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바로가기 본문바로가기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 유투브 네이버포스트

통합 검색

인기검색어

HOME > Radar

오! 나의수건

On September 18, 2015 0

우리 집 수건에는 가족의 가정사가 담겨 있다. 할머니의 칠순 잔치, 사촌 오빠의 결혼식, 모두 성당에 다니는데도 출처를 알 수 없는 교회 수건도 있다.
내게 수건은 돈 주고 사지 않아도 어디선가 공짜로 받을 수 있는 것이었고, 단 한 번도 그 중요성에 대해 생각해본 적이 없다. 그러다 TV에서 수건이 여드름 피부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도 있다는 방송을 봤다. 평소엔 중요한 말도 흘려듣는데, 이상하게도 그 말은 귀에 꽂히더라. 그 후 정말로 몇 년째 세수를 한 뒤 수건을 쓰지 않고 있다. 그 얘기를 듣는 순간, 내 얼굴에 트러블이 발생한 모든 원인이 수건의 균 때문인 것만 같아서다.

실제로 피부과 전문의의 견해 역시 ‘그럴 수도 있다’고 했다. 예민한 피부, 작은 상처가 난 피부, 아토피 등의 피부 질환이 있다면 수건의 영향을 쉽게 받는다. 고온 다습한 상태의 소독되지 않은 수건은 사마귀나 곰팡이 같은 전염성 균까지 옮길 수 있다. 또 수건을 사용할 때 얼굴을 벅벅 닦는 행위가 접촉성 피부염을 부를 수도 있단다. 여러모로 수건을 사용했을 때 피부 질환이 생기기 쉽다는 쪽에 더 신뢰가 갔다. 그러면 집에서도 늘 호텔 수건처럼 청결하고 보송보송한 상태로 수건을 관리할 순 없는 걸까?

이에 존 루이스 바이어 최지은은 올바른 수건 세탁법을 알려주었다. 우선, 수건을 세탁할 때는 40℃ 이하의 물로 울 코스를 선택해 세탁하는 것이 좋다. 물의 온도가 40℃ 이상이면 면 섬유가 손상되기 때문. 세제와 섬유유연제는 가급적 많이 넣지 말 것. 이 성분들이 잘 헹궈지지 않은 수건을 사용하면 접촉 피부염 같은 습진을 일으키는 주원인이 된다. 다른 소재와 함께 세탁하면, 보풀이 생기기 쉽기 때문에 수건끼리만 모아서 세탁해야 하는데 타월 전문 기업이 권하는 세탁 주기는 3~4일에 한 번, 1회 세탁 양은 최대 3장.

한꺼번에 몰아서 10장씩 세탁하는 내게는 감히 시도할 엄두도 내지 못할 일이다. 심지어 탈수할 때조차 올이 끊기고 표면이 거칠어지는 것을 방지하려면 강한 탈수는 삼가야 했다. 수건 한 장 세탁하는 일에 이렇게나 많은 품이 들어가다니! 새삼 놀랍지 않은가? 세탁법을 마스터했다면 다음엔 어떤 종류의 수건을 사용해야 피부에 좋을지 알아보자. 우선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면 수건은 등급에 따라 다르다. 품질이 좋은 수피마 면, 마이크로 면은 길고 부드럽기 때문에 피부에 자극을 덜 주고 오래 사용해도 손상이 적어 세안 타월로 합격점. 극세사 타월은 세안 후에 사용해도 무방하나 흡수력이 높아 운동할 때 땀과 노폐물을 닦는 용도나 머리카락의 유분과 먼지가 묻은 베개 위에 깔아주어 피부를 보호하는 용도로 쓰면 좋다고.

한편, 아이오페 바이오랩에서는 세안 후에 거즈 수건을 사용할 것을 권한다. 이유는 얼굴에서 적정량의 물기만 흡수해 피부로부터 수분을 모두 앗아가지 않고, 오래 사용해도 부드럽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 갓난아기가 사용하는 용도로 잘 알려진 걸 보니 민감한 피부가 사용해도 좋은 페이스 타월인 듯. 수건이 피부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다 보니 생각보다 그 폭이 깊었다. 물론, 별거 아니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럼에도 비단결 피부는 언제나 섬세하고 부지런한 행동에서 시작한다는 것, 공감하지 않나?

Credit Info

EDITOR
BAK JI HYE
PHOTOGRAPHER
CHO HANG SUK
DESIGNER
JEONG HYE RIM
도움말
LIM HEE JIN(차앤박 피부과 분당정자점 원장), CHOI WON JUN(이지함 피부과 강남점 원장), CHOI JI EUN(존 루이스 바이어)
소품 협찬
존 루이스

2015년 09월호

이달의 목차
EDITOR
BAK JI HYE
PHOTOGRAPHER
CHO HANG SUK
DESIGNER
JEONG HYE RIM
도움말
LIM HEE JIN(차앤박 피부과 분당정자점 원장), CHOI WON JUN(이지함 피부과 강남점 원장), CHOI JI EUN(존 루이스 바이어)
소품 협찬
존 루이스

0 Comment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