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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nt of the camera

On October 30, 2015 0

interview

한자리에 모인 4명의 이름 앞에 모델이라고 써야 할지 배우라고 써야 할지 한참 고민했다. 그들의 교집합은 모델로 처음 카메라 앞에 섰으며, 지금은 배우로서도 카메라 앞에 선다는 거다.

패션모델로 시작한 이들은 마치 처음부터 배우인 것처럼 프레임과 스크린을 종횡무진하는 중이다. ‘모델테이너’로 불리는 이들과 함께한 패셔너블한 회동.

장기용, 정유진, 손민호, 스테파니 리

장기용, 정유진, 손민호, 스테파니 리

정유진, 손민호, 스테파니 리, 장기용

정유진, 손민호, 스테파니 리, 장기용

Q패션모델로 데뷔를 따져보면 누가 선배죠?

정유진- 아마 저일 걸요? 지금은 볼 수 없는 잡지인데, <에꼴> 아니면 <키키>였을 거예요. 아주 작은 뷰티 기사였는데, ‘아무것도 몰라요’라는 표정으로 스튜디오에 갔어요. 처음 접한 촬영장 기에 눌려서 전전긍긍하던 게 아직도 기억나요. 손민호, 장기용- 완전 누나다. 큰 누나!

스테파니 리 -그때 <피가로 걸>도 있었어요. 추억의 잡지가 됐지만 패션지를 보며 성장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여기서 제가 나이로는 막내지만 민호, 기용 오빠보단 선배일 거예요. 유진 언니 나이 즈음 미국에서 모델 활동을 시작했어요. 패션모델을 꿈꾸며 무작정 엘리트 에이전시를 찾아갔죠. 그날 에이전시에 있던 포토그래퍼가 모델이 되어달라 부탁했고, 흔쾌히 카메라 앞에 섰어요. 첫 촬영을 마치고 바로 계약서를 쓰고 엘리트 에이전시의 정식 모델이 됐죠. 마치 준비된 듯 하루 만에 모델의 꿈을 이뤘어요.

장기용

장기용

Q남자 모델의 데뷔는 여자 모델보다 늦는 편이죠?

손민호- 데뷔는 20세 때 했지만 본격적인 활동은 제대 후 하게 됐어요. 첫 촬영이 모델 남보라 누나와 함께한 브랜드 화보였는데, 스테파니도 같이 촬영했어요.

스테파니 리- 맞아요! 민호 오빠가 신인인 줄 알고 이렇게 저렇게 하면 된다고 설명했던 기억이 나요. 신인치고 너무 잘한다 생각했는데, 신인이 아니었단 걸 오늘 알았네요.

손민호 -첫 촬영 마치고 대표님한테 많이 혼났던 기억이 나요. 벌벌 떨었거든요. 장기용 전 2012년에 맵스로 데뷔했는데, 여기선 막내네요. 선배라고 불러야 할까요? 하하.

Q기억에 남는 화보가 있을 거 같은데, 하나씩 말해줄래요?

정유진- 전 패션보다 뷰티 화보를 많이 찍었어요. 예전에 권투 콘셉트로 얼굴에 멍과 상처 같은 메이크업을 하고 촬영했는데, 그게 가장 기억에 남고….

스테파니 리

스테파니 리

최근 스테파니랑 같이 촬영한 웨딩 화보도 특별했어요. 스테파니 리 맞아요! 언니랑 같이 웨딩 화보를 찍었는데 촬영장을 돌아다니던 귀여운 강아지 덕분에 분위기가 화기애애했어요.

손민호- 혹시 찾아보실까 고민했는데…. 평생 잊을 수 없는 촬영이 하나 있어요. 화보 촬영 시안은 누드였고, 남자 모델 6명이 핸드백으로 중요 부위만 가리는 촬영이었죠. 스튜디오에 천막으로 작은 세트를 만들었는데, 그 안에서 포토그래퍼와 단둘이 들어가서 요리조리 움직이며 촬영했어요. 국내의 모든 매거진을 통틀어 가장 파격적인 촬영이었을 거라 자신해요. 검색하지 마세요!(웃음)

Q모델이기에 옷을 잘 입어야 한다는 일종의 책임감을 느낄 거 같아요.

스테파니 리- 제 평소 옷차림을 보면 실망할 수도 있어요. 아니, 못 알아볼 거예요. 유진 언니랑 친해서 자주 만나는 편인데, 거의 트레이닝 차림으로 다니거든요. 솔직히 고백하면 패션에 별 관심이 가지 않아요. 차려입어야 할 땐 오늘처럼 여성스러운 옷을 찾아 입는데, 주얼리 없이 옷과 신발에만 집중하는 편이죠. 아주 가끔 있는 일이지만요.

