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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눈이 더 반짝이는 사람들이 밤을 보내는 방법

야행성

On October 30, 2015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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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E 김준원 음악가, 글렌체크 / TIME 23:00 / PLACE pistil

NAME 김준원 음악가, 글렌체크 / TIME 23:00 / PLACE pistil

Q오늘 밤 이곳은?

이태원 클럽 케익샵 사장님 2명이 새로 만든 피스틸. 하우스나 디스코 장르를 아우르는 라운지 겸 클럽이다. 편하게 다닐 수 있는 클럽이 점점 적어지는 참에 생겨 굉장히 반가운 곳이다.

Q이곳에서 밤을 보내는 방법은?

음악을 틀고 사람을 만나고 파티를 연다. 작업 중독이 있어서 밖에 안 나가는 편이었다. 지하에 살아서 햇빛도 못 보고 시간 개념도 없었다. 피스틸에 다니면서 술도 한 두 잔씩 마시고 음악적 영감을 받을 수 있는 친구나 또래를 만나면서 크루 활동도 한둘씩 늘려갔다.

Q함께하는 사람들은?

신세하, Apachi, Minii, Gra ye, 또래 음악가들과 얼터 에고(Alter Ego)라는 크루를 만들어 하우스 기반의 파티를 연다. 해외 아티스트나 국내 아티스트 중 재미있는 작업을 하는 사람을 게스트로 초청하기도 한다. 주말은 이미 포화 상태라 목요일이나 일요일에 소수 정예로 노는 걸 즐긴다. 내 옆에 있는 dj Minii와는 얼터 에고를 하고 있고, 우디(Wood X)와는 Magazine이라는 파티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Q이곳에서 벌어진 가장 재미있는 일은?

이태원 신에서 활동하는 외국인 dj가 하는 루프톱 파티에 갔다가 피스틸에서 애프터 파티를 하게 되었다. 일요일이라 자정이 넘어가자 한 명도 남지 않았다. dj minii와 아침 6시까지 둘이 듣고 싶은 걸 맘대로 틀면서 놀았다. dj는 분위기를 만드는 역할이라 사람들이 즐겁게 놀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듣는 사람들을 신경 쓰다 보면 반응에 집착하게 되는데, 아무 제약 없이 틀어보니 정말 즐거웠다.

Q불러서 함께하고 싶은 사람은?

종로에 할머니, 할아버지가 모여 노는 일종의 클럽이 있다고 들었다. 60~70대 할아버지들이 음악을 틀고, 그 자리에서 건반을 연주한다고 하더라. 실력이 엄청나다고 들었다. 건반 주자 할아버지를 파티 게스트로 모시고 싶다. 나이 들어도 음악을 즐기는 건 본능인 것 같다. 그런 본능을 느껴보고 싶다.

Q낮보다 밤이 아름다운가?

낮은 낮대로 좋다. 맛집을 찾아다니곤 한다. 지하에 오래 살아서 햇빛이 되게 소중하다.(웃음) 그래도 역시 밤에 침착해지고 조용히 할 일에 집중할 수 있게 된다. 밤이 좀 더 생산적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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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파티를 여는 DJ 우디(WOOD X)와 또래 음악가와 만든 크루 얼터 에고의 DJ MINII .

함께 파티를 여는 DJ 우디(WOOD X)와 또래 음악가와 만든 크루 얼터 에고의 DJ MINII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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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스틸의 주말도 즐겁지만 평일에 적은 인원이 모여 여는 파티도 즐겁다

피스틸의 주말도 즐겁지만 평일에 적은 인원이 모여 여는 파티도 즐겁다

NAME 김꽃비 배우 /TIME 22:00/PLACE 남산 소월길

NAME 김꽃비 배우 /TIME 22:00/PLACE 남산 소월길

NAME 김꽃비 배우 /TIME 22:00/PLACE 남산 소월길

Q오늘 밤 이곳은?

북악 팔각정에서 남산에 들렀다 소월길을 지나 이태원에 도착해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이 나의 야간 라이딩 코스다. 오늘 야식을 먹은 곳은 소월길 중턱에 있는 하이드아웃 서울. 좋은 음악과 멋진 루프톱이 있는 곳이다.

Q이곳에서 밤을 보내는 방법은?

같이 바이크 타는 친구들과 단체 대화방을 만들었다. 거의 번개를 친다. 높은 곳에 올라가서 야경을 보고 따뜻한 차를 마신다. 북악 스카이웨이는 신호가 없고 교차로도 없다. 구불구불한 길이라 살짝살짝 코너링을 즐긴다. 바이크를 타면 밤늦게라도 어디든 갈 수 있으니까 갑자기 양평처럼 먼 곳에 가서 냉면을 먹고 오기도 한다. 우리끼리는 이걸 ‘밤바리’라고 한다.

