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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외선차단제 : 7개의물음, 14개의 대답

On March 27, 2009 0

‘자외선 차단제는 하루도 거르지 말고 챙겨 바르세요.’라는 말은 질리도록 들었지만 쉽게 실천하기 어려운 뷰티 상식이다. 귀찮기도 하고, 고작 하루 안 바른다고 얼굴이 땅기는 것도 아니니까. 그래서 한 번 더 강조하련다. 더욱 신기한 성분과 다양해진 구성으로 찾아온 2009년형 자외선 차단제는 이래서 발라야 하는 거라고.

7개의 물음, 14개의 대답
SPF 지수가 특정 시간 동안의 효과를 보장하는 게 아니라는 것, 피부를 노화시키는 UVA를 차단하기 위해 PA 지수가 높은 제품을 사용해야 한다는 것 정도는 기본으로 아는 ‘나일로니아’를 위한 7가지 질문.

Q1 자외선 차단 지수가 점점 높아지는 추세입니다. 언젠가부터 파운데이션에도 SPF 50/PA+++이 찍혀 나오니까요. 하지만 자외선 차단제는 일정량 이상을 발라야 효과가 있다고 하잖아요. 그럼 얇게 발라야 하는 메이크업 베이스나 파운데이션 같은 것에게는 만족할 만한 차단 효과를 기대하기 힘든 것 아닐까요?
A1 메이크업 베이스로 자외선 차단을 할 수 있다는 것은 난센스고요. 물론 아예 안 바른 것보다는 나은 SPF 6~8 정도의 효과를 얻을 순 있겠죠. 하지만 자외선 차단제 대신 사용하는 건 반대입니다. 트윈케이크의 경우는 수시로 덧바르는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므로 조금 예외라고 할 수 있고요.
(뷰티 저널리스트 이나경)
A2 자외선 차단을 위해서라면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것이 옳아요. 그렇다고 무작정 듬뿍 바르는 것만이 정답은 아니에요. 보통 피부 안으로 흡수되고 피부 표면에 막을 형성하는 제품의 양은 한정적이라서 지나친 자외선 차단제는 흡수력을 떨어트리고 차단막의 형성 시간도 오래 걸리며 결정적으로 메이크업 시 피부에서 겉돌아 쉽게 뭉쳐 제대로 된 표현이 어려워지니까요. (맥의 교육부 홍정수 차장)


Q2 통합적인 회사(예를 들면 에스티 로더, 로레알, 시세이도 같은 그룹이오)에서 만드는 자외선 차단제의 유효 성분은 거의 흡사하다고 들었어요. 거기에 추가되는 다른 유효 성분들
(화이트닝, 보습, 안티에이징 기능 등)을 추가해서 가격과 효과의 차이가 있다고. 개인적으로는 자외선 차단 외적인 추가 유효 성분이 얼마나 효과가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드는 게 사실이에요. 화이트닝과 안티에이징 에센스조차 그 효과를 눈으로 확인하기는 힘들잖아요. 점점 다양한 효과를 더해서 출시되는 자외선 차단제에 대한 의견을 듣고 싶어요.
A3 자외선 차단은 화이트닝과 안티에이징의 가장 기본적인 단계라고 할 수 있죠. 자외선 차단 없이 이런 트리트먼트는 무의미하니까요. 그렇다고 기능을 추가해 가격대를 고가로 책정하는 것은 어디까지나 마케팅적 요소가 강한 거라고밖에는 여겨지지 않아요. 그보다는 자외선 차단제의 지속력(광안정성), 피부의 항염·항산화 작용을 강화한 제품 개발이 보다 확실한 차별화가 된다고 생각해요. (뷰티 저널리스트 이나경)
A4 자외선 차단제는 기능성 화장품의 일종이에요. 따라서 식약청에서 고지하는 성분이 있기 때문에 성분은 거의 유사하죠. 그러나 차단 성분 외에도 보습 성분이나 미용 활성 성분이 다르고 배합하는 기술력도 달라요. 같은 성분이 함유되더라도 효과는 엄연히 다를 수밖에 없죠. 흔히 사용하는 알부틴 성분에도 천차만별의 가격대와 레벨이 존재하는 것과 같아요. 같은 자외선 산란제라도 파우더 입자의 미세한 차이가 가져오는 제품력의 차이는 분명 있으니까요.
(시세이도의 교육팀 곽종복 팀장)
A5 단순 화이트닝 에센스보다 자외선 차단제에 포함된 화이트닝 기능의 제품이 화이트닝 효과는 떨어지겠지만 고객은 복합적으로 다양한 고민을 하기 때문에 이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 생각해요. 자외선과 미백 혹은 자외선과 항노화 제품이 결합하는 이유는 제품을 차별화하기 위한 하나의 수단인 거죠. 그리고 자외선 제품에 추가하는 미백이나 항노화 기능성 성분도 임상 실험을 거쳐 검증된 성분이기 때문에 분명 효과는 있어요. (아모레퍼시픽의 김세범 연구원)