정유진 -전 치마를 잘 안 입어요. 오늘처럼 바지에 셔츠를 입거나 재킷을 매치하는 편이에요. 스테파니가 말했듯이 자주 어울리는 편인데, 맛집, 여행, 산책, 어딜 가도 늘 편안한 트레이닝 차림이죠. 손민호

손민호

손민호

예민한 편은 아니지만 잘 어울리는 옷을 입어야 한다는 생각이 있어요. 오늘 입은 스타일은 <나일론> 독자들도 익숙할 걸요? 장기용 좀 창피한 얘기지만 주위에서 제발 예쁘게 입고 다니라는 구박을 많이 받아요. 저도 평소엔 누나들처럼 트레이닝 차림이지만, 오늘 입은 옷처럼 편안한 캐주얼을 즐겨 입어요.

스테파니 리- 안 꾸미는 척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사실이에요. 보통 드라마가 방영되기 전 첫 대본 리딩 때 취재 오는 분이 많은데, 기용 오빠는 tvN <선암여고 탐정단> 첫 대본 리딩 때 후줄근한 트레이닝복을 입고 왔죠. 정말 놀랐어요!

Q그럼, 연기를 시작한 것도 유진 씨가 가장 먼저였나요?

정유진- 오늘 모인 4명 모두 비슷하게 시작한 거 같아요. 몇 달 전 종영한 SBS 드라마 <풍문으로 들었소>가 첫 작품이었어요. 극 중 현수의 솔직한 성격 덕분에 ‘사이다녀’라는 별명도 얻었죠. 두 번째 작품은 어제 첫 방송을 한 tvN 드라마 <처음이라서>인데, 풋풋한 여대생으로 등장해요.(웃음) 곧 새로운 드라마도 시작되니 기대해주세요!

손민호 -배우라고 하기엔 애매하지만 제가 가장 빨리 시작한 거 같아요. 정준일, 어반자카파의 뮤직비디오에서 짧은 연기를 했으니까요. 최근에 운 좋게 웹 드라마 <옐로우>의 남주인공 박하로 캐스팅돼서 대사가 있는 연기를 처음 해봤죠. 많은 사람들 앞에서 상대방과 호흡을 맞추는 게 여간 어려운 게 아니더라고요. 모델일 때와 배우일 때, 왠지 사람들이 다른 시각으로 볼 거 같아요.

정유진

정유진

손민호- 모델로서는 작은 키지만, 배우로서는 작은 키가 아니라는 것?(웃음)

스 테파니 리- 저는 반대요. 모델로서 큰 키는 아닌데, 배우로 카메라 앞에 서면 남자 배우 못지않은 키더라고요. 그리고 모델일 땐 예쁜 편에 속했지만, 배우일 땐 개성 있는 얼굴로 불리는 거? 하하.

Q무언가를 표현해낸다는 점에서 모델과 연기의 공통점이 있을 거 같아요.

스 테파니 리- 제 경험으로는 모델과 연기자는 전혀 다른 일 같아요. 스위치가 있는 것처럼 모델 스테파니 리, 연기자 스테파니 리가 바뀌는 거죠. 모델을 하면서 쌓은 경험이 도움이 될 때도 있지만, 사소한 움직임까지 신경 쓰지 않으면 연‘ 기만’ 하는 모델이 되어버려요. 모델은 셔터 소리에 맞춰 의도적으로 움직이고 과장해야 하지만, 드라마 앵글 앞에서는 자연스러워야 하죠. 모델일까? 하는 프로포션을 가진 사람들을 보고 단박에 모델인지 아닌지 알아볼 수 있어요. 모델은 약간 끊어서 움직이는 듯한 제스처가 있거든요. 포즈를 취하듯 각을 살린달까요? 그래서 KBS 드라마 <용팔이> 촬영 때 신시아가 걷는 모습을 촬영할 때 가장 많이 신경 썼어요.

장기용- 촬영하는 환경도 정말 달라요. 모델일 땐 10명 내외의 스태프 앞에서 논다는? 느낌으로 즐기며 촬영할 수 있지만, 드라마는 그 규모가 10배 이상을 뛰어넘어요. 스태프 1백여 명 앞에서 연기하려면…. 생각만 해도 긴장되네요. 운이 좋았던 건 첫 드라마가 SBS <괜찮아 사랑이야>였고, 성경 누나의 상대역이었단 거예요.

모델 출신 연기자? 연기하는 모델? 어떤 수식어가 좋겠어요?

손민호- 며칠 전 웹 드라마 <옐로우> 관련 기사를 보다가 모델, 연기, 예능 등 분야를 막론하고 다방면으로 활동하는 모델을 칭하는 ‘모델테이너’라는 단어를 봤어요. 지금 패션모델 세대에게 맞는 말인 거 같아요.

Q부담감이나 거부감은 안 들어요?

스테파니 리 -좋은 거 아닐까요? 선배 모델은 모델 일을 멈추고 연기하거나 방송인으로 전환해야 했지만, 지금은 모델과 배우를 병행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어 있음을 증명하는 말 같아요. 뭘 선택하든 하고 싶은 걸 할 수 있다는 말이잖아요.

Credit Info

EDITOR
KIM BO RA
PHOTOGRAPHER
YOO JI MIN
DESIGNER
PARK EUN KYUNG

2015년 11월호

이달의 목차
EDITOR
KIM BO RA
PHOTOGRAPHER
YOO JI MIN
DESIGNER
PARK EUN KY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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