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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winners

On January 30, 2015 0

대한민국 신진 디자이너를 발굴해서 후원하는 삼성패션디자인펀드(SFDF)가 10주년을 맞았다. 10회 수상자는 ‘99%의 사람들이 관심을 갖지 않거나 싫어하는 1%의 문화가 나에게는 99%를 차지한다’는 콘셉트로 하이엔드 펑크 패션을 보여주는 99%IS-의 박종우(Bajowoo). 그리고 옷에 사회적 이슈를 담아 사람들에게 경각심을 주는 매개체로 삼는 독창적이고 유머러스한 컬렉션의 KYE의 계한희(Kathleen Kye)다. 수상을 축하하기 위해 한달음에 달려온 박종우와 계한희의 크루를 만났다. 그들은 서로에게 친구를 넘어선 든든한 조력자이자 뮤즈였다.



- (왼쪽부터) 하크(모델), 박종우(디자이너), 도날드 케이(이발사)ng) 박종우


수상 소감은? 일본에서는 일본 국적을 취득한 디자이너에게만 상을 준다. 그래서 내겐 한국에서 받은 SFDF상이 영광스럽다. 우리나라가 아닌 일본에서 브랜드를 시작해 국내에서는 99%IS-를 잘 모르는데, 이 수상을 계기로 국내에서 자연스럽게 알려질 테니 뿌듯하다.(웃음)


펑크 패션을 추구하는 디자이너가 된 계기는? 초등학교 6학년 때 홍대 앞의 라이브 하우스를 처음 갔다가 펑크 음악과 문화에 매료됐다. 그때부터 펑크는 내 전부가 됐다. 하지만 펑키한 아이템을 구할 수 없어 중학생 시절부터는 리폼해 입었다. 펑크 패션은 한국에서는 늘 외면받았다. 남들이 꺼리는 펑크 문화를 패션을 통해 알리고 싶었다. 나와 내 친구들의 취향에 맞는 옷을 만들면서.


2012년 99%IS-를 론칭한 후 가장 뿌듯했던 순간은? 운 좋게도 여태껏 꼼데가르송, 매킨토시, 언더그라운드 등 내가 좋아하는 브랜드와 컬래버레이션을 해왔다. 첫 컬렉션 때 죠지콕스와 협업해서 신발을 만들었다. 내가 모은 60여 개의 죠지콕스 신발 사진을 찍고, 손으로 편지를 써서 오너에게 간절함을 어필했더니 기회를 얻었다. 첫 쇼의 헤어도 완벽했다. 샤넬, 언더커버, 꼼데가르송 쇼의 헤어스타일링을 담당하는 카모 카츠야와 작업했으니 모두가 놀랐다.


이번 2015 S/S 시즌 콘셉트가 궁금하다. 테마는 ‘Black Hawaii’로, 하와이의 밤이다. 하와이에서 느낀 걸 옷으로 만들고 싶어서 직접 갔다. 와이키키 해변에서 노숙(?)을 하면서. 가죽 재킷과 가죽 부츠 차림인 나를 보고 외국인들이 인상을 썼다. 그래서 다시 하와이에 가도 외면받지 않는 내가 입고 싶은 펑크 룩을 만들었다.


오늘 모인 크루에 대해 설명해달라. 우리는 홍대 앞 길거리(?)에서 놀다 만났다. ‘펑크’ 하나로 똘똘 뭉쳤다. 펑크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서로의 패션 스타일을 존중한다. 보완점을 말해주면 그걸 디자인에 반영하기도 하고. 나에게는 최고의 고객이다.(웃음)


도날드 케이와 하크에 대해 소개해달라. 도날드 케이는 현재 홍대 앞의 ‘Nothing N Nothing’이라는 바베 숍의 오너이자 이발사다. 홍대 길거리에서 우연히 알게 됐는데, 그 후로 열흘을 연달아 만났고, 지금까지 햇수로는 14년째. 하크는 모델인데 패션을 하면서 만난 게 아니고 50cc 스쿠터를 타다가 만났다.

박종우는 어떤 사람이고, 99%IS-를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하크)인정할 수밖에 없는 친구다. 99%IS-의 옷은 계속 입고 싶은 내 옷이다. (도날드 케이)99%IS-를 보면 그냥 종우다. 우리가 입고 싶은 옷을 그대로 만들어내고 있으니 신기하고 대견하다.


박종우에게 크루는 어떤 존재인가? 내게 뮤즈는 따로 없지만 친구들과 하는 대화에서 영감을 받는 편이다. 요즘 관심사가 뭔지, 어떤 노래를 듣는지 사소한 걸 물어본다.


크루가 함께하고 싶은 작업이 있다면? 국내에서 쇼를 열게 되면 도날드 케이가 헤어스타일링을 하고, 하크가 모델을 하면 정말 좋을 것 같다.


