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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좋다!

On September 04, 2015 0

제대로 물 만났다. 뷰티 에디터 2인의 에너지 워터 도전기.

시큼털털한 발효 워터로 복부 팽만감을 해결하다 | 뷰티 에디터 김여진


어제보다 오늘 더, 오늘보다 내일 더 몸무게가 늘어나는 진기록을 세웠다. 체중계의 숫자가 가파른 상승 곡선을 타는 지금, 에디터는 결혼을 목전에 두고 있다. ‘곧 빠지겠지’라는 생각만 하다가 결혼은 두 달 앞으로 다가왔고, 이제 물러설 곳이 없게 됐다. 주스 클렌징, 탄수화물 먹지 않기, 저녁 굶기 등 온갖 식이 요법에 도전했지만 실패. 굶고 먹고를 반복하는 사이 그 부작용으로 배는 더부룩하게 부풀었고, 배변 활동에도 문제가 생겼다.

야근할 때면 다리가 저리고 손이 붓는 일도 비일비재. 식이 요법을 포기하려는 찰나, 온스타일 <더바디쇼>에 소개된 발효 워터에 눈이 갔다. 리주블락이라고도 하는 발효 워터는 발아한 곡물을 물에 우려내 효소와 유산균을 섭취하는 물이다. 야채나 과일을 발효시켜 먹는 천연 식초를 비니거라고 하는데, 곡물로 만든 비니거라 생각하면 된다. 각종 효소가 일제히 활동하고 영양 성분이 최고로 달하는 발아 시기의 풍부한 성분을 물에 녹여 섭취하기 때문에 다이어트 시 부족한 영양소를 채우기 좋고, 유산균이 풍부해 장 건강, 특히 변비에도 탁월하다. 그 때문에 불규칙한 식이 요법 병행으로 불편해진 속을 달래기 위해 발효 워터를 만들기 시작!

씨눈을 제거하지 않은 곡물이라면 만들 수 있는데, 글루텐 프리 곡물인 퀴노아를 선택했다. 먼저 곡물을 하루 동안 물에 불린 다음, 깨끗이 씻어 유리병에 담아 거즈로 입구를 밀봉한 뒤 서늘한 곳에 비스듬히 눕혀 보관했다. 그리고 아침과 저녁으로 12시간마다 깨끗이 씻어주기. 이틀이 지나니 정말 퀴노아에서 싹이 났다. 반나절을 더 발아시킨 다음, 물로 헹군 퀴노아에 식수를 부어 또다시 방치. 본래 권장하는 퀴노아와 물의 비율은 1:3이지만, 옥수수가 쉰 듯한 쿰쿰한 냄새에 지레 겁먹고 약 1:5 비율로 물을 부었다. 그렇게 또 이틀. 병을 톡 치니 기포가 보글보글 올라오는 게 아닌가. 완성된 발효 워터를 텀블러에 담고 퀴노아에 다시 물을 처음의 절반만 부어 한 번 더 사용하기로 했다.

드디어 첫 시음! 떨리는 마음으로 코를 가져다댔는데, 맙소사. 톡 쏘는 향과 쉰밥에서 나는 듯한 냄새에 그만 눈앞이 아찔해졌다. 그렇게 한 모금을 코를 막고 꿀떡 넘기니 코끝에 알싸한 발효 향이 났다. 비위가 약한지라 천연 꿀을 한 스푼 넣어 마시니 약하게 누룽지 사탕 향도 나면서 마시기에 수월했다. 그리고 미지근하게 마시면 냄새가 더 강하기 때문에 에디터는 냉장고에서 꺼내 바로 마시는 방법을 택해 아침 기상 직후와 집에 돌아왔을 때, 그리고 저녁 양치 전 세 번에 나눠 마셨다. 그런데 이거 은근 물건이더라. 처음 마신 날 밤, 배 속에서 신명나는 굿판이 열린 것처럼 꾸르륵, 꼬르륵 하는 소리가 이어지더니 그간 빵빵하게 찬 가스 때문에 더부룩한 속이 드디어 반응을 보이기 시작했다.

그렇게 다음 날 아침 쾌변에 성공! 하루에 300ml만 마셨는데도 화장실에서 나올 때 여유가 생겼다. 일주일 정도 꾸준히 마시니 꾸르륵 하는 소리도 줄고, 뱃살도 평평하게 들어간 것처럼 보인다. 특히 배가 딱딱하게 부풀지 않고 말랑해졌다. 로푸드 전문가 경미니는 발효 워터를 시작으로 식이 요법을 시작할 것을 덧붙였다. 보통 다이어트 시 식단 조절이 어려울 경우 삼시 세끼와 함께 이 물을 마시고, 이후 식단을 줄여가면 요요 없이 식단 다이어트도 가능하다는 것. 살을 급격히 빼고 싶을 땐 주스 클렌징을 겸하면 효과적이란다.

해외에선 여기에 너트류나 두유를 혼합해 치즈와 요구르트를 만들어 먹는 비건 음식이 유행하는 중이다. 일주일을 무리 없이 마시고 나니 이제는 향에 대한 거부감도 수그러들고, 생각 외로 아침에 마시면 은근 포만감도 있다(학생 때 식사 대용으로 마시던 아침 햇살의 향수가 떠오른달까). 요요가 가장 심했던 뱃살은 이제 식후에도 편편한 상태를 유지! 여름엔 쉽게 상해서 들고 다닐 순 없지만, 날이 선선해지면 텀블러에 담아 회사에서도 상시 마셔볼까 고민 중이다.


