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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 November 02, 2015 0

에반 피터스의 커리어를 규정하는 프로그램이 벌써 다섯 번째 시즌을 맞았다. 방송의 시작을 하루 앞둔 시점에서 이 28세의 배우는 점점 더 나쁜 모습을 보여주기로 작정했다.

EVAN PETERS

에반 피터스는 호텔을 극도로 두려워한다. 그는 이 희한한 공포증을 언제부터 느끼게 되었는지는 말해주지 않았다. 피터스와 그의 동료 배우는 얼마 전, 라이언 머피 감독의 오싹한 시리즈물 <아메리칸 호러 스토리: 호텔>의 대본을 받았다. 피터스는 이미 에피소드 3편의 대본을 정독한 상태다. 대본을 받고 며칠이 흐른 지금, 그는 무너지기 일보 직전인 듯한 낡은 모텔 하버드 하우스의 계단에 서 있다. 

“우린 지금 무섭고 기상천외한 모텔에 들어와 있어요. 여기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는 아무도 모르는 거예요.” 

피터스는 <아메리칸 호러 스토리>의 시즌 2부터 4에 이르기까지 무모한 연쇄 살인마, 가련한 프렝킨의 남자친구, 불운한 공연 배우로 등장했다. 그리고 이번 시즌에서 다시 첫 시즌의 악역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된 것을 기뻐하는 눈치였다. 

“당하는 입장의 배역을 맡는 건 정말 어려워요. 캐릭터가 하는 선택을 보면서 속으로는 자꾸 반대로 행동하고 싶거든요. ‘안 돼! 그러지 마! 거기 들어가지 마!’ 이렇게 말해주고도 싶고.” 피터스는 호러 장르에 발을 들인 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오히려 하드코어 공상 과학 장르에 관심이 많았다. 

그는 관심 없던 장르에 도전하는 만큼 더 열심히 장르와 역할을 공부하기 시작했다. 이번 시리즈 역시 촬영을 시작한 지는 한 달밖에 되지 않았음에도 이미 캐릭터를 제대로 분석하고 있었다.

“히어로 연기를 할 때는 상대방에게 대응하는 게 어려워요. 그런데 반대로 악당 연기를 할 때는 악당의 행동을 정당화하는 게 어렵죠. 캐릭터를 인간적으로 보이도록 연출하는 게 얼마나 어렵겠어요. 영화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를 촬영할 때, 하비에르 바르뎀이 했던 말이 갑자기 생각나요. 

‘악당이라면 인간적으로 보여야 할 필요가 없어요.’ 그 영화에서 그가 얼마나 멋있었는지 기억하죠?” 전 시즌과 마찬가지로 <아메리칸 호러 스토리: 호텔>은 방영을 시작하기 전까지 비밀리에 촬영을 진행했다. 

이 기사를 쓰는 순간에도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은 새롭게 등장하는 캐릭터의 이름, 지난 시즌에 나온 몇 사람이 다시 등장할 것이라는 사실뿐이다. <아메리칸 호러 스토리>에 출연하기 전까지 피터스가 맡은 배역은 모두 교외에 사는 불안한 10대 청소년이었다. 

2011년, 처음 <아메리칸 호러 스토리>에 출연했을 때도 불안한 10대 청소년 테이트 랭던 역을 맡았다. 하지만 단순한 10대 청소년은 아니었다. 사이코패스 살인마이자 유령이라는 허구의 존재를 표현해야 했다. 이 역할을 기점으로 피터스는 비중 있고 복잡한 성격의 역할을 맡게 되었다. 바로 내일만 해도 그는 캐나다 몬트리올로 출발해서 2016년에 개봉 예정인 <엑스맨: 아포칼립스> 촬영에 착수하기로 되어 있다. 

이 영화에서 그는 재빠른 절도광 ‘퀵실버’를 연기한다. 퀵실버는 그가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에서 맡았던 역할이기도 하다. 그뿐 아니라 그는 1970년, 대통령이 엘비스를 만나는 사건이 등장하는 <엘비스&닉슨>에서 닉슨 대통령의 참모 차장인 드와이트 채핀 역을 맡았다.

“<아메리칸 호러 스토리>는 저를 한 가지 장르에만 국한된 배우가 아니라 다양한 연기를 하는 배우로 성장시켜줬어요. 전 다 해보고 싶어요. 제가 해낼 수 있는지 스스로 시험하고 싶고요.” 그는 서서히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전 평소의 제 모습을 있는 그대로 연기하고 싶지 않아요. 감독님이 ‘평소처럼 연기해’라고 주문하면 오히려 곤란하죠. 다른 사람이 되고 싶어서 연기하는 거니까요. 전 저와는 다른 배역에 푹 빠져 연기하고 싶어요. 그게 제 목표고요.”​

에반 피터스의 커리어를 규정하는 프로그램이 벌써 다섯 번째 시즌을 맞았다. 방송의 시작을 하루 앞둔 시점에서 이 28세의 배우는 점점 더 나쁜 모습을 보여주기로 작정했다.

Credit Info

WORDS
DEVON MALONEY
PHOTOGRAPHER
FELISHA TOLENTINO

2015년 10월호

이달의 목차
WORDS
DEVON MALONEY
PHOTOGRAPHER
FELISHA TOLENTI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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