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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탈과 만난 어느 평범한 날 오후.

너무 예쁜 그녀, 크리스탈

On September 29, 2015 0

온 힘을 다해야 풀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그저 가만히 놔두면 자연스럽게 풀리는 문제에 가깝지 않을까. 크리스탈의 면면은 지나침이 없다. 그녀의 눈빛에는 특별한 세계를 만들려는 과도함이 서려 있지 않고, 어떻게 보이고 싶어 애쓰는 게 아니라 스스로의 얼굴을 늘 새롭게 들이미는 자유로움에서 생경함이 느껴진다. 이것이 사람들에게서 그녀를 새롭게 만드는 동시에 유일하게 만든다.

작년 여름, 언니 제시카의 손을 잡고 <나일론>의 얼굴로 등장했던 크리스탈은 올가을, 또 한 번 <나일론>을 찾아왔다. 오전 내내 거센 빗줄기가 창가를 쏘아붙이듯 내렸지만 촬영 시간이 가까워오자 슬그머니 햇살이 구름 사이로 얼굴을 비췄다. 사방이 유리창으로 덮여 있어 세상의 밝은 햇살은 모조리 흡수할 것만 같은 공간 또한 오렌지빛이 서린 갈색 머리칼을 이따금 만지며 시선을 두는 크리스탈과 더없이 잘 어울렸다. 그녀는 무드에 젖어 있다가도 불현듯 눈이 마주치면 부끄러워하면서 수줍게 웃었고, 질문을 하면 간결했지만 진심을 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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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니커즈는 ‘화이트 레더 트리플 챔피온’ 10만9천원 케즈, 셔츠는 렉토, 팬츠는 A.P.C., 에이프런 원피스는 코스.

스니커즈는 ‘화이트 레더 트리플 챔피온’ 10만9천원 케즈, 셔츠는 렉토, 팬츠는 A.P.C., 에이프런 원피스는 코스.

Q.SBS 드라마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 이후로 휴식기를 갖고 있죠? 어떤 생각을 하며 보냈나요?
A. 개인적으로는 감정 기복이 좀 있었던 것 같아요. 여러 가지 정리가 안 되는, 답을 찾을 수 없는 생각이 가득했어요.

Q.올해를 몇 달 안 남긴 시점에서 새롭게 활동하게 됐네요. 2015년을 어떻게 마무리하고 싶나요?
A.사실 연초에는 어떤 목표나 이루고 싶은 것이 없었어요. 마냥 쉬고 싶다는 마음이 컸거든요. 여행을 많이 다니고 싶었는데, 그 부분은 좀 이룬 것 같네요. 어쨌든 올해는 정말 빨리 지나간 것 같아요. 후회하거나 되돌리고 싶은 건 없고요. 아무것도 하지 않은 지난 몇 달 동안의 충전된 에너지를 얼마 남지 않은 올해의 몇 달에 쏟아붓고 싶어요.

Q.마음이 복잡할 때는 여행만큼 좋은 게 없죠.
A.여행을 워낙 좋아하기도 하고, 그동안 다녔던 모든 곳이 제겐 좋은 추억으로 남아 있어요. 특히 얼마 전에 다녀온 뉴욕은 한동안 잊기 힘들 것 같네요. 제 친한 친구들 대부분이 뉴욕에서 대학 생활을 하고 있어 평소에도 뉴욕을 자주 갔거든요. 그런데 이번 여행은 유독 더 마음이 편했어요. 도시보다는 도시에서 함께하는 사람들이 좋았다는 표현이 더 맞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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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립온은 ‘울 레오파드 더블데커’ 8만9천원 케즈, 니트 터틀넥은 DKNY, 스커트는 제인송, 링은 모두 오브제 다다.

슬립온은 ‘울 레오파드 더블데커’ 8만9천원 케즈, 니트 터틀넥은 DKNY, 스커트는 제인송, 링은 모두 오브제 다다.

Q.여행지에서는 쇼핑도 빠질 수 없는 즐거움인데, 특별히 사길 잘했다고 만족하는 아이템이 있어요?
A. 제가 키친 용품을 모으고 있어서 최근 런던에 가면서 접시만 너덧 개 샀거든요. 깨질까 봐 꽁꽁 싸매서 얼마나 조심스럽게 가져왔는지. 하하. 집에서 밥 먹을 때도 제가 좋아하는 접시에 음식을 담으면 기분까지 더 좋아지더라고요.

Q.빈티지 소품을 사거나 오래된 영화를 찾아 보는 걸 좋아한다고 들었어요. 미래보다는 과거에 더 관심이 가는 편이에요?
A. 아무래도 제가 앞으로 살아갈 시간은 미래잖아요.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이니까 제 마음대로 상상할 수 있고, 만들어가면 되는 영역이다 보니 과거가 더 궁금해요. 이미 지나온 시간이라 바꿀 수 없다는 한정적인 제약이 있으니까요. 제 미래가 어떨지는 물론 저도 모르지만, 지금 제 성향으로 봤을 때는 클래식한 스타일 때문에 과거가 더 맞을 것 같고요.

