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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할 때 버려야할 쓸데없는 것들

On October 28, 2008 1

한번 써보면 쉽게 손 뗄 수 없는 매력을 지닌 화장품들은 늘 우리 곁에 있었다. 다만 눈 기울여 보지 않았을 뿐. 그것들을 찾아내고 알아가기 위해 버려야 할 것들.

첫 번째, 아집
처음 뷰티 에디터가 됐을 때 수많은 고가 화장품 중에서도 가장 충격적으로 다가온 건 메이크업 브러시였다. 도통 쓸데없어 보이는 그깟 ‘붓 따위’의 가격 치고는 과하다 싶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기에, 메이크업을 폼 나게 해야 하는 메이크업 아티스트나 쓰는 거라 생각했다. 이런 에디터의 아집에 샤넬 교육부의 하윤주 부장이 일침을 가했다. “브러시로 소량의 파운데이션을 얇은 필름 막처럼 펴 바르고, 손가락으로 톡톡 두드리거나 가볍게 눌러주면 기대 이상의 효과를 볼 수 있어요. 스펀지나 손으로 할 때보다 고르고 미세한 표현을 가능케 해주는 제품인걸요.” 의심 많은 성격 탓에 곧이곧대로 믿지 못하고 직접 체험해본 결과, 늘 ‘떡칠’을 넘어 가부키 화장으로 마무리하던 파운데이션이 참 곱게 발렸다. 모공도 효과적으로 가려줄 정도의 커버력을 보이면서도 뭉치는 곳도 전보다 현저하게 줄었다. 간사하게도 이젠 매일 파운데이션을 쓰는 여자라면, 이런 즐거움을 누리는 데 이 정도의 지출은 해줘야 한다는 생각까지 하곤 한다.

두 번째, 편견
금빛 물이 가득한 욕조로 서서히 걸어 들어가던 카르멘 카스가 속삭이던 쟈도르와, 안길 듯 달려들면서 옷고름을 풀어 헤치던 샤를리즈 테론(최근엔 금빛 실크 천의 물결에서 미모를 뽐내는 광고를 선보였다)이 속삭이던 쟈도르는 같은 목소리 톤이었는데도 느낌이 많이 달랐다. 물론 금빛 병에 담긴 일랑일랑과 재스민의 향으로 이뤄진 향수 자체의 차이는 없지만 말이다.
시각적 차이는 이렇게 다른 요인에도 영향을 끼치게 마련이다. 새로 출시된 쟈도르 압솔뤼 라인의 솔리드 퍼퓸도 그렇다. 디올만의 정교한 추출 노하우로 탄생한 이 향수는 꽃의 정수 그 자체를 기본으로 후각과 함께 촉각이라는 두 가지 감각에 호소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손가락 끝으로 솔리드 퍼퓸을 살짝 찍어 맥박이 뛰는 펄스 포인트(손목 안쪽과 목 선, 가슴 선 중앙의 깊은 곳 등)에 가볍게 발라주면 더욱 풍부한 향을 낸다. 향수는 뿌려야 제맛이라는 편견을 버리면 더 깊어진 쟈도르를 경험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세 번째, 오만
환경오염이 심해지면서 생존 본능에 의한 진화로 요즘 아이들의 속눈썹은 참 길어졌다. 요즘에 태어나지 않은 벌로 그리 길지 않은 속눈썹을 가진 여성은 부럽기야 하겠지만 아이들을 질투한다고 달라질 건 없다. 그래도 이 잘 자랄 것 같지 않은 속눈썹이 조금씩 일정 길이까지는 자라기 때문에 희망의 끈을 놓기엔 아직 이르다. 또, 설령 지금 속눈썹이 풍성하다 한들 마스카라와 뷰러 등으로 자극을 주는 일이 많으므로 늘 주의해야 한다.
한 번의 잘못된 뷰러‘질’은 고이 간직해온 속눈썹을 죄다 뽑아버릴 수도 있으니까.
이제부터라도 틈틈이 속눈썹 영양 세럼을 발라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안과 테스트와 피부과 테스트를 거쳐 민감한 눈가에도 자극에 대한 걱정 없이 사용할 수 있는 헤라의 아이래쉬 볼류머는 혈류의 흐름을 좋게 하고, 비타민과 녹차 추출물 등을 함유해 속눈썹 모낭에 영양분을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니 관심을 둘 것. 있을 때 미리 챙기는 게 없어진 다음에 후회하는 것보다 스무 배는 쉽다. 돈이 적게 드는 건 말할 것도 없다.

네 번째, 선입견
패션 디자이너들이 다양한 분야로 진출한 게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그리고 이미 그것들이 성공의 발판이 된 것도 사실이다. 가장 흔한 진출 노선도는 향수에서 메이크업을 거쳐 스킨케어에 이르는 것인데, 조르지오 아르마니도 드디어 이 종점에 다가섰다.
아르마니의 코스메틱은 그가 디자인한 옷의 절제된 재단선과 몸을 타고 흐르는 실루엣을 그대로 담은 세련된 패키지 디자인을 자랑한다. 하지만 ‘옷장이가 만든 화장품’이라는 선입견 때문에 브랜드에 대한 신뢰도가 높지 않고, 때문에 품질에 대한 평가조차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물론 메이크업 아이템 중에 프레스티지 라인에 속하는 높은 가격도 톡톡히 한몫한다. 그런데 이번엔 과감하게도 프리미엄 스킨케어까지 선보였다. 그것도 흑요석을 재료로 일일이 손으로 조각해 크림과 함께 쓰면 최상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혁신적인 어플리케이터를 담은 재생 크림을 말이다. 제품을 써보기 전에 기억할 것은 옷에만 충실한 지금까지의 아르마니를 잊어야 한다는 것, 그것뿐이다.

(왼쪽부터)

리퀴드와 크림, 젤 타입의 파운데이션을 더욱 효과적으로 바를 때 사용하는 제품으로, 특수 가공 합성 모로 견고함을 높였다. 샤넬의 프로페셔널 메이크업 브러시 N° 6 파운데이션 브러시 5만7천원.

쟈도르 스프레이 병만큼이나 매력적인 케이스는 간편한 휴대성을 자랑한다. 원하는 곳을 더욱 강조하고 싶을 때도 용이하다. 디올의 쟈도르 압솔뤼 솔리드 퍼퓸 4g 10만원.

하루 한 번 바르는 것으로 속눈썹을 건강하게 가꿔주는 속눈썹용 영양 세럼. 브러시 타입으로 돼 있어 사용이 간편하다. 헤라의 아이래쉬 볼류머 8만원.

아르마니 스타일의 세련된 패키지를 자랑하는 재생 크림으로, 지중해의 판텔레리아에서 발견되는 흑요석의 미네랄 성분이 피부의 재생력을 탁월하게 한다. 조르지오 아르마니 코스메틱의 크레마 네라 크림 30만원대.

- 에디터 : 황민영
- 일러스트레이터 : 양아영

Credit Info

월간 나일론

디지털 매거진

에디터
황민영
일러스트레이터
양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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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민영
일러스트레이터
양아영

1 Comment

박다회 2009-01-21

위의 DJ들이 디제잉을 아직 들어보지는 못했지만 그 순간만큼은 모두가 리듬을 느낄것만같은. 그렇게 만들어 버려서 중독되게 만들것 같은 디제이들이네요 기회가 된다면 꼭 가보고 싶어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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