Q함께하는 사람들은?

공통점이 있다면 모두 트위터를 열심히 한다.(웃음) 동호회에 나가지 않는 이유는 바이크를 제외한 공통 관심사가 맞는 사람이 드물기 때문이다. 퍼포밍 아티스트 최승연(햄튜브), 밴드 라즈베리 필드의 보컬이자 배우인 소이, 일러스트레이터 허챠밍 등이 대화방 목록에 있는 사람들이다. 오늘은 영화평론가 김수, 웹툰작가 이지우, vj 류재형, dj 신구루(이디오테잎)와 탔다. 거의 예술 계통에서 일하고 프리랜서다. 다들 야행성이다.

Q이곳에서 벌어진 가장 재미있는 일은?

얼마 전 일본에서 촬영하는 동안 바이크가 너무 타고 싶어 혼났다. 되게 작은 시골 마을에서 2주 동안 있었는데, 자전거를 타면서 겨우 욕구를 달랬다. 어느 날 연세가 엄청 많은 할아버지가 혼다의 커브를 타고 탈탈거리며 내 옆을 지나갔다. 나도 모르게 혹시 타봐도 되느냐고 무작정 말을 걸었다. 한국에 도착하자마자 바이크를 타고 노들길을 따라 서쪽으로 달렸다. 일산을 지나 인천, 정서진까지 가버렸다. 결국 늦은 밤, 북악을 타고 남산에 왔다. 정말 하루 종일 달린 것이다.

Q불러서 함께하고 싶은 사람은?

이완 맥그리거. 유명한 바이크 마니아다. 영국에서 유라시아를 지나 미국으로 가는 횡단기 와 아프리카까지 가는 이라는 다큐멘터리도 찍었다.

Q낮보다 밤이 아름다운가?

일어나면 낮이 별로 없다. 조금 있으면 끝난다.(웃음) 인공 조명과 야경이 있는 밤의 분위기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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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임의 특별한 이름도 없다. 단체 대화방이나 트위터 번개로 만나 라이딩을 한다.

모임의 특별한 이름도 없다. 단체 대화방이나 트위터 번개로 만나 라이딩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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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는 사람의 취향이 드러나는 바이크.

타는 사람의 취향이 드러나는 바이크.

NAME 이랑 음악가, 영화감독 / TIME 02:00 / PLACE 노네임 바

NAME 이랑 음악가, 영화감독 / TIME 02:00 / PLACE 노네임 바

NAME 이랑 음악가, 영화감독 / TIME 02:00 / PLACE 노네임 바

Q오늘 밤 이곳은?

이름 없는 위스키 바다. 인터넷에 검색해도 주소가 안 나온다. 다음 음반 뮤직비디오 안무 작업에 이곳 사장님의 손동작을 담기 위해 소개받아 알게 되었다. 마침 바를 연다는 이야기를 듣고 임시 오픈 때부터 오면서 단골이 되었다. 3명 이상의 손님은 안 받는 조용한 곳이라 혼자 와서 책을 읽거나 차분히 위스키를 마시기에 좋다.

Q이곳에서 밤을 보내는 방법은?

‘멋력’이 떨어졌을 때 찾는다. 그럴 때 이곳에 오면 내 가치가 올라가는 것 같다. 바로 앞에 바텐더가 있어 상스러운 이야기를 못한다. 친구와 앉아 우아한 이야기, 지식인처럼 보이는 이야기를 나눈다.(웃음) 연극 세트장 같은 분위기가 있어 괜스레 놀이처럼 설정을 두고 연기하듯 행동할 때도 있다. 미술관 온 것 같은, 예술 작품 감상하러 온 듯한 기분을 느낄 때도 있다. 바텐더의 손동작, 술을 내주는 방식이나 세팅, 말을 걸거나 위스키에 대한 설명을 듣는 것이 새로운 형태의 예술 같다.

​Q함께하는 사람들은?

아무 친구나 데려오고 싶지 않아 내가 멋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만 넌지시 주소를 알려주곤 한다. 오늘 함께한 친구는 프리랜스 라이터 안은별이다. 얼마 전 이 친구가 유학 시험에 합격했을 때 여기서 축하주를 마셨다. 평소에도 찾지만 의미 있는 사람과 의미 있는 일이 있을 때 오면 더 좋다. 사장님이 공짜 술을 한 잔씩 주기도 하니까.

Q이곳에서 벌어진 가장 재미있는 일은?