Q.요즘 무슨 음악 들어요?
A.가끔 인터뷰에서 공개하는 트랙 리스트를 기다리는 팬도 있더라고요. 포니 피피엘의 음반 도 자주 듣고요. 더 인터넷의 도 거의 무한 반복하고 있어요.

Q.우리 작년 2월쯤, 다른 곳에서 인터뷰했죠? 그때, 카메라를 사거나 운전 면허를 따는 게 목표라고 했는데, 온스타일 <제시카&크리스탈>을 보니 운전 실력이 많이 늘었던걸요.
A. 네. 여전히 틈틈이 운전하고 있어요. 카메라는 <일렉트릭 쇼크>랑 <핑크 테이프> 음반 재킷을 촬영한 포토그래퍼 오빠가 추천해서 뉴욕에서 샀고요. 뉴욕에 갔을 때는 이것저것 많이 찍으려고 했는데 한국에 돌아와서 잘 안 나가다 보니까 찍은 게 없어요. f(x) 활동을 시작하면 다시 찍으려고요.

Q.최근에 촬영한 것 중 마음에 드는 사진 있었어요?
A. 정말 보수적인 친구가 한 명 있거든요. 그 친구가 무슨 결심인지 탈색을 하고 금발로 변신했어요. 그래서 기념으로 사진을 찍어주고 있었는데 마침 그때, 바람이 솔솔 불면서 머리카락이 자연스럽게 휘날렸어요. 그 느낌이 정말 따뜻하면서 예뻐 얼른 포착했죠. 친구 얼굴은 안 찍고 머리카락만 찍었어요.

Q.그러고 보니 멤버에 비해 굉장히 오랫동안 긴 머리를 고수했네요.
A. 음… 언젠간 저도 단발이나 쇼트커트를 시도해보고 싶어요. 아직 적당한 타이밍이 오지 않은 것 같아서 못하고 있는데, 머리는 그냥 시간을 두고 기르면 되니까 자르는 게 무섭지는 않아요.

Q.화보 촬영을 하게 되면 콘셉트까지 적극적으로 제안하면서 즐기는 편이잖아요.
A.이렇게 남기는 것도 언젠간 기록이 되겠죠. 가능하면 촬영한 데이터를 모아두려고 해요. 나중에 더 나이 들면 한 번에 쫙 펼쳐서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고.

Q.나이에 민감해질 때도 있어요?
A.10대에 사회생활을 시작해서 또래 친구들과는 다른 감정이 들 것도 같아요. ‘이제 내가 정말 20대가 됐구나. 더 이상 막내가 아니구나’라는 생각은 가끔 들어요. 새로운 헤어&메이크업 스태프 동생들이 ‘언니’ 하면서 존댓말을 쓸 때는 당황도 하고. 하하. 그렇다고 나이 들어서 제가 성장했다기보다는 어느 정도 경험도 쌓이고 시간도 지나서 마음의 여유를 찾았다고 느끼는 정도인 것 같아요.

Q.어떤 사람이 되어야겠다거나 되고 싶다는 생각도 가끔씩 하나요?
A.저는 여지껏 물 흐르는 대로 살아온 것 같아요. 좋은 기회가 와서 잡을 수 있으면 좋겠지만, 그 기회를 못 잡는다고 해서 불행하지는 않을 거예요. 뭔가에 발버둥치는 게 싫거든요. 마음이 안 좋아지면 얼굴에도 다 드러날 거고. 마음이 편안하고 행복해야 외면과 내면 모두에 좋은 영향을 줄 거라고 생각해요.

Q.크리스탈이라는 사람이 행복해지려면 필요한 게 뭘까요?
A.주변 환경이 제일 중요하죠. 나를 사랑하고 아껴주는 사람들, 내가 사랑하고 아끼는 사람들이 있고 없고의 차이는 어마어마하니까요. 그 사람들이 모여 있는데 맛있는 식탁이 함께한다면 더 완벽할 거고.

Q.오늘 촬영이 끝나면 뭘 할 거예요?
A. 아끼는 사람들과 함께하나요? 안 그래도 오늘이 f(x)의 데뷔 6주년이에요. 루나 언니가 하는 뮤지컬 <인더하이츠> 첫 공연 날이고요. 이 촬영 끝나면 몰래 찾아가서 놀래켜주려고요. 맛있는 케이크를 준비하는 건 항상 제 담당이어서 화보 촬영 전에 미리 골라놨죠. 

Credit Info

EDITOR
JUNG HEE IN
STYLE
KIM YEAH JIN
MODEL
KRYSTAL
artwork
lvt
MAKEUP
LEE JI YOUNG
HAIR
KIM SUN HEE
PLACE
VERY THINGS STUDIO

2015년 10월호

이달의 목차
EDITOR
JUNG HEE IN
STYLE
KIM YEAH 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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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 JI 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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