Q3 매년, 매월 잡지에서는 자외선 차단에 대한 중요성을 얘기합니다. 그런데도 쉽게 와 닿지 않는 게 사실이에요. 당장 눈에 보이는 게 없으니까요.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야 하는 이유를 납득하기 쉽게 설명해주세요.
A6 자외선은 UVB에 의해 피부를 검게 태웁니다. 장기간 자외선에 노출되면 UVA가 지속적으로 멜라닌 생성을 촉진하고 피부 색소침착 현상을 가속화해 피부는 어두워지고 갈색 반점이 생기죠. UVA는 광노화의 원인이 되고, 건조한 피부와 탄력을 저하시키고 주름을 생성하죠. 근본적으로 자외선을 차단하지 않으면 값비싼 화이트닝이나 안티에이징 제품도 소용이 없어요. (로레알 파리의 다카하시 박사)

Q4 아직도 SPF 지수를 시간으로 계산해서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소비자들이 많잖아요. 그래서 저는 차라리 2~3시간마다 덧바르라고 하는데요. 그런데 땀으로 뒤덮이는 여름에, 게다가 메이크업을 한 상태에서 자외선 차단제를 덧바르는 게 결코 쉬운 일은 아니죠. 자외선 차단제 덧바를 때의 노하우가 있다면요?
A7 먼저 처음 화장할 때 얇게 발리고, 자외선 차단 효과가 좋은 전용 차단제를 사용한 후 파운데이션으로 피부색을 균일하게 표현하는 거예요. 혹시, 균일하지 않게 발릴 경우 자외선에 의해 얼룩이 생길 수 있으므로, 자외선에 노출이 많은 광대뼈 부위, 콧등에 세심하게 발라주고 목 부위까지 바르는 게 중요해요. 덧바를 땐 화장티슈로 감싼 마른 퍼프로 땀과 노폐물을 정리한 후 콤팩트로 다시 한 번 터치해주죠. 단, 야외활동 시에는 클렌징을 한 후 메이크업을
다시 하는 방법이 제일 깨끗하고 효과적입니다.
(시세이도의 교육팀 곽종복 팀장)
A8 여름에는 땀이 많이 나서 자외선 차단제가 지워지기 쉬운데 일상용이라도 어느 정도는 워터 프루프 제품을 선택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고요. 메이크업을 한 상태라면 자외선 차단 성분을 함유한 파우더 타입의 제품을 덧바르는 수밖에 없죠. 메이크업이 뭉치는 걸 막아주려면 물티슈 등으로 가볍게 닦아낸 다음 덧바르는 것도 방법이고요. (아모레퍼시픽의 김세범 연구원)

Q5 자외선 차단제는 전용 클렌저가 나올 만큼 피부에 잔여물 없이 깨끗하게 지우기가 힘든 제품 중에 하나죠. 클렌징 오일과 전용 클렌저 중 어떤 게 더 좋다는 의견이 분분하기도 하고요. 효과적으로 깨끗하게 지울 수 있는 노하우가 있다면요?
A9 일차적으론 클렌징 티슈를 이용해서 표면을 정리한 후 따뜻한 스팀 타월로 얼굴을 살짝 눌러주면 클렌징 오일이나 폼 어느 것으로도 잘 지워져요. 스팀 타월이 없다면 따뜻한 물로 여러 번 끼얹은 후 살짝 타월로 물기를 정리하고 클렌징 오일로 지우는 게 좋고요.
(뷰티 저널리스트 이나경)
A10 자외선 차단제를 지우는 게 어려운 이유는 무엇보다 꼼꼼하게 바르기 때문이에요. 게다가 워터프루프 제품이 많기 때문에 일반적인 클렌징으로는 깨끗하게 지우기 힘들죠. 그래서 불편하더라도 메이크업 잔여물을 크림 타입이나 에멀션 타입의 클렌징으로 지운 다음, 워셔블 클렌징으로 한 번 더 세안하는 게 좋아요.
(시세이도의 교육팀 곽종복 팀장)