카페인 가득한 커피 대신, 상큼한 효소 워터 한 잔 | 뷰티 에디터 박지혜


점심을 먹고 나서 항상 커피숍에 들른다. 이유는 잘 모르겠는데 언제부턴가 밥 먹고 커피를 건너뛰면, 볼일 보고 뒤처리를 안 한 것처럼 찝찝했다. 맞다, 이건 그냥 습관이다. ‘물에 넣어 마시는 건조 과일’ 체험기를 쓸 때도 어찌나 커피의 빈자리가 크던지! 이렇게 부메랑처럼 자꾸 카페인의 굴레로 돌아오는 내가, 최근 조금이나마 커피를 줄일 수 있었던 것은 모두 ‘효소 워터’ 덕분이었다. 이는 채소, 과일, 허브 등을 우린 물로 인퓨즈드 워터(Infused Water)라고도 한다. 과일·채소를 냉침해 먹는다고?

처음엔 왜 굳이 그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었다. 생과일을 먹거나 착즙해서 주스로 마시면 될 것을! 그러나 로푸드 전문가 경미니는 인퓨즈드 워터만의 장점이 있다고 했다. 보디 디톡스와 각종 비타민 등의 섭취에 있어서는 당연히 착즙 주스의 효과가 월등하단다. 그러나 주서가 없는 사람도 적지 않기 때문에, 주서 없이 쉽고 편하게 채소와 과일이 가진 비타민과 미네랄을 섭취할 수 있는 방법이 인퓨즈드 워터라는 것.

물론 비타민 섭취율이 착즙 주스의 20% 정도밖에 되지 않지만, 과일의 열량을 그대로 섭취하지 않아 다이어트에 효과적이라는 것이 솔깃할 만한 정보였다. 나는 여름철 수분을 충전할 수 있는 커피 대체재가 절실했는데, 주스처럼 많이 달지도 않고 맹물처럼 마시기 어렵지도 않아 입에 딱 맞았다. 비타민 C를 파괴하는 아스코르브산이 든 당근만 피하면 그 어떤 것과 조합해도 무방하다. 한마디로 채소나 과일이면 아무 거나 썰어 넣어도 될 정도로 쉽게 만들 수 있다는 얘기. 그래서 항산화 성분이 가득한 베리류, 소화를 촉진하고 뇌 기능을 활성화하는 로즈메리, 비타민이 가득한 오렌지를 넣어 효소 워터를 만들기로 했다.

칼로 썬 재료에 물을 붓고 실온에서 2~3시간을 우려냈더니 어느새 과일 색이 물에 은은히 배더라. 향이 충분히 우러나길 원한다면 최대 12시간 냉장 보관해도 괜찮다. 단, 과일이나 허브에서 약간의 떫은맛이 배어나올 수는 있다. 물에 충분히 우러났을 때는 재료를 꺼내고 물만 냉장 보관하면 된다. 그렇더라도 이틀 내에 전부 마셔야 하지만. 어쨌거나 몸에 좋은 건 알겠다 치자. 더 중요한 건 맛. 단물 다 빠진 밍밍한 물맛이 났다면 -50점이었을 거다. 그러나 한 모금 들이켰을 때 가장 먼저 로즈메리의 청량함이 입안으로 훅 들어왔고, 베리의 달큰한 향과 오렌지의 상큼함이 남는 고급스러운 냉차였다. 건조 과일 워터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향이 풍부한 것이 인상적. 그래서 식후에 커피 대신 찾고, 생수 대신 마셨다.

원래 효소 워터의 주 효능은 몸의 pH 밸런스를 맞춰 면역력을 높이고, 독소를 배출해 몸의 부기를 빼고, 칼로리 걱정 없이 비타민 섭취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반면, 난 식욕이 도는 게 가장 큰 효과랄까. 날이 더워서인지 배는 고파도 먹고 싶은 게 없었는데, 애피타이저처럼 입맛을 당기게 하는 것이 신통했다. 어찌 보면 당연한 거지만 이전보다 갈증이 덜하고, 식후의 더부룩한 속이 편안해진 것 같았다. 단기간에 효과를 보려고 하기보다는 습관을 들여 물처럼 꾸준히 마시면, 왠지 10년 뒤 또래 중에서 가장 어려 보이게 해줄 것 같다. 체험이 끝나면 늘 제자리로 돌아온 한결같은 여자지만, 이번만큼은 먼 훗날을 기약하며 꾸준히 마셔보리라 다짐한 ‘효소 워터’다.

제대로 물 만났다. 뷰티 에디터 2인의 에너지 워터 도전기.

Credit Info

EDITOR
KIM YEO JIN, BAK JI HYE
PHOTOGRAPHER
CHO HANG SUK
DESIGNER
PARK EUN KYUNG
참고도서
<주말 클렌즈>(경미니 지음, 나무[수:] 펴냄)

2015년 09월호

이달의 목차
EDITOR
KIM YEO JIN, BAK JI HYE
PHOTOGRAPHER
CHO HANG SUK
DESIGNER
PARK EUN KYUNG
참고도서
<주말 클렌즈>(경미니 지음, 나무[수:]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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