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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PHOP MUSICIAN

STRAIGHT OUTTA KOREA 3

On November 02, 2015 0

민낯처럼 까슬거리고, 한낮처럼 타오르는 래퍼 8인을 되돌아봤다.


버킷햇은 스투시 by 웝투샵, 후디는 트래셔 by 웝트샵, 미디 쇼츠는 챔피언 by 샵에스더블유, 스니커즈는 아디다스 오리지널스, 링과 브레이슬릿은 모두 악토눈.

버킷햇은 스투시 by 웝투샵, 후디는 트래셔 by 웝트샵, 미디 쇼츠는 챔피언 by 샵에스더블유, 스니커즈는 아디다스 오리지널스, 링과 브레이슬릿은 모두 악토눈.

 

서출구 #획기적인 시발, #ADV, #길거리

길거리 지나다니는 거, 예전 같진 않죠?

많이들 알아보시죠. 옷이나 외모에 대한 피드백도 있고, 길거리에서부터 절 좋아했다고 하는 분도 있어요. 다행히 대부분 긍정적인 피드백이라 감사하게 생각해요.

 

문제의 마이크 사건이 없었다면 <쇼미더머니4>에서 얼마나 더 갈 수 있었을까요?

처음엔 확신이나 자신이 없었어요. 뭔가 크게 이뤄야겠다고 나간 게 아니라 현실에 치여서 나간 느낌이었거든요. 우승에 대한 생각은 안 했고, 같은 ADV 크루에 있는 올티 정도까지 올라가고 싶었어요.

 

그 방송 이후로 전화를 엄청 받았을 것 같은데 소속사에서 제안도 있었나요?

많았어요. 그런데 소속사를 정한다는 건 좀 어려운 문제예요. 어딘가에 소속되면 저도 회사 색깔에 어느 정도 맞춰야 할 테고, 회사도 제 색깔을 이해해줘야 할 텐데 규모가 큰 회사일수록 서로 맞춘다는 게 쉽지 않잖아요. 제가 하고자 하는 힙합의 문화를 담고 있는 회사가 없다 보니까 제의가 와도 크게 고려하진 않았어요. 그냥 저는 지금의 상황이 신기해요.

 

힙합의 문화 중 어떤 면에 빠져든 거예요?

힙합의 캐릭터가 가진 철학이 좋아요. 그 가사 안에 어떤 열망이 담겨 있는 것도 좋고. 저는 힙합을 열망이라고 생각하거든요. 뭔가 원하고 더 갈구하고 얻어내겠다는 삶의 의지 같은 거죠.

 

시기마다 열망도 바뀌겠죠.

제일 큰 열망은 ‘행복하자’예요. 그 행복은 가족적인 영역에 있고요. 전 제가 사랑하는 사람과 화려한 삶이 아니라 안정적이고 따뜻한 삶을 살고 싶어요. 그 열망은 계속 있는데, 요즘은 이 타이밍에 내가 보여줄 수 있는 걸 다 보여주고 싶어요. 잘되자는 열망보다는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을 잘 보여줘야겠단 생각이죠. 음악적인 것뿐 아니라 거리 문화를 더 전파하고 싶고요.

 

‘서출구’ 하면 따라붙는 연관 검색어 중 하나가 프리 스타일이잖아요. 즉흥적인 가사를 소화하려면 상당한 연습이 필요할 것 같아요.

예전엔 정말 병적이었어요. 아마 그때의 저였다면 지금 인터뷰를 하면서도 질문 중에 라임을 찾았을 거예요. 여자친구가 앞에서 울고 있는데도 단어를 조합하고 있을 정도였으니까요. 사람이 화가 나면 안 쓰던 단어를 쓰니까 신기한 거예요. 그러다 문득 내가 심각하다고 느낀 거죠.

 

타고난 래퍼네요.

아뇨. 저는 재능 없이 노력으로 여기까지 왔다고 당당히 말할 수 있어요. 단어를 조합하는 건 랩하면서 생긴 일종의 습관이에요. 랩 자체를 배틀과 프리 스타일로 시작하다 보니까 즉흥적으로 라임을 찾고 뱉는 습관을 들인 거예요. 어떤 단어를 보든 간판을 보든 주제가 주어지든 바로 잘할 수 있게 된 건 병적인 집착 때문이에요.

 

무패의 기록을 갖고 있던데, 누군가에게 패하면 배틀도 종결되나요?

배틀을 처음 시작할 때, 딱 한 번 졌어요. 그 이후론 다 이겼고요. 사실 지고 싶어요. 언젠가 저보다 재능이 많은 누군가가 치고 올라올 텐데, 지금부터 그 순간을 받아들이기 위해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어요. 제가 평생 챔피언 타이틀을 가지고 싶어서 발악하면 문화는 물론, 저 자신에게도 해를 끼치는 거예요. 전 배틀뿐 아니라 음악적으로 해야 할 게 많으니까요. 센 놈이 많아져서 자극을 받고, 언젠가 챔피언 벨트를 또 빼앗을 수 있으면 좋겠어요.

