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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dramatic 한예리

On December 21, 2015 0

한예리의 얼굴은 고요하지만 움직임은 역동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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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릿 디테일 니트 톱은 소니아 리키엘, 터틀넥 톱은 유니클로, 팬츠는 레베카 밍코프, 메리제인 슈즈는 멜리사.

슬릿 디테일 니트 톱은 소니아 리키엘, 터틀넥 톱은 유니클로, 팬츠는 레베카 밍코프, 메리제인 슈즈는 멜리사.


어젯밤에 뭐했어요?
<극적인 하룻밤> 제작 발표회 끝나고 너무 피곤해서 잤어요. 로맨틱 코미디여서인지 제작 발표회에서 재미있는 이벤트를 많이 했어요. 별로 한 게 없다고 생각했는데, 집에 와서 바로 곯아떨어졌어요.

무얼 하다 잠에 드나요?
자연스럽게 휴대전화를 만지작거리다 자게 돼요. 게임을 주로 해요. 프리셀요. 하하. 컴퓨터로 놀던 추억이 있어서요. 캔디 크러시에 한창 심취해 있다 이제 흥미를 잃고 예전 것으로 눈을 돌렸어요.

음악 듣는다고 대답할 줄 알았는데.
되도록이면 가사가 귀에 잘 안 들어오는 걸 들어요. 몇 곡만 듣다 잠들려고 해도 어느새 계속 찾아 듣게 되는 거예요. 얼마 전에도 아델의 신곡을 듣다가 유튜브에 접속해 예전 뮤직비디오도 보고 결국 1집 노래까지 다 듣다가 잤어요.

<극적인 하룻밤>은 필모그래피 속 첫 로맨틱 코미디예요.
독립 영화에서는 코미디 장르는 아니지만 멜로 장르는 했어요. 상업 영화의 로코퀸은 아무래도 여배우가 어느 정도 성장해야지만 맡을 수 있는 자리라서 시간이 걸리지 않았나 싶어요. 로맨틱 코미디가 제게 어려운 장르이기도 했어요. 남녀 두 사람이 오로지 연기로 영화를 이끌어가야 하니까요. 그리고 코미디가 저 같은 사람에게는 쉽지 않았어요.

재미없는 사람인가요?
네. 스스로 별로 재미있는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코미디는 역동적이고 즉흥적인 반응도 빨라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제게 아직 그런 재치는 없는 것 같아요. 영화 찍기 전에 걱정이 많았어요. 그래도 재미있는 거 찾아보는 것도 좋아하고, 재미있는 사람을 정말 좋아해요. 사람이 살아가는 데 유머가 정말 중요한 부분이 아닐까 싶어요.

지금까지 영화를 찍기 전에 사투리나 탁구 같은 뭔가를 배워야 했어요.
영화를 찍기 위해 뭔가를 배우는 건 어렵지만 신나는 일이었어요. 어쨌건 어떤 무기를 쥐는 느낌이었거든요. 이번 영화는 오히려 맨땅에 헤딩하는 것 같았어요. “오로지 연기를 잘해야 해. 자연스러워야 해.” 스스로에게 시달렸어요.

일상 연기에서 자연스러움은 뭐라고 생각해요?
자연스러움이란 건 영화의 장르에 따라 달라지는데, 이번에는 상대 배우와의 호흡이 아니었나 해요. 어쨌든 연기를 가장 많이 해야 하는 상대와 편하지 않으면 촬영하기 쉽지 않을 것 같았어요. 다행히 윤계상 선배가 아니었으면 ‘내가 이렇게 연기할 수 있었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자연스러웠어요.

얼마나 잘 맞았어요?
로맨틱 코미디는 정말 상대 배우를 잘 만나야 하는 장르라는 생각이 새삼 들었어요. 윤계상 선배는 워낙 영화를 많이 찍어서 촬영에 들어가면 뭐가 필요하고 누가 뭘 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었어요. 연기하기 수월했고, 보고 배울 점이 많았어요. 호흡을 맞추기 위해 무엇보다 대화를 많이 나눴거든요. 서로 어떤 생각을 하는지 알아야 연기했을 때 유연하게 받아줄 수 있는 상태가 되니까요. 아침마다 그날 찍을 것에 대해 얘기하면서 촬영했어요. 아마 감독님보다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눴을 거예요.
 

스트라이프 톱은 소니아 바이 소니아 리키엘, 플라워 프린트 톱은 유돈초이, 팬츠는 제인송.

스트라이프 톱은 소니아 바이 소니아 리키엘, 플라워 프린트 톱은 유돈초이, 팬츠는 제인송.

스트라이프 톱은 소니아 바이 소니아 리키엘, 플라워 프린트 톱은 유돈초이, 팬츠는 제인송.

도형 장식 재킷은 유돈초이, 니트 원피스는 빔바이롤라, 터틀넥 톱은 유니클로. 블루종은 럭키슈에뜨.

도형 장식 재킷은 유돈초이, 니트 원피스는 빔바이롤라, 터틀넥 톱은 유니클로. 블루종은 럭키슈에뜨.

도형 장식 재킷은 유돈초이, 니트 원피스는 빔바이롤라, 터틀넥 톱은 유니클로. 블루종은 럭키슈에뜨.


<극적인 하룻밤>을 찍는 건 어땠나요?
노출이나 러브신을 불편하게 생각하면 한없이 불편해지는 거여서 스스로 편해지는 게 중요했어요. 그래야만 보는 사람도 불편하지 않을 테니까요. 그리고 재미있게도 감독님과 스태프 모두 베드신이지만 귀엽고 상큼하게 가기를 원했어요. 여성 관객이 영화를 봤을 때 불쾌감을 주지 않는 것이 목표였어요.

