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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땅의 헤딩, <고아라>의 변신

On September 24, 2009 1

퍼플 컬러의 원피스는 마크 제이콥스, 어깨의 브로치는 발렌시아가 by 무이, 옐로 헤어피스는 제이미앤벨, 레이스 글러브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링은 샤넬

한바탕 비가 쏟아지고 공기가 유난히 차갑게 느껴지던 월요일 오후, 아라가 약속 시간에 딱 맞춰 그녀가 스튜디오에 나타났다. 구조적이고 실험적인 디자인의 블랙 원피스를 입은 그녀는 스무 살로는 느껴지지 않을 만큼 성숙한 모습이다. 또한 촬영을 위해 헝클어지게 연출한 헤어와 살짝 번진 눈매에는 전혀 상관없다는 듯 쿨해 보였다. 아직 완성되진 않았지만 치명적인 매력을 지닌 어린 할리우드 스타처럼 말이다. 샐러드를 좋아한다는 스타일리스트의 말에 카프레제 샐러드와 자몽 주스를 건넸더니, 아기 고양이처럼 새초롬한 얼굴에 금방 장난기 가득한 미소가 번졌다. 매니저는 지난 며칠간 드라마 <맨땅의 헤딩>으로 밤샘 촬영을 하느라 컨디션이 다운된 상태라고 일러주었지만, 투명하게 반짝이는 피부로 생글거리며 스튜디오를 뛰어다니는 그녀에게서는 지친 기색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촬영을 시작하기 전, 그녀는 준비해온 CD를 세팅해달라고 부탁했다. 그러고는 기분을 한껏 업시키겠다는 듯,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do something’과 핑크의 ‘get the party started’를 따라 부르기 시작했다. 짙은 메이크업에 화려한 드레스를 입고 레이스 장갑을 낀 그녀가 포즈를 잡으며 브리트니 노래를 부르는데, 가사를 하나도 틀리지 않겠다는 듯 작은 입을 끊임없이 오물거리는 귀여운 모습을 모두에게 직접 보여주지 못하는 게 너무 아쉽다.

체크 패턴의 니트 블라우스는 미소니, 와인 컬러의 볼륨 스커트는 문영희, 플라워 모티브 네크리스는 액세서라이즈, 핑크 컬러의 큐빅 네크리스는 아리스 젤디스 by 무이, 빈티지한 스트로 햇과 장식·인디언 핑크 글러브는 제이미 앤 벨, 투톤 컬러 스타킹은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링은 샤넬, 오픈토 부티는 빈치스 벤치.

어떤 의상이 가장 맘에 드는지 물었더니, 망설임 없이 보라색 마크 제이콥스 원피스를 골랐다. 클로즈업하느라 지면에는 많이 보이지 않지만 힘 있는 셔링 디테일이 잡힌 짙은 퍼플 컬러의 원피스다. “마크 제이콥스의 의상을 원래 좋아하기도 하고요. 여성스러운 디자인인데 지퍼가 드러나도록 되어 있는 게 재미있는 것 같아요.” 그렇다면 평소에는 어떤 스타일을 좋아할까. 오늘 입고 온 구조적인 블랙 원피스는 일반적으로 알려진 아라의 스타일과는 거리가 먼 듯해 보인다. “평소에도 원피스를 많이 입는 편인데요. 드레시한 스타일은 아니고요. 이렇게 다운된 톤에 실험적인 디자인을 좋아해요. 이건 마틴 마르지엘라인데, 제가 가장 좋아하는 디자이너예요.” 마르지엘라를 입은 화장기 없는 파리한 얼굴의 아라는 이제까지 우리가 알고 있던 그녀와 달라 보인다. 인형 같은 아라를 좋아하던 남학생들은 제법 서운할 법도 하지만, 분명한 건 그녀가 세련되고 능숙하게 이런 스타일을 소화하고 있다는 거다. “사람들은 저를 블레어 같은 스타일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촬영이 없는 금요일 밤, 친구들과 놀러 갈 땐 세레나처럼 입어요. 라인을 잘 살려줄 수 있는 피트되는 원피스면 제일 좋겠죠. 제니처럼도 입어보고 싶어요. 남자 셋 중에서는 척이 가장 스타일이 좋은 것 같아요. 이건 어디까지나 스타일 얘기고요. 사실 그 셋 중에 남자친구 하고 싶은 캐릭터는 없어요.”

광택감 있는 소재의 프릴 디테일 원피스는 토가 by 분더숍, 리본 장식의 헤어밴드는 프란세스 B, 골든 플라워 모티브 뱅글은 마르니 by 분더숍, 진주 네크리스는 마위 by 분더숍.

“<맨땅의 헤딩>에서 맡은 역할이 스포츠 에이전트거든요. 그래서 편하고 심플한 스타일로 많이 입으려 했는데요. 두 남자의 사랑을 받는 역할이어서인지 감독님은 러블리하고 여성스러운 스타일도 원하시는 것 같아요.” 본인이 직접 강해빈을 스타일링할 수 있다면 어떻게 달라졌을까. “일단 무조건 높은 힐을 신고요. 심플하게 배기팬츠에 화이트 티셔츠, 빅 백을 매치할 것 같아요. 백은 아주 아주 커야 해요.” 가장 닮고 싶은 패셔니스타로는 김혜수를 꼽았다. <스타일> 속에서의 모습도 멋지지만 평상시에도 자기만의 뚜렷한 스타일이 돋보이기 때문. “사실 일할 때, 멋지게 차려입긴 어렵지 않잖아요. 그런데 쉬고 있을 때, 어떻게 입는지를 보면 옷을 잘 입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이 명확히 구분되는 것 같아요.” 촬영이 끝나고 스태프와 떨어진 조용한 테이블에 앉았다. 모든 질문에 스스럼없이 대답하면서도 머릿속으로는 끊임없이 예쁜 단어를 고르는 듯한 천진난만하면서도 영민한 소녀 같다.

- 에디터 : 정수현

- 스타일리스트 : 서수경

- 헤어 : 채영 (RA COLE)

- 메이크업 : 정은경 (RA COLE)

- 어시스턴트 : 최윤진

[* 기사 전문은 <나일론> 10월호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Credit Info

에디터
정수현
스타일리스트
서수경
헤어
채영 (RA COLE)
메이크업
정은경 (RA COLE)
어시스턴트
최윤진

2009년 09월호

이달의 목차
에디터
정수현
스타일리스트
서수경
헤어
채영 (RA COLE)
메이크업
정은경 (RA COLE)
어시스턴트
최윤진

1 Comment

이수현 2009-09-21

보자마자 백화점 으로 구경가봤어요 !!!정말.. ...!!!!!!!!! 예쁘더라구요 0_0 역시 NYL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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