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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E CLOSET

On May 08, 2015 0

3부작 음반의 마지막 작품의 발매가 눈앞에 다가왔다. SZA의 여름 또한, 눈앞으로 다가왔다.



LA의 휑한 녹음 스튜디오 안에서, 티셔츠와 청바지 차림에 동네 군용 제품 전문점에서 구한 메시 재킷을 걸친 SZA는 소파에 웅크리고 앉아 트레이드마크인 헝클어진 긴 머리카락 너머로 시선을 던졌다.

“우리 뭐 먹지?” 그녀의 질문은 딱히 누군가를 겨냥한 것은 아니다. 싱어송라이터인 그녀는 소속사 동료이자 컬래버레이션 파트너이기도 한 켄드릭 라마의 새 음반이 마지막 손질을 거치는 과정을 기다리며 이 방에 숨어 있는 사람들 중 한 명이다. 스물네 살의 이 뮤지션은 지난 몇 주 동안 뉴욕의 집에서 LA까지 2번을 다녀왔다. 다음 날이면 또 다른 모임에 나가기 위해 비행기를 타고 버펄로에 가야 한다. “돈이랑은 상관없이 일하는 것 같아요. 한 주 반을 통째로 녹음하고 계획 세우면서 보내고 나면, 며칠 동안 하이킹을 하고 머리 식히면서 정신을 놓고 지내다 다시 일하러 가는 거죠. 요새는 그렇게 살아요.”

켄드릭 라마의 새 음반이 나오고 나면, SZA는 자신의 이름을 딴 3부작 음반의 마지막 작품이자 오랫동안 많은 사람이 기다려온 를 내놓을 예정이다. “지난번 음반을 들을 때와는 완전히 다를 거예요. 훨씬 낫거든요.” 미소를 지으며 그녀는 그렇게 말했다. 모두가 인정하는 사실이지만, SZA 자신조차도 전작 를 뛰어넘는 작품을 만들기란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녀는 를 통해 자신이 세간의 간편한 장르 구분법을 벗어나 활동하고 있는 몇 안 되는 아티스트 중 한 명임을 증명했던 것이다. 이 EP에서 시도한 재즈, 힙합, 소울, 칠웨이브 등의 혼합과 섬세한 보컬은 에리카 바두에서 빌리 홀리데이까지 수많은 아티스트들의 작품과 비견되었고, 리틀 드래곤과 비욘세 등 음악 간의 구분을 허물려는 동료 아티스트를 팬으로 끌어들였다. 비욘세는 심지어 니키 미나즈와의 컬래버레이션한 곡 ‘Feeling Myself’의 가사를 써달라고 부탁하기까지 했다.

사실 알고 보면 SZA(본명은 솔라나 로우)는 뉴저지 주의 교외 도시 메이플우드에서 평범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 춤도 배웠고, 체조도 배웠고, 심지어 해양생물학자가 되고 싶다는 생각도 잠시 한 적이 있다. “저는 절제력은 전혀 없지만, 열정만큼은 충분히 갖고 있어요.” 그녀의 이 한마디는 자신의 경력이 여러 갈래로 쪼개진 이유를 설명하기 위한 것일지도 모른다. 대학에서 수많은 시도를 거친 끝에 그녀는 바텐더로 일하기 시작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소매점에서 일하다가 결국 모든 것을 그만두고 음악을 시작했다. 그리고 보수적인 부모님은 그녀의 이 결정을 탐탁지 않아 했다. SZA는 그 시기를 이렇게 회상한다.

“부모님은 항상 제게 ‘너랑 똑같은 꿈을 가진 여자애들이 세상에 얼마나 많은 줄 아니?’라고 말씀하시곤 했죠. 옳은 말씀이에요.” 당시 사귀던 남자친구는 SZA의 데모 테이프를 탑덕 엔터테인먼트의 대표 테렌스 펀치 헨더슨에게 넘겨주었는데, 헨더슨은 곧바로 그녀를 회사의 첫 번째 여성 아티스트로 영입했다. “누굴 대변할 수 있는 입장은 못 되지만, 계약하는 과정에서 모든 관계가 정말 유기적으로 움직이더라고요. 모든 게 일종의 운명이었다고 생각해요.” 물론 이것은 운명뿐 아니라 충분한 재능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2012년 이래로 SZA는 매우 훌륭한 세 장의 EP 를 내놓으며 완전한 아티스트로 거듭났다. 게다가 공연에서는 꾸밈없고 열린 태도로 접근하는 그녀의 모습이 매력적이고 호감 가는 롤모델로 받아들여지기에 이르렀다. “음악이 제 마음 이곳저곳에서 어떤 열정을 만들어내는 것 같아요.” 그녀는 생각에 잠기며 말했다. “그중 약간은 항상 무시받는 것 같은 느낌에서 오기도 하고, 나를 편견으로 보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에서 오기도 하고, 복수에 대한 약간의 애정에서 오기도 해요. 제가 음악을 사랑하는 이유는 사실은 존중받기 위한 투쟁에서 오는 것 같아요.”


3부작 음반의 마지막 작품의 발매가 눈앞에 다가왔다. SZA의 여름 또한, 눈앞으로 다가왔다.

Credit Info

WORDS
ALY COMINGORE
PHOTOGRAPHER
FELISHA TOLENTINO

2015년 0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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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DS
ALY COMINGORE
PHOTOGRAPHER
FELISHA TOLENTI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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