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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고난 디자이너, 예란지

On January 26, 2010 0

무조건 행복하게 살아야 하고, 어떤 방식으로든 자신의 이야기를 말하고, 넘치는 에너지로 옷이 아닌 그 무엇도 만들어보고 싶고, 자신과 같은 사람을 알아볼 줄 아는 예란지는 타고난 디자이너다.

지금까지 3번의 컬렉션을 보여주었다. 3번이라는 작은 기회를 통해서 본 디자이너 예란지와 더 센토르의 옷은 강렬했다. 어떻게 디자이너가 되었나?
처음부터 디자이너를 하자고 마음먹고 덤비거나 한 것은 아니었다. 나는 조용하지만 많은 것에 호기심을 가지고 뭐든 하고 싶은 아이였다. 욕심 많은 아이랄까? 그런 내가 옷을 만들고 컬렉션을 하게 된 이유는 간단했다. 바로 쇼를 통해 내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다. 지극히 개인적인 이유처럼 들리겠지만 나는 언제나 사람들에게 하고 싶고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가 많았다. 그리고 2008년 여름, 우연한 기회에 상상마당에서 열린 신진 디자이너들의 컬렉션 a.a.a.a에 합류하게 되었다. 그 당시 2회째를 맞는 a.a.a.a 컬렉션에 undemi1/2dress, henooc, fine as wine 등의 디자이너와 함께 참여했는데, 오랫동안 준비한 다른 디자이너들과 달리 급하게 참석을 결정한 나는 한 달 만에 옷을 만들어 첫 컬렉션을 선보였다. 지금 생각해보면 무모하지만 짜릿한 더 센토르의 첫걸음이었다.

컬렉션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와의 교류를 통해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는 모습이 ‘역시 신진 디자이너는 다르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한다. 특히 포토그래퍼 하시시 박과의 작업은 인상적이었다.
무엇보다 하시시와 나는 잘 맞는다. 물론 하시시 박의 사진과 예란지의 옷도 그렇다. 처음 쇼를 마친 후 하시시에게서 함께 작업하고 싶다는 연락이 왔다. 그렇게 하시시와 작업하게 되었고, 한 누에고치 폐공장에서 첫 작업을 하면서 서로 친해졌다. 둘 다 말이 많은 편도 아니고 활달한 성격도 아니지만 사진과 옷이라는 매개만으로 우리는 충분했다. 추운 폐가에서 기꺼이 옷을 벗고 스스로 모델이 되며 가슴속의 에너지를 쏟아냈다. 영화를 공부하던 친구라 그녀는 사진 속에 스토리를 넣는 법을 잘 안다. 그리고 나 또한 옷을 통해서 이야기하고 싶었기 때문에 그녀의 방식이 마음에 들었다. 우습게 들리겠지만 우리의 작업은 운명처럼 느껴지기까지 했다.
매 시즌마다 하고 있는 그녀와의 작업 말고도 뮤지엄 패션쇼나 경기도 미술관에서 열린 크로스 장르전 등의 다양한 시도를 즐긴다. 특히 지난 8월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진행한 뮤지엄 패션쇼에서 신라 시대를 모토로 패션쇼를 선보였는데, 옷을 만들 때부터 그 옷을 선보일 때까지 하나하나 흥미로운 작업이었다. 그러고 보니 나는 이런 생소한 작업이 참 좋다. 아직 내 안의 에너지가 고갈되지 않았나 보다.

+ 디자이너 예란지의 더 센토르는 flow, 401 by, 6번가, something about us, 일모 스트릿, 갤러리아백화점,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flat3에서 만나볼 수 있다.

- 에디터 : 최유진

[기사 전문은 <나일론> 2010년 2월호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Credit Info

에디터
최유진

2010년 0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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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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