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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중> 음악, 뮤지션

On October 29, 2009 0

김아중을 떠올리면 <미녀는 괴로워>에서 ‘Maria’를 열창하던 모습이 생생하다. 그녀는 당분간 가수로 데뷔할 생각은 없다며 손사래를 쳤지만, 그 손에 기타를 쥐여주고 좋아하는 음악과 뮤지션에 관해 물었다. 그녀도 싫지만은 않은 눈치다.

레드 컬러의 입체 패턴 니트는 월터 반 베이렌덩크 by 데일리 프로젝트, 블랙 톱은 제인 by 제인 송, 레오퍼드 프린트 레깅스는 자딕앤볼테르, 해골 펜던트 롱 네크리스는 엠주, 옵티컬 패턴 이어링은 푸시버튼, 블랙 플랫폼 슈즈는 프리마돈나, 레드 컬러의 일렉트릭 기타는 야마하 PAC 112J by 스쿨뮤직.


촬영을 마치고 허기나 달래자며 간 일식 다이닝 바. 김아중은 메뉴를 이리저리 뒤지며 적당한 메뉴를 고르느라 바빴다. “여기 음식이, 기절할 만큼 조금 나오거든요.” 그리고 자신이 하나 골랐으니(‘다시마 절임 회’였나?) 나더러 하나를 더 고르라고 했다. 이윽고 요리들이 나왔고 그녀가 밝은 표정으로 사케 잔을 들었다. 흠, 지금 시각이 새벽 1시. 적어도 살찔까 봐 술자리에서 당근에 물이나 먹는 여배우는 아닌 것 같다. “저 드라마 끝나고 6kg 쪘어요.” 그 말은, 지금 이 순간 김아중이 <그저 바라보다가>가 종영하고, 찌고 있는 살에 내가 일조하고 있다는 의미인가? “일부러 빼는 것
도 아닌데 작품할 때는 살이 많이 빠지더라고요. 그러다가 방송 끝나고 살찌는 거 보면 뭐 맞았다는 말이 나오는 거예요. 하하.” <미녀는 괴로워> 이후 숱하게 질문 받은 날씬한 몸매 이야기가 지겨워서 먼저 얘기를 꺼내는 걸 수도 있다. 패션지 화보에는 종종 등장하면서도 최대한 말을 아끼는 그녀를 보며 신비주의 마케팅을 하는 여배우가 또 한 명 늘어난 건 아닌가 생각한 적이 있다. “신비주의요? 그런 거 없어요.” 하긴, 음식을 주문하면서도 “직원용으로, 양 많이 주세요”라고 거듭 강조하는 걸 보니, 딴 건 몰라도 식성과 몸무게는 못 감추는 성격인 것 같다.

크리스털 튜브 톱 드레스는 다니엘 스와로브스키, 베이지 퍼 코트는 쏠레시티 by 수퍼노말, 스카프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해골 블랙 시계는 자딕앤볼테르, 크리스털 장식의 블랙 가죽 팔찌는 엠주, 토끼·사슴 모티브의 골드 링은 제라드튤리 by 데일리 프로젝트, 체인 장식의 메탈 네크리스는 빙 뱅 by 수퍼노말.

김아중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자신이 심심한 인물이라고 했다. 입고 있는 옷이 어느 브랜드의 옷인지 궁금증을 유발하는 미니홈피는 애초부터 없었고, 배우 이상의 무엇이 있는 것 같은 ‘예술가적’ 취미도 없다. 얼마 전엔 프랑스 문화 홍보 대사도 맡았지만 태생부터 프랑스 물과 맞았던 사람처럼 프랑스 영화와 음악에 대해 줄줄 외우지도 않는다. “좋아하죠. 그런데 많이 알고 있거나 일부러 찾아본 건 아니에요. 지나가다가 그림이 좋아서 보면 프랑스 작가, 우연히 읽었는데 재미있다고 생각하면 프랑스 소설인 정도죠.” 파리의 어느 골목 카페에 가면 김아중에게 익숙하게 인사를 건네는 웨이터가 있을 것 같은데, 그녀는 촌스럽게 얼마 전에야 가본 루브르 박물관 이야기에 열을 올린다. ‘모나리자’ 앞에서 V를 그리면서 사진도 찍었다나. “땅 만지고 나무 만지면서 계속 ‘우와!’거렸잖아요.”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그녀에겐 세 가지가 없다. ‘젠체’ ‘허세’ ‘4차원’.

