮은 그라피티, 건물의 한쪽 벽을 채우고 있는 수많은 광고 간판이 뒤엉켜 있는 걸 보면 일리가 있는 비유다. 젊은 예술인들의 거리이자 뉴욕 언더그라운드의 분위기가 아직까지 남아 있는 브루클린의 윌리엄스버그는 맨해튼의 동쪽에 위치해 있다. 1970년대 초, 뉴욕에 재개발 붐이 일었을 당시 이스트빌리지와 첼시로 이동하지 못한 아티스트들 대부분이 값싼 렌트비로 넓은 공간을 쓸 수 있고 교통이 편리한 이곳으로 이동해왔다. 그 후 1990년대 초반부터는 소호와 이스트빌리지처럼 인기 있는 지역이 되었고, 윌리엄스버그의 젊은 아티스트들은 더 이상 ‘가난한 예술가’라는 말을 듣지 않게 되었다(여전히 이곳을 궁상맞은 예술가들의 지저분한 동네라고 생각하는 건 <가십걸>의 블레어 정도가 되겠다). “이곳은 맨해튼의 어떤 지역보다 작은 동네예요. 아기자기한 카페와 숍이 옹기종기 모여 있어 마치 뉴욕 속의 유럽 같죠.” 파리에서 태어나 1년 전 이곳 윌리엄스버그에 온 빅토아르 시모니는 현재 타쿤에서 인턴으로 일하고 있는데, 이 거리에서 마주치는 사람들의 패션을 보며 많은 스타일링 팁을 얻는다고 했다. “이곳의 스트리트 패션은 정말 인상적이에요.” 시모니를 만난 곳은 주말마다 열리는 ‘아티스트 앤 플리마켓’이었다. 2003년부터 시작된 이 팝업식 마켓은 빈티지 옷에서부터 액세서리, 책, 문구, 핸드메이드 아이템 등을 파는 모습이 여느 벼룩시장과 다를 바 없어 보이지만, 사실 이것은 젊은 아티스트와 디자이너들이 모여 만든 커뮤니티의 정기 행사다. 이 지역에 활기를 더하는 또 하나의 요소는 펑크·소울·인디록 등 다양한 장르의 언더그라운드 뮤지션. 1980년대 후반부터 90년대 초까지 ‘무허가’로 진행된 인디 음악 공연은, 음악을 시작하고 싶은 밴드 뮤지션들은 윌리엄스버그로 가야 한다는 불문율을 만들었다. 브루클린 출신 밴드의 음악 좀 들었다는 사람들에게는 어느 정도 친숙한 피츠 캔디 스토어, 유니언 풀, 뮤직 홀 오브 윌리엄스 같은 라이브 공연장이 들어섰고, 현재는 해마다 대형 공연이 이 지역에서 열리고 있다. 그리고 여전히 윌리엄스버그에는 뮤지션과 아티스트뿐만 아니라 예술 관련 업계에 종사하거나 패션과 철학과 문학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계속 유입되고 있다. 통신원 & 사진 LEE CHUNG

1_(위).공간 곳곳의 팝 아트를 즐기며 칵테일을 마실 수 있는 카페 보니.
2,3_(아래).아트북 전문 서점 아르타자르는 많은 디자이너 지망생과 아티스트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broadway market, london 브로드웨이 마켓
예술가들이 모여드는 이스트 런던, 그곳에서도 최근 떠오르고 있는 지역은 브로드웨이 마켓이다. 사실 런던에서 아티스트들이 모이는 가장 유명한 장소라고 하면 보통은 브릭레인이 먼저 떠오르겠지만 이미 그곳은 너무 많은 상점과 관광객이 붐비고 있으며 예전 같지 않은 번잡한 인상을 풍긴다. 그래서 예술가들이 대안으로 찾아낸 조금은 비밀스러운 장소가 바로 이곳 브로드웨이 마켓이다. 브릭레인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짧은 거리에 실망할 수 있지만 대신 더 아기자기한 멋과 평화로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이곳까지는 브릭레인을 따라 올라가 컬럼비아 로드 마켓을 지나고, 해크니 로드를 따라 30분 이상 걸어가야 되는데, 대부분 버스보다는 자전거를 주로 이용한다. 주머니가 궁한 예술가들이 렌트비를 줄이기 위해 북쪽으로 계속 이동해간 것이 최근 2~3년간 급격한 변화를 일으켜 지금은 브로드웨이 마켓과 런던필스를 논하지 않으면 예술가들의 대화에 낄 수 없을 정도다. 그런데 이곳의 역사가 1900년경부터 시작된 것이니, 각광받는 거리로 비상하기 위해 1백 년 이상을 조용히 기다린 셈이다. 이곳의 평일 정경은 매우 한가하고 여유롭다. 가벼운 차림의 사람들이 친구들과 삼삼오오 작은 카페로 모여들어 커피 한 잔을 즐기면서 담소를 나누고 자기들이 하고 있는 일에 대해 이야기한다. 반면 장이 서는 토요일에는 유기농 식품과 신선한 야채, 고기, 생선 그리고 맛있는 커피를 즐기기 위한 사람과 이곳의 분위기를 즐기려는 패셔니스타들, 그리고 외부 사람과의 소통을 원하는 이곳의 아티스트들로 붐빈다. 스트리트 패션 블로그 ‘페이스 헌터’의 이반 로딕 역시 요즘엔 브릭레인보다 브로드웨이 마켓을 찾아 사람들과 만나고 대화하고 사진을 찍는 것처럼 말이다. 많은 상점이 문을 닫는 월요일만 아니면 브로드웨이 마켓은 언제나 흥미로운 동네다. 날씨가 좋은 날엔 음식과 커피, 와인과 맥주를 싸서 런던필스의 잔디밭에 펼쳐놓고 마음껏 먹고 즐겨도 좋다. 토요일 마켓으로 길이 복잡한 가운데 만난 아티스트 에이전트 리지는 말했다.
“아티스트들이 이곳에 자리 잡을 수 있었던 진짜 이유는 창작 활동에 지친 몸과 마음을 가다듬을 수 있는 평화로운 공간을 얻었기 때문이에요.” 그녀는 1주일 내내 일 때문에 쌓인 피로와 금요일 밤의 열기, 그에 따르는 숙취를 클림슨 앤 손스라는 카페에서 푼다. “런던에서 가장 맛있는 커피를 토요일 아침에 마실 수 있는 건 제게 가장 큰 행복이죠.” 통신원 & 사진 KIM SO JEONG

