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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f(x)의 크리스탈, 설리, 엠버

On December 28, 2009 0

스케줄이 없는 수요일 오후, f(x)의 크리스탈, 설리, 엠버를 만났다. 지난주 내내 신종 플루를 앓았다는 이 아이들은 언제 그랬느냐는 듯 마냥 들떠 있었고 생기가 넘쳤다. 우리는 오늘의 모임을 이렇게 정의하기로 했다. 아메리칸 어패럴을 사랑하는 신종 플루 완치자들의 모임! PHOTOGRAPHED BY MOKE NA JUNG

f(x)와 인터뷰 약속을 하고 며칠 후, 멤버 중 누군가 신종 플루에 걸렸다는 소식이 들렸다. 엠버라는 말도 있고, 크리스탈이라는 말도 있었다. 5일만 타미플루를 복용하면 완치된다지만 불안한 마음에 전화를 걸었다. “엠버가 신종 플루에 걸렸다는데 진짜예요?” 기사가 뜨기 전이라 헛소문일 수도 있다는 생각에서였다. “네, 엠버랑 크리스탈이랑 설리랑 모두 다 걸렸어요.” 이런! 이번에 촬영하기로 한 모든 멤버가 플루 판정을 받은 거다. 얼마 후, 매니저는 멤버들이 약을 먹고 3일째부터 쌩쌩해졌다는 소식을 전해왔다. 하지만 5일 동안 약을 먹어야 하고 당분간 무리하지 않기 위해 인터뷰는 연기하기로 했다. 우리가 다시 만나기로 한 날은 스케줄이 하나도 없다는 수요일 오후였다.

크리스탈이 입은 러플 디테일의 블랙 슬리브리스 블라우스는 엘리자베스 앤 제임스 by 쿤, 그레이 나염 스커트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네크리스는 레너드 비쥬 by 블러쉬, 블랙 빈티지 햇은 제이미앤벨.

정확히 오후 6시가 되자 씩씩한 목소리로 “안녕하세요. f(x)입니다”를 외치며 세 멤버가 스튜디오로 들어섰다. 아직 몸 상태가 나쁘진 않을까, 우려한 바와 달리 이들은 그날 스튜디오에 있던 어떤 누구보다도 생기 있고 기운이 넘쳐 보였다. 도착했을 때 이들의 모습을 설명하자면 엠버는 예상대로 데님에 후드 점퍼를 겹쳐 입었고, 설리는 캔디 컬러의 오버사이즈 후드 티셔츠에 조금 전 아메리칸 어패럴에서 샀다는 핑크 색 더플 백을 들었다. 크리스탈은 스키니한 그레이 워싱 진과 DKNY 로고가 들어간 블랙 맨투맨 티셔츠에 블랙 어그를 신었는데, 마치 완전 초기의 에이브릴 라빈처럼 신선하고 에너제틱해 보였다고나 할까. 한 명씩 돌아가면서 메이크업과 헤어를 받기 시작하자 나머지 멤버와는 샐러드와 도넛을 먹으며 수다를 떨었다. 크리스탈은 엠버 언니가 몸에 좋은 음식을 먹지 않는다며 걱정을 늘어놓으며, 다이어트 때문에 간식은 먹지 않겠다는 설리에겐 계속해서 초밥과 바나나를 먹였다. 엠버는 매니저 오빠들과 어울려 스튜디오 안팎으로 활기차게 뛰어다니고, 설리는 “언니 이 시안 예쁜 것 같아요. 크리스탈에겐 꼭 이렇게 짧은 옷으로 입혀주세요. 아주 짧아야 해요! 저는 이렇게 등을 확 드러내도 좋겠어요”라며 기특한 고민을 하고 있었다. 오늘 촬영은 무대 위의 모습과 약간 다른 무드를 연출해보기로 했다. 그리고 이제와서 ‘그룹 이름이 왜 f(x)인지, 크리스탈은 언니 제시카에게 어떤 영향을 받는지, 엠버는 어느 나라 사람인지, 한국말은 얼마나 배웠는지’ 같은 이미 우리가 다 알고 있는 질문은 하지 않기로 했다. 사실 정말 궁금한 것은 이 친구들이 평소에는 어떤 옷을 입고, 어떤 헤어 스타일을 하고 있는지였으니까. 촬영이 끝나고, 메이크업 룸에 세 친구와 마주 앉았다. ‘아이돌 소녀 특유의 계산된 대답만 돌아오면 어떻게 해야 하나’ 했는데, 오히려 지면에 다 담을 수 없을 정도로 솔직한 이야기가 오갔고 아마 매니저는 제법 당황했을 것이다.