블루 메탈릭 숏 재킷은 기센 by 곽현주, 다크 데님 소재의 오버롤스는 디젤, 티아라는 뮈샤쥬얼리 김정주, 블랙 가죽 스트랩 장식의 스웨이드 앵클부츠는 스테파넬.

김아중은 이름부터 발음하기 어려운 예술 영화감독의 팬이라고 밝히거나, 남보다 빨리 알게 된 뉴욕 밴드의 마이스페이스를 소개하지 않는다. 그리고 패션계가 좋아하는 뮤지션 중에 관심 있는 사람이 있는지 물었을 때 그녀가 무엇보다 본질을 추구하는 인물이라는 걸 알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음악보다 패션이 앞선 느낌인 건 바라지 않아요.” 맞는 말이다. 하지만 그녀의 전 남자친구가 ‘넌 왜 그렇게 정석대로 생각해?’라고 물었던 그 심정이 이해되는 순간이다.

이야기가 이렇게 ‘진지하게’ 흐른다면 그녀의 중·고등학교 시절 이야기를 끄집어내는 게 더 흥미로울 것 같다. 장기 자랑에 꼭 필요한 아이라서 수학 여행비를 한 번도 낸 적 없다는 그 시절 말이다. “중학교 1학년 땐 룰라, 2학년 땐 쿨, 3학년 땐 박진영 춤을 췄어요.” 바지 뒷주머니에 도끼 빗을 꽂고 ‘그녀는 예뻤다’ 춤을 췄을 때의 모습이 궁금해진다. “왜, 진로가 아니었는데 길거리 캐스팅으로, 어쩌다 보니 등 떠밀려서 하게 됐다는 연예인도 있잖아요. 근데 전 언제나 꿈꿔온 직업이에요. 그래서 고등학교 때 음반 준비도 한 거고요.”

결국 가수로 데뷔하진 않았지만 그때 준비한 노래와 춤 실력은 두고두고 그녀를 돋보이게 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횡단보도에서 노래하고 춤추던 휴대전화 광고 이후 <미녀는 괴로워>에서 ‘Maria’를 열창해 전에 없던 영화 OST 붐을 일으켰고, <그저 바라보다가>에서는 일편단심 동백(황정민 분)을 위해 ‘Over The Rainbow’를 불러 화제가 되었다. 그리고 최근엔 <드림 걸스>를 연상시키는 모습으로 광고 주제가를 불렀는데, 살랑거리는 춤사위와 중독적인 멜로디가 걸 그룹의 히트곡만큼이나 입에 착 감긴다. <미녀는 괴로워> 개봉 당시 관객 동원 5백만을 넘기면 가수로 데뷔하겠다는 약속을 했는데, 이젠 그 말을 지킬 때가 되었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다. 요즘 안무도 배우러 다닌다는 말에 반신반의하며 가수 활동에 대해 물었더니 역시나 기대 말라는 말투다. “연기자로서의 장점을 살리는 기회가 온다면 좋겠죠. 퍼포먼스가 있다고 해도 단지 춤을 뽐내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 이야기가 있으면 좋겠고요.” 역시, 일탈을 꿈꾸지만 정석대로 생각하고 대답하는 그녀다.

PHOTOGRAPHED BY CHOI YONG BIN
EDITOR KIM GA HYE
STYLIST HAN HEA YEON
HAIR LEE JI HYE
MAKEUP PARK HYE RYOUNG
ASSISTANT LEE MI SO

[기사 전문은 <나일론> 11월호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Credit Inf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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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I YONG BIN
EDITOR
KIM GA HYE
STYLIST
HAN HEA YEON
HAIR
LEE JI HYE
MAKEUP
PARK HYE RYOUNG
ASSISTANT
LEE MI SO

2009년 10월호

이달의 목차
PHOTOGRAPHED BY
CHOI YONG BIN
EDITOR
KIM GA HYE
STYLIST
HAN HEA YEON
HAIR
LEE JI HYE
MAKEUP
PARK HYE RYOUNG
ASSISTANT
LEE MI S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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