앞으로의 계획은? 우선 작업실을 제대로 갖춰서 함께 팀을 만들어 내 브랜드를 계속 잘하고 싶다. 하고 싶은 건 너무 많다. 브랜드만의 펑크 감성을 담아 인테리어 작업도 하고 싶다. 침대를 올 블랙 가죽 소재로 만들고 나무에 스터드 장식을 하는 식으로.

- (왼쪽부터) 박민하(화가), 허세련(패션 에디터), 계한희(디자이너), 이선영(패션 컨설턴트), 남보라(에디터)계한희

수상 소감은? 세 번째 도전 만에 가장 받고 싶은 상을 받아 감격스럽다. 세계적으로 공신력 있는 어워드에서 수상했으니 정말 행복하다.


디자이너가 된 뒤 가장 뿌듯했던 순간은? 매번 컬렉션을 끝내고 나면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아직 부족한게 많은데, 이렇게 어워드에서 상을 받을 때는 뿌듯하면서도 어깨가 무거워진다. 디자이너라면 모두 받고 싶은 상인데, 내가 받았으니까 책임감을 느끼고 성과를 이뤄야 한다고 생각하니까 끊임없이 더 노력하게 된다.


영감을 어디서 받는지 궁금하다. 좀 더 날것이나 추상적인 감정, 사회적 이슈에서 받아 풀어낸다. 작가는 자신의 생각을 글로 쓰고, 음악 하는 사람은 음악으로 표현하듯 나는 그걸 옷과 컬렉션을 통해 보여주는 거다. 친구들에게도 아이디어를 많이 얻는 편이다.


오늘 축하하기 위해 온 크루를 소개해달라. 내 크루는 컬렉션 준비 과정부터 끝까지 함께한다. 재능 기부(?)나 마찬가지다. 에디터인 남보라는 룸메이트이자 가장 오래된 사이다. 같이 사니까 SFDF 수상도 그녀에게 제일 먼저 알렸다. 고등학교 선배인 화가 박민하는 미적 감각과 취향이 뛰어나 컬렉션 상의를 한다. 박민하의 친구인 패션 컨설턴트 이선영, 해외 출장차 알게 된 패션 에디터 허세련에게는 내가 모르는 전문적인 패션 지식을 배운다.


만나면 주로 뭐하고 노나. (남보라)직업상 화려해 보이지만 별거 없다. 맛집 투어를 많이 한다. (이선영)밥 먹으면서 주로 수다를 떤다. (계한희)일 얘기를 많이 하는데, 일방적으로 KYE 컬렉션에 대해 계속 묻는다. (허세련)함께 쇼핑을 해도 패션 취향이 제각각이라 같은 아이템을 가지고 싸울 일은 없다.


같이 도움 주면서 작업한 적이 있나. (계한희)아직까지는 없지만 늘 함께해온 느낌. (허세련)KYE 룩북을 찍을 때 내가 포토그래퍼와 모델을 추천해준다. (남보라)나는 컬렉션마다 의전과 쇼 진행을 담당하니 거의 KYE 직원이나 다름없다. (이선영)각자 취향이 달라 늘 서로에게 조언을 얻는다. (박민하)각각 개성이 있는 사람들이 모였기 때문에 공동 작업을 하면 더 재미있을 것 같다.


KYE와 계한희를 한마디로 표현하면? (허세련)본인 나이의 세대를 잘 파악하고 소통하는 디자이너. (남보라)옷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는 것 같아서 좋다. 꼭 세대를 대변하는 모습 같다. (박민하)한마디로 표현할 수는 없지만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노력하는 디자이너. (이선영)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잘 살리면서 상업적인 면까지 절충한다.


KYE가 어떤 브랜드로 기억됐으면 하나. 항상 다음이 더 기대되는 브랜드이고 싶다. 만족을 못하는 성격이라 쇼가 끝나면 항상 아쉽다. 쇼 당일엔 빨리 컬렉션을 마치고 다음 쇼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컬렉션을 만드는 게 가장 큰 숙제다.


앞으로의 계획은? 2015년 10월에 대림미술관 구슬모아당구장에서 전시를 할 거다. 아직은 비밀이지만 옷은 아니다.

EDITOR WON YOUNG EUN
PHOTOGRAPHER KIM JAN DEE
MAKEUP&HAIR A.la ALLES(lee sun you

Credit Info

EDITOR
WON YOUNG EUN
PHOTOGRAPHER
KIM JAN DEE
MAKEUP&HAIR
A.la ALLES(lee sun you

2015년 01월호

이달의 목차
EDITOR
WON YOUNG EUN
PHOTOGRAPHER
KIM JAN DEE
MAKEUP&HAIR
A.la ALLES(lee sun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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