1_(위).자전거 타는 사람이 유난히 눈에 많이 띈다.
2_(아래 좌측).이렇게 멋진 뮤지션이 거리에서 작은 공연을 한다.
3_(아래 우측).브로드웨이 마켓의 주말 풍경.

broadway market, london 브로드웨이 마켓
예술가들이 모여드는 이스트 런던, 그곳에서도 최근 떠오르고 있는 지역은 브로드웨이 마켓이다. 사실 런던에서 아티스트들이 모이는 가장 유명한 장소라고 하면 보통은 브릭레인이 먼저 떠오르겠지만 이미 그곳은 너무 많은 상점과 관광객이 붐비고 있으며 예전 같지 않은 번잡한 인상을 풍긴다. 그래서 예술가들이 대안으로 찾아낸 조금은 비밀스러운 장소가 바로 이곳 브로드웨이 마켓이다. 브릭레인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짧은 거리에 실망할 수 있지만 대신 더 아기자기한 멋과 평화로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이곳까지는 브릭레인을 따라 올라가 컬럼비아 로드 마켓을 지나고, 해크니 로드를 따라 30분 이상 걸어가야 되는데, 대부분 버스보다는 자전거를 주로 이용한다. 주머니가 궁한 예술가들이 렌트비를 줄이기 위해 북쪽으로 계속 이동해간 것이 최근 2~3년간 급격한 변화를 일으켜 지금은 브로드웨이 마켓과 런던필스를 논하지 않으면 예술가들의 대화에 낄 수 없을 정도다. 그런데 이곳의 역사가 1900년경부터 시작된 것이니, 각광받는 거리로 비상하기 위해 1백 년 이상을 조용히 기다린 셈이다. 이곳의 평일 정경은 매우 한가하고 여유롭다. 가벼운 차림의 사람들이 친구들과 삼삼오오 작은 카페로 모여들어 커피 한 잔을 즐기면서 담소를 나누고 자기들이 하고 있는 일에 대해 이야기한다. 반면 장이 서는 토요일에는 유기농 식품과 신선한 야채, 고기, 생선 그리고 맛있는 커피를 즐기기 위한 사람과 이곳의 분위기를 즐기려는 패셔니스타들, 그리고 외부 사람과의 소통을 원하는 이곳의 아티스트들로 붐빈다. 스트리트 패션 블로그 ‘페이스 헌터’의 이반 로딕 역시 요즘엔 브릭레인보다 브로드웨이 마켓을 찾아 사람들과 만나고 대화하고 사진을 찍는 것처럼 말이다. 많은 상점이 문을 닫는 월요일만 아니면 브로드웨이 마켓은 언제나 흥미로운 동네다. 날씨가 좋은 날엔 음식과 커피, 와인과 맥주를 싸서 런던필스의 잔디밭에 펼쳐놓고 마음껏 먹고 즐겨도 좋다. 토요일 마켓으로 길이 복잡한 가운데 만난 아티스트 에이전트 리지는 말했다.
“아티스트들이 이곳에 자리 잡을 수 있었던 진짜 이유는 창작 활동에 지친 몸과 마음을 가다듬을 수 있는 평화로운 공간을 얻었기 때문이에요.” 그녀는 1주일 내내 일 때문에 쌓인 피로와 금요일 밤의 열기, 그에 따르는 숙취를 클림슨 앤 손스라는 카페에서 푼다. “런던에서 가장 맛있는 커피를 토요일 아침에 마실 수 있는 건 제게 가장 큰 행복이죠.” 통신원 & 사진 KIM SO JEONG

[기사 전문은 <나일론> 2010년 3월호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Credit Info

통신원 & 사진
LEE CHUNG
KIM SO JEONG

2010년 03월호

이달의 목차
통신원 & 사진
LEE CHUNG
KIM SO JEONG

1 Comment

우효영 2009-09-26

타루~진짜 목소리 완젼 좋아하는데ㅠ 예쁜 얼굴 정면으로 실어주시지.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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