안쪽에 사장님의 비밀 공간이 있다. 임시 오픈 때 한번 구경한 적이 있다. 책꽂이에 만화책도 가득 꽂혀 있고 큰 창문도 나 있어 분위기가 좋다. 나도 사장님도 탱고를 배운 참이라 살짝 손을 잡고 탱고 자세를 해본 적이 있다.

Q불러서 함께하고 싶은 사람은?

대만 친구인 케이트와 함께 오고 싶다. 위스키를 엄청 좋아해서 월요일부터 내내 마시는 친구다. 가끔 인스타그램에 여기 사진을 올리면 댓글로 어떤 위스키를 먹어보라며 추천해준다. 지금은 장거리 SNS로 뭘 먹자고 말만 나누는데 한국에 오면 꼭 이곳에서 마실 예정이다.

Q낮보다 밤이 아름다운가?

새벽 4시에 자서 다음 날 오후에 일어난다. 다른 사람의 낮 생활이 내겐 밤부터 새벽으로 이어진다. 좋다기보다는 낮이 낯선 생활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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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텐더에게 그날의 기분을 설명하고 적절한 위스키를 추천받는다

바텐더에게 그날의 기분을 설명하고 적절한 위스키를 추천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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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도 주소도 없는 조용한 이곳은 3명 이상의 단체 손님은 받지 않는다.

이름도 주소도 없는 조용한 이곳은 3명 이상의 단체 손님은 받지 않는다.

NAME 목영교 그래픽 디자이너 / TIME 24:00 / PLACE 광나루 한강공원×게임장

NAME 목영교 그래픽 디자이너 / TIME 24:00 / PLACE 광나루 한강공원×게임장

NAME 목영교 그래픽 디자이너 / TIME 24:00 / PLACE 광나루 한강공원×게임장

Q오늘 밤 이곳은?

사람이 없어서 가기 시작한 한강 근처의 스케이트 공원이다. 집에서 거리가 좀 있지만 이렇게 한적한 곳은 드물어서 찾게 된다. 스케이트 타는 친구들과 어울리다 덩달아 자주 찾게 된 곳이다.

Q이곳에서 밤을 보내는 방법은?

몸치라서 스케이트 타는 건 가끔 시도 정도만 한다. 주로 친구들이 노는 모습을 사진에 담는다. 사실 사람 구경이 가장 재미있지 않은가? 마음껏 셔터를 누르고 멍하니 노는 분위기에 젖으면 여유가 생기고 휴식이 된다. 정신없이 바쁠 때 머리를 비우기 위해 온다.

Q함께하는 사람들은?

 

전 세계 주요 도시의 아티스트들을 인터뷰하고, 그들의 라이프스타일을 소개하는 웹진을 만들고 있다. 인터뷰와 촬영, 편집을 도와주는 동반자(?)다. 영국에서 애니메이션을 공부하고 돌아와 서울에서는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 중이다. 이 친구들은 밤이 아니더라도 매주 파도가 좋으면 서핑하러 다니며 밝은 인생을 즐긴다.(웃음)

Q이곳에서 벌어진 가장 재미있는 일은?

스케이트 타면서 넘어지고 뒹구는 모습을 보면서 웃어댄다. 정말 바보 같지만 이것이 가장 재미있다.

Q불러서 함께하고 싶은 사람은?

특정한 누군가가 있지는 않다. 스케이트를 잘 타거나 시도하려는 여성분이 시급하다. 남녀 성 비율이 너무 한쪽으로 치우친 게 친구들 사이에서 고민이다.

Q낮보다 밤이 아름다운가?

주로 낮에는 미팅과 공사 현장을 돌아다니느라 바쁘다. 저녁에는 운영하는 카페에서 전반적인 사항을 체크하거나 친구들을 만나 잡담을 나눈다. 역시 밤이 여유롭다. 이 공원도 밤이 되어 한적하고 사람이 없어 좋다. 낮에는 이만큼 매력적인 공간이 아닐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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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안에 많은 스케이트 공원이 있지만 이곳만큼 한적한 곳은 드물다.

서울 안에 많은 스케이트 공원이 있지만 이곳만큼 한적한 곳은 드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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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하는 멤버가 모두 남자인 점이 아쉽다

함께하는 멤버가 모두 남자인 점이 아쉽다

Credit Info

EDITOR
PARK UI RYUNG
PHOTOGRAPHER
KIM YEON JE, YOO JI MIN
DESIGNER
JEONG HYE RIM

2015년 11월호

이달의 목차
EDITOR
PARK UI RYUNG
PHOTOGRAPHER
KIM YEON JE, YOO JI MIN
DESIGNER
JEONG HYE R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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