설리가 입은 볼륨 있는 화이트 샤 스커트는 달, 뒤집어 입은 레이스 퍼프 소매의 베이비 핑크 블라우스는 앤 발레리 해쉬 by 한 스타일.

오늘 공교롭게도 신종 플루로 아팠던 멤버만 모였네요. 이제 괜찮아졌나요?
엠버 벌써 다 나은걸요. 근데 오늘 정말 플루를 앓은 멤버만 모으신 거예요? 하하.
그럴리가요! 한창 CHU 활동을 시작하던 찰나에 아파서 좀 아쉬웠겠어요.
설리 다시 으샤으샤해서 시작하면 돼요. 아마 2월 정도면 정규 음반도 나올 거고 점점 더 바빠질 것 같아요.
그래도 오랜만에 쉬는 날인데 촬영하러 오기 싫었겠어요?
크리스탈 오전에 쉬다가 이렇게 저녁에 나오니까 재밌는걸요. (낮에는 뭐하고 놀았어요?) 영화 봤어요. <뉴 문>.
이제 데뷔한 지 3개월 정도 되었나요? 그런데 벌써 히트곡이 3곡이나 생겼어요. 곡마다 분위기가 다 다른데 어떤 스타일이 가장 좋았어요?
설리 라차타요. 그냥 너무너무 신나잖아요. (라차타 안무를 보여주며)춤도 재밌고.
크리스탈 저는 히트곡은 아니지만 저희가 데뷔 무대에서 한 인트로(Intro) 같은 무드가 좋은 것 같아요. 강렬하고 비트 있는 곡이 좋거든요.
엠버 저는 CHU요. 거기서 제 부분을 보면 ‘감추려 할수록 호기심 넘쳐’라는 귀여운 가사가 나오거든요. 사랑스럽고 깜찍한 가사에 안무는 파워풀한 게 왠지 좋아요.

엠버가 거꾸로 입은 테이핑 디테일의 재킷은 마틴 마르지엘라, 베이식한 화이트 티셔츠는 다비르 도마 by 블러쉬, 그레이 컬러의 페도라는 자딕앤볼테르.

요즘 걸 그룹을 보면 그룹 내에서 역할 같은 게 있잖아요. 누구는 약간 귀엽고, 누구는 청순하고, 또 매니시한 스타일도 있고요. 오늘 3명도 스타일이 완전히 다른데, 그것 때문에 스타일링할 때 신경 쓰는 부분이 있다면요?
크리스탈 솔직히 말하면 저희는 회사에서 스타일을 만들어준 게 아니라 저희 원래 스타일을 그래도 살려준 것 같아요. 그러니까 ‘설리는 귀여운 역할이니까 사랑스럽게 입고, 엠버는 매니시하게!’ 그런 게 아니라 저희는 처음부터 이 모습이었어요.
10대 소녀들인 만큼 패션이나 뷰티에도 관심 많죠? 무대가 아닌 평소에는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지 궁금해요.
설리 데님에 오버사이즈 후드 티셔츠를 가장 많이 입는 거 같아요. 컬러는 핑크를 좋아해요. 지금 입은 것처럼 산뜻한 캔디 컬러요.
크리스탈 데님 쇼츠에 티셔츠 위주로 입는데 무채색을 좋아해요. 거의 그레이나 블랙을 많이 입어서 가끔 레드 컬러를 입으면 사람들이 다들 ‘크리스탈 오늘은 얼굴이 하얘진 것 같아’라고 해요. 하하.
엠버 저도 오늘처럼 편안하게 입어요. 레이어드해서 많이 입는데, 티셔츠에 티셔츠를 겹쳐 입거나 후드와 후드, 재킷과 재킷을 겹쳐 입죠. 그리고 항상 모자를 써요.
오늘 촬영과 같은 의상은 어때요?
엠버 제 평소 스타일과 많이 다르진 않은데, 저는 워낙 데님에 베이식한 화이트 티셔츠 받쳐 입는 것을 좋아하거든요. 아까 쓴 에비에이터 모자도 멋진 거 같아요.
설리 저는 발레리나 같은 느낌이라 새로웠어요. 아직 스커트는 많이 안 입어봤는데, 오늘은 여리여리한 분위기가 예쁜 거 같아요.

- 에디터 : 정수현

- 헤어 : 한지선

- 스타일리스트 : 선우현

- 어시스턴트 : 최현진

[기사 전문은 <나일론> 2010년 1월호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Credit Info

에디터
정수현
헤어
한지선
스타일리스트
선우현
어시스턴트
최현진

2009년 1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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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정수현
헤어
한지선
스타일리스트
선우현
어시스턴트
최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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