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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 이수혁 화보 촬영

On October 01, 2008 1

이수혁은 ‘밥은 못 먹어도 옷은 산다’고 말한다. 특별한 이유는 없다. 보이는 이미지가 죽도록 중요하니까. 새로운 옷들은 이수혁을 친구들과의 즐거운 세상으로 데려다주므로. 우린 그를 통해 새로운 브랜드도 깨우칠 판국이다.

여자 옷, 자주 입나?

가끔. 아까 사진 찍을 때 입은 라이더 재킷은 여자 발렌시아가다. 이번 시즌에 구입한 신상인데, 어울려요?(태양이가 입은 것보다 더 잘 어울린다) 알렉산더 왕의 슬리브리스 톱, 지방시의 니트도 여자 컬렉션이다. 몸이 워낙 말라서 팬츠도 여자 것이 더 잘 어울린다.

그럼, 오늘 촬영할 때 입은 옷은 모두 본인 건가? 큰 트렁크 안에 차곡차곡 넣어왔던데 옷을 엄청 아끼는 것 같다.

내 거 맞다. 오늘 뭘 입을까 고민했는데 편하게 보여주자고 생각했다. 랑방의 사파리는 사실 전혀 입어보지 않은 스타일인데 입어보니 새로운 느낌이다.

요즘은 빅 사이즈의 옷들이 좋은 건가?

정하기 힘들다. 정하지 못한다고 해야 하나? 사실 입고 싶은 대로 입는 편. 예전에는 정말 고스룩(죽음과 공포를 표현하기 위해 강하고 음산해 보이는 패션)처럼 세게 입었는데 요즘은 트레이닝팬츠에 헐렁한 상의도 레이어드하고(예전이라면 상상도 못했을 룩). 그래도 옷을 입을 때는 항상 깔끔하면서도 강한 요소가 있는 걸 좋아한다. 아니면 아예 아이템이 특이하거나. 만날 때마다 다른 모습이면 좋겠다.

오늘 이수혁의 이미지는 <스마트 피플>의 배우처럼 보인다. 인간적으로 보인다는 의미다.

머리를 길러서 그런가? 그래서 인터뷰하기 겁날 때도 있다. 난 매일 바뀌어가는데 단박에 정의해버리니까.

옷장에 요즘 자주 입는 옷은 몇 벌? 어떤 아이템이 가장 많은가?

계산해본 적 없는데…. 그렇다고 셀 수 없을 만큼이 아니라. 아까 입은가죽 재킷도 그중 하나고, 사실 신중을 기하며 옷을 사는 스타일이라 보통 여행지에서 쇼핑하면 며칠 동안 정말 보러만 다니다 결정한다. 가지고 있는 옷 중에 팬츠가 가장 많은데 요즘 입는 걸로 한 20벌? 재작년부터 디올 옴므를 좋아했는데 청바지도 이렇게 예쁠 수 있다는 걸 알게 해준 브랜드. 한때는 디올 옴므만 샀다.

밥은 못 먹어도 꼭 구입해야 하는 브랜드 옷은?

수없이 많은데, 남자 옷으로는 랑방과 마틴 마르지엘라, 여자 옷으로는 지방시, 알렉산더 왕, 발렌시아가.(이렇게 말하면 이것만 좋아한다고 생각하지 않을까?)

컬렉션에 수시로 모델로 서고, 최근에 보니 세븐 모델즈 프로그램에서 이수혁의 여행기까지 방영하던데 만날 새로운 옷을 입고, 뭔가 보여주는 이런 거 줄겁지 않을 때도 있나?

어릴 때부터 영화배우나 감독, 영상에서 나오는 이미지가 너무 좋았다. 그래서 여행할 때 병적으로 옷을 많이 챙겨 간다. 얼마 전에 친구들이랑 런던에 놀러 갔는데 다들 옷만 챙겨와서 서로 옷 봐주며 놀았다. 서로 추구하는 스타일도 달라 재미있다. 런던이나 일본은 파티도 너무 재미있어서 파티에서 입을 옷도 꼭 챙겨 가고. 밥 못 먹어도 옷은 꼭 사야 한다.

맞아. 이수혁의 친구들은 이수혁보다 더 굉장하다던데?

함께 잘 노는 친구들이 10여 명 되는데 대부분 외국에 있어서 자주 못 보지만 다양한 분야의 친구들이라 정말 재미있다. 모두 극단에 서는 친구들이다. 미술•영화•음악•디자이너•댄서 등 다들 하고 싶은 거 하고 사는데 서로에게 영감을 주는 관계다. 아, 지금 이 빈티지한 컨버스도 미술 하는 현종이 형이 만든 거다. 달라고 졸랐다. 그런데 인터뷰 언제 끝나나? 친구들 기다리는데.

오늘은 어떤 친구들?

오늘 같이 온 원석이라는 친구는 얼마 전까지 미국에 있다가 들어왔는데 그래픽을 공부했고, 옷도 너무 좋아해 뭔가 함께 할 거리를 찾고 있다. 우린 옷을 좋아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고등학교 때 친구들인데 그때도 PC방에서 만날 인터넷 쇼핑하며 놀았다.

그럼 친구들이랑 또 언제 여행(쇼핑) 가나?

이번 겨울에 파리와 뉴욕에 갈 계획이다. 파리는 몇 번 가봤지만 항상 바빠서 제대로 보지 못했다. 이번에 가면 제대로 느끼고 올 것이다. 이제야 파리의 매력을 알 것 같다. 마레의 빈티지 숍을 열심히 찾아다닐 거다.

여자친구인 김민희 때문에 무척 바쁜 것 같다. 덕도 보나?

덕이라기보다 여자친구가 있어서 그냥 즐겁다. 특히 패션에 대해서는 좋아하는 게 서로 비슷해서 대화가 잘 통한다. 어쩔 땐 44사이즈의 옷을 가끔 바꿔 입는다. 그렇다고 일상이 늘 즐거운 편은 아니다. 쓸데없는 걱정이나 생각이 많아서.

왜?

내가 하고 싶은 것은 우리나라 문화와 맞지 않은 부분이 많다.

그건 영화 이야기?

사실 배우가 꿈이다. 배우가 되고 싶은 건 내가 하고 있는 게 답이 아니어도 영화 속의 나를 통해서 사람들이 무언가 느낄 수 있으니까. 빔 벤더슨이나 팀 버튼을 진짜 좋아한다. 옷을 입을 때는 모르겠는데, 영감을 받는 이들은 게리 올드먼이나 미셸 공드리, 조니 뎁 등이다.

지금 이수혁이 어떻게 보였으면 하는가?

스타일로 봤을 땐 한 가지로 정의되지 않고 파악하기 힘든 스타일로. 단정하는 건 너무 재미없다. 특별한 게 좋다.

마지막 질문, 콤플렉스도 있는가?

너무 마른 거다. 배우를 하려면 한 5kg 정도 쪘으면 한다.

- 에디터 : 김수진

Credit Info

월간 나일론

디지털 매거진

에디터
김수진
에디터
김수진

1 Comment

송창현 2009-01-07

가창력과 외모를 모두 갖춘 그녀의 목소리가 마음을 두드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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