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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패배자들

On July 11, 2008 1


<뷰티풀 루저스(Beautiful Losers)>가 사우스 바이 사우스웨스트에서 첫 개봉했을 때, 사람들은 울고 웃으며 아론 로즈 감독에게 큰 박수 갈채를 보냈다. 이 영화는 셰퍼드 페어리, 배리 맥기, 마이크 밀스, 하모니 코린 등 20년 전에 사회에서 잊혀진 ‘거리의 예술 특사단’의 모습을 가까이에서 그려냈다. 이들의 성공은 로즈 감독 덕분이었다. 90년대 초반에 로어 이스트 사이드 에 위치한 그의 얼러지드 갤러리(Alleged Gallery)는 예술 분야의 괴짜들이 모여서 번창하고 성공할 수 있는 집합소 역할을 했다. 이곳에서 패션 사진가 테리 리처드슨에서부터 비욕의 협력자이자 일렉트로니카 뮤지션인 마르쿠스 팝의 작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아트의 형태들이 충돌하듯 만났다. 그리고 앞서 언급한 아티스트들이 하위 문화 집단으로부터 벗어나 <뷰티풀 루저스>라는 전시회와 뒤이은 영화를 기획할 수 있도록 영감을 불어넣어준 장소이기도 하다. 자기 스스로도 한 명의 아티스트로서, 로즈는 에드 템플턴과 브렌단 포울러와 함께 라는 아트 매거진을 지휘하고 있으며, 아메리카나 록 밴드 SADS에도 참여하고 있다.

 

<뷰티풀 루저스>라는 영화를 세상에 내놓기로 마음먹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
가장 큰 이유는 영화에 등장하는 모든 아티스트들이 대중에게 굉장한 영감을 주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예술을 다루는 대부분의 다큐멘터리 영화들은 극도로 이론적이며 아주 많이 지루하다. 실제로 대부분 아티스트들이 지루한 것이 사실이지만, 이 그룹은 그런 부류가 아니다. 아주 개방적이며 상냥한 사람들로 항상 순수한 사랑을 실천하려는 마음으로 이제껏 아트를 해 온 인물들이니까. 그들 모두가 현재 아주 성공적인 업적을 쌓았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명성과 인지도를 목표로 추구했던 적이 없다. 그래서 이것을 영화로 제작한다면 사람들에게 많은 영감을 줄 수 있는 이야기가 될 것이라 생각했다.

 

SXSW에서 영화가 개봉했을 때 관객들의 반응은 어땠는가?
환상적이었다. 기대했던 것 그 이상이었다. 사람들은 웃기도 하고, 울기도 하고, 뜨거운 박수갈채를 보내기도 했다. 놀랍지 않은가? 영화를 제작하는 동안에는 제작에 몰입하기 때문에 관객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까에 대해서는 전혀 예측을 못한다. 그런데 정말 깜짝 놀랄만한 반응이었다. 사람들이 거리에서 나를 멈춰 세워서는 그 영화가 그들에게 얼마나 많은 영향을 끼쳤는지 이야기 했을 정도다.

 

영화를 촬영하는 동안 가장 즐거웠던 순간은 언제인가?
즐거웠던 순간은 아주 많았다. 새벽 5시에 레드우드 숲으로 나갔던 것이 가장 좋은 기억으로 남는다. 클레어 로하스와 함께 경비원 몰래 카메라 장비를 숨겨가지고 나가서 숲 속에 트랙과 스피커를 세팅한 다음 태양이 떠오를 때에 그녀에게 밴조 노래를 연주하게 하고 그 모습을 촬영했는데, 정말 매혹적이었다! 주변에 수많은 사슴들이 나타나서 음악에 귀를 기울이는데, 정말 마법에 걸린 듯한 순간이었다.

 

같은 곳 출신의 아티스트들이 뭉쳐서 성공을 이룬 모습을 보는 기분이 어떤가?
그들의 ‘D.I.Y.’ 정신이 뛰어나게 작용한 것 같다. 그들은 세상이 자신에게 무엇인가를 쥐어줄 때까지 가만히 앉아서 기다리지 않고, 스스로 그것을 해냈다. 예술 작품을 전시할 갤러리가 없는가? 그렇다면 갤러리를 한 곳 오픈하라. 당신에 대한 기사를 써 줄 잡지가 없는가? 그렇다면 잡지를 만들어라. 당신의 책을 출판하겠다는 출판사가 없는가? 그렇다면 직접 책을 만들면 된다. 이런 자세로 출발해서 서로를 도왔기 때문에 사람들의 결속력은 높아졌고, 지금까지도 그 끈끈함은 여전하다.

 

요즘 정말 멋지다고 생각하는 아티스트나 뮤지션은 누가 있는가?
햄버거 아이즈(Hamberger Eyes)가 샌프란시스코에서 벌이고 있는 활동을 사랑한다. 나는 RVCA 의류가 를 제작하는 것을 도우며 함께 작업한다. 그들은 진정으로 예술을 지지한다. 레코드 레이블과 함께 L.A.에서 활동하는 노 에이지(No Age), 미카 미코(Mika Miko), 아베 비고다(Abe Vigoda), 틴에이지 티어드롭스(Teenage Teardrops) 같은 밴드들의 근사한 음악 현장도 찍었다. 수많은 사람들이 바깥 세상의 무관심에도 불구하고 자신들이 추구하는 고유한 방식으로 실험적인 예술 활동을 펼치고 있다.
 
SADS에 대해서 이야기해 달라. 성공이라는 측면에서 당신의 밴드는 어떠한가?
흠, 우리는 다른 밴드들이 추구하는 방식의 성공에 대해서 생각하지 않는다. 성공은 우리가 꿈꾸는 방식대로 노래를 만들고 공연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렇게 해서 사람들이 그것을 좋아한다면 정말 멋진 일이고, 설령 좋아하지 않는다고 해도 역시 멋진 일이다. 우리는 그 과정을 있는 그대로 즐길 뿐이다.

 

준비중인 다른 프로젝트는 어떤 것들인가?
제법 큰 프로젝트인 영화 일을 제외하고는 라는 제목의 책을 이번 가을에 출판할 예정이다. 이 책은 에드 템플턴의 사진집이다. 그리고 를 작업 중이며 몇 개의 전시회를 맡았고, 공연도 하고 있으며 여자 친구도 찾고 있고, 내 스쿠터들도 손보고 있다.

 

beautifullosers.com
rvcaanpq.com
thesads.com

Credit Info

월간 나일론

디지털 매거진

1 Comment

표혜연 2008-10-17

미워할 수 없는 사랑스러움! 힐튼의 노력과 자기관리는 인정할 만한 것 같네요 이글을 읽으니 더욱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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