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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sing adelle

On June 29, 2009 1

2개의 그래미상을 받고, 50만 장이 넘는 음반을 팔아 치운 아델의 인기는 미국에 가서 한층 ‘심각’해졌다. 공화당 부통령 후보인 사라 페일린이 아델의 팬이라고 나섰다가 그녀에게 적잖은 굴욕을 당하기까지 했으니 말이다. 하지만 이 인터뷰는 세상에서 가장 심각하지 않은 사람과의 대화다.

드레스는 TSE, 구두는 크리스찬 루부탱, 귀고리와 팔찌는 까르띠에, 타이츠는 휴이.

“제가 미국에서 이렇게 유명한지 몰랐어요. 여러분이 상상도 하지 못할 사람들까지 저를 알아본다니까요. 어제는 담배를 피우려고 극장 밖으로 나갔는데 펑크족 스케이터가 제게 다가오더니 이렇게 말하는 거예요. ‘당신 무진장 좋아해요!’ 그래서 제가 말했어요. ‘뭐라고요? 젠장, 당신은 누구죠?’” 56개의 단어를 쏟아놓는 데 걸린 시간은 겨우 8초. 2개 부문의 그래미 상을 거머쥔 22세의 아델 애드킨스는 노래만큼이나 말솜씨도 청산유수 같았다.

지난 몇 주 동안 미국 홍보 활동을 하면서 그녀는 고향 영국에서 볼 수 없던 열성적인 팬들에 압도당한 듯하다. 그녀는 말끝마다 런던 북부의 의미 없는 욕설인 ‘젠장(‘fuck’의 다른 표현인 ‘faaaack’을 쓴다)’이나 ‘내 말이 무슨 뜻인지 아시겠죠?’ 같은 말들을 첨가했고, 모든 질문에 다른 얘기까지 쏟아내며 웃음을 터뜨렸다. 지난해 10월 NBC 방송국의 쇼 프로그램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 세트장에서 사라 페일린을 만난 일에 대해선 이렇게 말했다.

“경호원이 문을 노크하더니 사라 페일린이 제 대기실에 들어와도 되는지 묻더라고요. 제 메이크업 아티스트와 스타일리스트 모두 게이였기 때문에 그녀를 싫어했어요. 그래서 저는 ‘이분들이 그녀를 만나고 싶지 않대요. 나도 그렇고요’라고 대답했어요. 하지만 쇼가 끝난 후 출연진 모두 무대에 서서 작별 인사를 할 때 그녀는 무대 위로 걸어 나왔고 제게 아주 상냥하게 대했어요. 낙태나 성교육 같은 것에 대해서도 얘기하지 않았고요. 무슨 말인지 아시겠죠?”

아델은 할 말이 더 있다는 듯 손짓을 하며 잉글리시 브렉퍼스트 차를 마셨다. “하지만 가장 재미있는 건 제 가슴에 커다란 오바마 배지가 달려 있었다는 거예요. 그런데 그녀는 정말 키가 작았어요. (자신의 가슴 선을 가리키며) 겨우 여기밖에 오지 않았어요. 그래서 제게 말할 때 그 배지를 정면으로 볼 수밖에 없었답니다.”

드레스는 캘빈클라인, 구두는 주세페 자노티, 귀고리는 하우스 오브 라방드, 타이츠는 휴이.

1천7백만 명이 그 쇼를 보았다. 다음 날 아침 아델의 데뷔 음반인 <19>는 아이튠즈 차트 37위에서 3위로 껑충 뛰어올랐고, 그 주말 저녁에는 1위를 기록했다. 며칠 후 2009년 그래미상 후보가 발표되었고 아델은 4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첫 실연의 아픔을 달래며 10대 후반에 쓴 음반은 지난해 초 발매되자마자 영국에서 센세이션을 일으켰고, 미국에서의 성공도 보장된 것처럼 보였다. 적어도 한 남자 때문에 첫 미국 투어를 취소하기 전까지는 말이다. “우린 그때 일을 제 ‘초년 위기’라고 말하죠. 지금은 정신을 차렸어요. 그 투어를 하지 않았다는 게 믿기지 않아요. 그건 정말 배은망덕한 짓이니까요.” 당시에 정확히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술을 너무 많이 마셨어요. 그때 사귀던 남자친구와는 그렇게 마셔대는 게 기본이었어요. 저는 그 사람 없이는 견딜 수 없었어요. 그래서 이렇게 생각했죠. 그래, 좋아. 그냥 취소해버리면 되지.” 그 남자가 그만한 가치가 있었을까? “오, 절대 아니에요. 하지만 그때 경험 덕분에 두 번째 음반을 만들었으니 결과적으로 나쁜 건 아니네요.”
1집 <19>가 완전히 변해버린 데 대한 비통한 감정을 술로 노래한 음반이라면 현재 작업하는 두 번째 음반은 (두 번째 남자에 대한) 그녀의 더 강하고 독립적이고 진지한 태도를 보여준다. “첫사랑이 ‘나를 사랑해줘! 뭐 하고 있어?’라고 채근하는 느낌이었다면 두 번째 사랑은 ‘너는 나를 완전히 엉망으로 만들어놓았어. 그러니 꺼져!’라고 말하는 것 같았어요.”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술을 완전히 끊은 그녀는 이 신곡들을 통해 ‘제2의 에이미 와인하우스’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날 수 있을 거라고 확신한다. 아델은 같은 브릿 스쿨 출신인 와인하우스와 비교되는 것에 대해 미소를 짓는다(와인하우스는 그녀보다 몇 년 선배다). 그녀의 사운드는 사실 눈물로 얼룩진 복고풍 발라드에서 발전한 것이다. 어쿠스틱을 기본으로 하던 아델의 음악은 이번 음반에서 미국 컨트리 포크 싱어인 앨리슨 크라우스에게 빚을 지고 있다. “저는 그녀를 정말 좋아해요!”라고 그녀는 웃으며 외쳤다. “사실 작년에 로버트 플랜트와 앨리슨 크라우스가 함께 낸 음반 가 나오기 전에는 그녀의 노래를 들어본 적이 없어요. 그러다가 그 음반을 듣는 순간 넋을 잃고 말았죠. 자신도 모르게 누군가의 노래를 주야장천 듣는 때가 있잖아요. 리오나 루이스의 곡 같은 걸 쓰려고 했지만 결국 앨리슨 크라우스풍의 노래가 나오게 돼버렸어요.”
아델의 인생에서 새로운 것은 크라우스만이 아니다. 지난 2월에 미국 <보그> 편집장인 안나 윈투어와 디자이너 바바라 트팬크가 그녀의 그래미 시상식 의상을 담당했을 때, 아델은 패션에 눈뜨게 되었다.

[* 기사 전문은 <나일론> 7월호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 WORDS : KRISSI MURISON
- PHOTO : ANDREW YEE
- STYLIST : J. ERRICO
- HAIR & MAKEUP : KEVIN POE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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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DS
KRISSI MURISON
PHOTO
ANDREW Y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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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ERRICO
HAIR & MAKEUP
KEVIN POESY

2009년 06월호

이달의 목차
WORDS
KRISSI MURISON
PHOTO
ANDREW YEE
STYLIST
J. ERRICO
HAIR & MAKEUP
KEVIN POESY

1 Comment

서민지 2009-06-16

방금 다운받았네요^ㅁ^ 저도 EMP를 도울게요! 아쟈아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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