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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etma singh

On January 30, 2015 0

법률 케이스 대신 패션쇼를 택했던 마켓 에디터 프리트마 싱은 이제 밤마다 보밋페이스(Vomitface) 밴드에서 드럼을 치고 있다.


어느 늦은 여름날 오후의 윌리엄스버그. 블록마다 쇼핑하는 사람들, 브런치와 음료를 즐기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하지만 보밋페이스에게는 해당되지 않는 얘기다. 스스로의 음악을 ‘진흙탕 팝’이라고 하는 이들 트리오는 벌써 몇 시간째 지하 연습실에 틀어박혀 곧 열릴 공연과 CMJ 페스티벌에 나가기 위해 연습하는 데에 여념이 없다. 우리의 시선은 어쩔 수 없이 드럼 뒤에 앉아 있는 프리트마 싱에게 꽂혔다. 그녀는 밝은 풀색으로 빛나는 머리카락을 높이 올려 묶었고, 네이비 바지에 남자친구에게 빌린 (문자 그대로) 티셔츠를 입고 있었다. 이는 그녀의 본업인 매거진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마켓 에디터로서의 복장과는 동떨어진 모습이었다. 물론 그녀의 예전 직업인 변호사 시절 입고 다니던 정장과는 전혀 상관없는 복장이다.

2007년, 캐나다 토론토에서 자라 밴더빌트에서 법 공부를 하던 싱은 보밋페이스의 멤버가 될 친구들을 그곳에서 만났다. 테네시 주 출신이자 어릴 적부터 친구였던 자레드 미카(보컬, 기타)와 ‘제프 더 브라더후드(Jeff the Brotherhood)’ 쇼에 출연하던 켈러 맥디빗(베이스)이 그들이다. 처음 만났을 때 싱은 미카에게 자신의 전화번호를 적어줄 생각이었다. “하지만 맥주병에다가 번호를 잘못 쓰고 말았다. 참 뻔한 스토리지만.” 그리고 그들은 ‘마이스페이스의 기적’을 통해 간신히 다시 만났다. 그 뒤로 둘은 계속 장거리 연애를 해왔다. 당시 그의 남자친구는 내슈빌에서 실험적인 노이즈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싱은 뉴욕에서 변호사 생활을 하던 시절을 끔찍하다고 표현했다. “나는 모든 걸 올바르게 해 왔고, 좋은 학교에 갔지만 결국 그 결과가 나를 행복하게 해주진 않았다.” 그런 그녀에게 회사에서 잘나가던 친구들은 이런 조언을 했다. “만약 네가 사랑하는 다른 일이 있다면, 애를 가져서 돈이 필요해지기 전에 한번 해봐”라고.



변호사 생활 2년 만인 2010년 그녀는 스타일 블로그 ‘The Working Girl’을 시작했다. 그리고 <리파이너리29>에서 인턴을, <보그>와 <마리끌레르>에서도 경력을 쌓았다. 그리고 지금 의 마켓 에디터 자리까지 오게 됐다. 그러던 와중에 싱은 <보그>에서 어시스턴트로 일하던 무렵, 기타 센터에 들렀다가 드럼 세트를 세일가로 판매하는 걸 보게 된다. 그걸 산 이유에 대해 그녀는 “처음엔 밴드를 하겠다는 생각은 없었다. 하지만 어울리다 보니 음악이 만들어지고 점점 매달리게 되지 뭐예요!”라고 털어놨다. 밴드의 이름은 밴드를 결성하기 전에 이미 나왔다. “어느 파티에서 잔뜩 취해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만약 우리가 밴드를 하게 된다면 이름을 ‘보밋페이스(토 나오는 얼굴)’로 할 거라는 얘길 했다.” 그리고 그것이 현실이 됐다.

사실 이런 이유도 있긴 했다. “우리 모두 팝 문화에 배어 있는 향수와 반복에 역겨움을 느끼던 사람들이라는 공통점이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녀는 웃으며 두 번째 이유도 알려줬다. “그리고 난 상한 음식을 먹는 경우가 꽤 많다.”(웃음) 이름에서도 짐작할 수 있듯, 보밋페이스의 공연은 거칠고 시끌벅적하다. 싱은 “아마 우리가 연주하는 동안 책을 읽거나 대화를 나누기는 힘들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녀의 무대 의상은 우선 충격을 흡수하기 위한 스니커즈와 드레스나 스커트, 그리고 그 아래에 바이커 반바지를 입는 식이다. “공연을 하면 땀범벅이 된다. 드럼을 치면서 귀여운 모습을 유지하기란 불가능한 일이다.” 혹시 그녀의 직장 동료들은 그녀가 하는 공연을 보러 올까? “온다! 사실 훨씬 이상한 기분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 정도는 아니었다. 그들이 즐겨 듣는 장르의 음악은 아니지만, 전반적으로 좋은 시간을 보내곤 한다.” 싱의 전 직장인 <보그>의 친구들도, 그리고 변호사 시절 친구들도 공연을 보러 온다. “변호사는 고지식하기로 유명한 직종이다. 하지만 내가 보장하건대 그중에 미친 사람도 엄청 많다.”

LISTENING
너바나의 는 가장 좋아하는 음반. 항상 들어도 신선하다. 지금은 슬리퍼테일의 을 듣고 있다.


EATING

저지 시티에 있는 로만 노즈에 자주 간다. 그곳의 뽀모도로 스파게티에, 스카치를 곁들여 먹는다.


SHOPPING
빈티지 숍인 호보켄을 좋아한다. 오너의 취향이 맘에 드는 데다 가격도 착하다. 주말마다 쇼핑하러 갈 정도.


DRINKING

공연 전에 항상 진저에일 보드카와 럼콕을 마신다. 설탕과 함께.


BEAUTIFYING

폼포드 립스틱을 사랑한다. 나처럼 어두운 스킨 톤에 어울리는 립스틱 컬러를 찾기 어려우니까.

EDITOR ALEXANDREA ILYASHOV
PHOTOGRAPHER ERIC T. WHITE

Credit Inf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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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EXANDREA ILYASHOV
PHOTOGRAPHER
ERIC T. WHITE

2015년 01월호

이달의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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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EXANDREA ILYASHO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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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IC T. WH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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