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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 treatment

On September 11, 2015 0

음악과 뷰티를 접목하는 것이 즐겁다는 에스피오네(aka DJ 소울스케이프)의 리듬을 들으니 피부가 좋아지는 것 같다.

 

벌써 빌리프와 함께한 뮤직 트리트먼트 프로젝트가 일곱 번째에 이르렀다. 뷰티 아이템을 음악적으로 풀어내는 것이 추상적이고 어렵지 않은가?

사실 그렇지 않아요. 1960~70년대는 그런 작업이 많았어요. 예를 들어 2000년대 후반엔 한 작곡가가 로레알의 프로덕트 라인업을 음악으로 표현했고, 비달 사순이나 시세이도에서도 광고에 쓸 음악을 제작해 음반을 발매했어요. 코즈메틱 브랜드가 가지고 있는 역사나 아이덴티티, 발생 지역에서 파생되는 상상력이 있거든요. 함께 작업한 빌리프는 워낙 콘셉트가 분명한 브랜드라 제게는 좋았어요. 이번 일곱 번째 음반은, 빌리프 론칭 5주년을 기념해 숫자 ‘5’를 음악적으로 형상화했어요. 곡을 만들 때 제품이 배경으로 가지고 있는 문화권이 영감을 줘요. 이번엔 피렌체, 앙코나, 발레타, 뉴욕, 서울 등 다섯 도시에서 5개의 악기와 세션으로 음반 작업과 녹음을 해서 숫자 ‘5’의 의미를 더한 거죠.

 

 ‘터치 오브 아쿠아’나 ‘피프스 엘리먼트’란 제목에서도 느껴지더라.

제품이 나오기 전 프로토 타입부터 써보기 때문에 그때부터 어떤 사운드로 사용한 느낌을 표현할지 고민해요. ‘터치 오브 아쿠아’라는 곡은 이탈리아의 시칠리아와 아프리카 사이에 있는 섬나라인 몰타에 갔을 때 만든 곡이에요. 몰타의 예전 수도인 발레타는 1450년대부터 영향을 받은 문화권이 많아 건축 양식이나 분위기가 다양하거든요. 물과 맞닿아 있는 이곳은 햇볕이 엄청 뜨거워 돌아다닐 때 올마이티 선스틱을 많이 썼어요. 거기서 본 아름다운 바위 해변의 정취를 이탤리언 사운드로 표현했죠. 음향 자체도 촉촉하고 습도 높은 사운드를 보여주고 싶어 악기 구성과 편곡을 그런 느낌으로 최대한 녹여냈어요.

 

연주 세션이 잘 어우러져서 듣기가 좋더라. 라이너스의 담요, 재즈 피아니스트 윤석철 등 다양한 아티스트와 컬래버레이션하는 걸로 알고 있다.

제작 방식이 1960~70년대 사운드 트랙 만드는 방식이랑 똑같아요. 제가 곡을 쓰고 편곡한 후 뮤지션과 모여서 합주하는 거죠. 녹음 자체도 100% 아날로그 방식으로 해요. 1970년대 방식에서 벗어나지 않으려고 했던 이유가 화학 첨가물을 쓰지 않는 뷰티 제품의 모습을 그대로 음악으로 가져오자였거든요. 컴퓨터 사운드를 배제하고 손으로 순수하게 연주하는 악기만 하기로 한 거죠.

 

 


 

요즘처럼 기계에 익숙해 있다가 아날로그 방식으로 작업하려니 어려움도 있지 않나?

네, 물론 녹음 과정에서 디지털로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컴퓨터를 이용하기는 했지만, 후반 보정 작업을 전혀 하지 않고, 기본적인 음향을 낸다든지 하는 것은 파인 머신이나 예전에 쓰던 장비를 사용해서 하는 것이 원칙이거든요. 그래서 녹음할 때 조금 안 맞거나 틀리거나 한 부분이 있으면 녹음한 것 중에서 제일 좋은 걸 골라요.

 

매일 녹음과 작곡을 하다 보면 피부가 많이 상할 것 같은데 매끈하다.

사실 밤낮이 뒤바뀐 생활을 자주 해요. 그래서 평소에는 피부 관리에 소홀한데, 지방 공연을 다닐 때나 여행할 때는 꼼꼼하게 발라요. 수분 크림이랑 선스틱을 챙겨 다니면서 발라요.

 

좋아하는 향은 있나?

인공적인 향은 삼가는 편이에요. 오랜 시간 맡다 보면 피곤해지거든요. 레몬그라스 향의 룸 스프레이를 즐겨 써요.

 

우리의 일상은 바쁘고 피곤하지 않나. 사람들이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음악을 알려달라.

어떤 음악을 듣더라도 음악을 접하는 태도가 중요해요. 특히 레코드 음악을 듣는 거 자체가 하나의 의식인 거죠. LP판을 꺼내서 레코드 플레이어에 올려놓고 듣는 일련의 과정이 머릿속을 말끔하게 하는 플라시보 효과 같은 게 있다고 느껴져요.

 

에스피오네로서 앞으로의 음악 계획은 어떻게 되나?

사실 생각해둔 테마가 몇가지 있어요. 먼저 아시아를 다뤄보고 싶어요. 옛날 한국 영화 음악을 제작·편곡하던 방식, 태국의 펑크나 불교 음악을 팝적으로 풀어낸 것, 싱가포르 등 동남아시아만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로컬 음악도 많거든요. 미국이나 뉴욕의 레코드 컬렉터나 음악 팬이 아시아의 옛날 음악을 궁금해해요. 뷰티 한류와 함께 그런 것이 결합되면 좋겠어요.

 

 

 

 

 

 

EDITOR LEE BO MI
PHOTOGRAPHER KIM YEON JAE
DESIGNER HA MIN JI

음악과 뷰티를 접목하는 것이 즐겁다는 에스피오네(aka DJ 소울스케이프)의 리듬을 들으니 피부가 좋아지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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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 BO 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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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 YEON JAE
DESIGNER
HA MIN JI

2015년 09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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