Q6 자외선 차단제는 유독 유통기한이 짧은 것 같아요. 브랜드에서는 개봉 후 1년 이내에 사용하라지만, 경험상 반년만 지나도 오일과 물 층이 분리되더라고요(매일 쓰다보면 반년 동안 사용할 수 없다고 반박할 수 있지만 매일 바르는 게 생각처럼 쉽지만은 않으니까요). 그렇다면 자외선 차단 유효 성분이 일반 크림이나 에센스에 있는 유효 성분과 어떤 차이가 있기 때문인가요?
A11 최근에는 사계절 내내 차단제를 사용하지만 대체적으로 보면 3월부터 자외선 차단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높아지고, 사용 횟수가 높아지는 건 7~9월인데요. 그때의 온도를 보면 외부에서는 40℃까지 올라가는 경우가 있고, 실내에서는 에어컨 때문에 18℃ 미만으로 내려가는 경우가 많죠. 때문에 제품의 온도 변화가 심하고, 제품의 안정성이 떨어져 층이 분리되는 거예요. 하지만 제품을 만드는 공정에서도 고온과 저온에서의 혼합이 있기 때문에 층의 분리가 제품의 안정성에까지 영향을 미치지는 않아요.
(시세이도의 교육팀 곽종복 팀장)
A12 오일과 물 층이 분리되는 것은 자외선 차단 유효 성분과 상관없는 제품의 품질 문제예요. 기능성 성분(주름 예방, 미백, 자외선 차단 등)은 일반적으로 시간이 지나면서 효과가 서서히 떨어지는데 자외선 차단제는 제품 사용 특성상 고온 다습한 환경에 놓일 가능성이 높잖아요. 그래서 유효 성분의 활성이 다른 기능성 제품보다 빨리 저하될 가능성이 높아요. 유효 성분의 효과가 확보된 상태에서 사용하실 수 있게 유통기한을 짧게 정하는 이유가 이 때문이죠. (아모레퍼시픽의 김세범 연구원)

Q7 자외선을 차단하는 데서 UVA를 함께 차단해야 한다는 게 일반화된 게 그리 오래된 이야기가 아니잖아요. PA+++가 제품에 표기되기 시작한 게 불과 몇 년 전이니까요. 혹시 이것처럼 당연히 알고 있어야 할 상식 중에 아직 많은 사람이 모르는 정보가 있을까요?
A13 자외선 차단 성분끼리도 상극이 있다는 것. 예를 들어 아보벤존 베이스의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한 후 이산화 티탄베이스의 트윈케이크로 눌러주면 아보벤존의 자외선 차단 효과가 파괴될 수 있어요. 그러므로 다른 유효 성분의 제품을 덧바를 땐 성분을 꼭 체크해줘야 해요.
(뷰티 저널리스트 이나경)
A14 자외선이 나쁘고 자외선으로 인해 기미나 잡티가 생긴다는 것을 알지만 자외선이 피부에 누적된다는 것은 모르는 경우가 많아요. 나이가 들어 아무리 자외선을 차단하기 위해서 노력해도 어릴 적에 받은 자외선은 피부 속에 이미 누적되어 있죠. 따라서 자외선 차단제는 어릴 때부터 사용하는 게 중요합니다.
(아모레퍼시픽의 김세범 연구원)

2009 UV protect trend
늘 그런 것처럼 4월이 되자 새로운 자외선 차단 제품이 쏟아져 나왔다. 1년 3백65일 신경 써야 한다면서 왜 신제품은 유독 4월에 많이 출시되는지 도통 모르겠지만(아마도 이미 익숙해진 소비 패턴 때문이지 않을까), 올해에 출시되는 제품의 성향을 파악해보면 대략 이렇다.
우선, 자외선 차단 이외의 기능성을 더욱 강화했다. 이전 제품들이 번들거림과 백탁 현상을 막아주는 것을 내세운 것에 비해 미백과 노화 방지는 물론, 제품 자체의 보습 효과에 신경을 쓴 제품이 늘어났다. 두꺼운 메이크업을 꺼리고 자연스러운 메이크업에 열광하는 소비자의 욕구를 반영한 덕분일까. SPF 50/PA+++ 정도의 자외선 차단제에게서 기대하기 힘들었던 촉촉함을 가진 제품이 등장했다. 또한 자외선을 효과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필수적인 덧바르기에 좋은 파우더 팩트의 출시도 주목할 만하다.

- 에디터: 정수현, 황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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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정수현, 황민영

2009년 03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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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정수현, 황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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