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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절대 포기하지 못하는 한 가지

On April 24, 2015 0

디자이너이자 일러스트레이터인 소피아 창은 그녀의 펜슬 드로잉만큼이나 샤프한 매력을 지니고 있다.


“소셜미디어 따윈 빨리 없어지면 좋겠어요.” 인스타그램 팔로워 3만3천 명을 둔 소피아 창이 이런 말을 했다니 우습지 않은가. “나도 인스타그램에 빠져 있다는 건 인정해요. 하지만 난 커리어를 쌓을 뿐이라고요. 당신도 예쁘고 아름다운 옷가지를 많이 가지고 있다면 나처럼 될 수 있어요. 생활비도 벌 수 있죠. 하지만 앞으로 5년이면 인스타그램도 버즈피드의 TBT(Through Back Thursday: 옛날 사진을 올릴 때 다는 태그) 리스트에 올라갈거예요. 마치 지금 우리가 싸이월드 얘기하며 ‘그땐 그랬지’ 하는 것처럼요.”

창의 말은 거침없었다. 그녀의 성공을 시샘하며 막연하게 성공으로 가는 지름길만 찾는 사람들에게 관용 따위는 기대하지 말라는 듯이. 그래픽 디자인과 일러스트레이션을 함께하는 이 26세의 아가씨를 처음 만난 곳은 커피숍이다. 그녀는 추운 겨울을 피해 로스앤젤레스에 한 달간 여행 온 터였다. “저는 뉴욕에서 나고 자랐어요. 그곳에서 저는 20세가 되도록 지냈지만 한순간도 편한 적이 없어요. 추운 날씨 때문이죠. 추우면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거든요. 프리랜서가 된 건 제게 큰 도전이었어요. 동기 유발도 됐고요. 요즘 하루에 12시간을 일하지만 행복합니다.” 뉴욕 퀸스에서 자란 창의 어릴 적 꿈은 패션 디자이너였다. 그녀의 꿈이 바뀐 건 파슨스 디자인 스쿨에서 일주일을 보낸 직후였다. “당시 저는 패션계에 있는 사람 모두를 싫어했어요.

그저 할아버지부터 부자인, 말 그대로 있는 집 자식들이 패션의 ‘패’ 자도 모르면서 남들에게 예뻐 보이려고 자신을 포장하는 게 전부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녀는 그때를 회상하며 단지 시샘 어린 질투가 아니라고 말했다. “냉소적이었던 건 인정해요. 하지만 나는 돈을 아끼며 생필품과 식료품을 샀어요. 아낀 돈으로 ‘신상’ 셀린 백을 사던 주변 친구들과 달랐다고요.” 패션 디자이너에 대한 꿈을 접은 그녀는 어릴 적 좋아했던 그림 그리기를 일러스트레이터라는 직업으로 끄집어냈다. 기회가 닿는 대로 잡지사와 스튜디오, 그리고 작가의 작업실에서 인턴 경력을 쌓으며 차근차근 준비했다(가끔 페이스북에 있는 사람들을 역으로 추적해 일자리에 대한 정보를 얻기도 했다).


결국 그녀는 졸업할 때쯤에는 완벽한 포트폴리오를 만들었을 뿐 아니라 쌓아둔 인맥을 바탕으로 그녀만의 확고한 고객까지 갖춘 덕에 쉽게 취직할 수 있었다. 하지만 직장 생활은 오래 가지 못했다. “저는 공부밖에 모르는 학생이었어요. 정말 열심히 했죠. 그래서 저 자신과 가능성에 대한 자신감이 굉장했어요. 그런데도 항상 아침에 깨어날 때면 행복하지 않았어요. 숨 막히는 직장 생활을 못 견디겠더라고요.” 결국 그녀는 평범한 직장인 생활 대신 프리랜서를 택했다. “직장을 그만둘 때 두렵진 않았어요. 위험을 무릅쓰는 만큼 어떤 일이 펼쳐질지 기대감이 컸거든요.” 결코 뒤돌아보지 않은 그녀의 선택은 옳았다. 그녀는 이제 나이키, 어반 아웃피터스, 마크 제이콥스, 프로엔자 슐러를 고객으로 뒀을 뿐 아니라 푸마 브랜드 안에는 그녀만의 일러스트레이션이 들어간 제품 라인까지 갖게 됐다.


최근에는 NBA와 컬래버레이션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특히 제품 출시를 앞두고 판매점에서 터무니없이 비싼 가격을 제시하자 직접 전화한 일화는 유명하다. “사실 전화하기 전까지 고민을 많이 했어요. ‘나는 돈 때문에 일하는 사람이 아니에요. 입점하는 데 드는 비용이 높아도 상관없습니다’라고 말해야 할지 ‘미안하지만 이렇게는 일 못합니다’라고 해야 할지 결정하기 힘들었거든요.” 그녀는 전자를 택했다. “그때 당장 주머니에 들어오는 돈은 줄었지만, 이제 나는 NBA도 내 고객 리스트에 포함돼 있어요. 심지어 그쪽에서 제작비를 수표로 줄 때 담아준 봉투까지 보관하고 있는 걸요.”


SOPHIA’S MUST

1. EATING
몬조에 있는 리틀 도쿄의 미소 카르보나라.

2. LISTENING
보통 기분 내키는 대로. 그때그때 다르다. 하지만 요즘은 생각에 집중하기 위해 침묵 속에서 일한다.

3. COVETING
2015년 사업 대박.

4. WEARING
구제 챔피온의 7부 저지 톱, 발목 지퍼와 무릎 뒤에 공기 배출구가 있는 나이키 러닝 타이트(완소 아이템), 푸마와 소피아 창이 컬래버레이션한 그레디언트 바스켓.


5. REJUVENATING
보디 스크럽과 얼굴 마사지, 그리고 욕조가 있는 스파에서 하루를 보낸다.

6. BROWSING
인스타그램에서 내가 즐겨 찾는 피드.
@hi_vasha,
@thisisprima,
@missbish

7. READING
언제나 성경을 곁에 둔다. 최근엔 세스 고딘에 빠져 있다.

디자이너이자 일러스트레이터인 소피아 창은 그녀의 펜슬 드로잉만큼이나 샤프한 매력을 지니고 있다.

Credit Info

EDITOR
KATE WILLIAMS
PHOTOGRAPHER
DAN WILTON
ILLUSTRATOR
SOPHIA CHANG

2015년 04월호

이달의 목차
EDITOR
KATE WILLIAMS
PHOTOGRAPHER
DAN WILTON
ILLUSTRATOR
SOPHIA CH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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