 

‘전부 기발해’란 가사 못지않은 펀치 라인이 궁금해지네요.

‘전부 기발해’가 나오는 <전국구> 2절에 8마디로 된 나무 펀치 라인이 있어요. 식목일에 나올 만한. ‘날 나무라던 똥 같은 놈들을 거름 삼았지’에서 ‘나무라던’은 나무라는 단어랑 꾸짖던의 복합적 의미인데, 그렇게 되면서 뒤에 가사도 중의적으로 꼬아서 쓴 거예요. ‘내 노력은 꽃피고 결실 맺지. EP 없어도’의 EP는 음반 단위도 되고 잎이라는 단어의 뜻도 있어요. 몇 달 걸려서 어렵게 쓴 거예요. 제가 굉장히 좋아하는 가사이기도 하고, 모든 걸 쏟아부으면서 작업해서 많은 걸 배우게 해준 곡이기도 하죠.

 

관심을 한 몸에 받은 시점에서 음원을 내면 탄력 받지 않을까요?

이 상황을 필사적으로 이용하고 싶진 않아요. 대놓고 상술처럼 보이는 건 자존심도 상해요. 뭐가 될진 몰라도 음원보다는 믹스테이프 방식으로 무료로 공개할 것 같아요. 원래 준비하던 곡이 있었는데 대중성이 없어서 미뤘어요. 지금 제가 서 있는 풍경이 바뀌었잖아요. 내가 예전에 서 있던 곳에서 쓴 곡이 지금 서 있는 곳에서 내기엔 애매해요. 아껴놨다가 좀 더 자리 잡고 ‘똥을 싸도 예술이 되는 시기’에 내려고요. 지금 제가 내는 곡이 제 색깔을 정해줄 텐데 그러기엔 지금까지 준비해온 색이 너무 강해요.

 

어떤 경험이 서출구라는 사람을 가장 크게 만들었나요?

오만하게 들릴 수 있지만 솔직히 많은 경험을 했어요. 모태신앙이었는데 끝까지 타락해봤고, 공부도 잘했는데 다 버리고 예체능으로 왔어요. 미국으로 건너가서 완전 새로운 환경에 적응도 했고, 여자도 좋은 사람과 나쁜 사람 다 만나봤어요. 나쁜 사람을 만났을 때는 정신과 상담을 받을 정도로 피폐해졌고요. 이런 말을 할 때는 늘 조심스러운 게 저는 많은 걸 경험해서 모든 걸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게 아니라 그 경험을 통해서 내가 얼마나 모르는 게 많은지 또 한 번 배웠어요. 많은 걸 겪었지만 다 안다고는 못해요. 오히려 내가 얼마나 작고 몰랐던 게 많은지 알게 된다는 거예요.

 

서출구라는 사람을 해시태그 3개로 표현해주세요.

일단 #길거리. 그리고 제가 있는 크루 #ADV. 어떤 인터뷰에서 <쇼미더머니> 사이퍼 미션 때 ‘참가자로서 어땠느냐’는 질문을 받았어요. 그래서 #‘획기적인 시발’이라고 답했죠. 욕이 아닌 건 아시죠? 그 사건 이후로 사람들이 어떤 경각심을 갖지 않았을까 해요. 지구인들이 전쟁을 멈추는 방법은 외계인이 쳐들어오는 거라잖아요. 그럼 지구인이 다시 힘을 합치니까. 자기가 짱이라고 외치던 래퍼들 사이로 <쇼미더머니>라는 외계인이 쳐들어온 거죠. 힙합의 문화도, 래퍼도 무시하고 쳐들어오니까 대중과 마니아, 래퍼가 경각심을 갖고 힘을 모은 게 확실히 있는 것 같아요.

  

 

 

나일론이 ‘Shout out’ 하는 래퍼 8인은 nylonmedia.co.kr의 나일론 TV에서도 만날 수 있습니다. 그들이 보여준 움직임을 놓치지 마세요.

민낯처럼 까슬거리고, 한낮처럼 타오르는 래퍼 8인을 되돌아봤다.

Credit Info

EDITOR
KIM JI YOUNG, KANG YE SOL
PHOTOGRAPHER
KIM YEON JE
DESIGN
NAM SANG HYUK
ASSISTANT
PARK SUN MIN

2015년 10월호

이달의 목차
EDITOR
KIM JI YOUNG, KANG YE SOL
PHOTOGRAPHER
KIM YEON JE
DESIGN
NAM SANG HYUK
ASSISTANT
PARK SUN 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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