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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서교육십 2009: 인정게임>의 젊은 작가들

On April 08, 2009 1

생전에 자신의 그림을 리어카에 잔뜩 싣고 빚쟁이에게 간 반 고흐는 안 받고 만다는 굴욕적인 소리를 들으며 퇴짜를 맞았다. 그러나 지금 홍대 상상마당에서 열리는 전시 <서교육십 2009: 인정게임>에 이름을 올린 젊은 작가들은 이미 60명의 미술계 전문가에게 인정받은 인물들이다. 그중 <나일론>의 눈을 사로잡은 여섯 작품의 작가에게 말을 걸었다.

+ KIM YOUNG SEOK 김영석
가장 사랑하는 도시 첫 배낭여행지인 도쿄. 들라크루아의 작품이 걸려 있던 그곳은 태어나서 처음으로 본 대가의 그림만큼 특별하게 기억된다. 집과 작업실의 위치 집은 서울인데 작업실은 인천이다. 방랑벽이 있어서인지 여기저기 숱하게 옮겨 다녔다. 가끔 어머니께서 하신 말씀이 생각난다. “넌 사막에 버려져도 잘 먹고 잘살 사주라더구나.” 작업실에 꼭 있어야 할 세 가지 비알레띠 커피 머신, 컴퓨터, 라면. 이번 전시에 소개된 ‘채팅-밥 말리’ 작업 방식 한마디로 막노동이다. 약 1만 2천 개의 키보드 키캡에 색을 입혀 글자와 채팅 기호의 조합으로 붙여 나간다. 작업이 끝날 즈음이면 허리가 많이 아프다. 작품을 선물하고 싶은 사람, 또는 기관 자메이카에 있는 밥 말리 박물관. 예술가가 되고 싶게 만든 예술가 편협하고 뻔뻔하며 제 잘난 맛에 살다 간 예술가, 에곤 실레. 영감의 원천 프로이트, 포르노그래피, 영화, 광고 그리고 이 땅의 정치인들. 즐겨 보는 잡지 <내셔널 지오그래픽>. 작업이 잘 풀리지 않을 때 하는 것 열심히 작업실을 청소하거나 여행을 떠난다. 잠수라고 해야 하나? 언젠가는 남미 여행을 할 계획이다. 체 게바라가 포데로사를 타고 달린 그 길을 따라가면서 그가 바라본 세상을 가슴에 담고 싶다. 함께 전시를 열고 싶은 아티스트 비곗덩어리 여성의 누드를 그리는 영국의 아티스트, 제니 사빌을 좋아한다. 조금씩 진행하고 있는 페인팅 작업을 완성하면 그녀와 함께 전시를 열 수 있기를 바란다. 작품을 위해 해본 미친 짓 가끔 옷을 안 입고 작업하는 걸 즐길 때가 있다. 때론 최소한의 옷도 작업에 방해가 될 수 있다.

+ tw 티더블유
처음 본 사람에게 당신을 소개하는 말 typography workshop. 그래서 우리는 티더블유다. 작업실 위치 단국대학교 죽전캠퍼스 미술관 106호 작업실에 꼭 있어야 할 세 가지 침낭, 라디에이터, 책. 가장 기억에 남는 전시 한글 타이포그래피 동아리 모임의 2008년 8번째 전시회인 <한울 8.0>. 그룹이라고는 하는데 정확히 정체를 모르는 애들이 학교에서 아지트처럼 꾸려놓고 사니까 작업실을 빼라고 했던 교수님이 전시를 보고 마음을 돌리셨다. 이번 전시에 소개된 ‘tw’의 작품 의도 우리는 포스터 한 장 만드는 일에 예닐곱 디자이너가 이어가며 완성하고, 남의 디자인을 모방해 새로운 디자인을 만들어내는 방식으로 작업해왔다. 소위 ‘가짜 더치 디자인’으로 보이는 지금까지의 작업들을 결과물이 아닌, 진행 과정의 모음집으로 보여주고 싶었다. 즐겨보는 잡지 국내는 <그래픽>을 보고 해외 그래픽디자인 잡지는 를 즐겨 본다. 전공과 관련된 책들이다보니 구매해서 보는 편인데, 요즘 환율 문제로 힘들다. 작업이 잘 풀리지 않을 때 하는 것 한밤중에 단체로 산책하기, 단체로 탁구 치기, 야식 먹기, 서로 비난하기. 작품을 위해 해본 미친 짓 커피숍의 기물을 쓰레기장 수준으로 어질러놓고 종업원 눈치 봐가며 프로젝트를 진행한 어느 여름날이 생각난다.

+ LEE JAE HOON 이재훈
처음 본 사람에게 당신을 소개하는 말 그림 그리는 사람입니다. 집과 작업실의 위치 부모님 댁은 동두천에 있는데 내 방은 없다. 이천과 안성의 접점에 있는 금호미술관 레지던시에서 작업한다. 작업실에 꼭 있어야 할 세 가지 음악, 책, 그림. 전시에 소개된 ‘Unmonument-이것이 현실입니까?’의 작품 의도 우리가 소통하는 데 가장 큰 벽은 사회가 주는 고정된 관념, 통념들이다. 우리의 의식 속에 자리 잡은 그것들을 기념비라는 물질적인 조형으로 만들었다. 작업 방식 벽화 방식을 응용한 재료 기법이다. 그 과정은 길어서 설명하기 힘들다. 영업 비밀이기도 하고. 작품에 얽힌 에피소드 이걸로 <송은미술대상전>에서 상금을 받았다. 돈 갚을 때가 많았는데 덕분에 탕감했다. 영감의 원천 세상의 편견과 관념들, 바벨탑 같은 엘리트적 사고들. 반대로 가슴 따뜻한 이야기들, 사람 냄새나는 장소들 그리고 상상. 상반되는 것들이지만 이것이 현실의 모습이고, 내가 사는 세상이자 내 모습이다. 즐겨 보는 잡지 잡지를 즐겨 보지 않았는데 요즘 들어 패션과 디자인의 감각에 놀랐다. 패션지를 모티브로 새로운 작업을 진행 중이다. 눈에 띄는 다른 작품 사진 작업이었는데, 물에 비친 풍경…. 거기까지! 함께 전시를 열고 싶은 아티스트 마크 퀸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국내의 젊은 작가들. 과거로 돌아간다면, 석가모니를 만나고 싶다. 호랑이가 가죽을 남긴다면 나는 티끌 하나도 남기고 싶지 않다.

[* 기사 전문은 <나일론> 4월호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 에디터 : 김가혜

Credit Info

에디터
김가혜

2009년 04월호

이달의 목차
에디터
김가혜

1 Comment

이수진 2009-02-12

아오이의 특유개성이 약간은 사라진듯 하다. 하지만 달콤하고 귀여운 둘의 대화가 너무나도 좋았다. 사랑스럽고 귀여운 두 배우의 만남 + 사진가져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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