‘시후’라는 인물을 어떻게 만들어갔나요?
시후는 전 남자친구 결혼식장에 갈 만큼 엉뚱해요. 남자친구한테 끌려다니고 적극적이지 못하고요. 처음에 시나리오를 읽고 이해가 안 됐어요. 그런데 점점 후반으로 갈수록 시후의 행동이 이해되고 공감 가기도 했어요. 이 친구가 왜 이렇게 행동했는지 관객이 알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비현실적인 인물이 아닌 땅에 발 붙인 역할로 만들고자 했어요.

전 남자친구 결혼식장에 갈 수 있을 것 같아요?
저는 절대 못 가는 타입이에요. 안 가죠. 하하.

원작 연극은 봤어요?
연극도 굉장히 재미있어요. 여러 팀이 돌아가면서 하니까 배우에 따라 분위기가 달라지는 점도 흥미로워요. 연극은 정훈의 방에서 모든 일이 벌어져요. 시후의 비중이 그리 크지 않아 영화의 시후는 거의 새로운 캐릭터예요.

가장 이상적이라고 생각하는 로맨스를 담은 영화가 있나요?
<노팅힐>이 최고죠! 보고 있으면 그냥 너무 좋고 주변 인물도 사랑스럽고, 처음부터 끝까지 다 사랑스러워요. 워킹 타이틀에서 계속 비슷한 주제의 영화를 만들지만 단연 최고예요.

사랑을 믿나요?
이제 나이가 좀 들어서인지 사랑과 결혼의 차이는 있다고 느껴요. 사랑과 지속적인 삶은 별개인 것 같아요. 다들 사랑해서 결혼하는데 이혼하기도 하죠. 그렇다고 사랑이 아니라고 할 수는 없는데, 역시 사랑만으로 살 수 없는 건지. 아직 답을 못 찾았어요. 어려워요.

‘연애의 갑과 을’이라는 표현이 인상적이었어요.
영화의 카피지만 연애에 갑과 을은 없는 것 같아요. 갑이 을이 되기도 하고, 을의 상황을 잘 이겨내야 갑이 되기도 하는 게 아닐까요? 그렇지만 계속 손해만 보는 연애를 한다면 돌아볼 필요는 있을 거예요. 무조건 갑이 나은 쪽이라고도 생각하지 않아요. 갑질을 하면 후회하기도 하니까요.

사랑해도 이것만은 절대 안 된다는 건 있어요?
흔히 어른들이 말씀하시는 술, 도박, 남자. 하하하. 아주 현실적이죠. 그것만 아니면 뭐.

앞으로 많은 영화의 개봉을 앞두고 있어요.
장률 감독님의 <필름 시대의 사랑>이 개봉했고, 내년에 김종관 감독님의 <최악의 여자>(가제)가 개봉할 예정이에요. 요즘 <사냥>이라는 영화를 촬영하고 있고요. 재미있는 게, 장률 감독님 작품은 2회 차밖에 촬영을 안 했는데 어쩌다 보니 장편이 되었어요. <최악의 여자>도 <극적인 하룻밤> 찍기 전에 되게 짧게 찍었어요. 이번 영화도 지난 4월에 끝났는데 개봉 시기가 맞물리게 된 거예요.

감독들이 선호하는 배우라는 느낌이 들어요.
운이 좋다는 생각을 자주 해요. 좋은 감독님들과 작업하니까 독립 영화인데도 많은 관객이 봐준 것 같아요. 그렇게 배우로서 힘을 가지게 되었고요. 정작 감독님들 대부분이 제 얼굴이 잘 기억나지 않는다고 얘기해요. 이상한 역할을 시켜도 자연스럽다고 하고요.

지난 <나일론> 인터뷰 때 동생과 여행 간 게 가장 잘한 일이라고 했어요. 올해엔?
저 없는 것 같아요. 잘한 일보다 못한 일이 더 많아요. 12월 되면 무릎 꿇고 반성할 참이에요.

한 가지만 말해볼래요.
불효했어요.

더 이상 안 물을게요. 그 대신 가장 ‘극적인 하룻밤’ 이야기를 해주세요.
동생이랑 홍콩 여행 갔을 때 동생이 지도를 잘못 봐서 어느 건물 안으로 잘못 들어갔어요. 헤매다가 보일러실을 거쳐 기계실로 나오게 됐는데, 출구를 발견하는 순간 문이 덜컹하면서 잠기는 거예요! 아무 생각도 안 들고 ‘어떡하지’만 반복하다 어느 순간 식은땀이 막 나고, 눈물이 찔끔 났어요. 겨우 진정하고 주변을 둘러봤더니 사다리가 있었어요. 동생을 담 쪽으로 올려보내고, 저는 박스를 2개 쌓고 배관공처럼 매달려 기어 올라가서 겨우 탈출했어요. 제 운동 신경이 그때만큼 고마운 적이 없어요. 

한예리의 얼굴은 고요하지만 움직임은 역동적이다.

Credit Info

EDITOR
PARK UI RYUNG
PHOTOGRAPHER
SHIN SUN HYE
STYLIST
JUNG HEE IN
MAKEUP
CHO HYE YOUNG
HAIR
LEE MIN HEE
DESIGNER
PARK EUN KYUNG
ASSISTANT
PARK SUN MIN

2016년 1월호

이달의 목차
EDITOR
PARK UI RYUNG
PHOTOGRAPHER
SHIN SUN HYE
STYLIST
JUNG HEE IN
MAKEUP
CHO HYE YOUNG
HAIR
LEE MIN HEE
DESIGNER
PARK EUN KYUNG
ASSISTANT
PARK SUN 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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